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035 산업화 시대 처럼 체계적인 게임, Arkwright (아크라이트, 2014)
요즘 여러 분야에서 마음에 울림과 깊은 여운을 주는 게임들이 많다. 3개월 진행한 서사적인 플랜테저넷이 그러하며. 얼마 전에 아크스도 영향력 게임의 봄을 가져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또한 파러웨이, 모자가 아니잖아 처럼 훌륭한 카드 게임의 약진도 기뻤다. 10년이 지난 철지난 게임이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목요일 아크라이트를 또한 깊은 여운을 주었다. 보드게임은 시대를 초월하는 즐거움이 있다.
국내 한글화된 아크라이트 카드 게임을 해본 적은 없지만 두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30분에거 1시간 차이 나는데 굳이 아크라이트 카드 게임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둘 다 오래 걸리는 게임이고 어찌 보면 시퀀스가 반복적이지만 최소한 아크라이트에서는 그 반복 행동이 나의 공장 그리도 주식의 성장으로 뿌듯함을 주는 게임이었다.
리차드 아크라이트가 유명한 방직기 발명가이며 생산 네크워드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선도한 인물이지만, 이면에는 열악한 업무 환경 그리고 정당하지 않는 페이 당시 산업화 시대에 누구라도 그러했듯이 비판을 벗어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게임은 사실 독특한 시퀀스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편은 아니다. 웨이트 4.5는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고 이 게임 발매된 연도인 2014년을 생각하면 어려운 수준이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2004년 푸에리토 리코에가 너무 어려운 개념의 게임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다. 보드 게이머의 시야도 그만큼 확장 점점 어떤 방향이든 확장된다. 그 속도는 다르지만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난이도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보드게임을 접근 해보시길 권해본다.
아크라이트도 누가 봐도 세팅의 압박이 느껴질 정도의 수많는 노동자들이 취업 되길 기다리고 있다. 룰 설명을 다 듣고 운이 0라고 느껴지는 게임이었고 너무 빡빡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라운드가 진행되면 될 수 록 이 게임에 대한 이해와 즐거움이 생겨났다. 미친듯이 그리고 빡빡한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보다 더 잘하려면 쥐어짜야하는 점은 있지만 ~
아크라이트는 진행 방식은 아크라이트가 주창한 시스템처럼 체계적이고 심플하다. 8가지 액션을 하는데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해 돈을 찔러주고 그 액션을 하는 방식이다. 모든 플레이어의 액션이 끝나면 그 단계에 생산품에 대한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재미있다. 요약하면, (각 플레이어) 1 액션 후 빵 생산, 1 액션 후 의류 생산, 1 액션 후 식기 생산, 1 액션 후 등불 생산, 마지막으로 이벤트 차리 하고 다음 연도로 넘어간다.
각 플레이어 액션 후에는 생산, 판매, 임금지불, 주식의 가치의 상승이 한방에 일어난다. 어떤 게임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경쾌하고 효율적인 방식이었으며 시스템 주는 테마 개연성이 아주 빼어났다.
생산을 위해서는 공장이 있어야 하며 일을 하는 당연히 노동지나 일꾼을 대체한 기계가 필요하기도 하고 좋은 가격과 생산품의 매력을 위해 품질을 영구적으로 올리던지 마케팅 광고 등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임금을 낮추기 위해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하며 해고할 수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각 생산품의 잠재적인 구매자는 결국 고용된 노동자라는 사실이다. 이런 것이 초반이 노동자 80명에 표현되어 있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원리가 충실하다 어찌 보면... 너무 많은 기계화의 대체는 시장의 구매력을 낮추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며, 공장의 확충은 많은 일꾼을 고용해 수요의 증가 때문에 서로 많은 물품을 팔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내가 팔 수 있는 물건의 수가 내가 마케팅 품질 그리고 능동적인 가격 결정에 의해 매력 수치가 정해지는데 그만큼 팔 수 있다는 게 정말 아름다운 설계인 것 같다.
또한 생산 과잉으로 팔지 못한 물건은 동인도 회사와의 수출 계약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으로 가장 효율적인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만큼 계약서에 맞는 물품을 채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점은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수출을 하면 국내에 대한 물건의 가치의 평가 좋지 않고 저렴한 물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이런 하락하는 포인트에 자신의 주식을 매입하도 다시 수출이나 판매로 번 돈으로 생산라인의 체계화 시켜서 국내 판매와 물품의 매력 가치를 이용해 자신의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한다.
결국 승리는 자신의 주식 가치 × 주식 수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어짜내서 주식을 구매해야 하며, 주식이 확 올라가기 전에 주식을 구매하는게 포인트 같다. 주식의 가치가 성장하는 만큼 자신의 공장과 수출 시스템은 그보다 한발 앞서서 진행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3년 동안 해보자 해보자 했지만, renual님의 룰마스터로 드디에 접해 볼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80개를 노동자를 시장에 배치해야 하는 세팅의 압박은 있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든다. 시간은 3인 기준 3~3.5 시간 정도 걸릴 것이며, 운이 없는 타블로 빌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만족감을 줄 게임이 아닌가 한다. 필자는 건조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엄청 건조하게 느껴질 게임일 것이다. 테마적인 몰입도는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정말 유로 유로한 게임이었다. 그래도 정말 해볼 기회가 있으면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흔쾌히 언제든 할 수 있을 게임이다.
별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