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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헤이븐에서 즐겼던 게임후기 - 스물 네번째

993 조회

2024.08.03 19:23

평일에 게임을 하나만 하게되면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듭니다.

근데 그 하나의 게임이 너무 재미있으면

완벽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있어요.

가끔씩 나타나는데 오랜만에

또 그런 게임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흥분되는 마음입니다.

바로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7/30(화)

시너빈 , ㅈㅇ , 화니(모임장) , 하

전국 : 첫번째 제국 (4인)

엄청 빠르게 받아보았던 전국입니다.

저는 진작에 받아서 룰까지 읽어봤는데 아직은 룰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미루다가

모임장님께서 룰 읽어보시더니 그날 당일에 바로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5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에 카드 6장을 받고 이걸 돌아가면서

한장씩 내려놓은뒤 행동을 하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다 사용하게 되면 '통일보상' 단계가 진행되고

마무리 뒤에 다음라운드로 넘어갑니다.

카드사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개인판에 꼽고 카드에 그려진 자원을 받는것

또 하나는 조정보드판에 놓은뒤 6가지의 행동중 한가지를 행동한뒤에

내려놓은 카드의 숫자에 따라서 보너스를 받을수 있는지 없는지 체크 후 보너스행동을 하면 됩니다.

개인보드판에 내려놓는 카드들은 다시 빠지는 일이 없어서 라운드가 지나갈수록 누적이됩니다.

다시 말해 조정보드에 액션을 선택후에 그 액션이 표시된 아이콘이

개인보드에 꼽아둔 카드에도 있다면 추가로 보너스 행동이 가능하게 되는거죠

라운드에 받는 6장의 카드를 보고서 개인보드판에 꼽아서 엔진을 굴리는데 쓸지

조정보드에 놓아서 액션으로 소비를 할것인지의 딜레마와 싸우는 게임이예요

개인보드판에는 세가지 관료가 나오는데 이 관료들을 각각의 지역에

모아야된다라던가 이 관료가 있어야 이 행동을 할수 있다라던가의 제약때문에

맘먹은 대로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메인보드판에 나뉘어진 각각의 지역들에는 태수와 행궁을 놓을수 있는데

이게 게임이 끝나고 가장많으면 큰 점수를 얻게 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누군가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따라서 들어갈수밖에 없는 달리기 싸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말씀드린 개인보드판의 엔진굴리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가지 행동으로 여러가지의 이득을 볼수 있는데

이게 점점 스노우볼처럼 돼서 다른사람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수 있는 요소가 되죠

운영난이도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서 꽤나 힘들었습니다.

쉬운 액션에 비해 고려해야할 요소가 너무 많아서 게임하는 내내 매우 답답했구요.

보너스 행동을 할수 있는 상황이 앞사람의 행동에 따라서 그냥 바뀌다보니까

내턴이 돌아올때 다시 전략을 수정해서 행동을 해야하는 장고유발성 진행이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첫 플이라서 이렇다 저렇다하기엔 섣부르긴한데

몇몇 행동들은 사실 점수를 크게 먹을수 없어서 굳이 해야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태수 파견하는 행동이 너무 강력해서 이외에 테크가 과연 있을까 싶은데

이건 앞으로 한두번 더 해보면 답을 찾게 될꺼 같습니다.

7/31(수)

시너빈 , 화니(모임장) , ㄴㅍ , ㅇㄱ

아트소사이어티 (4인)

처음 오시는 ㄴㅍ님과 ㅇㄱ님입니다.

많이 어려운 게임은 힘들다고 하셔서 게임 정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뭔가 너무 어렵진않은데 또 마냥 쉬운 게임은 아닌 그런 게임찾는게 제일 어렵잖아요? ㅎㅎ

일단 눈에 띄는 아트소사이어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지트에서 그래도 몇번 해봤던지라 저도 룰 기억이 났고

모임장님께서도 그냥 촥촥 랩하듯이 설명이 가능하신 게임이서 바로 룰설명후 진행했습니다.

이전에 했을때는 정말 고급전략게임 느낌이 났는데 이번에는 캐쥬얼한 파티게임느낌이 나더라구요?

멤버에 따라서 게임의 재미가 확확 바뀌는거 같아서 너무 놀랬습니다.

재미가 있다와 없다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재미의 맛이 저번과 다르니까 이게 또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정말 좋은게임입니다. 플탐의 부담도 없고 룰이 크게 어렵진않아서 옆에서 케어해주기 아주 좋구요

파티스러운 경매분위기나 숫자계산하면서 진행하는 빡겜 경매분위기 모두 가능하기도 하고 너무 좋아요

숫자계산에 능하셨던 ㄴㅍ님께서 1등하셨는데 계산이 빠르셔서 확실히 게임을 잘하시더라구요

다섯개의 탑 (4인)

두번째 게임정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ㅇㄱ님께서 따로 게임을 몇개 더 가져오신게 있었습니다.

정하기도 어렵겠다 가져오시기도 하셨겠다 에라이!! 그게임 다 해보자! 하면서 옆에 쌓아두고 차근차근 했습니다.

일전에 한번 해보았던 다섯개의 탑입니다.

룰이 가물가물해서 애매했는데 ㅇㄱ님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나긋나긋~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데 너무 설명을 잘 하셔서 엄청 놀랬습니다.

5장깔고 가져올 카드 비딩하고 제일 높은 사람이 가져오기

그다음에 자기앞에 카드를 놓는건데 같은 색끼리 둬야하며 밑에서 위로 내림차순으로 놓기

게임 종료되고 쌓아올린 카드마다 1점되고 꼭대기에 0카드있는 곳은 점수 두배

엄청 간단한 게임인데 전에 했을때 엄청 고통받았던 기억 때문에

썩 내키진 않는 게임이긴 했습니다. 비딩도 어렵고 탑 쌓는것도 어렵고~ 끄응

처음부터 그냥 낮게 쌓아올리고서 0카드 나오자마자 닫아버렸습니다.

근데 이 선택이 나중에 꽤 좋은 선택이 되면서 고민거리가 하나 줄어들어버리게되고

다른분들이 후반부가니까 꽤 치열한 비딩싸움을 하시더라구요.

얼레벌레 하다보니까 ㅇㄱ님과 공동1등으로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간사하게도 1등하니까 게임이 조금 달라보이는거 있죠? ㅎㅎㅎㅎㅎㅎ

그냥 그 비딩에서 가져올 카드가 뻔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더 높은 비딩을 하는 재미를 몇번 느끼다보니

이 게임이 주는 매력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도적단의 월급날 (4인)

ㄴㅍ , 화니 VS 시너빈 , ㅇㄱ

이렇게 팀을 먹고 했는데 화니님이랑 저는 전에 한번 해봤거든요

그냥 느낌만 딱 있는 상태였는데 ㄴㅍ님이랑 ㅇㄱ님이 진짜 엄청 많이 해보신 쌉 고인물이시더라구요???

아니 어려운거 싫어하신다길래 보린이구나 ㅎㅎ 하면서 오늘 게임맛 좀 보여드려야겠다 싶었는데

게임하면서 분석하시는거 보고 고인물도 이런 고인물이 없다싶었습니다.

어려운게임이 웨이트 4점대였던거 같아요

3점대 이상게임들도 엄청 탄탄하게 잘 하실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고인물을 몰라본 저를 탓해야죠 뭐..

카드를 나눌때 계속 좋은 패가 나오다보니까 그냥 짬뽕 , 짜장면 양쪽에 두는 느낌이었어요

어떤걸 선택해도 서로가 좋은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까 꽤나 팽팽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캐릭터 능력과 개인카드의 능력으로 한번에 많은 돈을 땡기신 ㄴㅍ 화니팀이 순식간에 이겨버리셨습니다.

ㅇㄱ님의 조언과 확률계산을 게임으로 잘 풀어가고 있었는데 한번에 딱 역전당해버리니까

맥이 빠지긴했는데 게임하는 시간 내내 너무 재미있게 했습니다.

이 게임 확장 안나오려나요 좀더 아주 쫌 더 자극적인게 필요해요

르네상스의 거장들(4인)

제가 빠른 귀가를 해야해서 조금 빨리 끝낼수 있는 게임을 찾다가 르네상스의 거장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ㄴㅍ님만 안해보셔서 모임장님께서 빠르게 룰 설명후 진행했습니다.

저도 엄청 오랜만에 해봐서 가물가물했는데 게임자체가 워낙에 쉬워서 금방 생각이 났네요

포션폭발이랑 비슷한 자원관리와 카드기능을 이용한 자원치환을 적극활용해서 점수를 벌어나가면 되는 게임입니다.

카드를 구입해오는게 사실 가장 큰 점수이긴하지만

신앙트랙을 달리는게 다른사람들을 압박할수 있는 좋은 수단이어서

초반에 각잡고 달려보고 싶었지만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저는 결국 암것도 하지못하고 휘둘리다가

다른 분들에게 치이면서 꽤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게임은 저번에도 그랬지만 마치 100M 달리기하는 느낌입니다.

그냥 와!!!!!! 하다가 확 끝나버려요.

짧은 시간안에 미친듯이 자원치환을 해야하는데

저는 이 재미가 너~~무 좋네요

8/1(월)

시너빈 , 화니(모임장) , 하 , 클

에스라와 느헤미야 (4인)

가필게임즈의 방향스리즈가 아닌 역사스리즈? 에스라와 느헤미야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왕? 인거 같은데 이쪽은 잘 몰라서 모르겠네요.

클님께서 가지고 오신 게임인데 게임박스가 생각보다 너무 쬐금해서 놀랬습니다.

서왕성크기의 박스인데 서왕성처럼 구성품이 아주 알차게 들어있어서 이건 오거나이저 필수일꺼 같습니다.

클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구성품만큼이나 많은 아이콘들때문에 설명할께 진짜 한가득이었습니다.

하지만 들으면서 꽤 직관적인 룰 때문에 귀에 쏙쏙 박히고 이해도 잘 되긴했어요

도데체 룰을 얼마나 많이 읽으면서 익히신건지 막힘없는 설명때문에 더 집중을 잘 하게 되었네요

딸랑 3라운드만 하는 이 게임은 턴에 카드 한장을 개인보드판에 내려놓고 행동을 수행합니다.

카드 왼쪽위에는 세가지 색의 깃발이 그려져있는데 이중에 한가지를 정해서 그 깃발색에 맞는 행동을 하면 됩니다.

이때 정한 깃발색이 개인보드판에서 총 몇개인지 체크합니다.

이 총합이 그 행동에 쓸 액션포인트가 되는겁니다.

빨간색은 불트랙에 관련되어있고

회색은 테두리에 그려진 방벽에

파란색은 보드중앙에 두루마리타일 관련 입니다.

각 색깔마다 적어도 2~3가지의 행동들이 있으며

빨간색을 제외한 다른색의 행동들은

액션포인트가 되는 한 여러번 행동수행이 가능합니다.

이 게임은 자유도도 엄청 높고 점수를 벌수 있는 요소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어디서 한번쯤은 해봤던 온갖 재미있는 요소들이 진짜 가득가득합니다.

개인보드판의 해당구역타일을 뒤집으면 효율 좋은 액션으로 바뀐다던가

상대와 나란히 방벽을 지으면 서로 자원을 가져간다라던가

라운드 끝나고 일꾼마다 1식량을 내야한다라던가

트랙을 돌면서 지나가는 모든 자원을 받는다라던가

해당지점까지 마커를 이동시켜놓지 않으면 패널티라던가

뭔가 친숙한 요소들이 느껴지죠?

이것들을 액션포인트로 환산해서 운영을 해나가하는데

저런 행동들 하나하나를 하려면 돈과 자원이 엄청 듭니다.

자원 종류도 많고 돈도 굉장히 많이 필요해요

요걸 완화해주는 요소가 바로 프리로 할수 있는 보조행동입니다.

개인보드판에는 여러 행동칸이 있습니다.

이곳에 일꾼을 놓아서 일시적인 혜택을 볼수 있는데 이게 굉장히 강력합니다

행동포인트를 올려준다라던가 돈이나 자원을 받을수 있습니다.

이런부분에서는 또 일꾼놓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또 내려논카드 아랫쪽에 상인행동이라고 자원이나 돈을 다른걸로

바꿀수 있는 행동도 있습니다.

이런 요소요소가 게임내에서 진짜 아주 오밀조밀 잘 짜여있어요.

이걸해서 이렇게 하고 저걸해서 자원을 벌어와서 이걸 하면 되겠다

라는 식으로 내가 할수 있는 행동들이 엄청 흩어져있는데

이것들은 잘 캐치해서 서순을 잘 짜논뒤에 하나하나 해가면서 점수를 챙기는거죠.

진짜 엄청 재미있습니다.

미칠듯이 많은 요소를 다 나열하기 힘들어서 이게 재미있고 저게 재미있고 말하기가 힘든데

그냥 그 많은것들이 잘 뒤섞여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말 재미있게 한 '남티그리스의 학자' 이후에 다시한번 또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냥 하면서 '와씨 게임 진짜 잘 만들었는데?' 라고 그냥 저절로 생각이 들어요

이런 게임이 진짜 손에 꼽을 정도여서 전에도 후기에 적은게 있는데

이제 에스라와 느헤미야도 추가되겠네요.

가필게임즈의 게임이 2연타로 저를 미치게 하네요

남티학에 이어서 에스라까지..

완전 물이 오른게 느껴져요.

진짜 게임을 너무 잘 만들었어요.

유로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진짜 완전 강추합니다.

능력자분들의 한글룰북도 있으니 꼭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4인플 초플에 4시간 정도? 걸린거 같은데

남티학도 숙련된 이후에는 2시간 반 안짝으로 긴게임을 끝냈으니

에스라도 숙련된 이후에는 플탐이 확 줄어들꺼 같습니다.

아!!! 에스라와 느헤미야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세팅이 미친듯이 오래걸립니다.

요거 하나 딱 불호 ㅎㅎ

================================================================================================================================

에스라 후기를 따로 쓰고 싶을정도로 재미있게 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근데 또 이거만 후기로 적을 생각하니까

제 필력으로 요 미친재미를 어떻게 알려야 하나 걱정이 앞서서

그냥 이렇게 날림 후기로 퉁 치려고 합니다 ㅎㅎ

설명할거리가 많은 게임들은 룰마가 엄청 고생하는데

클님 설명하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게다가 본인 플레이하면서 다른분들 케어까지

하시는거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네요.

3일 연속으로 모임에 나가면서 좀 힘들어 이번 주말은 쉬게 되었는데

다음주 또 재미난 게임 즐기면서 한주 보내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바랍니다.

성수헤이븐은 아지트로 운영되며 참여인원이 3인이상 된다면 평일이나 주말 상관없이 모임이 열립니다.

공지방에서 해당일자에 참여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이용요금이나 자세한 문의사항은 아래 링크로 오셔서 편하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성수헤이븐> 공지방 : https://open.kakao.com/o/gPJgBPvf
<성수헤이븐> 수다방 : https://open.kakao.com/o/gzJkzP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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