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일산 #운정 "고인메리호" 모임 후기 (부제: 전쟁, 결코 다시 전쟁)

토마스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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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26 오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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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파주 #일산 #운정 모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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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매운 맛 특집이 되어 버린 25일....

모임 후기 입니다.

이날 즐긴 게임은

"헬렌시아"

"블랙로즈 워"

"파러웨이"

"듄 임페리움 기본판 풀확장"

이었습니다.

아시는 분 아시겠지만, 모두 상대방 기를 쓰고 죽이려는 게임들입니다.

이렇게 매운 맛일 줄이야..

그런데 멤버 분들 성품이 인자해서 그런지, 웃고 즐기는데 그쳤습니다.

아마 더 했다면, 누군가는 누군가의 멱살을 잡았을지도 모르죠.

다행히도 그런일은 없었네요...

1. 헬렌시아

모임에 처음 참가했던 '킴' 은

"헬렌시아"라는 처음 들어 보는 게임에 "워 게임은 아니죠?" 라고 물어보았었습니다.

워게임에 안좋은 추억이 있다며, 워게임만 아니면 "헬렌시아"를 함께 해도 괜찮다는 표현이었습니다.

단톡방에서 누군가가

"워 게임 아니에용.. 그냥 영향력 어쩌구 저쩌구, 2시간 짜리."

이랬었는데....

실상 이거, 칼만 안들었지, 온갖 양아치 짓은 모두 허용해 두었더군요.

"빈집털이"

"파괴"

"점령"

"섬멸 후 플레이어 아웃시켜 버리기."

윙스팬이나 아크노바 같은 게임에 말랑해진 제 정신을 번쩍 뜨이게할 충격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비잔티움(챠)"과 "트로이(킴)"는 시작 위치 때문에 서로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챠'는 말했었지요.

"저는 전쟁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 함께 서쪽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깃빨을 꽂읍시다."

(실제로 이렇게 말하지는 않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던 '킴'...

하지만 갑자기 국경의 병력을 북상시키며

'차'의 땅을 점령하고 신전을 불태웠습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얼빠져버린 '챠'에게 '킴'이 말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처음 부터 하나였습니다."

소오름......

(실제로 이렇게 말한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음 ㅋㅋ)

서쪽에서는 스파르타(쪙),과 '찌'가 군비 경쟁중입니다.

'찌'는 스멀스멀 남하하며 병력을 모읍니다.

'쪙'은 국가 인프라를 갖추며 여유 있게 '찌'의 군대를 기다립니다.

전투는 주사위를 굴리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업그레이드에 따라 + 보정이 되기도합니다.

정말 치열하게 싸웠는데, '찌'의 바람과는 다르게 '쪙'의 군대는 너무 잘싸웠고, 훌륭하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명확히 나뉘어진, 서쪽 분쟁, 동쪽 분쟁)

제가 당사자였을지 모르겠지만...

서쪽 보다는 동쪽의 트로이와 비잔티움... '챠'와 '킴'의 국가 총력전이 팝콘각이었습니다.

'킴'에게 '형님나라' 라고 치켜세우며,

'형님. 우리 서로 공격하지 맙시다.'

라고 찡찡거렸던 '챠'는 절박했습니다.

잘못하면 정말 '국가 전멸' 위험 직전까지 갔었거든요.

육상 최전선에서 전선은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고, '킴'의 군대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었습니다.

겨우겨우 빈틈을 발견한 '챠'는 하나 남은 배 한 척으로 '킴'의 본토에 '인천상륙작전(?)을 펼치며, 전방배치 되었던 적을 따돌리고 본진으로 쳐들어갑니다.

그리고 보급을 줄이기 위해 '시장'을 불태우고 협상에 나섭니다.

"형님... 전쟁을 멈춥시다. 서쪽으로 갑시다. 우리기리 제발 이러지 맙시다.

불가침 조약을 맺는다면, 저는 이대로 돌아가겠습니다. 하지만.... 거절한다면, 본토를 유린할 것입니다."

'킴'은

"병력을 물리거라. 그러면 고려해보마."

라며 의뭉스럽게 대답했습니다.

(

(하지만 '킴'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킴'은 지키는 듯했지만, 막판에 '해상공격'을 시도하며 '챠'를 도발했습니다.

아마 해상전쟁에서 '챠'가 패배했다면, 배를 타고 '정예보병'들이 들이닥쳤을 태니....

그 해전이야 말로 '챠'에게 있어서는 나라의 운명을 건 전투인 샘이었지요.

하지만 그때 '챠'가 승리하며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그리고, 킴에게 배신당한 '챠'는 깨닫습니다.

"이 전쟁을 끝낼 방법은... 하나뿐이구나."

결국, '챠'는 병영을 짓고 모은 병력을 북상시키기 시작합니다.

상륙했던 병력으로 지역을 점령하고, 점령된 땅에서 병사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킴'은 병사와 배 한척을 몰고, 지중해를 가로 질러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본토에서 육지 전투는 '챠'의 승리로 1막이 내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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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자비하게 안전망 없는 위험한 게임을 즐겼습니다.

매커니즘도 간결하고, 실수도 치명적일 수 있으니, 날을 세우고 고민해야 하게됩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워게임 같은 주사위 기도 메타는 이 게임의 백미겠습니다.

누가 이 게임이 워게임이 아니라하였는가......

오랜만에 안경벗고(?) 치열한 게임이었습니다.

크으......

어쩌다 보니 길어져서 후기가 게임하나로 끝났군요.

마음의 상처에 대한 걱정은 뒤로하고, 제대로 된소리 육두문자터져나오는 상호작용 전쟁을 하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되시길!!!!

그런데 말입니다.

놀랍게도 이 게임의 승리 조건은 '전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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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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