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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인천 워게임 모임 간단 후기

894 조회

2024.06.25 10:34

이번에 페튼님과 동훈님 이렇게 3명이서 유럽의 나폴레옹을 플레이하기 위해 모이게 되었네요.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길 바랐는데 아쉽게 더 이상 모이지 않아 너무 안타까웠네요.

1시간 먼저 도착해 근방에 있는 유키 돈가스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네요. 모임 분들이 여기서 자주 먹는다는데 괜찮다고 하네요.

주문한 돈가스 보통. 은근 양이 많더군요. 샐러드도 넉넉하게 주더군요. 일본식 돈가스라기보다는 경양식 돈가스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점심때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준비되어 나와서 몇몇 후기에서 보던 튀김 껍질이 눅눅하다는 얘기가 없었네요. 바삭하게 잘 튀겨주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보통만 먹어도 배부르더군요. 다음에 가면 카레 돈가스를 먹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제 다시 주차장에 가서 게임 내용물을 들고 가게 되는데 은근 무거워서 힘들었네요.

괜히 룰북 본다고 갤럭시탭을 넣은 게 화근이었답니다. 그게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했네요.

플레이이너프에 도착해 보니 2명은 벌써 도착해 있었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먼저 한글화한 종이와 영문 카드를 플텍에 넣는 작업을 3명이서 했네요. 다행히 90여 장의 카드를 빨리 끝낼 수 있었네요.

이제 게임 세팅 및 페튼님의 룰 설명을 듣게 됩니다.

6월 23일 인천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페튼, 동훈

플레이 시간: PM 02:00 - 07:30

플레이 게임: 유럽의 나폴레옹, 언던티드: 노르망디

유럽의 나폴레옹 (Napoleon in Europe)

고전 게임으로 무려 12~15년 전에 중고를 구입한 게임이죠. 그동안 그대로 묵혀 놓았다가 이번에 페튼님이 룰과 카드 한글화 작업을 해주신 덕분에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게임 세팅 모습. 시나리오 1번으로 나폴레옹 등장 시기를 다루는데 제 중고 게임에는 영문 룰북이 없어 긱사이트에서 룰북을 받아 보았는데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다른 긱 파일을 찾아보다 유저가 각 지방별로 적어 놓은 걸 발견하고 그걸로 일일이 확인하면서 배치를 하게 됩니다.

3명이 플레이한다고 해도 7개 국가가 모두 등장하긴 하더군요. 이 중에서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만 사용하게 됩니다.

페튼님이 만든 요약룰과 참조표를 보면서 룰 설명을 듣게 됩니다. 상급 규칙으로 플레이하기로 했기 때문에 룰 설명이 조금 길었는데 처음 하는 거라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난도가 높은 게임이 아니라 플레이하면서 익히면 될 것 같더군요.

주머니에 국가 토큰 3개를 넣어 누가 어느 국가를 맡을지 랜덤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동훈님이 프랑스, 페튼님이 오스트리아, 초코가 영국을 맡게 되어 자리 위치를 바뀌게 되었네요.

1턴이 1개월 단위로 진행되고 영국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영국->프로이센->러시아->오스만->오스트리아->스페인->프랑스 순으로 진행되더군요.

그리고 3개월마다 병력 생산이 가능하게 됩니다. 첫 1턴에는 영국과 오스트리아는 군대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프랑스만 움직일 수 있었네요.

동훈님은 바로 나폴레옹이 있는 남부 툴롱에 있는 프랑스 남부군을 이끌고 남부 오스트리아군과 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1턴부터 전투! 전투!

이 게임이 가장 독특한 것이 이렇게 전장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양쪽의 군대 규모가 5개 이상이 되면 좌익, 중앙, 우익으로 3방면으로 병력을 나눠 싸워야 하는 대회전을 해서 좀 더 전술적인 재미를 제공하네요.

이번 전투에서는 오스트리아군이 3개밖에 없어 그냥 모두 통합된 걸로 보고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전투는 먼저 기병의 돌격부터 시작하고 그다음 포병의 사격 그리고 보병의 사격 및 전진이네요. 이걸 통해 적이 모두 후퇴하거나 어느 한쪽이 뚫리면 게임이 종료되게 됩니다.

전투는 병력 규모가 작은 오스트리아의 패배로 끝나게 됩니다.

남부에 이어 이번에는 중부의 프랑스군이 쳐들어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양쪽 군대가 모두 5개를 넘기 때문에 대회전을 벌이게 되었네요. 이때는 가운데 가림막을 놓아 서로 배치를 못 보게 하는데 이럴 때 정찰 주사위를 굴려 상대방 보다 더 높게 나오면 상대방이 먼저 병력을 배치한 것을 보고 대응해서 놓을 수 있는 점이 참 좋더군요.

전투는 치열했답니다. 특히 프랑스 쪽에서 보면 우익이 전진해 오스트리아 기병의 돌격을 분쇄하고 후퇴시키고 적 전열에 다가간 상태이고 오스트리아도 우익이 전진해 보병끼리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중앙의 오스트리아군은 포병대와 기병의 공격이 두려워 사격전만 벌이네요.

하지만 전투는 놀랍게도 방어자 오스트리아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프랑스 우익의 보병대가 오스트리아 포병과 보병의 공격에 전멸했기 때문이죠. 우익에 프랑스 군이 없어 전투는 공격자의 패배가 되었고 군대는 후퇴하면서 추격도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전투가 끝나 1턴이 지나고 이제 2턴부터는 오스트리아의 반격이 시작되게 됩니다. 영국은 워낙 지상 병력이 없어 하노버에 영국 본토에 있던 지상군을 조금씩 보내게 되었네요. 당시 영국과 오스트리아는 동맹관계였답니다.

이어 북부에서도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때 지형도 등장하게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이 게임에서 지형 타일이 따로 제공되지 않고 있네요. 그래서 외국 유저는 긱에 지형 타일이 그려진 파일을 제공해서 나중에 그것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프랑스 후방에 놓인 3개 보병부대와 지휘관 1명은 각각 따로 증원군으로 달려온 이들인데, 주사위를 굴려 몇 라운드에 전투에 참여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지휘관 나폴레옹은 3라운드에 등장. 보병들은 바로 전투에 합류 가능했네요.

하지만 병력이 너무 없다 보니 프랑스군이 패배해 증원군은 그대로 인접 칸으로 퇴각하게 됩니다.

북부에 있던 오스트리아군이 북부 프랑스군과 격돌을 펼치게 되었네요.

숫자가 부족한 바람에 전투는 생각보다 금방 끝나지만 참 재미있었답니다.

이제 당시 주인이 없던 북독일과 중부 독일 지역을 영국과 오스트리아 서로 나눠 먹기 시작하게 되었네요.

다만 합병 시도에 실패하면 저렇게 연청색의 반란군이 등장해 저항하게 됩니다. 이들을 물리쳐야 지방을 지배할 수 있게 되네요.

오스트리아 또한 반란군의 거센 저항을 받았지만 워낙 병력이 많아 쉽게 제압하게 되었네요.

이전 2턴에서 오스트리아의 반격에 프랑스 군이 크게 패배하자 종전을 맺게 되어 1년간 두 사람은 전쟁을 벌일 수 없게 됩니다. 이틈을 노리고 동훈님이 스페인에 선전포고를 하고 쳐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보고 좌시할 수 없던 초코는 스페인을 동맹으로 끌어들이고 뒷배를 자처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이베리아 전쟁이 시작하게 됩니다.

스페인 기병이 프랑스 경기병에게 돌격해 경기병 1개를 제거했지만 이후 반격에 의해 기병 1개를 잃게 되었네요.

스페인 보병이 전부 전진해 사격과 돌격을 감행해 프랑스의 1차 침공을 저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맛보기에 불과할 뿐. 뒤이어 동부 국경에 있던 프랑스 병력 대부분을 빼내와 이곳에 투입하면서 전황이 달라지게 됩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중앙이 뚫리면서 패배하는 스페인.

게임 중에 특이한 점이 소국 합병 시도에 성공하면 주사위 3개를 굴려 첫 번째는 보병 증원, 두 번째는 기병 증원, 세 번째는 포병 증원을 할 수 있는데 이걸 통해 오스트리아는 어마어마한 부대를 손쉽게 얻게 되더군요.

이러면 생산단계 때 병력 구입을 할 필요가 없게 되어 오히려 불합리하다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하우스 룰로 병력보다 돈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 때문에 오스트리아는 2개 군단의 규모가 너무 커져서 저렇게 기수 2개를 놓아 표시하게 되었네요.

초코도 북부 독일을 합병하면서 얻은 병력이 많아 어느덧 대륙 원정군 규모가 무시무시해져 기수 1개를 놓게 되었답니다.

근데 나중에 룰북을 읽어보니 우리가 잘못 플레이 한 거였네요. 소국 지역을 외교로 동맹을 맺으면 그곳에서 지원군이 랜덤으로 나오지만 합병을 통해서 한다면 지원군은 등장하지 않군요. 오히려 저항군이 주사위눈에 의해 등장해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정복당한 스페인에 영국이 자금을 넣어 병력을 생산한 덕분에 소규모 부대가 마드리드를 다시 얻어 부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동훈님도 서서히 약속 때문에 일어나야 하다 보니 마지막으로 대규모 회전을 벌이고 싶어 해 제 영국의 대륙 원정군을 움직여 워털루 전투를 재현하게 되었네요.

정찰 결과 프랑스가 져서 먼저 진영을 배치하고 이걸 보고 초코도 대응군을 놓게 됩니다. 서로 개천과 마을이 놓이게 되었네요.

초코에게 영국에서 넘어온 증원군이 2라운드에 배치할 수 있게 예비대로 기다리고 있네요.

전투는 치열하게 벌어지게 되는데 생각보다 파괴자 않고 후퇴하는 경우가 많아 이때는 진영 끝 칸에 배치하게 됩니다. 이때는 지휘관이 뒤로 이동해 주사위를 굴려 후퇴한 부대를 재결집시켜 다시 전선에 복귀시킬 수 있어 참 마음에 들었네요.

다만 포병이 앞에 부대가 있으면 사격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더군요.

영국의 좌익이 위험한 가운데, 프랑스도 좌익이 위험해 누가 먼저 상대방을 무너뜨리느냐 하로 결정되게 되네요. 초코는 이때 카드를 사용해 후방에 있던 프랑스 부상병 기병 1개, 보병 1개, 경보병 1개를 제거해 보충을 못 하게 한 상태로 만든 덕분에 프랑스의 좌익 공격을 방어하는데 성공하면서 전투는 영국의 대륙 원정군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조마조마한 순간이었네요. 증원 예비대로 위험한 좌익과 중앙을 보충하고 우익에 공격력을 최대한 모아 놓은 게 유효했답니다.

몇 가지 부분에 허술한 점도 있지만 대회전을 통한 전투가 참 재미있었네요. 다들 재미있어 해서 다음번에는 인원을 5명까지 모아서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게임의 승자는 가장 많은 지역을 확보한 오스트리아의 승리. 초코는 스페인과 프로이센을 동맹으로 만들었지만 스페인이 프랑스에 의해 공격당해 영토를 많이 뺏긴 관계로 이걸로 - 점수가 되었네요.

강대한 프랑스가 가장 점수가 적었답니다. 이렇게 게임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동훈님이 먼저 떠나게 되었네요.

남은 2명이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 한니발이 보이기에 열어 보니 아쉽게 한글화 작업이 안된 게임이라 포기하게 되었네요. 룰을 이제 어느 정도 익혀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한글판 언던티드: 노르망디를 해보게 됩니다.

2. 언던티드: 노르망디 (Undaunted: Normandy)

페튼님에게 룰 설명을 듣고 독일군 진영을 맡게 되었네요. 페튼님은 연합군 진영을 맡게 됩니다.

덱빌딩이라 1~2번 플레이하니 금방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