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년 3번째 Axis & Allies 1940 글로벌 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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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9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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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토요일에 저장하고 한달이 넘게 지나 드디어 7월 7일 일요일. 세번째로 이어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이틀째 플레이를 마치고 패배가 확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라이언님이 지금 방심을 하고 있다는 구름별님의 말을 듣고 태평양쪽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귀가후 다음날까지 구름별님과 저의 하와이 점령 작전 카톡 밤샘 토론이 이어졌고.. 오늘 게임 첫 라운드 해상 병력 생산, 두번째 라운드 항공 병력 생산, 세번째 라운드 하와이 침공이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라이언님이라면 굳이 승리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고 승률이 더 놓은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변수라면 3라운드 이내에 연구개발에 성공하여 슈퍼 잠수함 기술이 나와 선제공격을 해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어쩔수 없는 것이고, 제발 기술 개발 성공만 안되길 기도합니다.

12라운드

제일 우려했던 것이 소련 영국이 베를린을 빠르게 점령해버리고, 태평양쪽으로 시선을 돌려 다수의 항공병력을 끌고오는 것이었는데 성진님은 다행히 지공을 생각하시고, 주변 영토들을 점령하며 몸빵 유닛들을 추가 생산만 하십니다. 독일은 베를린에 방어병력 생산만 하고 끝나는 슬픈 상황입니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로 최후의 발악중입니다.

일본은 필리핀 해역에 있던 대 함대를 모두 일본 앞바다로 집결시켜 추가 생산된 잠수함들과 합쳐졌습니다. 그리고 중국땅에 있던 전투기들도 2라운드 후 하와이 침공을 위해 모두 만주로 집결시켰습니다. 자연스럽게 중국은 이제 버리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을 점령하면 승리도시 만족으로 추축국의 승리이기에 더 이상 중국은 미련을 둘 필요가 없었습니다.

인도 재탈환을 위해 영국이 모였지만 대부분 알보병이고, 인도에 방어병력으로 보병이 10기 이상있고 탱크 10기도 방어를 위해 인도로 내려올 예정이어서 여기는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13라운드

이번 라운드에도 소련과 영국은 아직 베를린으로 들어오지 않고 주변 영토들을 하나둘 점령합니다.

일본은 중국을 버리는 모습입니다. 상하이만 빼앗기지 않으면 되기에 상하이에 방어 병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탱크들은 인도를 사수하기 위해 내려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엔젝이 승리도시중 하나인 필리핀을 탈환하고자 자바섬에 수송선과 함께 소수의 병력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일본은 드디어 최후의 결전을 위해 하와이 바로 옆에 모든 병력을 진출시킵니다. 그리고 본토에서는 다음 라운드 함께 하와이를 침공할 전투기들로 올인 생산을 합니다. 카톡 오픈 프로필이 없으셔서 저와 구름별임의 세부 작전을 알지 못하는 두산님이 전투기들이 하와이 공격에 들어갈 수 있어요? 라고 묻습니다. 허걱.. 두산님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잽싸게 손가락으로 두산님의 허벅지를 마구 찔렀습니다. ㅋㅋ 네, 이번 라운드에 하와이 옆의 작은 섬을 점령해 놓았기에 하와이 배치된 전투기들은 그 섬에 내리고 일본 본토에서 날아온 전투기들은 항모에 내리면 가능했습니다. 다행히 두산님의 질문을 라이언님과 성진님이 자세히 따져보시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라이언님은 미국의 차례에 공격을 할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방어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그냥 하와이에서 방어를 하는 것을 택하십니다. 여기까지는 예측대로였습니다. 이제 다음 라운드 전투만 예상대로 나온다면....! 승리입니다.

그리고 운명의 14라운드...

소련과 영국은 이번 라운드에도 베를린 침공을 하지 않았습니다. 성진님이 안전 제일 주의를 택하신게 추축국으로서는 너무나 다행이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병력생산해서 배치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추축국과 연합국의 승패를 결정할 미국과 일본의 대 함대전에 앞서.. 어차피 이번 전투에서 패배하면 연합국의 승리이므로 기술개발 올인을 하려다가...! 자바에 배치된 엔젝 병력때문에 필리핀에 전함 두대를 생산해 놓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돈으로 전부 연구개발.. 연구 주사위 5개를 사서 굴려 기술개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개발된 기술은 제트 파이터! 추축국 팀원들은 쾌재를 불렀습니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된 대 전투. 결과는 이변없이 추축국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미국 함대를 전멸시키고 살아남은 일본 병력들. 하지만 아쉽게도 하와이를 지키는 병력이 많아서 상륙전은 다음 라운드에 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미국은 모든 병력이 날라가서 하와이로 반격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음라운드에 승리하는 것으로 확정이 되나 싶었습니다...... 만...........

이게 왠일일까요...? 라이언님의 엔젝이 구축함1, 순양함1, 전략폭격기1 을 끌고와서 필리핀에 있던 전함 2척과 제트파이터1 을 터뜨리고 필리핀을 점령해버립니다. 이럴수가.. 승률 97% 로 방어측이 이기는 전투였는데... 하늘은 구름별님께 비상한 머리와 똥손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역전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게임이 다시 안개속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소련이 상하이에 도착할때까지 이제 2~3라운드 남았습니다. 그 안에 다시 필리핀을 빼앗아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녹녹치가 않은 상황입니다. 필리핀에는 공장도 있어서 추가 방어병력을 뽑을 수 있고 자바에서도 보병을 4기를 더 데려와서 필리핀에 쌓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필리핀에 총 9기의 지상군이 쌓이게 되는데... 사실상 2라운드 안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15 라운드..

연합국은 유럽쪽에서 압도적 우세를 통해 다 이겼다고 생각한 게임이 이렇게 패배로 끝나게 될 상황에 놓인 아쉬움. 추축국은 승리를 확정지을수 있던것 것을 놓친 아쉬움. 양측다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이 된 15 라운드입니다.

하와이의 미국 병력이 전멸당한 것을 본 성진님은 드디어 베를린을 침공하셨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손쉽게 함락. 이제 독일의 병력은 프랑스에 보병 둘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북부도 점령당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수도만 점령당하면 이제 엘리입니다.

일본은 일단 하와이는 무난하게 점령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 필리핀을 점령하고 끝을 내기 위해 일본 본토에 수송선 8기를 생산하였습니다. 미국은 하와이 탈환을 위해 항모랑 잠수함을 잔뜩 준비해 놓았지만.. 결정적으로 수송선을 가져다 놓지 않았네요. 아마도 게임이 조금 더 지속될 거라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소련과 중국 연합국은 상하이 탈환을 위해 진격중입니다. 다음 라운드면 중국의 보병 22기와 전투기가 상하이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라운드 상하이 탈환이 성공한다면 연합국의 승리가 되겠습니다. 또는 필리핀을 지켜내도 연합국의 승리여서 추축국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만... 라이언님이 전날 밤을 새고 와서일까요? 여기서 엔젝으로 통한의 실수를 하십니다. 필리핀에 병력을 보강하는 대신 수송선 두기를 생산한데 이어... 자바에 있던 병력을 분산시켜 각각 중국과 인도에 상륙을 하십니다. 구름별님의 표현으로.. 마가 끼었다고... 나중에 들어보니 필리핀에 공장이 있는 것을 못봐서 어차피 점령당할것 같아 그냥 필리핀을 포기했다고 하십니다.

16라운드.

필리핀 탈환을 못하게 되어 결국 패배로 끝날거라고 생각한 추축국에 다시 희망이 생겼습니다. 필리핀에 병력 보강이 되질 않아서 무난한 탈환이 가능해졌고 상하이만 지켜내면 되게 되었습니다.

일단 유럽쪽은 제가 플레이했던 이탈리아가 드디어 엘리가 되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유럽이여 안녕.

그리고 일본은 필리핀과 인도를 재탈환하고, 중국에 상륙한 앤젝을 정리한 후, 상하이에서 정말 최후의 결전을 기다립니다.

중국의 알보병 22기와 전투기 1기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병력은 20여기 였지만 방어 입장인데다가.. 전투기 2기와 탱크 1기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당연히 이기는 전투였습니다. ... 만 첫 전투 주사위가... 라이언님의 알보병이... 주사위 10개중 5개가 1이 나오는등 다시 한번 상식 밖의 주사위가 나옵니다. 반대로 구름별님은 다시 한번 똥손이 발동되어 전투 라운드 첫번째에 무려 일본이 더 많이 죽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추축국으로써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설마 이렇게 지는건가 라면서 주사위를 수차례 왔다갔다.. 이번 A&A 에서 가장 숨막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갈수록 주사위가 상식적으로 나오면서 간신히! 일본이 탱크 1기와 전투기 2기를 남기며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이리하여 순수 플레이 타임 35시간에 걸친 대장정은 추축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A&A 중 가장 드라마틱 한 게임이었네요. 확실히 IPC 보너스룰을 빼고 하니 벨런스가 더 좋아지는 것 같기는 하네요. 당분간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다음 A&A 는 8월에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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