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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프로젝트 확장 "잃어버린 함대" 후기

1,913 조회

2024.07.24 21:16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게임하는 베로!입니다.

이번 주말 부산에서 겜하던 친구들이 원정을 와서 2박3일 머무르는 동안 가이아 프로젝트를 확장 끼고 네번 돌렸습니다(.....)

일단 저희는 톡방 이름이 "가이아하자" 일 정도로(?????) 가이아를 좋아하고 즐기는 그룹입니다. 저는 가이아를 온오프라인 합해서 최소 100판정도는 돌린것 같고, 나머지 멤버들도 비슷합니다. 저는 뉴겜과 여러 장르의 다양한 게임을 하길 좋아하는 성향임에도 가이아만큼은 정말 여러번 돌렸네요. 물론 게임 특성상 수백판 수천판씩 돌리시는 고수분들도 많다고 알고있어서 그정도는 아니지만.. 꽤 숙련자임을 알려드립니다.

< 바뀐 점 >

1. 종족 추가

종족 색깔이 두개가 추가 되었습니다. 분홍색과 민트색입니다.

양면이기 때문에 총 4개의 종족이 추가 된것입니다.

물론 종족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네 종족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모행성이 없다는것 입니다.

모행성이란 언제든지 거리만 닿으면 테라포밍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광산을 지을 수 있는 내 색깔 행성입니다. 그런데 이 네 종족 다 자기 모행성이 없습니다.

분홍색 종족 두개는 새로생긴 "소행성" 이라는 행성에서 시작을 하고, 민트색 종족 두개는 마찬가지로 새로생긴 "원시행성"이라는 행성에서 시작을 합니다만, 그게 자기들의 모행성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광산을 짓는 모든 경우에 테라포밍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행성의 테라포밍비용이 1삽인 종족도 있고, 2삽인 종족도있고, 게임마다 정해지는 종족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건물 하나로 시작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이브와 제노스를 빼고는 모든 종족이 두개의 스타팅 광산을 짓고 시작하는것이 일반적인것과는 대조적으로, 새로 생긴 종족들은 네 종족 중에 3개의 종족이 광산 하나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종족은 하이브처럼 의회로 시작합니다.

의회 하나로 시작하는 것은 하이브라는 종족이 있었어서 파워를 셀프로 받아가며 플레이 한다는 것이 상상이 되실텐데, 광산 하나로 시작하는 종족은.. 수입이 너무너무 부족합니다 ㅠㅠ 물론 1라운드 시작 광석이 좀 많아서 괜찮은데, 공짜로 지어지는 광산이 남들보다 하나가 모자란다는 점은... 치명적이더군요. 게다가 위에 말씀드렸듯이 테라포밍비용이 공짜인 모행성이 없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치명적이었습니다.

2. 행성유형의 추가

두가지 행성유형이 추가 되었습니다.

분홍빛으로 여러개의 돌들이 뭉쳐져있는 "소행성"이라는 행성유형과

하늘빛인 "원시행성"입니다.

소행성은 일반적으로 가이아포머를 태우면서 들어갈수 있고

원시행성은 3삽이 필요합니다. 대신 6점을 주지요.

이 행성들은 맵 여기저기에서 나오는데, 이게 세팅이 랜덤이라 각 행성들의 갯수가 게임마다 다릅니다.

3. 우주선 액션

기존에 있던 정보큐브 액션이 싹 사라지고 한 라운드에 할 수 있는 액션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다만, 이 액션들을 하기위해서는 우주선에 본인의 탐사셔틀을 보내놔야 합니다. 해당 우주선에 거리가 닿아야하고, 셔틀을 보내는 비용은 무려 점수 "5점" 입니다.

이 액션들이 게임을 많이 변화시킵니다. 자원을 절약하게 하는 액션도 있고, 돈이나 지식으로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3원으로 1삽을 한다던지, 1지식으로 사거리를 늘려주는 액션을 한다던지...) 그리고 정보큐브 액션도 나뉘어져 있습니다. 또, 그 우주선에 접근가능한 사람만 먹을 수 있는 특수 기술타일과 특수 연방토큰도 있습니다. 사진상에 네 번째에 있는 "트와일라잇"함대에는 파워토큰 6개를 태워서 받을 수 있는 인공물도 있습니다. 인공물 같은경우는 대부분 게임 극 후반에 점수를 얻으려고 들어가는것 같았는데, 초반에 받아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플레이도 가능하더라구요.

4인플 기준으로 우주선은 4개인데 개인의 셔틀은 3개입니다. 한 곳에는 어쨌든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합니다.

4. 기존 종족의 밸런스 조정

기존에 너무 세다, 너무 약하다 싶던 종족들이 밸런스 패치 되었습니다.

기억나는건 하이브와 아이타, 네뷸라는 너프되었고, 란티다는 버프, 제노스도 버프되었습니다.

< 플레이하며 느낀 점 >

4회플을 해봤지만 저의 경험이 게임의 모든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랜덤으로 세팅되는 부분이 많고, 종족 간 상성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였나에 따라서 너무나도 많은게 달라질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이아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낀점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1. 확장종족이 너무 어렵다

위에도 적어놨는데, 확장종족은 모행성이 없어서 새로 광산을 지으러 갈때는 항상 무조건 테라포밍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테라포밍 비용이 비싼 종족도 있고 싼 종족도 있지만, 그 어디에도 나를 받아줄 모행성이 없다는건 너무 슬펐어요. 모든 행성이 1삽인 "다카니안"을 플레이 해봤는데 아무리 1삽이라고 하고 테라포밍 기술트랙을 끝까지 올려놨어도 모든 행성에 들어갈때 항상 1광석을 더내야 하는것은 정말 어마무지한 패널티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또 위에서 언급했듯이, 광산 1개로 시작하기 때문에 광석 수입자체가 적어서 플레이하기 더 어렵더군요.

위 내용의 이유로 가이아 행동이 강제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파워토큰이 가이아구역에 잡히긴 하지만 어쨌든 가이아프로젝트 행동을 하면 비용없이 행성을 개척할 수 있으니까요.

그게 아니면 수입트랙이라도 올리던지.. 광석수입이 적은 것을 어떻게든 만회해야 했습니다.

2. 가이아 프로젝트 액션

가이아 프로젝트 트랙을 올라가는 것이 꽤나 효율적인 행동이 됐습니다. 왜냐면 우주선과 라운드부스터에 "보라색행성에서 가이아 행성으로 즉시 바꾸는" 액션이 있기 때문이기도하고, 소행성에 들어가려면 가이아포머를 태워야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확장종족의 경우에는 가이아포머로 가이아 행성을 별도의 비용 없이 점령할수있으니까.. 더더욱 필요한것 같습니다.

뭐.. 물론 가이아 행동을 안해도 플레이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만 가이아액션이 그전보다 좀 중요해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3. 기존 종족이 너무 쎄다

확장종족이 너무나도 어려워진데에 비해 기존종족은 너무 쎄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확장종족은 익숙하지 않고 기존종족은 많이 플레이를 해봤으니 당연히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엔 확장종족보다 기존종족을 더 쎄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4판 모두 기존종족이 1등을 차지했고, 확장종족으로는 아주아주 잘풀려야 2등을 차지했습니다.

확장종족이 빡빡한 대신에 기존종족은 좀 널널해진 기분이었어요..

4. 가이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는 확장없이 플레이를 충분히 해보라고 하고싶습니다. 가이아 자체가 너무나도 변수도 많고 종족도 다양해서 재미있잖아요. 그걸 많이 즐기고 확장을 넣어서 플레이 해도 늦지 않을거 같아요. 본판보다 변수가 더 많고 더 복잡해 지는것 같아서요. 물론 너프되고 버프된것은 조금 차용해서 해도 좋을것같아요~

하지만 누구는 그러더군요 어차피 가이아 자체가 너무 복잡한 게임인데 조금 더 복잡해진다고 크게 안바뀐다. 초플을 이거부터 하는사람은 원래 이런줄 안다. ㅎㅎㅎ 맞는말이기도 합니다.

5. 확장없이 플레이 할것인가?

어찌됐든 가이아 숙련자로서 저는 무지 흥미롭게 플레이 했습니다. 본판만 플레이 했을 때보다 훨씬 변수들이 다양해서 오랜만에 브레인버닝 신나게 했던거 같아요. 다만 숨막히게 빡빡해서 더이상 확장종족은 안하고 싶어요 ㅠㅠㅠ 확장끼고 기존종족으로 플레이 할래요... ㅋㅋㅋ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하고 그렇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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