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워 오브 마인(This War of Mine) 에서 꼭 지켜야 할 룰

나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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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8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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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 댓글로 작성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네요.

최대한 간단하게 몇 가지 팁(?)을 드려볼까 합니다.

1. 턴 넘기기

2. 동시룰(simultane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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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턴 넘기기

제가 디워마에 관련해서 보이는 글 중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게임에 알파플레이어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이 게임은 구조적으로 알파플레이어가 나올 수 없는 게임인데 알파플레이어가 나온다고 해서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알파가 나오려면 현재의 상황파악이 정확하고 앞으로 나올 상황을 적어도 한 두 수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알파가 될텐데

이 게임이 유로게임도 아니고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어떠한 확률적인 근거도 희박합니다.

같은 선택지까지 도달할 수는 있지만 주사위라는 걸림돌이 있고 다음 카드가 무엇이 나올지 아무도 모르고

선택의 결과가 모든 캐릭터가 좋게 될 상황은 희박하고 누구를 먼저 죽일지를 고민하는 게임에 알파가 생긴다고요?

왜 생길까 한참 고민해봤는데 아마 턴 넘기기를 잘못하고 계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게임은 자신의 캐릭터만 컨트롤하는 게 아니라 전체를 컨트롤할 권한을 주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몰아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기간제 알파죠. 하지만 그 다음 결정은 다른 사람이 알파가 됩니다.

일반적인 협력게임은 자기 캐릭터에 대한 결정을 자기 자신에게 주고 전체의 결정에 얼마나 득실을 줄 수 있냐를 어느 정도 측정할 수 있어서

그 차례에 한해서는 명확하게 니탓내탓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디워마는 구조적으로 한시적이지만 그 차례에 한해서는 모든 결정을 본인이 하기 때문에 그 차례의 결과로 누구를 탓하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알파가 아닌 알파가 입김을 작용해서 강제로 결정을 하게한다?

그런데 그 결정이 알파가 원하는대로 잘 흘러가느냐? 아니요. 절대요. 네버.

디워마에서의 결정은 이 결정을 하면 80%가 좋은 결과고 저 결정을 하면 20%의 결과로 좋아진다가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좋아질 확률이 10~50%(디워마에서 50%의 확률은 정말 높은 확률입니다.) 인 결과이기에 그걸 내 말이 확실하다며 알파짓하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그 기간도 선택에 대한 연속성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포석을 깔고 전략적인 결정을 특정 알파가 계속 할 수 없습니다.

25%의 확률로, 방향성이 있게 변하는 것도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을 연속적으로 좋아지도록? 그걸 알파짓하면서 하드캐리? 끔찍하군요.

제가 겪은 모든 3-4인 다인플에선 협의는 하지만 결정은 니가해라라고 떠넘기기 바쁩니다.

제 생각엔 아마 낮에는 니가 하고 밤에는 내가 하고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선택의 연속성이 생겨서 장기(?)적인 결과물이 생겨서 알파가 생기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턴은 모든 결정이 일어날 때마다 바뀝니다.

아침에 한 번 바뀌고 주간액션 때 각 액션 스테이지마다 바뀝니다. 주간액션을 한 사람이 다 하는 게 아닙니다.

1액션 스테이지 하고 다음 사람 2액션 스테이지 하고 다음 사람.

물밥 먹는 거 결정하고 다음 사람, 저녁에 잘 사람, 지킬 사람, 나갈 사람 결정하고 다음 사람.

스케빈징 때는 Unknown 덱과 Explore 덱을 넘길 때마다, 즉 1장마다 다음 사람으로 턴이 돌아갑니다.

탐험카드를 넘겨 물건을 찾을 때도 다음 사람으로 턴이 넘어갑니다. 책장을 찾은 거 너지만 물건을 선택하는 건 내 차례인 것이죠.(스페셜 파인딩)

전투는 시작부터 끝까지 한 사람이 모두 합니다. 나이트 레이드 때도 마찬가지고요.

파밍이 다 끝나고 물건을 뭐를 가져갈지 남길지 결정할 때도 다음 사람, 돌아와서 붕대/약 주고 운명카드 넘기고 해결하고 다음 사람, 내러티브 액션 카드 후 다음 사람.

이렇게 하루만 해도 자기 차례가 수차례 돌아가기 때문에 이걸 연속적으로 판단해서 다음엔 이렇게 되고 그 다음엔 이렇게 되니 이렇게 해야한다고 알파짓을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도 않고요;;;

턴 넘기기를 정확하게 지켜보세요. 진짜 협력게임이 됩니다.

2. 동시룰(simultaneously)

특히 액션 스테이지 때 중요합니다.

이 동시룰도 잘 지켜야 게임이 터지지 않고 알파짓도 하지 못합니다.

동시룰이 아니면 캐릭터의 숫자대로 어떤 선택을 연속성있게 할 수 있거든요.

그 선택의 연속성을 없애는 룰이 동시룰 입니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한 액션 스테이지 때 이쪽 더미를 뒤져서 나온 재료를 가지고 이걸 만들고 그 만든 걸로 저걸 만들자 가 안 되게 하는 룰 입니다.

더미를 뒤지는 거와 물건을 만드는 것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미를 뒤져서 나온 재료로 물건을 만들 수가 없는 것이죠.

그 나온 재료는 2스테이지 때 다른 사람에 의해서 결정되는 요소로 사용됩니다.

물론 난이도는 급격하게 상승하는 요인이지만 이게 훨씬 사실적이고 재밌습니다.

졸지에 한글판 홍보글이 된 것 같은데 꼭 구입하지 않으시더라도 좋은 게임이어서 강력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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