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언리미티드 세트2 은하계의 그림자 카드 평가 2
스타워즈 언리미티드 세트2 카드 평가 2편입니다.
동넷사람님과 저와의 평가가 가장 엇갈린 카드들을 리뷰해보겠습니다.
1. 편을 정하다
상대와 유닛을 서로 바꾸는 카드입니다. 아무리 봐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멘탈이 흔들릴 것 같은 효과입니다.
플레이 비용이 7 코스트로 굉장히 비쌉니다. 만약 나는 상대에게 약한 유닛을 주고, 상대가 나에게 강한 유닛을 주면 게임의 판도를 확실히 뒤집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동넷사람님은 ‘판도’ 등급을 주었고 저는 최하 등급을 줬습니다.
하지만 세트1의 ‘개심’ 카드는 현재도 비싼 코스트 때문에 쓰기 힘든데 1 코스트 더 비싼 ‘편을 바꾸다’ 카드는 쓰기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타이밍이 안 나와서 손에서 꽤 자주 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어그로 덱이 메타에서 강력할 경우 더 쓰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2. 프리 비즐라
‘프리 비즐라’는 전장에 있는 상대 업그레이드 하나를 플레이 비용 지불하면 훔쳐오는 효과입니다.
업그레이드 카드를 아주 많이 쓰는 만달로어인 덱이 세트2 메타에서 유행한다면, ‘프리 비즐라’는 무조건 쓰일 것 같습니다.
저는 ‘판도’ 등급을 줬는데요. 업그레이드 카드를 하나라도 훔쳐오면 사실 괜찮은 이득입니다.
게다가 상대가 만달로리안 덱이 아니더라도 토큰 업그레이드 카드는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프리 비즐라’가 방어막 토큰이나 경험 토큰도 훔쳐와도 괜찮은 이득 같습니다.
이 정도 가져와도 상대 멘탈도 흔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넷사람님은 저와 반대로 이 카드에 회의적입니다.
업그레이드를 훔쳐와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방어막/경험 토큰을 가져오더라도 7 코스트 카드에 기대하는 파워에 비해 이득이 많이 적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3. 무자비함
‘무자비함’을 부착한 유닛이 상대 유닛을 공격하고 그 유닛을 죽였을 때 상대 기지에 2 피해를 줍니다.
전 ‘판도’ 등급을 줬는데, 효과를 보면 '판도' 등급치고 좀... 뭔가 많이 심심한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보통 빨간색 카드들은 어그로 덱한테 정말 좋은데 ‘무자비함‘의 효과는 어그로에 확실히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그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상대 기지만 공격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미래의 메타에서 업그레이드 덱이 빨간색 속성의 카드들을 사용하면 얻을 이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보통 컨트롤 덱은 상대 덱과 비교하면 많이 느린 편인데요.
컨트롤 덱이 상대 유닛들만 죽이다보면, 내 기지는 이미 20 피해를 입었는데 상대 기지는 피해가 전혀 없는 상황이 종종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카드는 그런 느림보 덱에 잘 어울리는 좋은 카드라고 보았습니다.
동넷사람님은 이 카드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너무 적고, 이 업그레이드를 부착한 유닛은 다음 라운드까지 생존하기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에 최하 등급을 주었습니다.
4. 테크
’테크‘가 전장에 나오면 밀수 키워드가 없는 카드도 밀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이 비싸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밀수가 메타의 중심이 될지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랜도 칼리시안’ 리더가 무조건 뜹니다. 그리고 테크도 확실히 랜도의 키카드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판도’ 등급을 줬습니다. 밀수의 장점은 손패의 유연함입니다. 사실상 자원은 손패라고 볼 수 있으니 상대가 내 손패를 보거나 버리게하는 효과의 절반은 면역인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넷사람님은 ‘테크’를 가장 안 좋게 보았는데요. 밀수가 메타에서 불리하면 절대 아무도 안 쓸 것 같은 카드이긴 합니다. 또한 추가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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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저와 동넷사람님 모두에게 최하 평가를 받은 카드들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아서 일부 카드들은 생략하였습니다.
1. 핀
‘핀’은 처음 공개될 때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은 리더입니다.
게다가 실제 영화와 달리 퍼스트 오더나 저항군 특성이 붙지 않아서 다른 카드와 연계도 힘들어졌습니다.
아군 업그레이드를 방어막 토큰으로 교환하는 능력인데 지금 현재 카드들로는 이득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규칙상 상대가 아군 유닛에게 부착했던 현상금은 아군 업그레이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쓰기 힘들겠죠.
2. 아프라 박사
‘아프라 박사’는 동명의 코믹스에서 나온 고고학자 캐릭터입니다.
다스베이더 밑에서 일하고, 좀 나쁜 사람이지만 가끔 착한 일도 할 줄 아는 회색의 캐릭터입니다.
이 리더는 라운드 끝날 때마다 덱에서 맨 위 카드 1장을 무조건 버려야하는데요.
버림 더미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약간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카드 풀에서는 ‘아프라 박사’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세트2 메타에서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리더 유닛 능력도 사실 좀 문제가 있는데요.
배치될 때 버림 더미에서 선택한 서로 다른 카드 3장 중에 1장을 '무작위'로 가져가는 것도 ‘아프라 박사’에게 안 좋을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3. 훔친 랜드스피더
그냥 할 말이 없는 카드입니다.
‘훔친 랜드스피더’는 플레이하면 상대가 먼저 가져가서 사용하는 카드입니다.
내가 상대에게 선물한 ’훔친 랜드스피더‘를 내가 죽여야 다시 내가 가져가서 +1/+1 버프를 받은 상태로 조종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편을 정하다’ 또는 ‘다크트루퍼’와 연계도 가능하겠지만, 결국 손패 말림에 취약해져서 다른 저 코스트 유닛을 사용하는게 평균적인 이득에서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게임이 잘못 흘려가면 초반에 선물해준 ‘훔친 랜드스피더’ 때문에 스노우볼 굴려가서 억울하게 패배하는 경우도 무시할 수 없겠죠.
4. 해방된 노예들
‘해방된 노예들’은 아무 능력이 없습니다.
비용과 스탯은 코스트3 힘3 체력5로 아주 준수하며 특성이 무려 4개가 붙은 특이한 카드입니다.
다만 현재는 이 특성들을 활용할 카드가 별로 없기 때문에 사실상 아무도 안 쓸 카드인데요.
스타워즈 언리미티드가 3년후 세트8까지 가면 언젠가 사용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올해 3월의 인터뷰를 확인하면 프프지는 세트8(2026년 중순 출시)까지 이미 개발을 끝내고, 세트9도 거의 끝났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쯤은 세트10 개발하고 있을 것 같네요. 우키 덱은 세트2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조만간 드로이드 덱 같은 새로운 아키타입이 나오면 꿀잼일 것 같습니다.
5. 최후의 결전
’최후의 결전‘은 정말 더욱 할말이 없네요.
이 카드는 아군 유닛들을 한번 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카드입니다.
다만 이번 라운드에 못 이기면 자동적으로 내가 패배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음.... 차라리 기권하고 싶을 때 플레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패배 리스크까지 지면서 이 카드의 활용처를 찾는 것보다 그냥 안전하게 준수한 카드들로 덱을 짜는 게 승률이 더 좋지 않을까요?
물론 예능 카드로는 확실히 웃기고 재밌는 카드인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맺음말
스타워즈 언리미티드 세트2 카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판도 카드에서 ’나무야 미안해‘ 급의 카드까지 다양한 카드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저는 세트2는 메타를 정말 예측하기 힘듭니다.
모든 카드가 미리 공개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덱을 만들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제대로된 덱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신규 메타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만의 덱을 만드는 재미가 아주 뛰어날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언리미티드는 평소에 TCG가 궁금했던 보드게이머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
높은 완성도에 규칙은 쉽고 플레이 시간은 짧기 때문에 보드게이머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물이 부담스럽다면 카라바스트나 포스테이블에서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으니 시간날 때 찍먹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온라인으로 하면 게임 플레이 시간이 더 짧아서 한판만으로 바로 재미가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임 잘 만드는 프프지를 믿고 덱을 바꿔가면서 몇판 더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세트 2 프리릴리즈 이벤트 참여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