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 롤 포 더 갤럭시 리뷰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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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31 오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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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포 더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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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년도 : 2014

인원 : 2~5인

시스템: 주사위 굴림 / 건설 / 동시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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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2. 준비 및 주사위의 이해

3. 게임의 진행

4. 레포갤과의 차이점

5. 결론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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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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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포 더 갤럭시(이하 레포갤)은 제가 소유하던 게임중 가장 뒤늦게 접하고 가장 빠르게 몰입한 게임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종류의 카드와 능력들, 동시액션 시스템 때문에 아무리 오래걸려도 30~40분 내외면 끝나며, 상대방의 선택지를 예상하며 내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등 매력적인 요소가 정말 많았죠. "이렇게 재밌는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ㅠㅠㅠ" 하며 혼자 뒤늦게 찾아온 레포갤 바람을 만끽하던 중, 생각치도 않았던 게임이 발매됩니다.

바로 롤 포 더 갤럭시(이하 롤포갤) 이었죠. 분명 재밌을거라 생각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본 순간... "이 디자이너들 대체 뭔짓을 한거야" 하는 불평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제 리뷰나 글을 보아오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주사위가 있다는 것만으로 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이 게임을 안좋게봤어요. 이미 카드게임으로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재미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게임에 주사위라뇨? 운빨의 대표주자인 주사위라뇨!!!! 주사위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이 게임 이야기를 들을때면 표정을 심하게 찌푸린데다, 심지어 첫 테플땐 에러플로 인해 더더욱 안좋은 이미지를 받았지요.

그리고 친구들과 약 10여차례 이상을 해본 지금.

전 롤포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레포갤과 비교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일단 룰부터 가볍게 알아본 뒤 롤포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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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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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플레이어는 여러가지 콤포넌트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위 그림을 예시로 상단부터 시작하자면, 일단 3개의 시작행성(연결된 2개의 행성 + 무작위 시작행성 1)을 받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컵에 하얀주사위(일꾼) 세개를, 그리고 개인보드에 있는 사람모양의 공간에 2개를 놓습니다. 그리고 시작 타일에 따라 주사위를 추가로 더 주기도 합니다. 그대로 따라서 준비하시면 되구요.

주머니에서 타일을 두 개 뽑아 각각 개발/행성을 하나씩 골라 자기의 개인보드 앞에 둡니다. 이 타일을 개발/행성의 양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양면을 보신 뒤 하나씩 고르시면 됩니다. 크레딧(돈)을 셀 수 있도록 미플(사진의 녹색 미플)을 하나 1에 놓은 뒤 개인용 가림막을 챙겨두면 게임 할 준비 완료입니다.

개인가림막 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각 단계 별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이콘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죠. 사실 제대로 된 라운드만 한번 돌아보면 각 페이즈별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엔 상품별 가격도 나와있구요. 특히 우측 하단에 주목하세요. 각 주사위 색상별로 어떤 액션이 몇개나 있는지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참고하며 게임을 운영하지 않으면 게임을 말아먹기 딱 좋아요!

하단에 있는 종이조각은 어느 일꾼을 어디에 배치할건지 그리고 어느 단계를 선택할건지 고르는 겁니다만 곧 설명할테니 지금은 패스!

일단 주사위 게임이니 주사위부터 이해하는게 중요하겠죠? 주사위는 총 6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눈 - 탐험

2. 사각형 - 개발

3. 원 - 정착

4. 원통형 - 상품

5. 우주선 - 판매 및 소비

6. 별모양 - 조커

물론 색상별로 그림의 비율은 다 다릅니다. 예로 흰 주사위엔 탐험이 두개 있는 대신 조커모양이 없어요. 노란색 외계주사위는 조커만 3개가 있습니다. 무력을 상징하는 빨강 주사위엔 개발과 정작이 각각 2개씩 총 4개나 있죠. 즉, 주사위 별로 용도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 물론 게임내내 원하는 모양이 안나올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적절한 주사위를 사용하여 어느정도의 운빨 문제를 해소할 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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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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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은 7가지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주사위 굴린 뒤 주사위 배치하기

2. 탐험

3. 개발

4. 정착

5. 생산

6. 소비/판매

7. 정리

레포갤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2~6번은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 실행이 되기도/안되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단계가 실행되는건 아님을 기억하세요!

그럼 하나씩 살펴보죠!!!

잊지마세요. 각 단계는 배치된 일꾼 수만큼 여러번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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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사위 굴린 뒤 주사위 배치하기

자, 컵에 있는 주사위를 샤카샤카~~~ 흔들어서 꿍!!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보죠. 그럼 저는 제가 가진 단계선택 종이에 주사위를 배치합니다. 참고로, 설명할때도 주사위라는 개념보단 일꾼이라는 개념이 더 이해하기 쉽기에 앞으로 빨강일꾼/하양일꾼 식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사위를 모두 굴린 후 가장 먼저 하셔야 하는 일은 각 모양별로 일꾼들을 배치해놓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각 모양에 맞도록 주사위를 늘어놨죠? 파랑일꾼의 경우 조커가 나왔기 때문에 아무 행동이나 선택할 수 있는데 위의 예시에선 탐험을 골랐네요. 이렇게 주사위를 늘어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 일꾼 한개마다 그 단계의 액션 한개를 할 수 있습니다. 즉, 위의 예시에선 탐험은 4번, 개발은 2번, 생산은 한번, 소비/판매는 한번을 할 수 있는거죠. 단계를 선택한 일꾼도 해당 단계의 일꾼으로 인정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해야하는 일은 주사위중 하나를 골라 어떤 액션을 하고 싶은지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위의 경우엔 하얀색 개발일꾼으로 개발단계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모양이 같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원한다면 소비/판매 하얀일꾼을 데려와 개발단계에 올려놔도 괜찮습니다.

즉, 이것도 허용된다는 것이지요. 그럼 개발단계엔 하양일꾼이 3개가 배치 되지요.

자! 이렇게 하고나면 마지막으로 한가지 액션을 더 할 수 있습니다. 바로 Dictate 라는 액션인데요. 주사위 하나를 포기함으로써 다른 주사위 하나의 위치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입니다.

즉 이렇게 일꾼 하나를 포기하여, 다른 주사위 하나를 원하는 곳으로 옮기는 거죠. 어때요. 이해하기 쉬운가요?

자, 이 모든것은 개인보드 뒤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한, 일꾼들을 재배치 하는 것이지 일꾼들의 모양까지 바꾸어선 안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응? 너 그게 어떻게 돼?" 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일꾼들의 모양을 다 바꿔버리면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서 이렇게 된건지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주사위의 배치만 바꾸었다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모두가 준비되면 공개!!!

누군가 단계를 선택했다면 그쪽 줄에 위치한 모든 일꾼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탐험을 골라주었다면, 제 빨강/하양x2/파랑 일꾼들은 각자 일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그러나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생산과 소비/판매에 놓인 일꾼들은 시무룩... 하게 다시 컵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물론 Dictate 에 사용된 주사위도 놀았으니 다시 컵으로!

그럼 단계별로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죠.

잊지마세요. 각 단계는 배치된 일꾼 수만큼 여러번 할 수 있습니다.

2. 탐험하기

탐험은 두가지 액션 중 하나를 택하면 됩니다.

1. 타일 하나 뽑기.

2. 크레딧 +2 하기

타일 하나 뽑기는 간단합니다. 주머니에서 타일을 뽑아 개발/행성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자기의 개인보드 앞에 두면 되는데요.

뽑은 뒤 해당 타일의 밑에 넣으시면 됩니다. 선택하신 개발/행성 타일은 미리 올려져 있던 타일을 먼저 완성하지 않으면 지을수가 없어요.

만약 뽑기 전에, 기존에 올려놓은 타일이 마음에 안든다면 모두 버린 뒤 1 + 버린갯수 만큼 타일을 뽑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원하는 타일을 뽑을 수 있게 확률을 증가시키는거죠.

개발/행성을 더 이상 뽑고 싶지 않다? 그럼 크레딧을 +2 할 수 있습니다(녹색 미플을 두칸 이동). 이 크레딧은 나중에 사용되는 법을 보여드릴게요.

자, 이렇게 탐험이 끝나게 되면 사용한 모든 일꾼들은 자기 보드 앞에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이미 주사위가 4개 올라가 있는 곳이예요). 일을 마치고 은퇴한거지요 :) 앞으로도 사용이 끝난 주사위를 돌려놓는걸 은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만약 주사위를 모두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주사위들은 다시 컵에 집으넣으세요. 다음 굴림 때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컵에 돌려놓는 이 행동은 모든 단계에서 다 할 수 있으니, 매번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3. 개발 & 4. 정착

(사진 우려먹기 죄송합니다 ㅠㅠㅠ)

개발과 정착 단계는 똑같습니다. 자기가 배치해놓은 일꾼들을 각각의 개발/행성 타일 위에 올려두면 돼요. 이렇게 쌓아두다가 타일의 비용(타일 좌상단)만큼 일꾼을 채우게 되면 일꾼은 모두 은퇴하게 됩니다. 만약 개발/정착하고 남아있는 일꾼들이 다음 타일도 완성할 수 있다면 자동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타일이 텅텅비거나 더 이상 지을 수 없을때까지 반복하시면 됩니다.

만약 짓는 순간 주사위를 추가로 준다던가 하는 등 효과가 있다면 곧바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5. 생산

생산단계가 시작되면 일꾼들은 호로로로롤~ 날아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행성(색이 칠해진 행성)에 안착하게 됩니다. 일꾼들이 상품으로 변한다기보단, 상품을 뽑아올 수 있는 일꾼들을 각 행성에 배치한다는 개념으로 보시는게 좋습니다. 위 사진처럼 반드시 색상이 같을 필요는 없어요. 다만 소비/판매 단계에서 색상이 같을 경우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됩니다.

6. 판매 / 소비

드디어 최종단계 입니다. 소비 단계에 배치받은 각 일꾼들은 수송인이 되어 4단계에서 배치한 일꾼들을 회수하러 호로로로로로롤~ 날아갑니다. 자, 회수라는 개념을 주의깊게 보세요.

1명의 수송인이 1명의 생산일꾼을 회수하러 가는겁니다. 즉 생산일꾼이 10명이 있더라도 수송인이 하나뿐이었다면 단 하나만 회수해올 수 있는거죠.

각 수송인이 할 수 있는 액션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판매

2. 소비

인데요. 일단 알기 쉬운 판매부터 알아봅시다.

오른쪽 상단의 개인보드엔 각 상품별로 가격이 나와있습니다. 수송일꾼 하나로 노란색 행성의 일꾼 하나를 회수하며 팔아버린다면 전 +6 크레딧을 받는거죠. 파란색 행성에서 회수하며 팔아버리면? 3원이죠. 이렇게 팔 수 있지만 크레딧 제한은 10이기 때문에 조절하며 파시는게 좋습니다. 그게 판매의 전부입니다.

혹시 아직 크레딧이 무엇인지 모르시는건 아니죠?

저 아저씨가 움직이고 있는 녹색 미플이 현재 가진 크레딧을 나타냅니다.

그럼 소비는 무엇일까요? 일꾼들을 회수하며 판매를 하는 대신 승점으로 바꿔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수송인으로 상품 하나를 회수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1점의 VP(승점)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기억하시나요? 생산시 색깔을 맞추면 특혜가 있다고?

바로 소비단계에서 그 특혜를 받게 됩니다.

+ 기본적으로 승점 1

+ 행성과 생산꾼의 색상이 똑같으면 추가로 +1

+ 행성과 수송인의 색상이 똑같으면 추가로 +1

즉, 깔맞춤전략(응?)을 사용하면 수송 한번에 3점이라는 폭탄 점수를 가져갈 수 있는거지요. 보라색의 경우 아무색이나 다 되기 때문에, 생산꾼이든 수송꾼이든 무조건 +1 로 인정해줍니다. 그럼 아래와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1. 파란행성 - 파란생산꾼 - 보라수송꾼 : 3점 (색상 모두 일치 + 2)

2. 갈색행성 - 흰색생산꾼 - 갈색수송꾼 : 2점 (행성과 수송꾼만 일치 +1)

3. 노랑행성 - 흰색생산꾼 - 흰색수송꾼 : 1점 (기본점수)

이렇게 세번 수송을 했다면 전 총 몇점을 받게 될까요? (정답은 각 문제의 옆부분을 드래그 해보세요)

회수한 생산일꾼/수송일꾼 모두 은퇴공간에 놓습니다. 둘 다 무사히 작업을 완수 했으니까요 :)

7. 정리

선택된 모든 단계가 끝났다면 이제 정리를 하면 됩니다. 정리는 참 쉬워요. 크레딧을 사용하여 은퇴한 일꾼들을 다시 고용해오면 됩니다.

지금 전 3의 크레딧이 있으니 2개를 써서 흰 주사위 두개를 컵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크레딧 끝에 0과 화살표 모양이 보이죠? 크레딧이 0이 되더라도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면 다시 1의 크레딧이 자동으로 생긴다는 뜻이예요. 다행히도 크레딧이 0으로 머무는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일꾼을 데려오는 일을 크레딧이 다 떨어지거나 / 일꾼이 남아있지 않을떄까지 반복하시면 됩니다 (사실 안데려올 이유도 없죠)

이 크레딧 관리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음의 경우를 보죠.

주사위를 모두 썼는데 크레딧이 하나밖에 없네요... 결국 저 많은 주사위 중에서 하나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컵에도 주사위가 없다면?

축하드립니다 ㅡ !!!!

당신은 99% 패배 확정이예요!!!

최악의 경우 당신은 앞으로 몇턴간 일꾼들을 회수해올 크레딧을 벌기 위해 뼈빠지게 고생하셔야 합니다ㅠㅠㅠㅠ 남들은 주사위 5~8개를 굴려가며 열심히 발전하는데 말이죠. 이런 턴낭비는 게임의 패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크레딧 보유량과 일꾼의 사용량을 잘 고려하며 운영하셔야 합니다. 막 지르다간 자충수에 걸려 게임내내 진땀을 빼게 되니까요.

이 정리단계에서 개발/정착에 놓여있는 일꾼들도 원한다면 강제 은퇴시킬 수 있습니다.

8. 최종점수

정리 후 게임 종료조건(시작 타일 포함 타일 12개 건설 or 처음에 준비한 승점 모두 소모)이 충족되었다면,

1. 자신이 건설한 모든 행성의 비용

2. 수송으로 벌어온 승점

3. 특수타일들의 보너스 점수

를 모두 합하여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만약 동점이라면 컵에 주사위가 더 많은 사람이, 그래도 동점이라면 남은 크레딧이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래도 동점이라면? 롤포갤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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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갤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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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설명할 것도 없이 룰북에도 정확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적당히 번역해서 옮겨드릴게요.

1. 단계 순서가 레포갤의 판매->생산에서 롤포갤의 생산->판매로 바뀌었습니다.

2. 단계를 선택함에 있어 얻던 특혜들이 사라졌습니다.

3. 건설시 한개 이상의 타일들을 지을 수 있게 되엇씁니다.

4. 모든 개발 타일들은 고유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5. 타일을 개발한 비용은 게임 후 승점이 됩니다. (6+ 타일들은 보너스를 추가로 추기 때문에 예외입니다.)

6. 직접적인 군사 정복은 없어졌지만, 빨강주사위(군사주사위)가 개발/정착을 통해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웁니다.

7. 기존 게임보다 판매금액이 +$1 증가하였습니다.

8. 기존 게임과는 달리 여러개의 상품을 판매(크레딧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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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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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포갤만큼 극악의 감상에서 극호의 감상으로 바뀐 게임도 드문편입니다. 처음엔 에러플이 조금 있기도 했지만... 에러플을 제외하더라도 마음대로 주사위를 조작할 수 없었던 점이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레포갤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액션은 내가 선택해서 하면 됐지만, 이 게임에선 내가 선택하더라도 일꾼들 수가 충분하지 않으면 제대로 액션을 이용할 수 없었거든요.

물론 이 제약을 완화해주기 위해 일꾼들을 움직이게 해주는 개발타일들이 있었지만, 디자이너가 노골적으로 "자, 이걸 이용하면 편해질거야!" 하고 강요하는 것 같아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타일들도 전반적으로 주사위 양을 늘려주거나 / 주사위를 추가해 주거나 / 판매&소비시 약간의 혜택을 주는게 전부라 생각했습니다. 레포갤 때의 도박세계라던가... 정말 독특한 카드들이 모두 빠져버린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어요.

그러나!!!! 그러나!!!!!!!

에러플을 정정한 후 서너차례에 걸쳐 롤포갤을 해보니 점점 롤포갤이 가진 매력이 돋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사위가 안나와도 좋아요. 남이 선택할것 같은 단계에다가 올인 시켜버려도 되고, 중구난방으로 나왔다면 두루두루~ 일꾼을 배치하여 <하나만 걸려라> 하는 식으로 전략을 세울수도 있구요. 타일 중에선 사용된 주사위가 다시 컵으로 쑉! 들어가거나, 시작부터 8크레딧을 가지고 시작하거나, 승점 토큰 모양을 삼각형 모양으로 늘어놓아 그 층만큼 점수를 받는등 독특한 개념의 승점 계산법도 존재하더군요.

"나와라~~~!!! (샤카샤카샤카~ 쿵!) 흐아아아앙 ㅠㅠㅠㅠㅠㅠㅠ"

하는 패턴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주사위 굴리는게 재밌다고 느낀 몇 안되는 게임임이 확실합니다.

그럼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겠죠?

레포갤과 롤포갤과 뭐가 더 낫습니까?

어려운 질문이네요. 각자만의 매력이 너무 강해서...

그러니 게임 자체의 장단점을 따지며 비교하기 보단, 게임을 하려는 대상을 경험자/비경험자로 나누어 각각 설명하는게 더 효과적일것 같습니다.

경험자 ::::::::

경험자들에겐 레포갤 / 롤포갤 둘 다 모두 추천합니다.

둘 다 ~~ 포 더 갤럭시 시리즈 특유의 느낌은 물씬나요. 좀 더 심도있고 다양한 카드의 변화를 원한다면 레포갤+확장들이 더 좋은 선택이며, 좀 더 가볍지만 즐겁게 할 수 있는 레포갤을 하고 싶다면 롤포갤이 좋습니다. 레포갤의 수많은 아이콘들을 정복한 경험자들에겐 롤포갤의 알기쉬운 아이콘 + 텍스트들이 장애물로 느껴지지 않을거예요. 다만 주사위빨로 인해 내가 원하는 행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게 싫다ㅡ 이러신 분들은 롤포갤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색다른 느낌의 레포갤을 즐길 수 있어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딱 봐도 확장이 나올 게임 같으니, 확장도 구입한다면 점차 레포갤만큼의 깊이를 가지게 될 것 같네요.

초보자 :::::::

초보자들에겐 단연코 롤포갤을 추천합니다.

레포갤의 악명높은 아이콘들은 언급할 필요도 없죠. 그런점에서 롤포갤의 아이콘/설명은 직관적이라 대단히 도움이 돼요. 판매->생산이 아니라 생산->판매라는 자연스러운 단계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해두고 싶습니다. 스크린 뒤에서 모든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게이머들 간에 "신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주사위를 조작한다던가, 승부욕에 눈이 멀어 반칙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 게임은 조금 재고를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실수를 저질러도 그걸 눈치 못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험자분들이 2~3번 정도는 한명한명 주사위 선택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며 진행해주셔야겠습니다.

이 게임을 능숙하게 잘한다면 그때 레포갤을 소개해주세요. 기본적인 흐름 같은 것은 모두 이해한 상태이기 때문에 레포갤도 금방 적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두번째 질문이 바로 따라오겠죠?

레포갤이 있어요. 롤포갤을 사야할까요?

개인취향입니다만... 저는 롤포갤을 산걸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가지 다른 버전의 레포갤이 생겨서 기쁩니다. 경험자들과 빠른 게임을 하고 싶거나 / 휴대성을 높히고 싶다면 레포갤을... 초보자들과 함께하거나 콤포넌트들을 만지고 놀고 싶다면 롤포갤을 고를테니까요.

레포갤을 하고나면 전략의 아쉬움이 항상 남습니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때 그렇게 하면 안됐는데.> 이런 류의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롤포갤은 <아~ 주사위가 쫌만 더 잘 나왔으면~ 그래도 재밌게 했네!> 하며 뭔가 밝은 느낌이 제 안에 남더군요. 아마 롤포갤의 파티스러움이 이런 감정을 남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서로 없는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어 두가지 게임을 가지고 있어도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역으로 질문을 하시겠죠?

롤포갤이 있어요. 레포갤을 사야할까요?

롤포갤이 재밌으셨나요?

롤포갤 이상으로 어려운 버전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레포갤에 도전해보세요. 더 강렬한 일러스트와 더 진한 전략의 냄새 그리고 주사위의 운으로 내 판단이 결정되지 않고, 손에 든 카드를 내 판단으로 버려가며 발전시켜가는 (비교적) 무거운 재미는 롤포갤과 사뭇 다릅니다. 단계를 선택했을 때의 특혜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무슨 카드를 버리고 무슨 카드를 사용하여 효율성을 늘릴 것인가, 모두가 의미있는 카드라면 어떤것을 버려야 하는가 등 매턴매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롤포갤처럼 모두 스크린을 걷어내고 "와하하하하~ 저게 뭐야~~ "하며 남의 주사위 배치를 보고 웃는 재미는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고른 선택을 보고 "아차... 저게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하는 전략적 아쉬움의 느낌이 더 강렬해요. 가벼운 파티성 전략게임을 뛰어넘어 좀 더 묵직한 뭔가를 느껴보고 싶다면, 레포갤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롤포갤을 정말 재밌게 하셨다면, 레포갤도 분명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휴대성도 좋아서 들고다니기 참 좋아요 ;)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행성 이름을 크게 외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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