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나이츠 150329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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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30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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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에서 온 C군의 마지막 게이밍이었습니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거든요. 그럼 후기 시작!!

첫 게임은 다이스마스터즈 였습니다. 이 게임에 푹~~ 빠진 C군은 상당한 양의 부스터와 스타터 셋을 샀는데요. 인심 좋은 게임샵 아저씨에게 프로모 카드 4장이나 받은데다, 부스터중에 슈퍼레어 고블린이 뜨며 운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ㅋㅋ 앞으로 절대 이 게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겠군요 ㅋㅋ

양쪽 다 카드가 풍부해지니 캐릭터 조합을 고민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캐릭터를 구입하는 등 여러가지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이 게임에선 공격에 성공한 유닛들이 Used Pile 로 빠져 다음 리필때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데요. 공격에 성공하면 그만큼 방어에 약해지기 때문에 공방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합니다. 가격도 크게 부담은 없고(북미 기준이니다) 정말 재밌는 게임이예요.

다른 버전으로 넘어가고 싶냐고 물으신다면... 딱히 그렇진 않아요. 전 히어로 테마가 제게 잘 맞는것 같습니다.

다음 게임은 롤포갤!! 하면 할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제가 처음 했을때 그렇게 나쁜 인상을 받았단걸 믿을 수가 없네요. C군도 하면 할수록 재미가 늘어간다고 극찬했습니다.

처음엔 이런저런 타일들을 마구 깔아보며 전체적인 타일에 대한 느낌을 알아갔구요.

C군은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의 타일들을 지어가며 승점을 확보하더군요. 결과는 아마 제가 졌던걸로 기억합니다. 타일이 많아봤자 효율이 나쁘면 이길수가 없더군요.

두번째판에선 개발/정착을 적게 하는 대신 알짜배기만 설치하여 같은색 상품 생산->같은색 상품 수송을 무한 반복하며 빠르게 승점을 모아보았습니다.

게임 내내 거의 이런 패턴이었어요.

오른쪽에 쌓인 승점의 압박!!! ㅋㅋㅋ 레포갤 카드 버전에선 상품->판매 전략을 잘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 게임에선 정말 이해하기도 / 잘하기도 쉽더군요.

C군은 다양한 종류의 주사위를 모아가며 물량으로 승부했으나...

알짜배기 + 극강의 효율을 이길 순 없었습니다.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

모처럼 주사위를 팡팡 굴린 날이라 그런지, 아예 캔트스탑을 시작했습니다. 주사위 게임이지만 효율성에 대한 조절을 제가 할 수 있기 때문에 꽤 좋아하는 게임이예요.

C군은 게임을 좀 해보더니 <또 다시 모지역에서 배운 게임 규칙이 다 잘못되었다>며 분개하더군요 ㅋㅋㅋㅋㅋ 게임 방법을 들어보니 원래 게임의 의도와는 완전 다르더군요 ;;;;;차마 어디라고 밝히진 않겠지만...

사장님들! 알바생들에게 규칙을 제대로 전해주세요!

모임하시는 분들! 하우스룰이라면 하우스룰이라고 초보들에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게임 시작!!

이미 C군이 2:0으로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미친듯이 주사위를 굴려...

정상 3개를 한방에 정ㅋ벅ㅋ 이런 재미로 캔트스탑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으헤헤헤헤

다시 한번 했는데 난데없이 터진 C 군의 6 네개...

서로 수차례 정복에 실패하며 투닥투닥 다투길 여러번...

이번엔 난데없이 터진 저의 1 네개.... 같은 확률이지만 12에 비해 뭔가 초라하고 슬픈 느낌이 드네요.... 아쉽게도 이번판은 져서 무승부가 났습니다.

다음 게임은 배틀라인!! 사실 룰만 대강 알지 처음 해봤는데... 와~ 로스트시티보다 훨씬 낫더군요. 룰도 간단한데 정말 생각할거리가 많습니다. 손에 있는 카드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가장 효율적인 세트를 만들 수 있는지 게임 내내 생각해야해요.

특수 카드들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상대방보다 더 쓸 수 없도록 브레이크를 거는 룰도 마음에 들어요 (후에 이 룰 때문에 게임 내내 C군을 괴롭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첫판은 무참히 패배했지만 두번째 판은 C군이 특수카드를 미리 쟁여놓는걸 보고 절대 특수카드를 못쓰도록 군사카드만 내려놓았습니다. 손의 7장중 2~3장이 특수카드인데다 그 카드를 마음대로 쓸 수 없도록 제약을 거는 룰 때문에 게임 내내 선택지가 적어 끙끙대더군요.

결국 5개를 쟁취하며 승리! 전반적으로 로스트시티보다 훨씬 더 재밌게 느꼈습니다. 예전에 쇼텐토텐이라는 게임이 이것과 비슷한 느낌이라 들었는데... 특수카드 때문에 배틀라인이 더 재밌을것으로 예상되네요. 좋은 커플 게임이 될수도 있을듯 합니다 ;)

그리고 다이스마스터를 하려는데 뒤늦게 도착한 D군! 다이스마스터즈가 어떤 게임인지 가볍게 보여준 뒤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다이스마스터 언캐니 스타터 셋을 공짜로 줬습니다. >:) 이제 한명 더 중독 되겠지요? 크크크

그리고 3인 롤포갤 시작!!

두 판을 내리 했습니다. D군도 에러플 없이 롤포갤을 해보더니 예전보다 느낌이 더 좋다고 칭찬하더군요. 나름 경험자인 C군과 저 사이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긴 했지만 꽤 재밌게 하는듯 했습니다 <3명이니 한명쯤은 이거 고르겠지?> 같은 생각은 먹히지 않습니다... 예상의 예상을 넘는 선택들을 하더군요;;;; 3인이 해도 재밌었습니다 :0 강추!!!

다음은 세븐 원더스!!! 3인이 해도 재밌는 게임이죠~ 게임 할때면 느끼지만 <조금만 더 하게 해줘~> 싶어요. 그 느낌 때문에 계속하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시작부터 좌우 문명에 쥐어터지며 -2를 가지고 시작...ㅠㅠㅠ 자원을 충분히 모으지 않았더니 게임내내 남들에게 돈을 주며 비굴한 게임 플레이를 했습니다. 결국은 방해를 받지 않은 C군이 56. D군이 47. 저는 46으로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ㅠㅠㅠ 세븐원더스 2인용 게임이 나온다지요? 어떤 게임일지 궁금하네요.

마지막 게임으로 어콰이어!! 시드색슨의 명작 중에 하나죠. 전 시드색슨의 게임들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간결한 규칙 & 많은 고민거리를 주지요. 3인플의 경우 카운팅이 생각보다 쉬워 누가 몇장을 사갔는지 열심히 계산하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D군이 중간에 돈줄이 마르며 한동안 타일놓기 모드. C군과 저는 적절하게 회사에 투자했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돈 수급을 꾸준하게 유지했습니다.

결국 색슨 / 피닉스 / 히드라 회사가 끝까지 살아남으며 게임 종료. C군이 5만 5천이 조금 넘는 돈으로 최종승리 하였습니다. 제가 약 5만 1천으로 2등. D군은 약 3만 5천의 돈으로 3등! 어콰이어 승리라니, 한국가는 길에 좋은 선물이 되었겠네요 ㅋㅋㅋ

C군이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재밌는 게임들을 즐기면 좋겠네요~!! 간간히 모임 소식에서 그 친구의 이야기가 들려오길 기대해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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