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들과 노틀담 3인플 후기
역시 이번주도 둘째가 잠든 틈을 타서 아내, 아들과 노틀담 3인플 진행했습니다. 10주년 기념판이지만 첫 플이라 본판 카드들만 사용하여 플레이 했습니다.
제가 보라색, 아내가 노란색 그리고 아들이 빨간색 잡았습니다. 아들은 영향력 큐브 늘리는 데 신경을 쓰지 못해 게임 내내 큐브 부족에 시달렸구요. 아내는 나중에는 영향력 큐브를 놓을 데가 없을 정도로 다 배치를 한 상황입니다.
저는 적당히 놓고 3시대에는 주로 점수만 먹었습니다. 저는 메시지도 제 자리에 있는 건 다 먹었는데 아내는 3개, 아들는 1개 획득에 그쳤습니다. 인물 카드는 아내와 저, 아들 모두 거의 매 라운드마다 고용을 했구요. 아들은 돈이 없어서 1-2라운드는 고용 액션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매 시대마다 아들만 노틀담 액션을 수행해서 혼자만 큐브를 놓게 되는 바람에 각 시대마다 8점씩 총 24점을 쓸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총점은 제가 55점, 아들이 39점, 아내가 37점으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게임을 마치고 나서 드는 생각이 '고전게임 같다.' 였습니다. 이게 옛날 구닥다리 게임이다 뭐 그런 의미는 아니구요. 예전에 한창 보드게임할 때 했던 게임들에서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게임 자체는 너무나 깔끔하고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구요.
아레아 게임 컴포넌트가 펀칭 타일들 두께가 얇고 일러스트가 옛날 느낌이라는 말도 많지만 저는 사실 이런 게임들 위주로 해왔어서 그런지 딱히 별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고 요즘의 화려한 일러스트보다는 이런 뭔가 아날로그틱한 느낌의 아트웍이 더 마음에 듭니다. 아들이 한판 더 하자고 하는 거 보니 일단 성공이네요. 게임 규칙도 엄청 쉬우니 영문 규칙을 읽으면서 바로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끝으로 시장(Mayor) 카드 정말 강력하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