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키놀) 트레이시 보드 한 달 사용 후 알게된 점

차나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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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14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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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트레이시 보드를 구입하여 리뷰를 쓴 이후 한달 정도가 지났네요~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7283&tb=community_post)

한달을 이용해보니 처음보다 알게 되는 점도 꽤 많아서 글 쓰는 쿨이 돌아왔네요!

크로키놀 보드에 대한 정보가 국내에는 매우 적은 편이라

관심 있는 분에게는 꽤 도움이 되신다고 보고 얼마전부터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ㅎ

1. 왁스 루틴이 생기다

: 크로키놀은 정기적으로 왁스칠을 해줘야하는데 학생들이 쉬는시간, 점심시간, 방과후에 자주 플레이하기때문에

그 간격을 좁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왁스칠을 시작합니다

미니청소기로 보드판 위를 청소한 뒤에(주로 파우더를 제거합니다)

왁스 스프레이를 칙칙 뿌리고 부드러운 천으로 한번 닦아서 물기를 제거한뒤에

다른 천으로 한번 더 닦으면 완성되는데 보드판 하나에 이 일련의 작업이 5분 밖에 안걸립니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고체형 왁스에서

얼마전부터 스프레이형 왁스로 사람들이 옮겨갔는데 난이도도 매우 낮아지고 실제 효과도 비슷하기때문에

그 뒤로는 왁싱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전문성이 쥐뿔도 없지만 너무나도 손쉽게 하고 있습니다

왁싱영상 참조)

https://youtu.be/8r7SBYtdjok

2. 파우더(플레잉 왁스)는 쓰면 꽤 괜찮다

: 크로키놀 보드를 구입하면서 파우더를 같이 구입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왜냐하면 가루가 날릴것 같기도하고 손에도 묻고 되게 걸리적거릴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달동안 사용해본 결과 가루가 손에 약간 묻거나 다른곳에 약간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가루가 초미세한 입자도 아니라서 코에 들어가지도 않고 공기중에 날리지도 않습니다

(보기보다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사용하다보면 가루가 도랑에 분산되있을때가 있는데 이때 붓이 필요합니다

가끔씩 다이소 붓으로 쓱쓱 모아주면 됩니다

50mm짜리 붓이 딱 맞습니다!!

효과가 확실하고 게임이 더 재밌어져서 저는 필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 일관적으로 나가고 20% 정도 멀리 나가는거같습니다

이로 인해 대회에서도 파우더를 제공하고 선수들은 이용합니다

다만 아이들 중에는 귀찮음 이슈로 인해서 그냥 슈팅하는 경우도 흔히 볼수 있는걸보면 결국은 취향 차이겠습니다

https://youtu.be/7X_Uka5qz6g
같은 힘으로 비교 테스트한 영상입니다

이론적으로는 한번 도랑에 파우더를 풀어놓으면 사용하다가 다시 쓸어서 모으면서

무한하게 재사용을 할수있을것 같습니다만..

플레이하면서 어쩌다가 가루가 손에 묻게 되거나, 가루가 묻은 디스크가 파워풀한 샷에 바닥으로 튕겨져나가는 등

보드 밖으로 이탈할 일이 간간히 생깁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이탈하다보면 어느샌가

"아니 가루가 없네?? 누가 먹은건가?" 싶을 정도로 사라져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소모성 악세사리가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소모가 되느냐고 하신다면

(제품명 : CAPO Fast Shuffleboard Wax, 70g

* 참고로 Ultra fast 제품은 구매 비추천입니다)

한달동안 통의 2/3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보드 2개를 써서 이정도로 소모된 것이기때문에

초등학교 교실과 같은 빈번한 플레이 환경에서조차

보드 하나당 한달에 23g정도씩 소모가 된다고 보시면 될거같고

가정집에서 이따금씩 하는 정도는 그보다 훨씬 적게 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안전성이나 비위생적인 부분이 염려되신다면

(아기가 있는 집이 아니라면) 전혀 걱정안하셔도 될 정도입니다

플레이 이후 보드를 정리하면서 파우더 뒤처리가 걱정이 된다면

크로키놀 전용(!) 무선 미니 청소기를 구입해서 빨아들인뒤에 다시 플레이할때 꺼내는 식으로 하면 문제 없습니다

아이들이 가루가지고 장난을 치는게 너무 염려가된다고 하시면...

저는 일단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문제없이 이용중입니다
절대 먹지말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고, 먹는 학생은 없습니다

붓질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학생은 있네요...ㅋㅋ

디스크의 일관성으로 인해 플레이가 더 재밌어지고 무엇보다 마찰을 줄인다는 측면은 보드 손상 확률도 줄일수있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3. 20홀 난이도에 대한 견해

: 얼마전 글에서 코보게 보드와 트레이시 보드의 20홀 도전 난이도에 대해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규격의 차이로 인해 트레이시 보드의 20홀이 더 어렵긴하지만 코보게 보드는 마찰이 커서

많은 차이까지 나지는 않을 것이다'로 썼으나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트레이시 보드의 20홀이 더 쉬운걸로 생각됩니다

https://youtu.be/TiHB6HGFXKw

역시 마찰력 감소로 인한 일관성 확보가 관련되있습니다

디스크를 고르고 가루를 묻힌 다음 항상 같은 위치에 놓고 정확하게 20홀을 조준후

평소에 주던 그 일정한 힘을 가한다면 그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조준을 정확하게 하는게 쉬운 것은 아니고

일정한 힘을 줘야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으나

많은 마찰(변수 발생)을 뚫고 넣어야하는 코보게 버전보다는 (한달 동안 경험한 결과) 더 쉽게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기분상의 문제라기보다는 통계적으로도 더 많이 넣고 있습니다

4. 흠집은 마음을 아프게한다

: 안타까운 점으로 플레이를 거듭함에 따라 자잘한 흠집들이 보드판 위에 생기고 있습니다

저 흠집들은 보통 슈팅한 디스크가 나가면서 보드판 벽을 맞은 후, 다시 강한 힘으로 보드 위로 돌아오면서

충격을 가할때 운이 없는 경우, 혹은 디스크를 정리하면서 손에 모으다 보드에 떨어뜨릴때 생기는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완전히 막을 수 없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으로, (특히 아이들을 포함하여) 플레이어들에게 요령을 알려주고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디스크를 보드판 위에 절대 던지면 안된다'는 사실을요

아이들은 디스크를 상대방에게 전달할때 별 생각없이 던져줄수가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흠집은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이 현상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제작자에게 문의한결과 아래와 같이 답변받았습니다

Dents: This is not entirely uncommon, especially in a classroom setting,

and typically comes from discs being accidentally dropped on the board when they're being picked up between rounds.

Fortunately, these are never going to be severe enough to impact the play of the game.

챗GPT번역 - 작은 흠집: 크로키놀 보드에 작은 흠집이 생기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특히 교실 환경에서)

이는 주로 라운드 사이에 디스크를 들어올리다가 실수로 보드에 떨어뜨리면서 발생합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흠집은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하지 않습니다.

보드 제작자의 말처럼 플레이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보드가 늙어가는구나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될 것같습니다

5. 구매시 고려하면 좋은 악세사리

: 보통 집이나 자동차나 옵션을 넣고 싶은 부분이 많듯이

크로키놀도 악세사리가 다양합니다 한달동안 써본 결과 필수적인 악세사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파우더(playing wax)

: 선택사항이긴하지만 대회에서는 파우더를 사용하는 만큼 일관적이고 더 마찰을 줄이고 싶다면 필수 요소입니다

생각보다는 구입경로가 많지는 않으므로 파우더는 보드를 구입할때 필요한 양을 같이 사는걸 추천합니다

만약에 파우더를 구입하기로 결심하셨다면, 아래 1.5번 항목들이 같이 구입되어야 합니다

(1.5) 미니 무선 청소기 - 국내 구입

: 왁싱 전 파우더 청소에 필요합니다. 왁싱을 안하더라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해당 청소기를 크로키놀용으로만 이용하면 빨아들인 뒤에 그걸 다시 나중에 플레이할때 꺼내서 쓸수있습니다

(1.5) 붓 - 다이소 구입

: 파우더를 플레이 중에 간간히 모으기 위해 붓이 필요합니다

위에 서술하였듯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획득가능합니다

(2) 20 홀더

: 무조건 필수 필수입니다 단순히 20홀을 몇개 넣었는지 표시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는데요

크로키놀은 당연히 덱스터리티 게임이기때문에 20홀을 넣은 뒤에 그 디스크를 손으로

넣을 때의 시각적, 청각적,촉각적 쾌감이 상당합니다 이건 꼭 경험해보시면 좋을듯한데요

느긋하게 보고싶으시면 아래 제가 20홀 연습한 영상을 참고해주십시오~

https://youtu.be/pG269Ja0GLc

(3) 12버튼 트레이

: 생각보다 유용하게 이용중입니다

1:1의 경우에는 한사람당 12개씩 사용하고

2:2의 경우에는 절반인 6개씩 사용하는데 턴을 카운트하기가 매우 쉬워집니다
돈이 여유가 된다면 꽤 괜찮은 악세사리로 보입니다

(4) 스프레이 왁스

: 무조건 필수.. 위에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5) 그 외에는,

벽걸이용 마운트, 이동용 가방, 먼지차단용 덮개 등이 있는데

이는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벽에 구멍을 뚫을수 있으면 벽걸이용 마운트는 정말 좋아보이긴합니다 부피가 워낙 ㅎㄷㄷ해서요...ㅋㅋㅋ

이동용 가방도 간간히 들고가서 즐기고싶으시면 꽤 괜찮아보입니다

(참고 : 심벌즈 가방이 두툼하고 크기도 비슷해서 이걸로 구입하는 해외 유저들이 꽤 있습니다)

6. 결국 구매할 것인가? (구매를 고려하는 분이 계시다면)

: 트레이시 보드의 만족도는 정말 높습니다

한달이 지나도 재미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매일매일 하고 싶습니다

지갑이 아플 뿐이죠.....

조금만 힘을 줘도 디스크들이 밖으로 시원시원하게 나감으로써 느끼는 쾌감과

이로 인해 전략을 손쉽게 궁리하고 실행하는 부분은 상당히 즐겁습니다

옆반에서도 간간히 건너와서 즐기고 갈 정도입니다!

긱에서는 이 분의 평가 중 단점 부분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밑줄 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단점:

품질: 게임의 품질은 보드의 품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드가 좋을수록 디스크가 일관되게 잘 미끄러지지만, 그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따라서, 낮은 품질의 보드를 가진 사람은 높은 품질의 보드를 가진 사람보다 크로키놀에 대한 평가가 낮을 수 있습니다. 게임 구성 요소의 품질은 다른 보드 게임보다 더 중요합니다.
유지관리: 때때로 보드에 왁스를 다시 발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휴대성: 표준 크로키놀 보드는 직경이 약 30인치 정도로, 휴대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분의 말처럼 크로키놀을 좋아할만한 플레이어라면,

보드의 품질을 높일수록 게임에 대한 평가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메이데이가 최근 펀딩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서 경쟁력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외국 커뮤니티에서 중위급 보드를 이용하다가 결국 눈에 밟혀서 상위 보드로 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매우 많이 보았습니다

이 게임을 좋아하시고, 자금이 여유가 되신다는 전제하에 그냥 한번에 트레이시 혹은 동급의 상위 보드로 가는게 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가격 차이가 크긴합니다만)

저도 다른 보드게임들에 많은 돈을 썼으나 정작 플레이가 되지않아 안타까웠던 경험들이 너무나 많기때문에.....

큰 돈을 들여도 수 년~수십년을 플레이할수 있다면 값어치를 다할수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게임을 좋아하신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요

저는 이제는 가격보다는 오히려 부피로 인한 수납 부분이 제일 구매에 큰 고려요소라고 보는데요

직경 77.5cm에 높이 4.45cm, 무게 10kg에 가까운 이 녀석은 한국의 가정집에서 보관하기에 압박이 상당한 편입니다

물론 세워서 보관해도 되기 때문에 옷장쪽 벽에 붙여도 되고 여러 가지로 궁리해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쉽지 않지요

이 수납 공간의 문제는 물리적으로 가능하냐 불가능하냐가 걸린 부분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핵심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봅니다

7. 여담 - 6학년 크로키놀 대회가 끝났습니다

: 6월 말부터 진행하였던 6학년 크로키놀 대회가 며칠전부로

결승전까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각 반별로 대표 학생들이 선발되어 개인전과 팀전 원하는 부문에 출전하고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었습니다

각반에서 다 가지고 있는 코보게 보드로 진행된 이번 크로키놀 대회는

참가한 선수들의 상당한 열정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이기고 싶은 마음과 그 긴장하는 부분에서 역시 대회는 친선전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깊은 팀은 옆반의 두 남학생으로 이루어진 팀인데

한 학생은 집에가서도 크로키놀 생각을 한다고 했고

다른 학생은 아예 외국쇼핑몰에서 크로키놀 티셔츠를 구입했습니다

이따금씩 저희반에 와서 크로키놀을 하고 가려고 "오늘 돼요?"라고 묻는 녀석들이지요 ㅎㅎ

대회하는 날 아래 티셔츠를 각오를 다지려고 입고 왔다고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애초에 팀이름 자체가 '크로키놀진심남'팀입니다

바로 이 티셔츠인데 저도 옷까지는 구입생각을 못했는데.... 놀랐습니다

이 팀은 4강에서 패배한 뒤로 어렵게어렵게 3,4위전에서 승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승리를 향한 열정이 제가 봐도 자랑스럽고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네요

트로피도 제작완료입니다 개당 3천원짜리 미니 트로피인데 학교예산으로 구입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직접 수여하는 만큼 1~3위한 학생들에게는 꽤 자랑스러운 기억이 될것 같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시즌2도 2학기에 열고 싶은데 이거 운영이 정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인지라

고민이 많네요 ㅋㅋ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에도 이번 대회 영상을 올리고 있으니 궁금하신분이 계시다면 10초라도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구독, 좋아요는 필요없습니다 수익 창출이 어차피 안되어서요...ㅋㅋ)

https://www.youtube.com/channel/UCbCyLds4VPmczpszmj0P7fA

요즘 학기말이라 정신이 없네요 사실 다른 보드게임들도 구입을 여럿 하고 있는데 하고 있는 업무 수행으로 인해서

크로키놀만 쉬는시간에 학생들하는걸 간간히 구경하고 다른 게임들 소개를 못하고있습니다

물론 크로키놀 자체의 재미로 인해 다른 게임들에 눈이 덜돌아가는것도 있긴하네요 ㅠㅠㅋ

얼마전에는 세븐원더스 듀얼을 한판 오랜만에 옆반 선생님과 했는데 신선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반지의 제왕 테마가 나온다고해서 기대중이기도 합니다

보통 리테마가 되면서 시스템적으로 개선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일단 방과후에 남은 학생들 중에 두뇌 쓰는걸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조만간 세븐원더스 듀얼을 소개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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