명작고전Pc게임이 전생했더니 보드게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0803 캠프는 슈리님, 3rd플래닛, 저 이렇게 3명이 모여 게임을 했습니다. 원래 항상 모이던 카페에 자리가 없어 다른곳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전 가는길에 목적지가 바뀌어서 버스 3번을 갈아타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하지만 게임이 재밌었으니 좋았스!)
게임 도중 사진을 많이 못찍었기에 간단후기입니다!
첫번째 게임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 보드게임이었습니다.
HMM3.. 게임의 역사 같은 칼럼에서 이름은 들어본 게임인데 워낙 오래전 게임이라 플레이는 당연하고 본적도 없습니다. 슈리님은 좋아하셨던 게임이고 플래닛님도 20년 전에 해보신 기억이 나셨는지 반가워하셨습니다. HMM3에 대한 추억이 없는 저는 마치 스파이더맨 하나도 안보고 노웨이홈 보러 온 기분. 종족도 다양하게 있고 종족별 영웅도 4개 있습니다. 저는 네크로폴리스, 슈리님은 램파트 플래닛님은 캐슬. 근데 저희 시나리오가 좀 짧은 시나리오다 보니 종족별 차이가 엄청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세팅입니다 게임 후반부의 모습이라 위에 건물들이 많이 지어진 상황인데 원래 비어있고 재화를 지불해서 테크를 건설해나갑니다. 밑에는 건물효과들이 있고, 우측하단에는 돈 광석 보석 수입이 있습니다.
피규어가 아주 멋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전 종족이 네크로폴리스(언데드)라 병사가 해골병사입니다. 디테일 좋다!
이 시나리오의 목표는 광산을 많이 점령하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슈리님이 광산4개 제가 3개 플래닉님이 2개로 슈리님이 우위인 상황, 여기서 저는 플래닛님한테 열심히 뽐을 넣습니다 "플래닛님 영웅을 움직여 슈리님이 지키고 있는 광산을 물리쳐서 천하삼분지계 3/3/3를 만들어봅시다" 속내는 제가 막턴이기에 플래닛님이 출정하면 그 빈자리를 파고들어 플래닛님의 광산을 먹으려는 계획! 제 말을 들은 플래닛님은 주영웅을 출정시키지만 초반부터 테크를 잘 올리신 슈리님한테 패배하고 맙니다. 그러면 제가 플래닛님 광산을 먹어도 4 4 1로 비기는 상황 그때 플래닛님이 들고있던 카드로 슈리님의 광산을 자신의 광산으로 바꿨고 3/3/3! 하늘이 주신 기회를 버릴 수 없어 좀 인성플이긴 했지만 빈 플래닛님 광산을 점령해 4/3/2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언데드는 이렇게 하는거란 말입니다!-
원작재현도가 매우매우 높은 게임이라 하셨는데 전 원작을 전혀 모르기에 이는 평가에 넣지 않았습니다...ㅎㅎHMM3를 플레이해보면서 느낀 점은 정석적인 RPG 같다 였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일수도 있겠네요 HMM3의 반석 위에 제가 해본 여러 Rpg들이 올라와있을테니까요. 게임은 허접한 병사 둘과 1레벨로 시작하여 시작 지역을 탐사하고 정복하여 레벨업을 하고 미탐사지역을 정찰하면서 재화를 모으고 자신의 군대를 징병하거나 업글을 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전투는 턴제Rpg 같은 방식입니다. 병사들을 보드에 배치하고 우선권이 높은 기물부터 움직입니다. 따라서 보드 배치도 꽤 중요하더라고요 비행유닛은 유닛을 넘어올수 있기에 배치할때 궁수 병종들을 지켜야 합니다. 배치 후 주도권이 높은 병사들부터 이동/공격을 시행하고 1순안에 승리하지 못하면 행동력을 하나 더 소비해야 합니다.
재밌게 즐겼는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물에 적힌 유물의 설명 정도가 다였습니다. 다만 스토리가 이번 시나리오에만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ㅎㅎ원작을 플레이해보신 분이면 더 재밌게 하실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
두번째 게임은 쿼터마스터제너럴 : 냉전시대
쿼마제는 본판이 한글판 출시된적이 있어 아마 많은 분이 플레이해보셨을거 같을텐데요. 전 본판은 못해봤지만 워게임 캠프에서 쿼마제1914를 해본적 있었고 이번엔 쿼마제 냉전! 냉전은 3인겜으로 각각 미국(서구), 소련, 제3세계(중국,인도 등) 맡아서 진행합니다. 저번 1914에선 가난한 오스트리아를 잡았고 마지막에 카드가 말라서 엘리당한 마피아 처럼 바라만보던 기억이 남아 이번엔 카드 빵빵한 미국을 골랐습니다!
결과는 1점차로 제3세계의 승리! 생각보다 제3세계 견제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ㅋㅋ 쿼마제 시리즈가 이렇게 많다니! 긱에서 찾아보니 펠로폰네세스 전쟁,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동부전선, 냉전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쿼마제 시리즈가 진짜 "쉬운" 워게임이라 유로게이머들도 많이 해봤음 하는데...쉬운워게임, 유로겜요소를 접목한 워게임들을 통해서 워게임에 대한 벽을 허물고 싶은데 막상 저런겜들도 유입보다 진성워게이머들이 필러겜으로 하는거같은 느낌....ㅋㅋ;;
+보드게임 이야기) 7월은 한가한 달이라 워게임도, 유로게임도 엄청 돌렸습니다. 아 7월달 최고의 소득은 벚딱!! 풀확 구매하고 하루에 5시간 한날도 있을정도로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벚꽃 결투 하세요~~~
이제 바쁜 8월이 되었습니다. ㅠㅠ 다시 한가해지면 게임을 이것저것 돌릴 생각만 하고있습니다. 여러분도 해피한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