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슈필과 플레이엑스포를 갈 동안 친구 부부와 보드게임 후기

z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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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6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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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너무 많은데... 정말 하고싶지 않아 쓰는 두번째 후기! 1일 2후기라니!!

아내에게 테포마를 전수해 보드게이머의 길로 이끌었던 초보자 호소인 친구 조이와 그의 예비남편 초보학살자 고인물 판다와 함께 1박2일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퇴근하고 세팅을 해두려 했는데 갑작스런 회의로 퇴근이 늦어져 도착이 늦어 8시쯤부터 부랴부랴 게임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사실 약속은 오래전에 잡았는데 파주슈필과 날짜가 겹쳐 원래 금요일에 게임을 하고 토요일에 파주슈필을 같이 가려했지만 체력이 안될 것 같아 그냥 파주슈필은 다음기회에...

슈필 사진과 창고 구매후기를 보면 부러움으로 속이 뒤집어지지만... 커피러시 확장구매는 온라인으로...!

당근에 슈필 사은품들이 무지하게 올라오는걸 보면 그 힘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분들의 게임을 체험하러 플레이엑스포를 더 가보고싶었는데 그것도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그럼 친구 부부와의 막고라일지 시작합니다.

1. 내 딸은 아무한테나 못줘!

가볍게 오프닝게임으로 최근 구매한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일본감성은 정말 웃기군요 이런걸 게임으로 만들다니 ㅎㅎ

각자 외동딸을 가진 아버지가 되어 청혼해 오는 남자들을 신랑으로 맞이할지 말지 결정하는 게임입니다.

10~100점의 남자가 준비되어 있고 돌아가며 남자카드를 뽑아 다른사람에게 청혼을 하는 게임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남자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려 점수를 깎아버리게 됩니다.

딸은 아버지도 모르는 자신만의 숨겨진 성격이 있는데, 이를 반영한 듯 저만 제 딸의 성격을 모르고 다른사람들은 다 알고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나게 입을 터는 게임이였습니다.

친구는 50점짜리 남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주사에 낭비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숨겨진 속성이 30점 아래의 남자를 만나면 80점을 더 받는 이상한 속성이 있어 90점이 되었고... 자신이 보낸 남자를 상대가 받아들여 결혼을 성공시키며 10점을 더 받아 100점으로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못 준다고 하기에 그는 너무 좋은 남자였다>

저는 게임후반에 결혼하게 되어 100점짜리 남자를 아무 나쁜소문 없이 만나 결혼시켰지만... 이녀석은 아빠를 좋아하는 녀석이더군요?? 20점 감점을 받아 80점에 결혼을 성공시켜 10점을 더 받아 90점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4명중 3명이 결혼하면 끝나게 되는데 판다 친구는 결혼도 못하고 숨겨진 특성에 의해 -30점을 받아 망함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웃으면서 하기 좋은데, 숨겨진 속성이 더 다양하다거나, 나쁜 소문도 대머리 등 여러가지를 만들어두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의 한줄평 : 뭐야 웃겨! 근데 언제 샀어?^^

2. 큐비토스

판다공이 큐비토스를 가져와서 또 큐비토스를 플레이 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요일에 체험해본 긱업빗에 메탈코인은 엄청난 것이였군요... 아니 근데 판다공은 기본 상자도 다 버리고 지퍼백에서 주섬주섬 주사위를 꺼내고있길래 집에 있는 보드피아 트레이를 주었습니다.

4명이나 사용할 다이스트레이가 없어 작은 게임상자 뚜껑들을 하나씩 트레이로 가지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시작부터 터져버린 내 주사위...!>

이번에도 가뿐하게 첫 주사위를 망치고...(다행히 보정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시작하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물을 넘을 수 있는 주사위가 없다보니 게임이 지난번보다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진이 쉽지않더라구요..

이번에도 지름길을 넘는데 성공했지만... 주섬주섬 빌딩하던 초보학살자 판다께서 마지막에 12칸을 가며 +4로 1등을 빼앗겼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돈이 나오며... 이번에도 겨우 딱 골인만 하게되었습니다. 그래도 리타이어는 안했다!!

아내의 한줄평 : 재밌는데 이것도 시간이 꽤 걸리는걸? 둘이하면 재미 없을 것 같은데... 살만한지 모르겠다... 뭐 창고개방 2만원이라고? 그럼 사야지!

3. 스크램(Scram!)

준벅님의 강력 추천영상과 글에 구입하게 된 스크램을 2:2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대각선으로 앉은 사람들이 팀이 되다보니 저 + 조이 / 판다 + 아내의 이상한 조합이 형성되고 말았습니다.

페이퍼사파리처럼 카드를 뽑아 효과를 쓰거나 교체하며 팀 전체의 합을 낮추는 게임인데, 같은 카드들을 동시에 모아 제거할 수 있는 나나 비슷한 규칙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하기 좋고 팀원간의 합을 볼 수 있는 게임이였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는 덤이네요!

<동점 엔딩>

다행히 훈훈하게 동점엔딩으로 마무리 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라운드제도지만 할 게임이 많으니 빠르게 다음게임!

아내의 한줄 평 : 뭐야 동물귀여워~~ 이것도 명절때 챙겨볼까?

3. 멘앳워크

졸음이 쏟아지던 중 판다공이 멘앳워크는 무슨게임이냐고 물어봤습니다. 피지컬게임이라는 말에 바로 해보자고 하여 멘앳워크(속칭 삐뽀삐뽀)를 꺼냈습니다.

판다공은 전략만 하는 줄 알았는데,,,

초반엔 다들 나름 잘 쌓았는데 판다공만 세번 죽지뭡니까? 역시 작은 친구들은 그의 근육을 감당하지 못하는것인가..! 그래도 이번엔 와르르 엔딩 없이 소소하게 벽돌하나 떨어지는 수준에서 끝나 와르르엔딩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네요.

4.테라포밍마스 - 주사위 게임

잠이 조금 깼으니 테라포밍마스를 좋아하는 아내가 해보고싶다던 주포마를 가져와 해 보았습니다.

판다공은 기가에디션을 할만큼 테포마 중독자인데... 조이는 이를 피하기위해 그럼 주포마를 하자 라고 도망친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테포마를 잘 옮겨놓은 것 같지만 역시 주사위게임이다보니 제 주사위와 함께 제가 터져나가는 것을 본 아내와 조이가 이건 너랑 안맞네~~ 를 시전하고 말았습니다.

남들이 2차보너스까지 받을동안 저는 보너스를 하나도 받지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생산력을 많이 올려두어 후반 점수를 주는 카드를 많이 구매해 많이 따라갔습니다.

판다가 1등 조이가 2등 저희 부부가 공동 3등(이라 쓰고 공동 꼴지라 읽는다...)로 양학을 당하며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동물 쌓기가 없고 주사위 운이 너무 커서 굳이 주사위게임을 할 거라면 다른 게임을 할 듯 하네요.

아내의 한줄 평 : 무슨게임이지 이게...

5. 하모니즈

이제 더이상 졸음을 이길 수 없을 것 같던 새벽 3시반... 가벼운거 하나 더 하고 잘까?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판다공이 하모니즈를 하고싶었다고 하여 하모니즈를 꺼냈는데

졸면서 해서인지 룰전달 잘 되지 않아 뭔가 어정쩡하게 끝내고 말았습니다...

정령을 빼고 해서인지 점수가 안 날 것 같았는데 뭔가 플레이가 자유로워졌기도 합니다. 그래도 92점으로 1등!

판다공은 풀 위에 풀을 올리고 이런 에러플을 난무하다가 게임을 가장먼저 끝내고 말았습니다. 어느덧 4시가 넘어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조이공이 일어나지않아 판다공은 운동을 가고 저희는 아점을 먹으며 하모니즈를 한판했습니다.

1시가 되어 본래 목적인 고웨이트 게임을 시작!

6. 세리브리아 오리진박스

바다와푸님의 후기에서 눈여겨 보던 게임이였는데 당근에서 우연히 좋은 가격에 구해온 세리브리아 오리진 박스를 드디어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룰북을 한참전에 읽어뒀는데 도저히 할 시간이 안났는데 2vs2를 하기 위해 이날만 기다렸습니다 ㅎㅎ

일찍 퇴근해서 이거부터 세팅해두고 샌드위치백작 메타로 빵먹이면서 게임 시키려고 했는데 야근을 해버렸지뭡니까..

인사이드아웃 테마의 게임으로 행복팀과 우울팀이 되어 인격형성에 얼만큼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게임입니다.

능력자분들이 한글화를 다 해주셔서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룰 영상도 잘 되어있어서 열심히 숙지해보고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음을 차지해보자!!>

부부가 한팀을 하는것은 저쪽 집안의 파멸을 가져올 듯 하여 저와 판다공이 우울팀을 아내와 조이양이 행복팀을 진행하였습니다. 조이없는 행복팀 또는 조이(우울팀)을 보았어야 하는데!
룰 설명이 길어져서 룰을 듣다 조는 사람도 생기고... 아내는 이거 해야만하는거야? 할 수 있는거야?를 시전하였지만 강한 의지와 함께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오리진박스라 도색이 되어있는데 와 이래서 도색된걸 쓰는구나...를 느꼈습니다. 도색 최고!
웨이트 4점대 답게 다들 처음엔 이건 무슨행동이야? 이건 어떻게 되는거야? 를 남발해 룰북을 계속 뒤져보았고 조이는 이거 아이콘이 눈에 안들어오네.. 를 시전했지만 한바퀴 후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정도 적응하니 게임이 눈에 보였고 나름 신나게 게임을 했고 결국 아내 입에서 오 이거 재밌는데! 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것으로 재미를 느끼게 하자는 저만의 히든미션도 달성되었군요 후후

확실히 행복팀은 자기 캐릭터를 강화하고 팀끼리 뭔가를 만들어내는 카드들이 많은 반면 우울팀은 상대를 공격해 깎아내리는 능력이 많은 듯 하네요.

아내들 팀은 서로 상의도 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는데 남편들 팀은 그냥 각자도생이였습니다.. 저는 적의 정령으로 계속 한칸짜리 애들 체력을 깎아냈고 그럴때마다 아 왜그러는거야아 를 시전했지만, 상대 감정을 공격하는게 자원도 많이 먹고, 미션을 위해서는 해야하는 행동이기에 기분나쁘다 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초반엔 우울팀이, 중반엔 행복팀이 앞서나가기 시작해 의욕이 좀 꺾였는데,후반에 행복팀이 진행한 깨달음이 끝나자마자 공개된 공동미션과 팀 미션이 둘다 바로 승리하는 상태였는데 비어있는 구가 생겨 바로 꺠달음을 진행했고 이때부터 전세가 기울어졌습니다. 행복팀은 아 몰라 그냥 게임 끝내자를 시전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울팀의 승리~~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정령의 능력도 다 몰라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하느라 피로도가 무척이나 높았습니다.

한판 한판 할 수록 이해도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정령만 파서 공부를 좀 하고 비대칭으로 된 뒷면도 진행해보고 파고들 요소가 진짜 많은 듯 합니다.

다만 부족한 것은 내 시간뿐...
오리진박스에는 균형을 맞추는 밸런스 확장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껴서 1:1:1, 2:2:2, 2:1:2같은 모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균형팀은 진짜 바쁠듯 하네요.. 언젠가 꼭 해보고싶네요!

아내의 한줄 평 : 오 생각보다 재밌어. 이거 둘이서 해도 재밌을 것 같아! 근데 내가 행복팀 할거야! 혹시 이거 협력모드도 있나?

협력모드도 있던데 한번 공부해서 진행해봐야겠습니다.

7.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 확장2종

다들 피곤해서인지 30분만 쉬었다 하자 라고 말하고 1시간 반을 자버렸습니다. 벌써 저녁6시가 되어 마지막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원래 갤러리스트나 칸반을 하려고 했는데 조이가 그건 룰 들을 체력이 안될 것 같으니 다른 후보 아르낙을 해보자 라고 해서 아르낙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탐험가, 아내는 남작부인, 조이는 기계공, 판다는 신비술사로 진행하였습니다.

지난번의 실패를 토대로 1라운드부터 장소를 개방해야해 라는 팁을 시작으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각자 장소를 잘 오픈하며 게임을 진행했고 꽤 재미있게 게임이 흘러갔습니다.

아르낙은 4라운드부터 조사트랙을 확 오르며 자원을 쥐어짜는게 진짜 묘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4라운드 이후 각자의 방법으로 점수를 쥐어짜내며 즐겁게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하필 상황에 맞거나 좋은 아이템이 많이 안깔려 남작부인을 플레이 한 아내가 조금 힘들어 하였습니다. 게임끝난 이후 나 이캐릭터 안해! 를 시전했습니다. ㅎㅎ

판다공이 플레이한 신비술사는 공포를 많이 폐기하며 진행하는게 어려워보였는데 역시 판다는 고수답게 계속 폐기하고 유물을 구입하고 하며 마지막라운드에 조사트랙을 절반을 올라가고 혼자 10분가량 더 플레이하는 기염을 토하며 마지막라운드에만 30점 이상 점수를 뽑아갔습니다.

조이가 플레이한 기계공은 이전 플레이에서도 좋아보였는데 정말 좋네요... 자원을 쓰며 올라가는 다른캐릭터와 달리 자원을 얻으며 진행해서 조사트랙을 빠르게 올라가고 타일도 많이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보스도 많이 잡고 신전타일도 많이 구매하며 102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초보자 호소인....(102점 아니고 109점이였다고 수정해달랍니다... ㅂㄷㅂㄷ)

판다는 조이가 아르낙을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자 바로 이거 살까? 를 시전했지만 조이의 빠른 컷...!

아내는 아르낙도 무척 재밌었는지 캠페인 빨리 시작하자는 말을 남기며 플레이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느덧 11시가 되어버려 마감할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져와준 불릿과 하고자 했던 갤러리스트와 칸반을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가까운 곳에 살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친한 친구중에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과, 그 친구가 보드게임을 잘 하는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여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건 즐겁네요! 판다공이 가면서 6월6일에 뭐하냐고 물어보던데... 전지적추리시점을 구매해둬볼까...?

이제 온라인 창고개방만 열리면 완벽한데...! 내가 사고싶은 것들이 품절되지않고 남아있으면 더 완벽한데...!

다음 후기는 과연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또 중간중간 잘 게임을 쌓아보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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