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크는 왜 7점이지..
그것은 어느 발타크 장인의 의문 섞인 목소리에서 시작되었다.
어쩌면 투정 섞인 목소리였을지도 모르겠다.
A: 다른 종족들은 우주선에 5점만 바치면 되는데 왜 발타크는 7점일까요?
B: 발타크가 나중에 정큐가 많아지니까 정큐 액션으로 이득보니까 미리 깎는 게 아닐까요?
A: 그런가? 초반엔 별로인데..
B: 아니면 4정큐가 3정큐로 싸져서?
A: 음..
그렇게 매우 평범한 2라운드가 지나가고..
3라운드 한 차례가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A: 어?! 알았다. 발타크가 7점인 이유!
B: ???
C: ??
낮지만 강한 외마디는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우리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A를 바라보았고..
그가 조용히 집어올린 타일 하나는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것은 바로..
B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이것은 해방이었다.
그들은 지금 발타크를 억압하던 거리의 압제에서 벗어나는 해방의 순간을 목도하고 있었다.
건물을 지을 때마다 가이아 포머를 정큐로 사용했던 발타크가 이제는 더이상 가이아포머를 정큐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2거리에 있는 중립가이아를 1정큐만 내고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포머를 보내야할지 점프로 써야할지 정큐 액션을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고민하며
수 없이 많은 "이게 맞나?"를 외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혁신의 시대가 아닌가?
B: 와? 헉!! 오.. 그러네요 이건 7점이 아니라 10점이어도 싸겠는데..??
A: 1라에 알았으면 바로 이거부터 했을텐데. 점수 없어서 파워 1파워씩만 받아도 이거하는 게 더 이득일 듯..
2거리를 얻은 발타크는 이제 거리낄 것이 없었다. 3거리의 땅을 빼앗길까 조마조마해 하던 나약한 종족이 아니었다.
3정큐로 기본 기술 타일을 잔뜩 가져가더니 2정큐로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유형당 점수 정큐 액션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이스 자이언트가 나름 견제를 한다고 했지만 정큐 개수에서 이미 상대가 되지 않았다.
발타크는 바람과 같은 속도로 점수 트랙을 경주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B나 C에게 다행이었던 것은
정큐 액션 할 때 4점 주는 저 고급 기술이 거리 트랙 위에 있었다는 것. 그것뿐이었다.
B: 가이아 확장의 주인공은 발타크였군요..
기본 기술 타일 당 점수로 10점을 받은 발타크의 점수말을 옮겨주며 B는 슬프게 중얼거렸다.
모웨이드도.. 다카니안도.. 팅커로이드도 아니었다.
발타크.
이제 발타크가 주인공인 시대가 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