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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워게임 캠프 후기

672 조회

2024.07.29 00:27

7월 27일 1시 석촌 푸른하늘에서 열린 워게임 캠프 후기입니다.

참여자 : keter, 미음, 아이사, 페튼

1. Age of Dogfights : WW1

첫 게임은 아이사님이 가져오신 1차 세계대전 항공전을 배경으로 하는 Age of Dogfights 였습니다.

2:2로 동맹군(독일)과 연합군(영국, 프랑스)의 비행기 편대를 움직여 상대를 격추시키는 처음 접해보는 테마의 게임이었습니다. Sabaton의 Red Baron을 틀어놔야 할 것 같은 테마...

동맹군과 연합군이 돌아가면서 턴을 진행하는게 좋다 하셔서 페튼님과 keter님이 연합군, 저와 아이사님이 동맹군을 맡았습니다.

게임은 공간의 제약이 없는 항공전 답게 고도와 회전, 기수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어서 정말 새로웠습니다. 전체적인 진행방식은 각 비행기의 기본 이동력에 파란색 또는 초록색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를 더해

나온 값만큼 이동하여 상대의 뒤를 잡아 총을 쏘는 식(주사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도를 올리고 낮추고, 회전을 해서 뒤를 잡는 등 묘수풀이의 재미가 있었네요.

나와 상대가 위치한 방향, 보는 각도, 진행 방향 등에 따라 데미지 계산이 달랐는데 데미지를 입으면 데미지 주사위를 던져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 책정하여 각기 다른 페널티를 얻는 방식이었습니다.

저기에 빨간색과 파란색 마커가 타격 속성을 나타내는 것인데 빨간색은 총기 불량(총 못쏨), 파란색은 아마 날개 불량(회전력 하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빨간색 두대는 모두 제 편대의 비행기로 이번에도 주사위는 저를 배반했습니다..... 한대는 그냥 초격에 격추, 두대는 총기불량으로 공격못함 ㅋㅋㅋㅋ(충각은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와 같은 팀이 되신 죄로 혼자서 두명을 상대하신 아이사님께 묵념...

2. 유니콘 기사단

에이지 오브 도그파이트가 끝나고 돌린 다음 게임은 페튼님이 가져와 주신 유니콘 기사단이었습니다.

평화로운 이름모를 왕국을 악의 제국이 침범하면서 모든 왕족을 참살 살아남은 코렐리아? 공주가 복수심에 불타 왕국의 유니콘 기사들을 소집하여 제국을 무찌른다는 왕도적인 스토리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은 각자 유니콘 기사들 중 하나씩 맡아 제국의 하수인들과 병력을 무찔러가면서 공주를 돕는 식이었는데

공주가 그냥 앞뒤 안보고 최단거리로 황제를 향해 진군하는 기믹이 있어 병력, 보급품 등을 찔러넣어줘야 하는 등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은둔자 캐릭터를 날려먹고(유니콘 기사가 죽으면 손에 들고 있는 지원카드를 모두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로 시작) 이 게임을 정말 깰 수 있나 싶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아이사님, 케테르님, 페튼님의 분전으로 적 병력들이 정리가 되어가더군요.

라운드가 제한되어 있어서(이벤트 카드 10장) 마지막턴까지 황제를 죽이면 되는데

하필 마지막 라운드에 숙명 카드(제국 하수인과 인접하면 숙명 카드를 뽑아 여러 효과를 얻음, ex 사랑에 빠져서 우리 팀으로)의 효과로 페튼님의 캐릭터가 사망하여 빡빡해진 상황

공주는 이벤트 카드로 보급품 없이 움직일 수 있게되어 황제에게 가는건 문제가 없는데

황제의 공격력은 13, 공주가 버틸 수 있는 최대 피는 13(병력을 최대로 넣어주고 힐도 해줘야 함)라 어떻게든 어거지로 행동 4번을 공주힐, 이동 2번, 황제에 처박기를 해야했습니다.(케테르님과 아이사님은 공주를 지원)

제가 굴릴 수 있는 주사위는 단 하나, 456이 나와야 황제 병사 하나를 줄일 수 있어 공주가 끝낼 수 있었는데

이번만큼은 6이 나와줘서 무사히 황제를 처단하고 코렐리아 공주는 복수를 이뤄낼 수 있었네요.

이번마저 주사위가 안나왔다면... 저는 더이상

중간 난이도도 이정도였는데 높은 난이도(공주가 보급품을 얻어서 지 맘대로 움직임)면 어떻게 할지 정말 까마득하네요

아기자기한데 숨막히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3. 게임저널(일본의 역사?)

다음 게임은 keter님이 가져와주신 일본 전체 역사와 관련된 게임저널 게임이었습니다.(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합니다.)

세계의 역사?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말씀해주셨고 각 시대별로 등장하는 씨족(ex 타이라, 도쿠가와, 도요토미, 오다, 모리 등)에 따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가 있는데 그 카드를 순서대로 오픈 드래프트 하여 가져가 영향력을 두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재미있게 읽은 편인데 익숙한 이름들과 지방들이 등장하니 재미있더라구요.

규슈, 주고쿠, 칸사이 지방을 석권한 주황(미음), 오와리, 에치젠, 카이를 석권한 빨강(페튼), 시고쿠, 간토를 석권한 초록(아이사), 도호쿠 외 이곳저곳에 영향력을 뻗은 파랑(keter)

자기 턴이 끝나면 바로 바로 점수를 계산하는 식이라 제 턴이 끝나고 찍은 사진이라 제가 이긴 것 처럼 보이네요 ㅋㅋ

페튼님이 승리하셨습니다.

4. 탱크헌터(걸판)

다음으로 돌린 게임은 페튼님이 가져오신 탱크헌터 걸판 리테마 버전이었습니다.

사진을 세팅되어 있는 사진만 찍어버렸네요... 사진만 보면 엄청 간단해보이지만 이거이거 물건이더군요. 페튼님 말로는 스코프 시리즈와 나름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다양한 탱크들(ex아이사님의 공격력 10 치하)과 이벤트 카드(그 최강 탱크를 그냥 없애버린 keter님의 칼 구스타프 포 등)이 적절하게 있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워게임이었습니다.(탱크에 fog of war, 주사위가 등장하니 워게임이죠)

페튼님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

엄청 습하고 더운날에 고생해서 게임 가져와 주시고 돌려주신 세분께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후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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