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 워게임캠프 후기 - 3인 C&C를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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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22:15

요즘 열심히 돌아가는 평일 워게임캠프! 참석자는 예테보리님과 화이트님이었습니다!

오늘 해본게임은 정복과 결과, 그리고 독일전차군단~

~~제목은 낚시~~

이 C&C가 아니라

이 C&C 였습니다 ㅎ

정복과 결과(이하 정결)은 유명한 3인워게임 승리와 비극의 후속작인데요. 어떤분이 정결이 승비보다 더 재밌다고 해서 바로 정결로 트라이 해보았습니다

미국&영연방&국민당 : 예테보리 소련&공산당 : 나우만 일본: 화이트님이 맡았습니다. 전 정결이 처음이라 해군/공군을 거의 운영하지 않고 게릴라만 뿌리는 소련을 잡았습니다

정결의 초기 셋팅 - 미국은 저기 한참 멀리 있고 일본에는 누런 블럭이 빼곡하게 차있습니다 소련의 소규모 병력은 시베리아에서 째려보고 있고, 청록색의 국민당군과 연보라의 공산당군이 대치하고있습니다.

1턴부터 아주 빠르게 일본군이 푸젠성에 상륙후, 국민당군을 밀어버리고 바로 난징으로 들어갑니다

국민당이 맥없이 밀리는 것을 보면 저는 계속 공산 게릴라를 뿌리며 후일을 도모합니다 푸젠성 난징 충칭에 골고루 게릴라를 뿌리며 세력을 불립니다. 게릴라 소탕을 하려면 게릴라가 먼저 공격을 하고, 또 6이나오면 오히려 게릴라가 증식해서 두 분 다 게릴라를 토벌하기 보다 게릴라가 봉기하면 튀어나오는 민병대를 잡으려고 하였기에 저는 열심히 게릴라를 뿌렸습니다. 간쑤성과 신장에도 영향력을 뿌려 공산당의 땅으로 만들면서 소련과의 보급로도 이어주는 모습

일본군이 국민당을 다 정리하자 공산당을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방금 먹은 산시성을 바로 뻇기는 모습. 공산당군은 민병대이기에 일본군에 비해 너무나도 약합니다. 쭉쭉밀려나가는 공산당군

장안까지 빼앗기자 보다못한 붉은 군대가 점수상의 페널티를 감수하고 간쑤성에 들어와 공산당을 보호해줍니다. 소련군이 들어와있으면 일본군이 공격시 소련이 자동참전하기에 미국과의 일전이 남은 일본 입장에선 만주의 소련극동군이 쏟아져 들어오는건 정말 골치 아프거든요. 물론 소련도 저어기 동부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터라 일본과 싸울 여력은 없습니다. 서로 째려보고만 있을뿐...

[거인의기상] 원래 일본이 미국을 선제공격하면 공격을 2번할수 있다고 하는데 미국의 참전을 두려워한 일본은 미국을 치지 않았고 결국 미국이 참다못해 먼저 선전포고를 해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오키나와를 점거해버리는 미국! 믿고있었다고! 했는데....

준비를 잘 해놓으신 화이트 덴노가 오히려 먼저 온 미국 함대를 순식간에 수장시켜버렸습니다. 다시 마닐라까지 쭉쭉 밀리는 미국

그와중에 공산당은 다시 점조직 게릴라를 선양과 난징에 뿌리고 일본군이 미국과 싸우기 위해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봉기를 일으키려고 합니다 두 군데서 봉기가 성공한다면 적 (부)수도 2군데 점령으로 소련의 즉시 승리! 그러나....즉시 진압당한 선양봉기, 난징봉기 기껏 열심히 뿌려놓은 점조직들이 다 박살이 났습니다 ㅠㅠ

결국 다시 공산당은 씨를 뿌립니다. 다행인 것은 미국이 계속 밀려들어오면서 일본은 난징 봉기, 선양 봉기를 진압하고 안심한 터 중국 대륙에 있던 군대를 빼 미국과 싸우러 갔습니다. 공산당은 이때를 노려 북경 칭따오 쑤저우 내몽골 우한을 동시다발적으로 점거해버립니다. 태평양 전쟁으로 중국에서 힘의 공백이 일어났는데 국민당은 이미 궤멸상태 숨어있던 점조직들의 동시다발적인 봉기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에 호응하며 소련군도 만주로 내려오며 게임이 끝났습니다.

최종결과는 소련의 산업점수 6점 + 공산당의중국점령점수 10점 + 평화배담금 9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와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승비를 해본적 없지만 승비보다 각 세력의 개성이 더 강하다는 말을 이해하겠네요. 일본은 국민당을 후딱 밀고 미국과 영혼의 한타를 하러 가는데 또 뒤를 신경 안쓰면 게릴라들이 중국을 다 밀어버리고, 미국은 국민당으로 버티면서 잠든 미국이 일어날 시간을 벌고 깨어난 거인의 무지막지한 물량으로 일본을 치러가고, 소련은 너무나 허접한 전투력을 가진 공산당 민병대을 최대한 게릴라로 숨겨놓으면서 약코하다가 방심한 일본을 봉기로 중국을 엎는 플레이를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국공내전 + 태평양전쟁을 같이 한 게임에 이렇게 녹여냈다는게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단점은 무지막지한 플레이타임.... 대략 45분의 세팅 + 룰설명 5시간 플레이타임 ㅋㅋ 1시에 모여서 딱 7시에 끝났습니다. 승비보다 훨 긴 플레이타임 때문에 화이트님은 요즘 또 승비가 낫다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니 근데 웨이트 3.82 실화냐? 진짜 워게임 웨이트는 +0.3 해야합니다)

썰로는 승비+정결 해서 2차세계대전을 풀로 즐기는 룰이 개발중이라 하던데 와.... 그러면 진짜 하루종일 써야될지도??? 하루를 다 쓰지만 너무나 강렬한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ㅋㅋ

그 다음 화이트님은 일있으셔서 가셨고 저와 예테보리님은 간단한 헥스게임인 독일전차군단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독일전차군단에는 (엘 알라메인, 하르코프, 덩케르크, 컴퍼스 작전) 이렇게 4개의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엘알라메인은 완전 초보용이고, 하르코프는 조금 오래걸려 덩케르크 시나리오를 플레이했습니다. 목표는 독일이 35점을 내는 것.

이렇게 6턴 끝났을 때, 프랑스가 방어선을 유지함으로서 프랑스의 승리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먼저 이게임 감상은 쉽다! 저는 다른 헥스겜들을 해본적 있기에 진짜 몇개만 설명듣고 바로 게임플레이로 들어갔습니다. Zoc 개념을 모르시거나 헥스겜을 안해보신분들이 헥스겜 입문하기에 정말 좋은겜 같았습니다. 지도에 고지 숲 습지 등 지형이 다양하게 표시되어있으나 효과는 똑같고, 도시도 소도시나 대도시 다 효과가 똑같아 룰양이 정말 짧습니다. (어려운겜들은 지형마다 도시사이즈마다 길종류마다 다른효과를 부여하고, 이는 미친듯이 에러플을 하게 만듭니다 ㅠㅠ ex) "아 맞다 여기 마을이었는데!") 이 게임을 해보며 얼마전에 해본 Battle for Moscow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6544/battle-for-moscow) 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저도 이 86년에 나온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해보지는 못했고요 https://oberlabs.com/b4m/ 이곳에서 컴퓨터 상대로 해봤습니다. 이 게임 역시 오늘 해본 독일전차군단처럼 간단한 헥스워게임 룰 가지고 초보자가 익히기 좋은 게임입니다. 워게임 특히 헥스겜 해보고 싶은데, 룰북도 너무 두껍고, 게임도 없고, 플레이시켜줄사람도 없다면 저 사이트에서 한번 맛 보시는 거 추천드리니다. 정말정말 쉬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