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7월 초 보드게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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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10:17

[6월 23일] 워게임 캠프

- 나폴레오닉 워

5인으로 진행해주셨습니다. 프랑스에 맞서서 역 아우스터리츠를 찍은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연합군(병력 10개 이상 삭제), 파리 목전까지 온 연합군을 피카르디 회전으로 막아내는 프랑스, 에러플이기는 했지만 기적같은 주사위로 영국 함대를 삭제하는 아르마다 함대, 에딘버러에 상륙한 프랑스군, 막판에 배신하고 콩고물 얻어먹으려다가 브레슬라우까지 털리는 프로이센 등 정말 파티파티한 게임이었네요. 즐거웠습니다.

- 프리드리히

이번에는 심기일전하여 마리아의 오스트리아를 맡았습니다. 안일한 플레이와 화이트님의 기동으로 1,4군을 한번에 날리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간신히 간신히 복구하여 압박해 들어갔는데 결국 러시아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클로버... 클로버 카드만 들어왔더라면

-엔데버: 대항의 시대

일반 모임에서 돌린 엔데버입니다. 엔진빌딩, 일꾼놓기, 영향력을 모두 한 숟가락씩 적절히 버무린 대항해시대 배경의 게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인터렉션을 좋아해서 여러군데 견제하다가 되레 견제를 받아 꼴등을 했네요. 테마도 나름 잘 살렸고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더하여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게임을 진행했는데, 딱 한판 하면 만족스러운 게임이었네요.

- 네메시스

모임에서 감사하게도 네메시스를 돌려주셔서 하게되었습니다. 에일리언 상대로 살아남으면서 이것저것 눈치보면서 생존한다? 갓겜이네요. 갑자기 자폭 스위치를 누르고 화성으로 향하는 선장, 혼자 탈출하는 조종사, 속을 알 수 없는 정찰병, 다 죽이는 전투병, 전투병의 서포트로 마지막의 마지막에 탈출실에 도착했지만 똥손으로 탈출실에 여왕을 소환하는 기계공(본인) 정말 재미있었네요. 설마 여왕이 나오겠어 하는데 나오더라구요... 기계공의 본질에 맞게 임무 카드를 고를걸 괜히 모든방 탐험하고 신호보내는 미션을 골랐다 했습니다.

- 디스틸드

나만의 양조장에서 맛있는 술을 만들어서 판매한다. 이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도 있고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주어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최대한 고숙성의 술을 만들어 오래오래 묵혔다가 파는 전략을 택했는데 캐릭터는 미국 할렘가의 흑인이 사케를 숙성해서 판매하는 풍경이 펼쳐졌네요. 세팅이 번거로워 룰마님께 죄송하지만 다음에 한번 더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6월 29일] 워게임 캠프

- HOMM3

저는 HOMM3를 정말 잠깐 맛만 본 적이 있는데, 보드게임으로 즐길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경쟁 모드와 협력 모드가 있다 하여 처음부터 경쟁모드로 진행하면 얻어맞을게 두려워 협력 모드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네크로폴리스, 슈리님은 램파트를 선택, 협력 모드는 어떻게든 병력을 구성하여 가운데의 신전?으로 들어가 그곳의 몬스터들을 물리치면 승리하는 시나리오였습니다. 보드게임으로 하지만 정말 고전 RTS를 하는 느낌이 들었고 주사위에 울고 웃는 맛이 있는 갓겜이었습니다. 상대가 싸우는 걸 보는 맛도 있어서 다운타임이 있더라도 다인원 게임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 코인시리즈 브리티시 웨이

코인 시리즈 중에 가장 쉬운 버전이라고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르군(1930년대에 활동한 시온주의 무장단체라고 합니다)과 영국의 팔레스타인 지역을 두고 싸우는 시나리오를 진행했는데 제가 이르군을 맡아 어버버하다가 지기는 했지만 예루살렘에 폭탄 테러도 하고, 철도도 끊고, 경찰도 죽이고 재미있더라구요.

두번째 시나리오로는 말라야 비상사태를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를 진행했습니다. 말라야의 빨갱이들과 영국군의 대결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제가 영구군의 반대를 이어받아 빨갱이 역할 받았습니다. 아쉬운 건 제가 이미 정체가 드러난 빨치산들(활성화된)도 군인을 죽이는게 가능하다는 걸 분명 들었는데 막판에야 기억해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정글로 내몰렸네요 ㅋㅋ...

둘다 일정 카드들이 나오면 점수를 계산하고 3라운드 씩 진행하는 식이라 생각보다 오래걸리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는 등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매누버

브리티시 이후에 죄송스럽게도 제가 6시에 먼저 가야해서 간단한 게임으로 매누버를 꺼내주셨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가장 강하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호쾌히 취향을 듬뿍 담아 프로이센 군을 선택 슈리님은 오헝군을 선택하셨습니다. 너무 집중해서 그런지 사진이 세팅 전 사진만 있어서 말로 설명드리자면 결과는 프로이센 군의 대패였습니다. 로열 후사르를 포함한 3개 연대가 전멸했네요 ㅋㅋ 여러 팩션들이 있었는데 각 팩션마다 기믹도 있어서 다른 팩션들도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6월 30일] 워게임 캠프

- 승리와 비극

종종 이야기가 나오던 승리와 비극을 드디어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소련을 맡아 진행했는데, 운좋게 첫 라운드에 폴란드, 폴란드, 특수 카드가 나와 폴란드를 먹고 시작했습니다. 독일은 프랑스를 먼저 공략하였고, 저는 그동안 남는 포인트를 공장을 늘리고 병력만 보충하면서 한번에 몰아칠 기회를 보았는데 여기서 죄송하게 에러플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한번에 사단 업그레이드는 한번만 가능하다 설명해주셨는데 1짜리 사단을 한 라운드에 3으로 만들어버리고 그랬네요... 이 이유로 체코로 몰려드는 떼거지 소련군을 독일은 정말 힘들게 힘들게 막게 되었는데 다시금 죄송합니다. 아프리카를 공략하기 위해 인도 주둔군도 끌고간 연합군이 수에즈에서 전멸당한 기회를 틈타 인도도 접수한 소련, 결국 시간 상의 문제로 독일을 맡으신 라크님이 가시고 이어받으신 화이트님이 영국 상륙을 준비 중에 다음 게임을 하기위해 끝내게 되었습니다. 주사위도 빵빵 터지고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 몰락: 제3제국의 정복 1942-1945

그 다음으로 진행된 게임은 최근에 화이트님이 테플을 해보시던 몰락입니다. 헥스 워게임을 처음 접해봤는데 수많은 헥스와 수많은 카운터들 그리고 배치에... 정말 재미있어보이더라구요. 헥스와 카운터의 압박 때문에 꿈도 못꾸던 헥스 게임을 덕분에 경험할 수 있었네요. 본 게임은 1:1로 한사람이 서부 독일군 + 소련군/ 한명은 동부 독일군 + 연합군을 맡아서 상대가 베를린에 도착하는걸 막고 최대한 빨리 독일을 무너뜨리는 게임인데 이번에는 2:2로 진행했었습니다. 저는 연합군을 맡았는데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게임은 카드와 명령 토큰을 써서 병력들을 조종하는 식이었는데, 명령에 제한이 있어서 유로게임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1을 제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얻어맞겠지만 2:2라도 한번 진득히 잡아보고 싶은 게임이었네요. HOI4를 요즘은 안하지만 몇년 전에 즐겨했는데 소련군으로 강라인 따라 막고 미국으로 시칠리아 상륙하던 추억이 생각나고 그랬습니다.

-네메시스:락다운

네메시스 본판에 이어서 네미시스 락다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생존자를 잡고 하게되었는데 이번에도 모든 맵돌고 탈출하기 미션이 나와서 도전해봤습니다. 결과는... 성공 ㅋㅋ 실험체를 맡으신 분이 주사위운이 극악으로 나와 죽으시고 나머지는 모두 탈출했습니다. 막판에 저 혼자만 남아서 미션때문에 10분을 내리 저 혼자 플레이했는데 좀 죄송하더라구요... 하지만 꼭 미션을 성공해보고 싶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