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리뷰 - 아이작의 번제 : 네 개의 영혼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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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5 오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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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입니다 :)

이번 글은 아스모디 신작 "아이작의 번제 : 네 개의 영혼" 리뷰입니다.

※ 아스모디 코리아로부터 게임만 제공받았습니다. 글 내용에 어떠한 제한이나 조건없이 100% 저의 자유의지로 쓰여졌습니다.

이번 리뷰는 형식을 좀 바꿔봤어요!!

여러 소제목을 아이콘으로 구분하면서,

게임 특징의 소개는 👉🏻

좋았던 점은 👍🏻

아쉬운 점은 👎🏻

로 제목을 지었습니다. 보시는데 참고하세요!

아이작의 번제 : 네 개의 영혼

👉🏻 Ultimate Collector's Edition!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6월의 어느날, '아이작의 번제' 보드게임 협찬리뷰 제안을 받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어떤 게임인지 BGG, 유튜브를 찾아봐서 게임판이 없고 카드로만 이루어진 게임이라는 정보 정도는 갖고 있던 터라..

작은 박스의 카드 게임이 올 줄 알았는데.. 헐..? 엄청난게 왔더라구요.

두둥..

그 이름도 어마어마한 무려 "얼티밋 컬렉터스 에디션" 되겠습니다.

울고있는 귀여운(스토리상으론 가여운..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지만요ㅠ) 아이작의 그림이 박스에 보이는군요.

foursouls.com 에 가시면 모든 카드들의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 컬렉터스 에디션에는 코어 세트 707장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 심플한 룰, 방대한 자유도

이 게임의 목표는 전리품과 아이템을 활용하여 몬스터를 처치하며 가장 먼저 "네 개의 영혼"을 모으는 것입니다.

방대한 카드 종류와 장수에 비해서 귀여운(?) 룰북이 특징인데, 룰북이 작은만큼 코어 룰은 매우 심플한 편입니다.

- 매우 귀여운 사이즈의 룰북.

차례가 되면 카드1장을 뽑고, 1장을 사용할 수 있고, 공격 1회, 구매 1회를 하고 차례를 종료하면서 정리단계를 수행하면 끝이에요.

다만, 각 행동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개입할 수 있도록 점에서 엄청난 자유도를 허락합니다.

룰북 첫페이지에 이렇게 써있습니다.

"승리를 위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거나, 협상을 할 수도 있으며 배신도 적극 권장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각자 가진 아이템이나 카드를 사용해서 서로의 차례에 자유롭게 돕거나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돈을 이용한 협상도 허용이 되구요.

그렇지만 약속을 꼭 지키는걸 강제하진 않으니 언제나 배신을 조심하세요! ㅋㅋ

👉🏻 플레이 예시

그럼 행동마다 다른 사람들이 개입할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어떤식인지 알아봅시다.

플레이어A의 캐릭터는 '범-보' 이고 기본 공격력은 1입니다. 하지만 '유황'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 공격력이 2인 상태입니다. 차례에 '죽음' 를 공격하기로 하고 공격 선언을 합니다.

여기서 몬스터 카드를 살펴보면 왼쪽부터 체력, 방어력(해당 숫자보다 높은 주사위눈이 나와야 명중),공격력(플레이어의 공격이 실패하면 반격) 입니다.

이 녀석에겐 주사위 '4' 이상이 나와야 공격이 성공합니다.

주사위 결과가 4군요. 공격 성공입니다. '죽음' 의 체력은 3이므로 1이 남았습니다. 한번 더 공격을 성공해야하므로 다시 주사위를 굴립니다.

이번엔 결과가 3이 나왔습니다. 공격이 실패하면 몬스터가 반격하므로 '범-보'는 반격을 당해 죽습니다.

아, 아이작의 번제는 로그라이크 게임이므로 죽더라도 게임이 끝나진 않습니다. 아이템을 잃는 등의 불이익이 있지만 다음 자기 차례가 되면 다시 되살아납니다.

드문 경우지만 어떤 아이템은 플레이어가 죽을때마다 강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아무튼, A는 여기서 이 녀석을 꼭 잡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아이템인 '초능력자' 를 사용해 주사위 결과를 4로 만드려고 합니다.

하지만 A는 이미 영혼 2개를 모았기에 '아이작'을 플레이하는 B는 이를 견제하고 싶습니다. A의 아이템 사용에 반응해 B는 자신의 'D6 주사위' 를 사용하기로 선언합니다.

A는 강제로 주사위를 다시 굴려야했고 결과는 2가 나왔습니다! 이제 꼼짝없이 죽게 생겼군요.

A는 C에게 아이템 '미스터붐'을 사용해 준다면 8원을 주겠다 제안합니다.

C는 현재 상점에 나와있는 아이템 중에 탐나는 것이 있었는지 이를 수락하고 '미스터 붐'을 사용해 '죽음'을 처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A는 성공적으로 사냥에 성공하고 세번째 영혼을 얻습니다.

이런식으로 각자의 차례에 가진 아이템이나 카드를 이용해 서로의 액션 사이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입니다.

개입할때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First In, Last Out" 쉽게 말해서 나중에 사용된 것들이 우선적으로 처리 된다는 거죠.

이 부분을 보고 해외 게이머들은 매직 더 게더링을 많이 언급하더라구요, 매직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시면 되겠습니다.

👎🏻 도대체 우선권이 뭐야?

룰북이 매우 작고 간단한편이지만 읽으면서는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우선권을 넘긴다' '스택' 이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데 끝까지 읽으면 비로소 이해가 되지만 궁금증이 뒤에서 해소가 되는 구성, 즉 미괄식 구성이라 읽으면서 계속 갸우뚱갸우뚱 했어요.

기본 개념을 앞에서 정의내려놓고 전체적인 흐름을 설명하는 구성이었으면 훨씬 이해가 쉬웠을거 같습니다.

👉🏻 자유도라는 이름의 양날의 검

음, 그래서 이 게임 룰북을 읽고 즐겨보고 나서 처음 드는 생각은 "요거 재밌네~" 였습니다.

여기서 재밌다는건 어떤 뉘앙스인지 아시죠? ㅎㅎ 오묘~하다고 할까요.

협력, 협상, 배신이 가능하고 모든 행동에 서로가 개입할 여지가 있어서 진짜 자유도 높은 샌드박스형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아시다시피 이렇게 자유도가 높은 게임은 고점은 천장을 뚫을만큼 높지만 저점도 엄청 낮습니다.

사람을 많이 타는 스타일의 게임이고 직접적인 인터액션을 불편해할 사람도 많을테구요.

제가 이렇다 저렇다 입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BGG에서 2700명이 내린 평가가 이를 증명합니다.

종합 평점이 7점으로 엄~청 높은 편은 아니지만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9점보다 10점이 더 많은 경우는 거의 못봤어요. 그만큼 이 게임이 맞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재미를 준다는 뜻이겠죠?

10점을 준 사람들의 매니악한 코멘트 몇개를 가져와봤습니다.

- 이건 내 올타임최애 중에 하나야!

- 나에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카드 게임. 약간의 러닝커브가 있지만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그치만 평균점수가 말해주듯 6점 이하도 꽤나 많은 편이라서 사람에 따라선 저점도 낮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마치며

저는 원래 꽤나 로그라이크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원작 PC게임인 '아이작의 번제' 는 물론 단지 로그라이크라는 이유로 꽤나 여러개를 사서 즐겨본 편입니다.

- 저의 라이브러리

그런 입장에서 과연 이걸 보드게임으로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했어요.

근데 이걸 카드로만 만든건 매우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로그라이크면서 던전크롤링 게임이라 그대로 구현하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보드판을 만들어서 말을 이동하고.. 이런식으로 했으면 오히려 더 조잡해졌을거 같아요.

'공간'을 과감히 포기하고 여러 사람이 같이 즐기는 '보드게임' 이라는 특징을 살려 '인터액션'으로 공간을 대체하면서,

매판 다른, 랜덤한, 매력적인 아이템을 얻는 로그라이크의 재미는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가장 성공한 인디게임중 하나인 '아이작의 번제' 원작PC게임의 팬이시라면, 그리고 매우 간단한 세팅, 간단한 룰로 인터액션이 재밌는 게임을 찾는 분이시라면,

평점 10점이 9점보다 더 많은 이 매니악한 마성의 게임이 여러분의 인생게임이 될 수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즐겨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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