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이스파한 2인플 간단후기
보드게임을 다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구입한 게임 이스파한입니다. 약 14-15년 전에 구입해서 하지 못하고 판매했다가 최근에 중고장터에서 상태가 아주 좋은 물품을 구입하여 플레이 해봤습니다.
아들이 이제 핀카는 자유자재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어서 난도를 좀 올려보자고 하여 어제 아들, 아내와 3인플을 했으나 게임이 끝나고 아들이 말하길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직 아들한테는 좀 힘든가 싶어서 앞으로 몇 판 더 해보면 뭘 해야 할지 보일 거라고 달랜 후 오늘 아내와 2인플을 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2인플도 변형규칙을 통해 원활한 플레이가 진행 되었습니다.
저는 2주차 중반까지는 상점 테크를 탔으나 중후반부터는 감독관을 부지런히 이동하여 카라반 보드로 상품을 이동했고 틈틈히 건물 짓기와 시장에 상품 놓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아내는 3주차에 상품 놓기에 열을 올리다 나중에는 놓을 상품이 없어서 부랴부랴 카드 가져오기를 통해 낙타, 금화를 승점으로 바꾸는 전략을 구사하려고 했으나 카드운이 따르지 않아 3주차 5-7일에는 손가락만 빨다가 끝났네요. 결과적으로 제가 11점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디자이너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자이푸르와 자메이카도 재미있게 했고요. 소벡도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럭저럭 즐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생산기술이 좋아져서인지 나무 미플들이 아주 이쁘게 잘 나오지만 저 낙타... 꽤 신선했던 컴포넌트였습니다. 주사위를 사용한 액션도 재미있구요. 전 어느 정도는 운이 가미된 게임을 좋아하기에 주사위를 아주 좋아합니다.
혹시나 집에 이스파한이 있으시다면 한번 돌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