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diers in Postmen‘s Uniforms (우체국 제복을 입은 군인들) 후기

리클러스

463

2024-6-2 오후 1:37

IP: 124.53.***.***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6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Soldiers in Postmen's Uniforms 우체국 제복을 입은 군인들

언던티드 등의 워게임 작업에도 참여했고 레지스트! (위치크래프트!) 같은 솔로 게임도 작업한 David Thompson 의 독특한 솔로 워게임들이 있습니다.

Pavlov's House (2018)

Castle Itter: The strangest Battle of WW2(2019)

Soldiers in Postmen's Uniforms (2021)

파블로프의 집에서는 스탈린그라드에서 거의 두 달 동안 독일의 공격에 맞서 싸운 62군 전체의 핵심 지도자들을 통제합니다.

이터 성: 2차 대전의 가장 이상한 전투에서는 2차 세계 대전 중 유럽 전쟁 마지막 날인 1945년 5월 5일의 오스트리아 이터 마을 근처의 전투를 다룹니다.

우체국 제복을 입은 군인들에선 2차 세계 대전 첫날 자유시 단치히에서의 전투를 다룹니다.

그 중에서 2차 세계 대전의 첫날이면서 자유시 단치히의 우체국에서의 전투라는 테마가 관심을 확 끌더라고요.

[단치히 자유시]

단치히 자유시(독일: Freie Stadt Danzig 프라이에 슈타트 단치히, 영: Free City of Danzig) 또는 그단스크 자유시(폴란드: Wolne Miasto Gdańsk 볼네 미아스토 그단스크)는 1920년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단치히(현재의 폴란드 그란스크)에 설립된 도시 국가이다. 1939년 9월 1일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나치 독일군이 자유시를 점령함과 함께 사라졌다.

- 성립

1919년 연합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제국과 체결한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서 이 도시는 국제 연맹에 의해 세워진 중립도시인 단치히 자유시가 되었다. 베르사유 조약에 따르면, 새로 성립되는 자유시는 거주지에 근거한 자체적 "단치히 자유시 국적"을 가지게 된다. 독자적인 화폐도 있었고 고유의 기, 문장, 찬가도 가지고 있었다. 1924년부터 냉동고, 식용유 제조공장, 철도, 조선소 등이 건설되어 발트해 유수(有數)의 항구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1933년 단치히 의회는 독일 나치당에 의해 장악되었으며 유대인에 대한 탄압 정책이 가해졌다.

-멸망

1939년 9월 1일 히틀러가 단치히 반환을 구실로 폴란드 침공을 감행하며 단치히 자유시는 제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폴란드 침공이 일어나자마자 단치히 의회는 나치 독일에 합병을 선언하였다. 단치히 자유시에 있던 폴란드 민간인들은 우체국 등지에서 항전을 끝까지 벌이다가 결국 총살당했다. 폴란드 침공 이후 단치히는 나치 독일이 점령하였고 자유시는 소멸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련군과의 뒤이은 전투 끝에 1945년 들어 시가지와 항만시설이 모두 파괴되었다. 소련군이 모두 점령하였고, 종전 후 단치히는 폴란드령으로 귀속되어 종래의 독일인 주민은 모두 추방되어 현재에 이른다. 파괴된 시가지, 항만시설, 공장 등은 전후 복구되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제2차 세계대전 첫날 단치히 자유 도시에 있는 폴란드 우체국 1호의 용감한 수비수들을 지휘하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지휘에 따라 방어자들은 단치히 보호경찰(Danzig Schutzpolizei)과 독일 SS 부대의 끊임없는 공격을 막아내야 합니다.

게임은 아침, 점심, 저녁 단계로 나뉩니다. 각 단계의 끝에는 게임의 일부가 다시 세팅됩니다. 각 단계는 다시 여러 라운드로 나뉩니다.

게임판 좌측은 우체국과 그 주변 상황 전체를 보여주고, 게임판 우측은 우체국 내부를 보여줍니다. 여러 칸들이 파란색, 흰색, 주황색, 빨간색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좌우측의 같은색 칸들은 시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건물 위층에서 건물 바로 앞의 아래는 시야가 차단 당하는 등 LoS(시야)를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게임판의 좌측

ㄱ자 모양으로 꺾인 모습의 건물이 우체국입니다. 건물의 전면, 측면, 후면에 1층 입구가 있고, 후면에 지하 입구가 있습니다.

게임판의 우측

지하, 1층, 위층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 아군 토큰들을 미리 준비해둡니다. 주황색과 검정색은 훈련받은 직원, 흰색은 일반 직원, 파란색은 일반인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단계가 모두 끝난 후 남은 토큰들이 점수가 되고, 탈출한 인물들이 있다면 점수를 두배로 받습니다. 특히 일반인은 탈출했을 때 점수가 큽니다. 탈출은 저녁 단계에만 가능합니다.

아침의 적들은 건물의 측면과 후면으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점심에는 전면과 측면, 저녁에는 모든 공간에서 진입을 시도합니다.

각 단계는 여러 라운드로 나뉩니다. 각 라운드에는 적 카드 5장을 순서대로 뽑아서 처리합니다. 가령 위 사진처럼 SMG 사수 카드를 뽑았다면 주사위를 굴려 투입되는 장소를 정하고 해당 토큰을 배치합니다. 이미 그 자리에 다른 토큰이 있었다면 그 토큰을 앞으로 전진시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적 토큰이 밀려서 우체국 건물 안까지 침입합니다. 어떤 라운드에 적 카드가 모두 소진되면 해당 단계가 끝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두번째 Willer 라는 카드에 리더라고 써있죠? 리더가 왼쪽 보드에 남아 있고, 우체국 건물 안에 적 토큰이 있다면 사용했던 적 카드를 다시 섞고 다음 라운드가 계속 진행됩니다. 리더를 확실하게 제거해야합니다.

적을 공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시야를 공유하는 (칸 색깔이 같은) 토큰 하나를 소진시키고 (뒤집고) 공격 숫자만큼 주사위를 굴립니다. 하나라도 적의 방어력 이상의 숫자가 나오면 공격 성공입니다.

여기서 아군의 행동과 속성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행동은 공격, 회복, 진압, 명령이 있습니다. 회복은 소진된 토큰 하나를 되돌리는 것이고, 명령은 자신이 소진되면서 소진된 토큰을 세개까지 되돌리는 것입니다. 명령은 특수 행동이라서 해당 속성이 있는 인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Konrad 토큰에 C/I 라고 써있습니다. 명령(Command)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속성도 네가지가 있는데, 무기를 더 많이 들 수 있다거나 일반인임을 나타내는 것 외에 진압(Suppression)과 고무(Inspire)가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Konrad와 Wasik 토크에 I 라고 써있습니다. 이 토큰들과 같은 층의 같은 색 칸에 있는 아군들은 추가 주사위를 굴립니다. 일반적으로 점심까지는 훈련받은 직원들은 추가 주사위가 크게 필요가 없습니다만 적절한 순간에 일반 직원들의 전투력을 높여줄 수 있어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진압은 이 게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위 사진 좌측의 토큰이 진압 능력을 사용하여 배치한 토큰입니다. 위 토큰이 있는 지역에 적 토큰이 진입하면 원하는 만큼 진압 토큰을 제거하고, 제거한 만큼 주사위를 굴려 적토큰을 공격합니다. 주의할 점은, 토큰을 사용하여 적을 공격했는데 실패하면 적 토큰이 정상적으로 진입하면서 남아있던 진압 토큰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아끼똥이 되기도 하니 상황에 따라 적절히/과감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적 토큰은 진입 과정에서는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일단 우체국 내부로 진입하면 라운드 마지막 정리단계에서 건물 내부의 아군들을 공격합니다. 이 때 주사위 굴림 없이 공격력만큼 아군 토큰을 제거해버리기 때문에 정리단계가 오기 전에 반드시 적을 섬멸해야 합니다.

건물 외부에서 건물 내부로 공격하면 아군이 한 번에 사망하지 않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군 토큰들 위에 마치 전기 아이콘처럼 생긴 주황색 아이콘의 토큰들이 놓여 있습니다. 외부의 공격이 성공하면 아군 토큰 위에 일단 전기 토큰을 놓고, 전기 토큰이 놓인 아군이 한 번 더 성공적인 공격을 받으면 사망합니다.

일반적인 적들은 건물에 진입하기 전에 아군을 공격하지 않습니다만 건물 외부에서 공격하는 몇가지 적 카드들이 있습니다. 일단 지원사격이 있는데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고, 그 외에 보병지원포 (Infantry gun) 와 곡사포 (Howitzer) 가 있습니다. 전자는 윗층을 공격하고, 후자는 모든 층을 공격합니다. 이 카드들은 점심 단계부터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우체국의 직원들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첫 게임에서는 점심 단계에 갑자기 직원들이 몰살당하여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지원 사격. 네 개의 위치에서 지원사격을 합니다. 각 위치마다 처음 놓이는 토큰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지만 두번째 놓이는 토큰을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제거해줘야 합니다.

특히 저녁 단계에는 탈출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만 탈출하고자 하는 루트에 적 토큰과 지원사격 토큰이 없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역시 제거 1순위 토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흐름을 정리해보면 대략;

-진압

-명령과 고무를 가진 아군 토큰들 적절한 위치로 이동

-적 리더와 지원사격 꾸준히 제거

-곡사포에 대비한 위치 변경

-위 과정들과 동시에 일반인 셋 탈출 준비

-목숨을 건 탈출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바르쥐쵸프스카? 이름이 머가 중요합니꽈, 비전투원들을 반드시 탈출시킵시다! (어떤 유튜버가 최고의 게임 컴포넌트로 저 토큰을 뽑았던데......)

으아악 비상! 조심들 해!

헉 연속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쓸려나간 아군들 ㅠㅠ

으아아 아래층까지 ㄷ ㄷ ㄷ

최종 소감

테마 몰입도가 미쳤습니다. 실제 인물들로 구성된 아군 토큰들이 일단 미쳤구요, 당시의 상황과 거기서 느껴지는 공포감까지 간단한 규칙만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행동 종류와 속성을 고려하여 토큰들의 위치 선정과 행동 순서를 고민하는 과정이 유로게임의 맛을 내면서도 끊임 없이 굴리는 주사위가 주는 맛도 놓치지 않네요. 주사위 억까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상황에서 계속 굴리며 횟수가 쌓이다보면 전반적으로 확률에 기댈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특정 상황에서 울고 웃게 되는 모먼트는 있죠.

주로 워게임을 많이 만드는 작가지만 이 게임도 그렇고 위치크래프트만 봐도 그렇고 유로 맛을 잘 내고 테마를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네요. 사실 워게임은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지만 2차 대전 첫날, 우체국제복을 입은 군인들이라는 테마, 위치크래프트에서 느꼈던 작가의 독특한 감각 때문에 구매했는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플 게임치고는 플레이 타임이 좀 깁니다. 70분 정도로 설명하고 있는데 100분 이상이 맞는 것 같아요. 기본 규칙은 간단하지만 난이도에 비해 잔룰이 있는 편입니다. 2번째 게임까지는 규칙서 끼고 게임하신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4회플 후에도 헷갈리는 것들이 있어서 긱 포럼을 주욱 훑어 보고 정리를 해두려고 합니다. 아마 사소한 에러 플레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게임의 단점이랄까요? 점수 계산을 보면 고득점은 어렵지만 클리어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잘 해냈다는 기분이 잘 안 들어요. 디스 워 오브 마인을 플레이 했을 때의 그 꺼림칙한 느낌? 당시의 우체국은 요충지라서 무장한 직원들도 있고 뭐 그랬다고는 하는데, 일반인들이라고 생각하면 게임 중반부터 확 쓸려나갈 때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막 죽나? 근데 그래서 더 몰입하게 되기도 해서 단점인지 장점인지......

뭔가 이상한 마무리같지만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Keep on gaming!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리클러스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