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24년 전반기 보드게임 결산 Top 10.
24년 상반기 게임 결산 - Top 10
# 근황토크.... (잡설)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쓰는것 같습니다.
작년말부터 나름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변화가 많은 시점이라 현생에 집중할 일이 생겨 게임을 한동안 쉬면서도 끈을 놓지못해 종종 게임을 하곤했는데요
24년도 전반기동안 약 60번의 게임을했고, 중복빼면 한 50여개의 게임을 즐긴것 같습니다.(파티, 소소한게임 모두 포함)
24년도 전반기도 그렇고 앞으로 지낼 후반기에도 그렇고 제가 약 6개월여 이상 보드게임을 쉬면서 놓쳤던 신작들이 많아서
과거 자료들을 찾아보며 지나간 구작 (제 입장에선 신작)들을 찾아서 많이하게 되었습니다.
여튼 그러다보니 다회플을 돌린 게임이 고작 4개에 2회플 밖에 안되고 대부분 1회플 찍먹임을 고려해주세요.
# 게임 취향
시모네류 게임과 피스터작가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편향된 취향이 있기 때문에 참고만하십시오..
# 순위에는 없지만 한줄평하고 싶은 게임들
1. 동인도회사
첫 출시때 굉장히 재밌을것 같았으나 그웨트 2판 사느라 못사고 궁금해만 하던 게임. 후반부에 늘어지는감이 없잖아 있고, 파티도 아니고 전략도 아닌 그 어중간함이 그저그랬다.
2. 언더다크의폭군들
그냥 괜찮다는 얘기를 좀 들어서 해봤는데 영향력 요소를 빼면 도미니언 급으로 덱빌딩에서 시작해서 덱빌딩으로 끝나는 게임. 영향력 요소덕에 기본재미는 있었다.
서로 빼았고 괴롭히는걸 즐기는 파티라면 괜찮고 그런 협잡이나 공격요소를 싫어한다면 안하는게 좋을듯하다.
3. 남티그리스의여행자
서왕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이집 게임들은 막상할 땐 재밌으나 내가 돈주고 사라하면 거부감이 드는게임. 게임은 재밌는데 뭔가 일러가 내취향이 아닌것 같다.
게임자체는 완성도 높다. 셋컬렉션, 주사위 일꾼놓기, 일꾼놓기, 콤보, 트랙레이싱 등 갖가지가 짬뽕되어있는데 맛이 괜찮다. 취향을 떠나서 게임으로만 보면 특별히 깔데없이 훌륭.
4. 로빈후드의 모험
파주슈필 갈일있어서 3만원에 업어온 게임. 안도르 작가 게임인데 역시나 RPG게임을 보드게임으로 가장 잘 이식하는 사람인듯하다.
안도르때도 느꼈지만 보드게임의 컴포넌트나 요소 하나하나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이 작가의 참신한 재활용 능력(?)이 신선하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5. 디아스포라
어쩌다가 아는 사람이 해보라고 던져준 게임. 똥맛카레같은 느낌인지 카레맛 똥인지 모르겠는데 똥맛 카레에 가깝다. 구색은 갖추고 스토리도 나름 있고
뭔가 플레이방식도 신박한 방법을 이용해보려고 했으나 맛이 구리다. 괜찮았다 생각되는 문제가 2개정도?(24개 카드중에서). 참고 다풀은 나에게 칭찬을...
# 최근 관심가지고 있는 게임 : 스카이섬 빅박스, 커피트레이더스, 쇼군노카타나(배송예정)
# 본론
쓰고보니 일기체로 썼다가 ~입니다. 체를 썼다가 왔다갔다했는데 그러려니 하고 봐주세요
본론은 6개월간 즐겼던 게임중 Top 10을 뽑아봤습니다.
플레이 일자가 오래된 녀석보다 비교적 최근에 한 게임이 생생한 기억이 많아서 순위가 높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 인원수와 플레이 일자도 참고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10위. 오토배틀챌린저스! (8인 / 5월 30일)
<한줄평>
시작부터 파티게임?이랬지만 최근 해본 파티겜중에 언제나 갓겜인 스컬킹 제외하고 제일 괜찮았다. 파티함이란 이래야한다고 생각
<소감>
덱빌딩을 통해서 나의 덱으로 상대방과 대결하는 게임. 최후의 2인이 마지막 일기토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게임.
오랫만에 친정같은 논산 슬보생 모임에 돌아와서 즐기게된 파티게임인데 원래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이랑 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굉장히 재밌게 했습니다.
8인이 모였을때 할게임?? 하면 마피아 밖에 생각안날텐데 마피아 대체제로 뿐만 아니라 게임자체로도 이거 괜찮다! 라는 느낌.
* 장점 : 쉽고 직관적인 규칙. 어렵지 않은 카드능력. 적당한 푸쉬유어럭.
* 단점 : 사람이 많이 모여야함. 최소 6인이상은 되어야.. 8인 베스트인듯....
9위. 스카이마인 (3인 / 6월 6일)
<한줄평>
원작의 몸바사랑 달라진건 거의 없으나 일러와 테마가 개박살이나서 게임성까지 같이 묻혀버린 비운의 게임
<소감>
원래 피스터작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웨트 시리즈도 다 모으고있고, 마라카이보 확장 한글판 내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피스터 빠돌이입니다.
원작 몸바사가 식민지 테마(?)로 알고있어서 개정이 됐는데 당시 일러랑 테마가 이게 뭐냐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더라죠 이정도 대우를 받을 게임이 아닌데...
옛날에 블랙아웃홍콩(블아홍)을 해보고 나서 재밌었다했는데 그거 할바에 스카이마인을 하겠습니다.
게임방식이 독특한데 기본적으로 4개의 회사중에 내가 중점적으로 미는 회사의 주식을 많이 매입하고 성장시켜서 점수 뻥튀기 시키는 게임.
다양한 주식을 여러개 구매, 깡돈 박치기, 우량주만 확실히 미는 방법 등 여러가지 전략이 존재.
* 장점 : 그냥 맛도리게임. 카드 프로그래밍, 영향력, 주식, 일꾼놓기 등 다양한 메커니즘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있음.
* 단점 : 테마나 일러는 뭐 막상 이거로 하다보니 괜찮은 느낌이지만 역시나 몸바사가 좀더 일러는 예쁘긴 한것 같다.
게임 좀 해본사람이어도 프로그래밍 하는 순서나 이런게 굉장히 헷갈리고, 연구타일 퀘스트를 깨는 방법도 의외로 설명하기 복잡하고 그걸 잘하기도 어려움.
8위. 엘그란데 (5인 / 4월 4일)
<한줄평>
영향력 게임의 영원한 고전 갓겜.
<소감>
제 나름의 전략게이머 판독기게임. 처음해보는데도 점수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여기를 어떻게 놓으면 누가 점수 더먹고 이런거 따지는 사람 보면 바로 전략의 세계로 영입.
5인인데 입문느낌의 게임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또 너무 쉬운건 싫다 할때 항상 꺼내서 하게되는 게임.
공격적인 부분이 없잖아 있는 게임이지만 그것은 룰마가 1등 달려서 혼자 다 뚜들겨 맞아주면 됩니다. 여러분들 절 때려주세요.....??
* 장점 : 룰이 그냥 깔끔 그잡채. 고전게임 영향력 게임의 정석.
* 단점 : 직접적인 인터액션이 있고 의도적인 킹메이킹도 가능해서 호불호 많이 탐.(영향력 게임은 대부분 있는...). 최근보니까 품절났더군요. 품절까지 오래도 걸렸네요.
7위. 리바이브 (3인 / 6월 22일)
<한줄평>
명작은 아니고 훌륭한 수작. (제 기준 붉은대성당, 백로성 요정도 급의 게임)
<소감>
긱평가, 보라에서 평가 찾아보면서 음? 쉬워보이는데 왜 칭찬글이 많지? 했던 게임.
덱빌딩 및 타블로빌딩 살짜쿵, 탐험/개척 테마, 비대칭 부족 능력, 자원관리 등 재밌는 게임메커니즘이 다있고 그게 잘 짬뽕됐다.
개인판과 종족보드판까지 하면 생각보다 자리차지 많이하고 일러가 호불호를 탈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3인중에 나를 포함한 2인은 오 훌륭한데 게임 정말 괜찮다. 1명은 평쿨(평생쿨타임 = 손절)이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빅데이터가 안쌓여서 그 이상의 평가는 보류.
* 장점 : 룰이 쉬운거에 비해 게임의 재미가 좋다. (룰성비가 아주 좋음)
* 단점 : 게임이 재밌기는 하나 출시가가 9만원인가 했었던거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가성비 구림.
색약은 게임하기 좀 힘듦.(초록색과 노란색의 채도가 쨍하지 않아서...)
6위. 칸반 (3인 / 6월 22일)
<한줄평>
(내 기준) 비딸 원탑게임.
<소감>
자동차 회사의 신입사원이 깐깐쟁이 산드라를 피해 잘 월급루팡하다가 월간 회의때 나 이거했어요~~ 인사고과 점수줘요~~ 잘 하면 이기는 게임.
칸반이 갓겜인 이유는 진짜 몇개월만에 해도 세팅 이런것 빼면 룰마 준비를 위해 룰을 다시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룰이 정말 깔끔 그자체.
웨이트 3.8이상급 게임에서 4~5개월 여만에 하는 게임을 룰마할때 설명을 어떻게 해야되더라? 하고 고민안하는 게임은 칸반과 그웨트, 마라카이보 정도.
그웨트나 마라카이보는 A(이동) → B(멈춘곳에서 액션) → C(카드보충) 이라는 단순구조를 반복하는 게임이라 그렇다치지만 칸반은 테마와 룰이 정말 찰떡 콩떡이라 되려 까먹기가 힘들정도
나의 게임환경에서 비딸급의 게임임에도 내 게임으로만 20여회 돌려봤다는 점부터가 이미 검증...
6등인 이유는 그냥 신작에 밀렸고 최근에 했기도하고 신선함은 이제 좀 떨어질때가 되어서 살짝 밀렸을뿐.
* 장점 : 말해뭐하나 그저 대황 갓겜 칸반.
* 단점 : 없다. (웨이트가 너무 높은거아니냐? 할수잇지만 그마저도 좋은 룰마만 만나면 4.2라는 웨이트가 체감웨이트 3점 중반대로 내려올 정도)
5위. 백로성 (4인 / 6월 20일)
<한줄평>
수작. 붉은대성당 작가들이라 길래 믿고 사려했으나 정신없던 시절에 못사고 2쇄 나온지도 몰라서 또 못사서 10월에 확장과 함께 3쇄만을 기다리는 게임.
<소감>
친구꺼를 빌려서 해본결과. 미들웨이트 전략게임을 만들거면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게임.
두고두고 우려먹고 그럴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전략게임이란것을 해보고싶어요! 할때 나라면 이 게임을 꺼낼듯하다.
공용 주사위 풀에서 주사위 일꾼놓기 게임인데 높은숫자를 골라 돈을 받을지, 낮은 숫자를 골라 돈을 내고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받을지 항상 따져보게 되는 게임.
* 장점 : 깔끔하고, 어렵지않고 직관적인데 재미도 훌륭하다. 일러나 색감이 내 취향인것은 덤. 박스사이즈까지 완벽.
* 단점 : 타인의 말을 빌려보면 게임이 뭔가 시작도 하기전에 끝난 느낌이라고...(나는 하고싶은거 다해서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고 한다.)
4위. 그오호+왈츠확장 (3인 / 2월 29일, 3월 2일 * 2회플)
<한줄평>
왈츠로 인해 갓벽해졌다. 코보게는 일하라!
<소감>
그오호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왈츠로 인해 일말의 아쉬움마저 사라진 느낌. 모듈이 5개이고 취향따라 골라서 하면된다마는 무도회장 모듈은 필수.
스네이크 드래프트를 없앤 모듈도 있고, 샴페인이라는 새로운 자원을 활용한 모듈, 카드풀 늘려주는 모듈, 유명인사 모듈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심지어 연초에 했는데도 인상깊게 재밌어서 상위권 랭크.
* 장점 : 2인이 참 재밌는 커플게임.
* 단점 : 컴포업글하면 원박불가능에 가까움. 왈츠확장사서 컴포업글한거 맞추려면 샴페인 컴포 추가구매 필요 = 돈 많이 깨짐.
3위. 비토쿠 (4인 / 6월 23일)
<한줄평>
대정령이 되기위해 잡요괴(?)가 수행을 쌓는 테마의 게임.
<소감>
출시된지 꽤 오래되었으나 갖고계신분이 많지 않아 최근에야 해보게 되었다.
일본풍 일러중에서 싫은건 엄청 싫은데 약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일러와 색감.
게임은 주사위 일꾼놓기와 카드능력 쓰기를 메인액션으로, 아주 약간의 카드 덱빌딩, 태블로빌딩, 셋콜렉션, 자원관리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잘 섞어놓은 게임.
첫게임이라 건물메타를 메인으로 여행메타를 보조로 갔는데 아주 괜찮은 점수가 나왔다.
게임성은 준수한 전략게임 수준. 내 기준에서 볼때 한 테오티우아칸 정도? 일러와 테마, 1등 보정으로 조금 높은 순위를 받았다.
* 장점 : 게임이 너무 예쁨. 색감이나 일러가 너무 개인 취저. 이것도 내가 1등했으니 갓겜.
* 단점 : 세팅이 좀 번잡한 감이 있다.(세팅해야할 조그마한 컴포가 좀 많음). 한판해보면 게임의 전략 다양성은 조금 떨어질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함.
2위. 다윈의여정 (3인 / 1월 20일)
<한줄평>
그냥 시모네가 시모네했다. 재밌어도 너무 재밌음.
<소감>
시모네는 같은 맛인듯 하면서도 묘하게 신작 낼때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지고 좀더 업그레이드 되어서 나온다는 느낌이 있다.
그러다보니 가끔 신작중에 좀 과해지는 면도 없잖아 있지만(다윈도 일부 확장들은 살짝 오버한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재밌다.
또 의외로 테마와 일러가 찰떡이다.(게임 메커니즘까지 찰떡은 아님..)
그도 그런데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내가 해본 다윈(총 4번 정도해봄)중에서 저날이 가장 내가 바라던 이상향 대로 게임을 해서 인생 고점을 찍어서 그런것 같다.
역시 내가 1등하면 갓겜?
* 장점 : 시모네 게임성은 알만한 사람은 다알고 진화론을 연구하는 학자라는 테마가 맘에 들고 그에 걸맞는 뭔가 학자스러운(?) 일러.
* 단점 : 나는 특소판이라 불의땅 확장을 바로 넣고했는데 불땅 확장이 없는 일반판은 약간 밋밋하다고 들었다.(안해봐서 모름)
1위. 뉴클리엄 (4인 / 6월 13일, 6월 23일 * 2회플)
<한줄평>
24년도 한글판 나온것중 가장 폼이 무쳤다.
<소감>
보드게임 관심 떨어질 시기였음에도 작년에 시모네라는 이름값만 보고 뭔게임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지성으로 이것만큼은 선주문 해놨던 게임.
버밍엄, 버라지 반절반절 떼놓아서 섞은 게임이라는 평가가 많던데 동의한다. 실제로 버밍엄의 네트워크와 연결의 개념을 이해한 사람이라면 설명이 정말 쉽다.
일러가 좀 칙칙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버밍엄이 칙칙한 보드판임에도 테마에 걸맞다는 느낌이 딱 들듯이 이 게임 또한 그렇다.
액션타일을 잘 구매해서 좋은 능력을 써야하는데 또 그 액션타일을 소모해서 철로를 연결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딜레마를 준다.
액션타일을 너무 철로건설에 소모하면 액션이 적어서 힘들고, 철로건설을 안하고 액션타일을 모으면 네트워크가 없어서 힘든 그런 게임.
그나마 네트워크 만드는 방법이 버밍엄에 비해 약해서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지만, 게임좀 해본사람들도 설명만 듣고는 뭘해야할지 갈피를 잡는데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
각 개인판마다 A,B,C,D 실험실로 비대칭 능력이 있는데 그 또한 누군가에겐 호불호요소가 될 듯.
시모네게임이지만 내가 알고있던 일반적인 시모네류(?) 느낌의 게임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는것도 좋은 평가에 한몫 하는듯함.
* 장점 : 버밍엄 + 버라지 짬짜면인데 맛좋은 짬짜면.
* 단점 : 전형적인 실력게임. 초보자가 압살당하면 아마도 다시는 빛을 볼수 없을 그런 게임.
#. 그외 다루지 못한 게임중에 기억에 좀 남는 게임(댓글 주시면 느낌을 공유하겠습니다.)
본파이어, 그웨트 아르헨티나, 카네기, 트리스메기스투스, 비뉴스, 골렘, 세키가하라, 우드크래프트, 마라카이보, 로드오브베가스, 왕은죽었다
여기까지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