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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주 부부 보드게임 일지

1,444 조회

2024.07.10 13:51

지난주까지 거의 게임 가뭄이였는데, 이번주에는 하루 쉬며 꽤 많은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위대한 로렌초 : 마스터 에디션 - 4 / 5

꽤 많은 분들이 위대한 로렌초를 명작이라고 꼽아주시지만, 두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뭔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끝까지 플레이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난주 GBA 수요모임에서 어느정도 플레이 하는 방법과 이런 재미가 있는 게임이구나! 를 배워서 집에서 다시 시도해 보았습니다.

세 종류의 주사위를 굴려 해당 눈금을 모두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눈금의 크기가 가진 일꾼들의 힘이 되는데, 이렇다보니 주사위를 잘못굴리면 모두가 고통스럽고, 잘 굴리면 모두가 편안한 게임이 전개됩니다.

그동안의 테스트 플레이에서는 가문이나 지도가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이녀석들이 '내가 게임을 어떻게 굴려야겠구나'를 결정하는것을 도와주어 훨씬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지난주에 배울때는 이 부분을 모두 망했는데 이번에는 게임을 시작할 때 가문타일 효과와 지도자 카드효과에 대해 같이 확인하고 방향성을 세우고 진행해서인지 둘다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1시대부터 망해서 80점대의 점수를 얻었던 지난 플레이와 다르게 130점대의 점수까지 얻어보며 이런 재미의 게임이구나!를 확실하게 느껴 다행히 방출은 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원도 빡빡하고 사람이 늘어나면 타워에서 카드를 먹는것도 쉽지 않아지다보니 빡빡함을 좋아하지 않는 저희로서는 자주 플레이할까? 싶기는 합니다.

승 : 이 카드를 사면서 카드효과로 저쪽 타워에서 하나 구매하기!!

하 : 뭐야 자원 왜이렇게 많아?

2. 하모니즈 : 2 / 5

뭐할까?라고 물어보면 무조건반사로 하모니즈가 나올만큼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하모니즈입니다. 그동안 플레이를 못해서인지 연속으로 5번을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모니즈의 장점이라면 짧게 끝나는 게임과 쉬운 세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덕분에 끝나고 바로 한번더! 를 외치기 아주 좋은데, 이날은 뭔지 모르게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타이밍에 적절한 동물도 안나와주고, 지형토큰들도 나와주지 않았는데, 그간 운이 따랐던 고득점에 익숙해진 탓인지 100점을 겨우 넘는 점수들을 보며 으아 왜이러지 하며 게임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결국 마지막판은 엎어버리기!!

과연 다음에는 재미가 있을 것인가...!

승 : 동물이 맘에 드는게 없네..

하 : 오늘 좀 재미없다

3. 라이프 오브 더 아마조니아 - 4.5 / 5

마침 시간여유가 있어 하모니즈를 덮은 후 같은 생태계를 만드는 게임인 라이프 오브 더 아마조니아를 꺼냈습니다. 토큰을 구매해 주머니에서 꺼내는 방식이다보니 확실히 자원토큰을 업그레이드하니 게임을 하면 서 손맛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지갑은 즐겁지 않지만..)

오늘은 D로 플레이를 진행핬는데, 제가 앵무를, 아내가 카이만 악어를 나눠먹는 구도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D의 타마린은 한 마리당 점수가 추가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내가 이미 4마리째 타마린을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늦게라도 최종 보너스 카드를 많이 구매해 만회해보려했지만 3점차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턴에 열매가 많이 남아 재규어를 사왔는데 테두리를 다 채워야해서 점수로 연결되지 못한것이 아쉽군요..

늘 끝나고 보면 늘 눈이 즐거운 게임이라 만족도가 높은 아마조니아였습니다.

승 : 아 재규어가 주변 못감싸면 0점이네..?

하 : 아니 왜 필요도 없는거 가져가는거여!

4. 또모니즈 - 1.5 / 5

다음날이 되어 오늘도 뭐할래? 라고 물었더니 전날의 기억을 모두 잊었는지 또 하모니즈를 하자고 합니다. 안질렸어...?

확실히 그간 뽕맛에 익숙해졌나 이번에도 뭔가 둘다 만족스럽지 못한 게임진행 끝에 100점 언저리의 점수로 첫 판을 마무리하였고, 두번째 판을 하다가 엎고 말았습니다.

뭔가 자연의 정령도 늘 보던애들이고, 동물들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하다보니 정체기가 온 듯 하네요.

승 : 이제 슬슬 하모니즈 권태기가 온 것인가??

하 : 아냐 내일 또 할거야

5. 서식지들(Habitats) - 5 / 5

하모니즈를 넣고 또다른 생태계 게임인 서식지들을 꺼내왔습니다.

타일을 하나씩 배치하며 조건에 달성하면 해당 동물이 와서 살게 되는 정말 단순한 게임인데, 그 원초적인 재미가 상당합니다. 물론 저 귀여운 동물 미플들이 큰 몫을 하는 듯 싶지만요. 내 차례가 끝나고 미니게임처럼 동물을 찾아오다보면 또 내 차례가 되고 맙니다.

왜인지 모르게 이 이게임만 하면 중간목표 정산에서 대부분 아내가 승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물에 집중해서 인듯 한데, 아내도 중간목표 정산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있는데... 뭔가 씁쓸합니다.

보통 동물에서 더 많은 점수를 가져가는데, 오늘은 동물들이 점수가 낮았어서인지 6점차이로 지고 말았습니다.

승 : 좋아 동물 열심히 했으니 이겼겠지?

하 : 동물점수 내가 더 높은데?

6. 월드 원더스 5 / 5

한글판이 발표되며 중고 가격이 많이 내려온 월드원더스 입니다. 꽤 오랜시간 고민하고 있다가 좋은 가격에 확장까지 구입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즐거운 게임이였습니다.

간단한 타일놓기 게임으로 매 라운드 7원을 가지고 타일과 도로를 구매해 오고, 조건에 맞는다면 기념물을 하나씩 놓게 되는데, 와 이거 기본 구성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기념물에 색이 칠해져 있어 무척이나 예쁩니다.

저는 호수를 쭉 둘러싸는 전략을 폈는데, 기념물 중에 호수를 끼고 지어야 하는 것들이 있어 후반에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예쁜것만 짓겠다고 저 욕조같은 기념물을 패스하더니 결국 저에게 승리를 주고 말았습니다.

한 라운드에 같은 모양의 타일이 하나씩밖에 안깔리다보니 눈치요소도 꽤 있어 여럿이 플레이하면 박터지겠다 싶었습니다.

보통 기념물이 1점정도라서 심미적 효과만 주는듯 한데, 확장에는 기념물을 가져오고나서 특정 조건에 따라 기념물의 점수가 정해지는 시스템이 있어 기존의 목표카드와 다른 맛을 줄 듯 합니다.

승 : 오 생각보다 재밌는데? 근데 도로를 연장하려면 머리를 꽤 써야겠다..

하 : 이거 못생겼어 나 안가져갈거야

7. 바르셀로나 - 5 / 5

요즘 핫한 바르셀로나가 주말을 지나 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일주일만에 플레이를 해 보았네요.

사실 액션은 시민을 놓는다, 건물을 짓는다 밖에 없는데, 시민을 놓을때 발생하는 액션들이 많아 잔룰이 꽤 많아 룰북을 여러번 읽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설명을 들으며 이거 난이도 몇이야? 왜 이렇게 할게 많은 느낌이지! 라고 했지만 한두번 플레이 해보니 금방 적응할 정도로 액션의 난이도 자체는 단순합니다.

저렇게 길이 교차되는 지점에 시민을 놓으며 액션을 하고, 건물을 짓고, 교차로와 도로들도 깔고 트램도 움직이는데 이런 요소들이 아기자기하게 맞물려 상당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또한 직관적으로 확확 올라가는 점수에서 오는 즐거움도 꽤 컸습니다. 확실히 잔 룰이 많아 룰마가 옆에서 챙겨줄게 많겠네~ 힘내! 라는 말을 뒤로하고 2회플에 도전했습니다.

지난 플레이에서는 제가 60점이상 뒤쳐져있는걸 따라잡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아내가 중반부터 100점이상 뒤쳐져 의욕을 잃었었습니다. 그래도 개인판을 보니 자갈이랑 시민도 다 내려서 거기서 점수차이도 있고 이게 후반엔 건물하나 올리면 50점은 그냥 터지는 게임이다보니 그걸 노려보라고 다독이면서 마무리까지 달려왔습니다.

끝날 즈음 아내가 코너건물을 하나 지었어야해서 게임이 끝나지 않는 자리를 찾다보니 점수가 별로 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었는데, 코너건물로 시민 두명의 점수를 얻고 마지막에 3단계 건물까지 지으며 결국 40점차이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으아니 이게...!

두 액션 늘어지고 나니 500점이 넘는걸로 봐서 진짜 점수가 팡팡 터지는 게임인 듯 합니다. 선주문 하고서도 고민을 좀 했는데 들어가길 잘했다!!

세팅하고 치울게 많아 오거도 오거인데 오버레이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 : 오예 역전이다!!

승 : 그럴거라 했잖아요... 꺼이꺼이

8. 아쿠아 가든 + 비치코밍 - 4 / 5

지난주의 마지막 게임 아쿠아가든 입니다. 처음엔 비싼 금액에 덜덜 떨면서 샀는데 이제는... 후

지난번 친구들과의 플레이를 본 후 하고싶다고 해서 꺼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