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홍성 컴뱃커맨더유럽&스페이스 헐크 모임 간단 후
토요일 홍성에 가서 간단하게 워게임을 즐기게 되었네요.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마침 민준 님도 동시에 도착했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들어가 보니 환이 님도 이미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네요.
오늘 플레이할 컴뱃 커맨더 유럽과 스페이스 헐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민준 님이 한쪽 테이블에 스페이스 헐크를 꺼내 게임 세팅을 하면서 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스페이스 헐크에 대해 잠깐 소문으로 들었던 상태라 어떤 느낌의 게임인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해보게 되었네요. 유닛에 대한 참조표는 있지만 그 외 룰북이나 요약표는 없어 민준 님이 영어 룰북과 시나리오 북을 보며 공부를 하는 동안 초코와 환이 님은 컴뱃 커맨더 유럽을 하기로 합니다.
6월 1일 홍성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민준, 환이
플레이 시간: PM 03:00 - PM 09:45
플레이 게임: 컴뱃 커맨더: 유럽, 스페이스 헐크
날씨가 무척 좋다 보니 참여하는 사람들이 저조하다고 하더군요. 게임을 세팅하면서 이번에는 양쪽 진영에 무전기가 추가되는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9번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됩니다.
배경을 보면 1945년 4월 6일 독일 힌트드로프 교외에서 미군 제504 공수연대 제1대대 A중대의 주력은 힌트드로프로 가는 길 도로에서 제62국민척탄병사단의 부대와 조우했다. 양쪽은 접근한 적을 보고하고 증원을 요청했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게임이네요.
환이 님이 역시나 독일군. 초코가 미군을 맡게 되었네요. 초기에는 미군이 병력이 많은데 독일군은 3턴이 되어야 증원을 받을 수 있어 소수 병력으로 그때까지 버텨야 했네요.
초기 배치가 끝났는데 환이 님과 초코는 중간 집안에 위치한 독일군 부대가 재빠르게 전진할 미군에게 전멸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었답니다.
3턴이 되어야 독일군 증원이 나오기 때문에 초반 저 병력이 전멸되면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환이 님과 이야기 한끝에 맵 중앙에 돌담에 둘러싸여 있는 집으로 옮기게 되었네요.
그런데 초코의 미군이 이후 게임에서 한동안 이동 카드가 나오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자 환이 님은 부대를 옮긴 걸 후회하게 되었답니다.
저도 설마 이렇게까지 이동 카드가 나오지 않을 줄 몰랐네요. 그래도 1장씩 이동 카드가 나오면서 주변 건물을 점령하면서 전진하게 됩니다.
어느덧 3턴이 되어 독일군이 증원되면서 이제 격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때 맵 중앙 돌담에 있는 집 1곳을 미군이 점령하고 서로 집에서 사격을 하면서 피해를 입히려고 했지만 잘 맞지 않더군요.
그리고 독일군은 3턴부터 포병대 지원을 받아 포격을 퍼부을 수 있어 한동안 포격으로 미군을 괴롭히게 됩니다.
건물에 있는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환이 님이 독일군 부대를 가까이 접근시켜 그룹 사격 등으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생각보다 화력이 잘 나오지 않아 버티게 되었네요.
이벤트를 통해 미군은 전쟁영웅까지 등장해 버틸 수 있었답니다.
오히려 미군의 반격으로 피해를 입는 걸 이벤트를 통해 자신이 있던 헥스에 참호를 파 들어가 버티게 됩니다.
게임 중 장애물에 의한 화력 수치 증감과 감소에 대해 궁금하게 되었네요. 레벨 2의 구릉에 있는 건물에 있는 독일군이 중기관총으로 평지에 있는 미군을 공격하게 되는데 건물 앞에 있는 수풀 때문에 LOS 3이라 화력이 -3이지만 높은 구릉에서 밑으로 사격하기 때문에 다시 보정 +2가 되어 사실상 -1만 줄인 것으로 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전투 중 적 지휘관에게 제압 토큰을 놓게 한 뒤에 회심의 일격인 백병전을 벌이는 초코. 서로의 화력은 겨우 1 차이인데 다행히 서로 공개한 카드 주사위 눈이 제가 더 높아 승리하게 되었네요.
백병전의 패배는 독일군에게 크나큰 손실이었답니다. 중반쯤 진행되던 중에 민준 님이 게임 세팅 및 룰을 대충 다 파악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해서 잠시 컴뱃 커맨더 유럽의 플레이를 중지하고 다른 게임을 해보고 재개하기로 합니다.
2. 스페이스 헐크 3판 (Space Hulk Third Edition)
워해머 40k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으로 스페이스 헐크 안에 도달한 블러드 엔젤이 진 스틸러라는 괴물과 맞닿뜨리며 12턴까지 7명이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이네요.
초코는 진 스틸러라는 저그와 비슷한 진영을 선택하고 환이 님이 블러드 엔젤을 선택하게 됩니다.
초기 세팅 모습. 첫 번째 부대 5명이 통로 한곳에 모여 있네요. 민준님이 룰 설명을 듣게 되는데 처음 보는 시스템이라 약간의 적응이 필요한 것 같네요.
룰을 듣고 테스트 플레이를 해보기로 합니다. 무조건 블러드 엔젤이 먼저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행동 토큰을 랜덤으로 뽑고 각 유닛별 액션포인트를 사용하면서 진 스틸러의 침입에 대비합니다.
민준 님의 조언 아래 환이 님은 자동 사격이 가능한 멤버를 정면에 세우고 준비시킨 다음 양쪽 방향으로 전진하게 됩니다.
가운데 방에 있던 초기 플립에서 진 스틸러를 출현시키고 블러드 엔젤에게 다가갔지만 자동 사격을 해 놓은 엔젤에게 통로에서 한 칸 내 디딜 때마다 공격을 받아 제거되더군요.
차라리 문 앞에 대기했다가 다가오면 공격하는 걸로 했어야 했는데 너무 성급했답니다.
나머지 진 스틸러도 등장해 통로를 가로질러 다가가려 했지만 역시 자동 사격에 의해 모두 제거되었답니다. 어찌나 환이 님이 굴리는 주사위마다 주사위 눈 6이 나오는 덕분에 바로 진 스틸러가 엔젤 앞까지 도달했지만 제대로 공격 한번 못해보고 사라지네요.
다른 4명의 대원들은 문을 파괴하고 우측 통로에서 올라오는 진스틸러들을 제거한 뒤 자동 사격을 해 놓아 다가오는 적들에 대해 대비하게 됩니다.
이건 꼭 에일리언 2편의 모습인데 문제는 대원들이 탄약이 전혀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는 게 문제네요.
사실상 초반 러시가 실패로 끝나고 플립을 등장시켜 4방향으로 진 스틸러를 소환해 다가가게 됩니다. 다만 좀 더 빨리 등장시켜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인해전술로 밀어붙여야 하는데 맵 위에 등장하는 플립이 최대 3개밖에 안되는 제한이 너무 아쉬웠답니다.
맨 오른쪽 통로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통로로 진 스틸러들을 나눠서 이동시켰네요. 이걸 보고 환이 님도 블러드 엔젤 팀 멤버들을 3방향으로 나눠 통로 입구에 배치시켜 다가올 진스틸러들을 자동 사격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오른쪽 통로는 이미 문을 파괴해서 멀리서 달려 올 진스틸러들에 대항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네요.
왼쪽 2번째 통로에서 겨우 진 스틸러 1마리가 바로 코앞까지 도달하면서 블러드 엔젤 멤버 1명에게 근접전을 펼친 결과! 명중이 성공해 제거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되자 왼쪽 통로로 나아가던 블러드 엔젤 멤버가 급히 돌아오면서 중간 통로로 집결하게 되더군요.
특히 오른쪽 두 번째 통로에서 올라가던 진 스틸러 보스급 괴물이 블러드 엔젤 지휘관급 멤버에게 거의 다다를 때쯤 더블 콤보가 터지면서 죽은 게 너무 아쉽네요.
욕심 부르지 말고 천천히 다가갔다면 끝까지 살아남아 멤버들을 해치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것 때문에 사실상 승리의 기회가 날아가 버리게 되었고 남은 턴이 마지막 12턴이라 총공세로 나갔지만 전부 자동 사격에 날아가 버리면서 블러드 엔젤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답니다.
자동 사격이 너무 무섭더군요. 고장이 나더라도 추가 액션으로 그냥 고쳐버리니 방법이 없었답니다.
게임이 생각보다 재미있어 룰을 요약하고 에러플 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본 뒤에 다음번에 새로운 시나리오를 해보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게임을 정리하고 민준 님 먼저 떠나게 되었답니다.
남은 초코와 환이 님은 아까 중단한 컴뱃 커맨더 유럽을 마무리하기 위해 플레이를 재개하게 되었네요.
백병전을 통해 중앙 돌담 주택 2개를 점거한 미군은 접근한 독일군에게 사격을 퍼부었네요. 덕분에 참호를 파고 버티던 독일군 2개 부대도 서서히 피해를 입게 되었답니다.
환이 님은 아쉽게 이동이나 회복 카드가 나오지 않아 피해가 누적되어 가게 되었네요.
어느덧 미군도 6턴이 되어 무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포병대 지원을 받게 되었답니다. 미군도 포격을 시작했는데 오른쪽에 있는 독일군 부대를 공격하려다 하필 제대로 표적 조정이 이루어졌는데도 포격을 한 근처에 미군이 있는 바람에 같이 얻어맞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부상을 입은 지휘관과 공수부대들.
이걸 보고 기회다 싶어 부상을 입은 독일군 분대와 전쟁영웅이 한번 백병전을 벌이기 위해 진군했네요. 회복을 한 뒤에 공격해야 할 텐데 서로 부상당한 유닛만 있는 관계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것 같은 환이 님.
하지만 초코에게는 매복 카드가 있다 보니 백병전을 벌인 독일군 부상 유닛을 제거하자 오히려 환이 님이 불리하게 되었네요. 백병전은 초코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답니다.
주택 앞에 있던 독일군 잔여 병력도 초코가 백병전으로 물리치자 사실상 독일군 항복 조건에 충족될 만큼 독일군 병력이 제거 당해 게임은 초코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답니다.
승점은 5점이지만 독일군의 사상자 마커 항복 조건에 만족하게 되어 승리를 거두었네요. 미군은 이번에는 매우 잘 견뎌준 덕분에 1개 부대만 제거되었답니다.
공수부대가 상당히 강하더군요. 1945년이다 보니 독일군의 병력 질적 저하가 이루어지고 미군은 질적 상승이 계속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둘 다 재미있게 즐긴 덕분에 다음에 또 다른 시나리오를 해보기로 하고 게임을 정리한 뒤에 모임 장소의 문을 닫고 작별 인사를 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다음번에는 한번 한니발과 배트맨 아니면 오늘 했던 스페이스 헐크를 해보기로 하면서 게임 후기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