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리뷰 : 오딘
안녕하세요, 멜로대디입니다 :)
이번 글은 며칠전에 발매한 오딘의 리뷰입니다.
※ 아스모디 코리아로부터 게임만 제공받았습니다. 글 내용에 어떠한 제한이나 조건없이 100% 저의 자유의지로 쓰여졌습니다.
오딘
1. 어떤 게임인가요?
'오딘'은 1~9까지 여섯가지의 색깔 카드 54장으로 이루어진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좋은 게임들을 내는 헬베티크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이기도하구요.
클라이밍이란 앞사람 보다 더 강한패를 내어 먼저 손패를 털면 라운드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내지못하고 손에 남아있는 카드만큼 벌점을 받는 '렉시오' 같은 방식의 게임을 말합니다.
렉시오를 안해보셨다고요? 그럼 '원카드' 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클라이밍도 트릭테이킹처럼 어느 정도 재미를 보장하는 좋은 메커니즘이지만 이미 수많은 변주가 있는것도 사실이에요.
가까운 예로 비슷한 박스사이즈 시리즈를 출판하는 오잉크의 '스카우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클라이밍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딘은 스카우트와 꽤나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마당패(깔려있는패)를 가져와서 손패를 더 강하게 만드는게 게임의 핵심인 점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플레이해보니 오딘만이 가지는 차별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럼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2. 플레이 후 감상
룰은 매우 쉽지만 글로 적는거보다 영상으로 보시는게 더 이해가 빠르실거 같아요.
룰은 우주TV '맛좀보게'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좋았던 점
- "나, 너의 동료가 된다!?", 무조건 1장을 영입해야하는 규칙
클라이밍은 마당패보다 강한 패를 내야하는데, '오딘'에서는 내가 밟은(누른) 패 중 1장을 반드시 골라서 가져가야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1장을 가져가서 손패를 강화하는게 좋을지 고민해봐야하고, 깔린것중에 쓸만한 카드가 없다면 카드를 낼 수 있더라도 패스하며 기다리는것도 생각해봐야해요.
지금 당장 이 마당패를 밟아서 쓸데없는 카드를 영입하게 되면 처리가 어려울 수 있기에 전략적인 패스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렉시오 처럼 처음 받은 손패로만 플레이하는게 아니라 카드들을 내고, 영입하며 손패를 만들어 나가는 전략적인 면이 재밌었습니다.
- '줄을 서시오!' , 제법 규칙(?)을 잘 지키는 바이킹들
자, 그렇게 알찬 영입을 통해 같은 색깔 다섯장을 모았다고 합시다.
누구도 이 패를 쉽게 밟을 수 없겠지만 아쉽게도 이 패를 쉽게 낼 수도 없습니다.
왜냐면 마당패의 숫자와 같거나 딱 1장 많은 패만 낼수 있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에요.
힘이 곧 법이다! 를 거칠게 외칠거 같은 바이킹들인데 은근히 순서를 지키며(?) 내야한다는게 재밌어요 ㅎㅎ
모두 패스하고 다시 선을 잡았을 때도 시작도 역시 1장만 낼 수 있어서 스카우트나 렉시오처럼 기를 한껏 모았다가 강한패를 연속으로 내며 한번에 핸드를 털어내는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한번에 터는 플레이의 묘미도 있지만 오딘에선 내가 다음 차례에 몇 장을 낼 수 있을지를 예상하면서 적당히 잘 나눠서 내야하는 고민이 또 색달랐어요.
👎🏻 아쉬웠던 점
- 왜 '오딘' ??
혼자 기대하고 혼자 아쉬워하기..가 되어서 좀 웃기지만 ㅎㅎ
전 이 게임의 이름을 보고 솔~직히 좀 더 많은 걸 기대했습니다.
바이킹, 용맹한 전사들, 전투, 죽음, 발할라로의 영광스러운 입성 등을 어떤 참신함으로 표현했을까... 같은 기대말이죠.
물론 규칙서에서 게임의 테마에 대해 언급하며 전투에서 지면 (카드가 버려지면) 발할라로 가는걸 표현했다고 하는데... 죄송하지만 전혀 와닿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약간 더 바이킹 테마와 연관된 참신한 규칙이나 메커니즘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3. 마치며
'오딘'은 '스카우트' 처럼 마당패를 영입해 손패를 강화하며 전략적으로 핸드를 털어내야하는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그치만 손패의 순서를 바꿀 수 없는 등 여러가지 잔룰이 있는 스카우트에 비해 규칙상으로 훨씬 가볍습니다.
마당패를 밟으면 1장을 무조건 영입해야해서 때로는 전략적인 패스를 해야한다는 점,
아무리 강한패가 있어도 마당패보다 1장 더 많은 조합으로만 낼 수 있다는 점이 오묘하고, 이 규칙들로 인해 오딘만이 가지는 특장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족들(와이프,초4,초3)의 피드백도 엄청 좋았어요! 설명만 들었을때는 단순해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묘한 재미가 있다며 1~2판만 하려다 결국 긴게임으로 끝까지 즐겨버렸습니다.
와이프는 특히 손바닥, 아니 그보다 작은 박스의 압도적인 휴대성을 극찬하며 어디 나갈 때 핸드백에 넣어가서 틈날 때마다 즐겨도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 한손에 쏙~
간결한 룰, 컴팩트한 구성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훌륭한 클라이밍 게임이라고 생각하구요,
기존에 렉시오나 스카우트를 재밌게 하셨다면 오딘만의 매력도 느껴보시길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