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mts 게임 체험전에 초대받았다.
로비의 평범한 보드게임의 쉽야드 플레이쓰루에 초대받은 크레딧입니다. 초대해주신 로비님, 같이 플레이해주신 블루송님과 실랭이님께 감사인사드리며, 짧은 후기 형식으로 mts 체험전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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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난 mts 게임 체험전에 초대받았다.
1. 5시간 전, 실랭이님한테서 유튜브 라이브를 찍자는 연락을 받았다. 영상 출연을 이렇게 갑자기?
2. 하지만 출연을 안 하면 같이 게임할 사람이 없을 것 같군. 어쩔 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출연 확정.
3. 7시에 시작이었던 행사에 6시쯤 도착했다. 실랭이님은 영상 촬영 중이었고, 난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4. 얼만큼 기다렸을까, 그녀가 나왔다. 나오자마자 ‘우리 김밥 먹어야할 것 같다’며 강행군을 예고한 그녀. 난 그 때 도망쳐야했다.
5. 김밥을 빠르게 흡입하고, 스튜디오에서 기다렸더니 오늘의 게임 ‘쉽야드’를 ppt와 함께 mts 직원분께서 설명해주셨다.
6. 아하아하 흠흠 그렇군 하면서 듣고 있는데, 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순간 멍한 상태였다.
7. 그 후 방송을 시작했더니, 유일하게 룰을 이해한 나에게 영어 설명서를 주며 룰마를 시키기 시작헸다.
7-1. 놀랍게도 난 체험하러 온 사람이다.
8. 아까 들었던 내용을 기억하며, 그리고 빠르게 설명서를 찾아가며 룰마를 어떻게 어떻게 진행했다. 사실 나도 하나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를 믿는 눈치다. 오케이. 계획대로.
9. 처음에는 방송이라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그냥 놀고 있는데 방송으로 찍는 듯했다. 어찌나 우리가 말이 많았던지 로비님이 우리 보고 오디오 겹친다고 하시더라… 실랭이님과 내가 합체하면 이렇구만.
10. 그 후 게임을 진행했는데, 개인적으로 난 재밌었다. 좋은 게임의 조건은 Easy to learn, hard to master를 충족해야 하는데, 게임 룰은 쉬우면서도 이기기 위해서는 머리를 엄청 굴려야 하는 좋은 게임이었다. 두 턴만 했을 뿐인데 ‘아 망했어’가 나오면 얼마나 머리를 많이 쓰는 것인가.
11. ’아 망했어‘란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지만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거짓이었다. 어떤 사람은 미션 점수 0점에 최종 점수 23점이었고, 어떤 사람은 미션 점수 35점에 최종 점수 70점이었으니. 누가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는 인권보호상 밝히지 않겠다.
12. 이후 23점은 ’다시 뜨면 이길 수 있다‘, ’룰 설명이 이상했다‘면서 패배승복선언을 쏟아냈다. 나는 위로하고자 ’내 생각보다 훨씬 잘하셨다‘라고 말했고, 내 위로의 마음이 충분히 전해진 듯 했다.
13. 난 사실 알고 있다. 23점이 게임 내내 봐줬다는 것을. 누군가는 꼴찌를 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본인이 꼴찌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14. 게임이 끝난 후 그녀는 떠나는 나에게 ’다시 떠‘, ’가이아 확장 빨리 하고 싶다‘라며 다시금 패배를 승복했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한 마디를 던지며 자리를 떠났다.
15. 그건 이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