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게임들 간단 후기 (퉁가퉁가 퉁가루, 롤링하이츠, 디스틸드, 로코코, 커피러시+확장, 도적단의 월급날, 나빗길, 방금 떠올린 프로포즈의 말을 너에게 전할게, 주플)

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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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6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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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 공백기를 두고 작년에 보드게임이 다시 취미가 된 후에 생활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슨 게임이 있는지, 재미있을지 알아보기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지 물어보기

BGG 정보, 코멘트, 다른 보드게이머분들의 후기 보면서 구매 고민하기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찾기, 가격 알아보기, 할인 기다리기

고민 끝에 구매 결정하기

택배 기다리기

언박싱 및 슬리브 씌우기, 정리하기

새로운 룰 공부하기

가이드라인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자신의 길과 전략을 찾아나가기

다양한 전략 시도해보기

사진 찍고 기록하기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기

소장과 방출 사이에서 고민하기

게임 하나만 두고도 두근두근 즐겁습니다. 다들 그러시지요?

매일 저녁 시간과 체력만 된다면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는 고정된 보드게임메이트가 있다는 것도 축복인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람들, 특히 가족분들과 재미있게 즐긴 후기를 보면 마음 따뜻해집니다.

저도 요즘은 하루를 소중한 사람과 같이 밥도 먹고, 함께 보드게임을 하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퉁가루 Tungaru -

가장 최근에 한 게임은 어제 밤에 한 Tungaru 입니다.

퉁가~ 퉁가~ 퉁가루~ 하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게임을 했는데요,

지금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모이기"라는 뜻이 있는 이름이더라구요. 어머나!

(다른 이름으로는 길버트 제도. 파푸아뉴기니와 하와이 사이에 있는 환초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사슬이라고 합니다.)

보드게임들을 통해 몰랐던 곳들에 대해 알게되어서 좋은 점도 있네용!

사실 이 박스 커버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1. 귀엽고

2. 색감이 예쁜

3. 동물/자연 테마

중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보니 그래도 2, 3번은 해당하는 것 같네용.

모르던 게임들도 판매글을 보고 알아보다 보면 흥미가 생기고 그렇잖아요?

퉁가루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그냥 2인플 재밌다는 말 하나 보고 기회가 되어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한글 룰북 만들어주신 능력자분 덕분에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거의 제 고정 컬러인 노랑으로 플레이 하게 되어서 다섯 장의 지도자 카드를 노랑으로 받았습니다.

음 엄청난 미인이나 미남은 없는듯 하네요.

선 플레이어가 주사위 3개를 던지면 그 같은 숫자로 나머지 사람들도 플레이 해야 합니다.

그 라운드에 낸 지도자 카드에 따라서 ! 칸에 있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1: 이번 라운드에 주사위(행동) 추가하기

2: 2,5 외의 카드를 낸 사람에게서 자원 1개 받고 그 사람은 3점 올라가기

3: 물고기 하나 받기

4: 교역 행동 주사위 쓰지 않고 바로 한 번 하기

5: 다음 라운드에 선 마커 가져오기

그리고 오른쪽 밑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쓴 지도자 카드는 상대방의 손으로 가고, 다음 라운드에는 그 카드는 못 쓰지만 내 손에 있는 상대방의 카드를 포함한 나머지 중 하나를 낼 수 있습니다.

배를 이동해가며, 자원을 얻고, 교환하고, 정착민을 세우기도 하고, 유목민을 데려와서 혜택과 점수를 받고, 기념비를 세우고...

이것저것 할 것이 많은데 한 라운드마다 3~4개의 주사위로 해야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그래도 라운드는 꽤 많습니다.

라운드는 쌓아놓은 유목민 카드가 더미에서 섬으로 리필되다가 작은 4개의 섬에서 다 사라질 때까지 진행되어서 꽤 오래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박스 상 60~90분)

주사위 행동을 하나 써서 물고기를 두개 내면 정착민을 그 섬에 두고 라운드마다 유목민 데려오기/교역 중 하나를 추가로 할 수 있었는데,

자꾸 행동을 고민하다가 정착민을 하나도 못 놓아버렸습니다.

알파카(초록)는 세 명 다 놓게 되어서 나중 원주민 타일에서 추가 점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자원을 얻고 팔아서 점수로 바꿔가며 라운드마다 점수를 쭉쭉 올려서 한바퀴 반을 올라갔는데

마지막 유목민 타일에서 갑자기 알파카가 따라잡더니 5점이나 더 가버리고 종료가 되었습니다. 흑흑

꽃 다섯가지를 종류별로 모으면 55점이더라구요 :O 다 양보해버렸지 뭐예요~

제 기준으로 물고기 하나 판매 차이로 져서 아쉽긴 한데 그냥 물고기 하나 차이니까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한 번에 역전하다니... 대단해 알파카!

말과 주사위들이 색도 예쁘고 귀엽습니다. 리테일 버전이라 기념비가 그냥 네모난 블럭이지만 디럭스 버전이면 각자 모양이 다른 토템 같은 것이라 더 멋지긴 합니다.

처음엔 너무 백지상태라 뭘 해야하지 하면서 고민을 오래 했는데, 길을 정하고 나니 별 생각 없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할 걸 ㅋㅋㅋ)

하지만 게임 중에는 판매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저는 유목민 타일 덕분에 라운드마다 물고기 1~3마리로 5~15점, 코코넛 하나는 10점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게 팔때마다 기부니가 아주 조크등여!!

다음에는 다른 방식으로 해볼까 합니다.

알파카는 원주민 포섭을 열몇명이나 했는데 완전 사이비 종교가 따로 없습니다!! 본인도 인정하는 바! ㅋㅋ

일러스트가 취향이 아닌데 재밌고 난리!! ㅎㅎㅎ

- 롤링 하이츠 Rolling Heights -

미플을 주사위처럼 굴려서 게임을 한다고?!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발견하고도 비싼 가격에 구매를 못하고 있다가

큰 마음을 먹고 구매를 해버렸지만

보드 색깔이 각각 왜 다른 건가요? Why?!

보드 왜 구부러지나요 하모니즈야 뭐야!

하... 진정하고 첫 번째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자원이 술술 들어오고~ 빌딩이 술술 지어지고~

뭐야뭐야 수월해~

상대방 두 개 완성했을 때 벌써 여섯 곳 완성 하고~ 재밌네~

하고 있는데 남색의 "건설 미플"을 도저히 얻을 방법이 없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타일 더미에도 얻는 방법은 없고....

알고보니 에러플!

예전에 플레이 해봤다길래 (알고보니 2년전) 룰마를 맡겼는데 파란 잉크가 있음에도 투명으로 인식해서 (투명은 번개마크 같은 것 있는데..!)

남색 건설 미플 2개 대신에 (유리 얻는) 투명 미플 2개로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 남색 미플을 2개 그냥 넣고 하려니 힘이 빠져서 바로 게임을 접고 다음날을 기약했습니다.

대망의 다음날 저녁!

재미있게 게임을 마쳤습니다.

퉁가루에서도 그랬듯 점수가 꾸준히 조금씩 올라가는 제 플레이와 (노랑)

한 방을 노리는 알파카의 플레이! (그린)

9, 7, 4, 2, 2, 4인지 뭐 그만큼의 칸을 쌓야하는 24점짜리 타일을 가져가더라구요!?

그래서 알파카는 멋진 빌딩을 완성했습니다.

제가 자원 보너스 타일들을 양보하고 제 갈길만 갔기 때문에 (꽃을 양보했듯이?!) 알파카는 큰 꿈을 이뤘습니다.

너무 평화롭지 않나 나 자신... ㅋㅋㅋ

미플이 처음에는 자꾸 다 눕는 거예요~!!! 아오오!

그러다가 처음으로 다섯 개가 다 안 누워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특하다 장하다 일꾼들!

4개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16개까지 늘어나서 10개를 골라서 굴렸습니다.

색이 예쁘죠!

미플들은 색깔마다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고, 옆으로 눕는지 바로 서는지에 따라 얻는 것이 다릅니다.

필요하기도 하지만 예뻐서 막 더 많이 모으고 싶어져용

마지막 턴에 만든 작고 소중한 제 한강 뷰 주택입니다.

알파카가 막 여름엔 덥겠다며 놀리더라구요?! 참놔아아아

알파카의 고층 빌딩! 멋지다 알파카!

열심히 노랑노랑 건물들을 완성한 제 구역

나름 친환경적입니다~

이것 좀 보십시오!

공장이 6 군데나 있습니다 (보라색)

숲 바로 옆에다 공장 짓고 막 아주 이거이거 환경 파괴범 아닙니까!

공장만 아주 열심히 짓네에에!!! ㅋㅋㅋㅋ

퉁가루와 다르게

꾸준하게 조금씩 조금씩 올라간 플레이가 승리하였습니다.

24점 한 방에 올라갈 때는 조금 무서웠지만!

15~20점 차이로 노랑의 승리! 환경파괴범에게 질 수 없지...!

미플이 누울 때는 빡치지만, 조금이라도 일어선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는 "롤링 하이츠" 였습니다.

- 로코코 Rococo -

이것은 작년 초플에 이어 두 번째로 해보았습니다. 4인플 → 2인플

판이 우선 엄청 크구요~ 화려하구요~

4인플 보다는 수월했지만

돈을 너무 많이 번 나머지 후원만 왕창 하다가 드레스는 고작 5개 만들고 끝났다고 합니다.

아 맞다 옷 만드는 게임이었지~ ㅋㅋㅋ

이거 다 내 돈으로 연 거야~ 고맙지~? ㅋㅋㅋ (웃으면서 울기)

알파카가 흰색인데 옷을 아주 열심히 만들더라구요~

그래 내가 후원해줄게!

열심히 옷을 만든 알파카의 역전 승리!

판이 엄청 커요 1800*900 테이블인데 900 쪽을 조금 삐져나갑니다

예쁘다 예뻐!

(비단이 껌 같이 생겨서 "분홍 껌 주세요" 하면서 가져갔다고 합니다)

어렵지만 넘 예뻐서 소장~🥰

- 디스틸드 Distilled -

작년에 이어 두 번째 플레이! 이것도 4인플 → 2인플

한국 사람 장인을 골라서 어쩌다 보니 초플인데 승리를 했었는데

그때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했습니다.

뭐하쥐 뭐하쥐~

내 장인 너무 무서웡...

세 번 밖에 못 써먹었습니당.

쇼핑쇼핑~

둘 다 시그니처 브랜드 하나 완성하는 것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도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와 디스틸드 작가 모양 술병이네 웃기네 하고 사왔는데 점수가 4점이라서 의외의 이득!

술병 모으는 것 꽤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번에도 예쁜 술병 막 모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침 또 술병 모으는 개인 목표가 있었어용

노랑이 승리!

알파카가 노란 점수 말이 코 모양 같다고 하더니 "나 코한테 진거야?" 라고 했습니다. ㅋㅋ

제 승리로 가정의 평화를 지켰습니다.

- 드림 홈 Dream Home -

컬러풀하고 예쁜 집 꾸미기 게임! 처음 해봤습니다.

밑층이 방이 깔려 있어야 위에 쌓을 수 있다아~

세트를 만들어서 점수를 얻어야 하는데 매 라운드마다 포기하는 것들이 꽤 많네용

예쁘고 재밌지만! 뭔가 너무 패밀리패밀리한 느낌인지 알파카의 기준에 탈락해버렸습니다.

예쁜디...

- 방금 떠올린 프로포즈의 말을 너에게 바칠게! -

카드를 가지고 재미로 엄청난 말들을 만들어봤지만 으른의 내용이라 올릴 수 없어서 맨 처음 받은 카드로 대충 만들어본 사진 하나만 올리겠습니다. 후후후...

확장을 이것저것 다 가지고 있던데 엉덩이 관련 카드들도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파티게임인데 언제 할 일이 있을지... 파티게임 안 좋아하면서 이건 왜 산건쥐...)

(꼭 하지도 않는 게임들 가장 비쌀 때 산 다음에 소장만 하는 알파카지만, 그래서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

- 주플 Zoople -

꼭 처음에는 카드대로 쌓다가 나중에는 그냥 맘대로 쌓게 되는 게임

안정적인 쌓기도 해보고, 위태위태하게 쌓기도 해보고 머리식히기 딱입니다.

컬러풀하고 귀여운 동물들이네요!

너무 딱이라 넣으려고 해봤지만 안 들어가는 낙타 다리...

- 도적단의 월급날 Give Me the Treasure -

동물 캐릭들도 귀엽고~

저렴하고~ 그럼 사야지! 해서 구매한 게임

2인플도 재미있습니다.

처음 해봤을 때는 승리!

다른 날 두 번째 플레이에서는 2점 차이로 알파카가 승리하였습니다. 따흑

제가 너무 생각없이 원하는 걸 한 곳에 몰아서 놨지 뭐예요~

낼름 가져가는 게 넘 얄미워! ㅋㅋㅋ

- 나빗길 -

처음 플레이했을 때

아닛 너무 예쁜 거예용!

나비가 나비게이션 보고 막 날아서 오는거예용!

언제 어떻게 길이 꺾여버릴지 몰라서 조마조마한 재미가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길을 꺾어버릴지 몰라서 두근두근한 재미가 있습니다.

보라 나비 1, 분홍나비 5, 파랑 나비 6개

12개 중에 8개가 저한테 왔습니다. 후후후... 나비들이 날 좋아하나비!

다른 날 두 번째로 플레이했을 때는 제가 무려 네 마리를 터뜨려버렸습니다!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폭발 승리!

- 커피 러시, 케이크 타임 확장 Coffee Rush, Piece of Cake -

케이크 귀여워용

커피 일러스트는 여전히 맛있게 생겼고~

더해진 게임 요소가 재미도 더해줬습니다.

예쁘다 예뻐~ 게임이 술술 잘 풀려서 가정의 평화를 지켰습니다. 스타벅스보다 메가커피가 장사를 잘 해버렸습니다 (?)
유후~

이번에는 이만큼이네용

하.. 재밌다...

레벨업 해야하는데에~~~

해봐야할 게 아직 너무 많이 남았네요

룰마는 너무 귀하고 소중한데 지금 룰 공부해야는 게임들을 룰마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ㅠ_ㅠ

돌아오는 반응: 처음 들어보는 게임들이네요...ㄷㄷㄷ

룰은 결국 둘이서 셀프 스터디인가봅니다.

화이팅!

(알파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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