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4주 플레이 일지 + 친구 집들이 + GBA 수요모임

z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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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6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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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이 시작했나? 싶었는데 벌써 5월의 끝이 보입니다.

3주차에도 후기를 남겨보고 싶다는 소망은... 덧없이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ㅜㅜ

둘이 게임을 많이 못해 아쉬운 두 주였습니다.

짧은 후기 시작합니다.

<부부 보드게임 일지>

1. 레이어퍼즐 (2회플) - 5 / 5

이거 할수록 재미있습니다. 스승의날 눈을 뜨자마자 레이어퍼즐? 이러고 시작했는데 잠이 확 깨며 머리가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로서 치매걱정은 안해도 되겠군요.

아주 기본 블럭들로만 채울 수 있도록 잘 채웠는데.... 5라운드에 저한테 필요한 블럭이 나오지 않으며 폭망해버렸습니다.

이번 명절에 어머니와 함께 해볼 생각에 벌써 신나는군요 후후

승 : 으아아... 왜 안나오는거야!!

하 : 돈은 많이 먹었는데 빈칸도 많아...ㅜ

2. 하모니즈 (2회플) - 5 / 5

또 돌아온 계속 해도 계속 양상이 달라서 신기한 하모니즈입니다. 역시 쉬운 세팅과 정리, 짧은 플레이타임이 강점인 것 같아요.

<시골여자와 도시남자>

두판을 달렸는데 첫 판은 둘다 도시를 달렸고 둘째판은 저는 도시를 달렸는데 아내는 도시가 하나도 없게되었습니다. 숲이 낮은게 많아 1점차이로 승리했습니다 후후

지난번 테라포밍마스에서도 저는 도시밀집지역을 만들었는데 아내는 숲 한가운데 도시하나를 지은것과 비슷해서 웃겼습니다.

승 : 아 어디서 촌동네 냄새가 나잖아~~ 잠은 어디서 자나~~

하 : 흥 삭막한사람!

3. 히코리 디커리 - 3.5 / 5

주말이 왔습니다.. 집들이를 가기 전 일찍 깼는데 히코리디커리가 말을 걸어와 세팅을 해두고 룰북을 다시 읽고있는데 아내가 일어났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후 꽤 오랜시간 노플이였는데 세팅만 보고 아내는 왜 이런 귀여운걸 그동안 안헀냐며 빨리 하자고 재촉을 하고말았습니다.

시계를 중심으로 둘러싼게 아주 예쁘군요.

게임 자체는 타일을 모아 점수를 내는 간단한 셋콜렉션 이지만, 시계를 타고 미플들을 이동시키며 장소액션을 하는게 꽤나 독특합니다. 미플마다 각자의 창고를 사용하고 있어 나름 고민이 필요합니다.

<생쥐 밀집 지역>

누가 2시에 꿀을 발라두었나요? 이상하게 2시에 밀집된 것이 2번이나 모이게 되었습니다.

각 쥐마다 고유 능력이 있는데, 룰북을 번역해 주신 분이 무척 센스있게 초월번역을 해주셔서 웃겼습니다.

보통은 한번 내리면 다음 라운드가 되어야 타거나 하는데 유일하게 더 멀리 뛰어내려서 다시 탈 수 있는 잘뛰지(Scurrier)를 얼마나 활용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나름 귀엽고 재미도 있는데 타일도 랜덤, 목표도 랜덤이라 큰 전략을 세우기는 어려울 듯 했습니다. 머리비우고 하기 딱 좋은 게임인 듯 하네요.

저렇게 게임 중 배달한 타일들 중 맨 왼쪽 판에 하나씩 채고, 완성한 가로 세로 줄 당 종료후 점수를 받게 되는데, 계속 내 판에 없는 타일만 나오면 눈물만 나옵니다 ㅜㅜ

상점을 통해 교환할 수 있는데, 상점에도 라운드 시작할 때 깔리고 교체가 되지 않다보니 거기서까지 안나오면 답이 없습니다..

너무 많은 랜덤성으로 아내가 재미있게 플레이 했음에도 3.5점을 주고 말았네요. 아마 져서 그런게 아닐까...ㅎㅎ 이겼으면 4점은 주지않았을까...

승 : 뛰어라 잘뛰쥐!!

하 : 아 타일 운 왜이래!!

2주동안 둘이 즐긴 게임이 이게 다라는게 믿어지지가 않지만... 이것이 끝입니다.. 이게 말이됩니까? 라고 하기엔

귀여운 식구들이 들어왔습니다. ㅎㅎ 어쩔 수 없어요 ㅎㅎ

4. 텐페니파크

오늘이군요 방금전 따끈따끈하게 한판 끝낸 게임입니다 ㅎㅎ 밥먹고 빨리 한판 하자! 해서 뭘할까? 라고 했더니 또 하모니즈를 이야기하는 아내를 겨우 진정시키고 오랜만에 텐페니파크를 꺼내봤습니다.

간단한 일꾼놓기로 놀이기구를 만드는데 해보지는 않았지만 언페어보다 놀이기구 만드는 맛이 있는듯 합니다. 그랜드카니발이 궁금한데 온라인창고개방이 있을까 하여 참고있습니다 ㅎㅎ

이렇게 가운데 회전목마를 돌려가며 놀이기구의 할인율을 정한 뒤 일꾼놓기로 진행되는데.. 이상하게 이 게임만 하면 아내는 저 추가일꾼을 놔주지를 않습니다.. 이번에도 아내가 추가일꾼을 독점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라운드에 겨우 따라잡게 되었네요

흔한 타일놓기 이지만, 이 게임이 특별한 것은 타일끼리 인접하지 못하고 모서리만 붙을 수 있는 머리가 빠개지는 규칙 덕분인 듯 합니다.

거기에 부지를 확장하면 나무도 들어와서 이걸 제거하면서 나아가기에 일꾼도 모자라게 됩니다.

사실 놀이기구를 구매하는 액션 말고는 효율이 좋다고는 못할 것 같습니다. 패스트트랙 미니확장에서는 이를 조금이라도 보정해 주어 조금은 편해지지만, 이 역시 먼저 선점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끝나고 봐도 참 예쁘네요. 초반엔 돈이 넘치지만 후반엔 돈이 남아돌아 광고를 통해 점수로 환산을 하게 됩니다.

이번엔 둘이 동점엔딩을 맞았지만 돈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저의 승리!

2주동안 4게임이라니... 처참한 부부게임 후기입니다..

<친구 집들이 모임>

지난 토요일 히커리디커리를 마치고 친구 집들이를 갔습니다. 9인팟이라 뭘 챙길까 고민을 했는데... 친구가 12살 연하의 브라질 여성분과 결혼하는 바람에...(세금 더내라!!) 설명까지 쉽지않은 상황이였습니다.

1. 모우(3회플) - 사진없음..

모우로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소를 끼워넣는데 한 친구부부가 열심히 서로 공격하더니 서로 자멸하고 말아 더욱 재밌었습니다.

2. 렛츠런(2회플)

ABCD모임 이후 많은 후기가 보이고있어 괜히 기분이 좋은 렛츠런 입니다. 사진을 보니 매트까지 가져갈걸 그랬네요

제가 진행 및 고양이 주사위를 던지고 부부끼리 팀을 나누어 게임을 진행해보았습니다.

둘이 할 때는 뭘 해도 3개짜리 발자국이 계속 나와서 정말 눈물만 나왔는데 제가 게임을 하지 않으니 2개 이하로 끊기는 일이 너무 많더군요..?

첫 팀에 카드 3장으로 X5 도박을 성공해 15점을 먹고 시작한 친구가 크게 앞서가게 되었고... 골인을 두 칸 앞둔 순간 아내가 오빠 믿을게! 하면서 X5 도박을 시전했습니다..

아쉽게 발자국이 2개 나오며 실패했지만 1등이던 친구는 안전하게 +1로 한칸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턴! 아내는 다시 X5 도박을 하게되었고... 무거운 부담과 함께 주사위를 던진 결과...!

<휴 오늘 차에서 안자도 된다>

거짓말처럼 성공하며 아내를 1위로 만들어주었습니다 ㅎㅎ 한동안 운을 다 써버린 기분입니다..

다들 아쉬움에 연속으로 한판 더!

이번엔 한 친구가 4라운드동안 0점이더니 갑자기 올인 도박을 질렀습니다.

<이게 맞냐...?>

4장에 꼴지 보너스까지 더해 5장에 X5로 단숨에 1등을 차지하며 게임을 끝내버렸습니다.

역시 인생은 한방인 것인가??

3. 아이벡스의 춤

드디어 슬픈단잠님 후기에서만 보던 아이벡스의 춤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젝스님트의 상위호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룰도 복잡해져서 초보자들과 즐길 수 있나?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한판한판 먹고 새로시작하는 느낌이 적어 파티성도 조금 떨어진 것 같았네요.

룰북과 설명영상을 여러번 봤는데 생각보다 챙길게 더 많아 에러플이 난무하고 말았습니다.ㅜㅜ

다음에 룰북을 제대로 숙지해서 한번 더 재도전을...!

슬픈단잠님의 초대로 GBA 수요모임에 참가해 보게 되었습니다. 급 인원이 늘며 배워보고 싶던 다윈 등의 게임은 못해보게 되었지만 신선한 게임을 또 많이 배워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1. 큐비토스 + 6인확장

며칠전 개봉기가 올라온 큐비토스 확장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4인게임이 6인까지로 늘어나고 몇개의 카드와 맵이 추가되었는데, 다들 첫플인지라 그냥 플레이어수만 늘어났고 기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울브즈와 같이 체험해보고싶던 보드게임몰의 게임이였는데 코보게에 인수되며 페스타에서 볼수 없게되어 몹시 아쉬웠습니다.

존D클레어님의 작품은 롤링하이츠만 해 보았는데, 이것도 몹시 비슷한 웃긴 맛이 있는 듯 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돈으로 더 좋은 주사위를 사고 전진도 한다니 쌈빡한 생각인데...과연 플레이경험은!

첫 두 게임을 터지고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막 7원 이렇게 시작하시는걸 보고 와... 진짜 내 운빨.. 이러면서 묵묵히 뒤쳐져 전진하다가 한가운데 7발자국으로 넘어가는 보너스를 타보기위해 발바닥주사위를 모으고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지름길을 위한 7발바닥 성공!!>

파란주사위가 2칸의 이동력을 가져 겨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후후 여기까지 참 기분좋았는데 말이죠

뒷심이 좀 딸렸는지 3등으로 딱 결승선을 밟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도 확실히 롤링하이츠처럼 빌딩을 해야하다보니 재미 대비 플레이타임이 좀 긴 느낌이 있었습니다. 막 터지는 재미보다 한번한번의 소소한 재미가 꽤 마음에 들어서 오 이건 아내도 좋아할 것 같은데?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인은 역시 롤링하이츠가 나을 것 같고 4인이면 다른걸 할 것 같고.. 6인확장은 나올 것 같지 않아 고민을 좀 해볼 듯 합니다. 사실 6인도 셀레스티아가 더 재밌지않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

하지만 창고개방에서 2만원이였다는 소식은 이건 사야겠는데? 라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가격이였습니다..

2. 스몰월드

정말 수많은 종족과 특성이 등장하는 게임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조합에 따라 정말 무궁무진한 조합이 나올 수 있고, 또 누구랑 하냐에 따라 양상이 전혀 달라질 것 같아 오 괜찮은데? 싶었습니다.

매 종족 열릴때마다 설명해 주시는것이.. 와 진짜 룰마 혹사 게임이구나... 싶었습니다. 단잠님의 깔끔한 설명과 진행력에 감탄하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새 종족을 선택하고 땅을 점령하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쇠퇴시키고 또 새로운 종족을 선택해 땅을 점령하는것이 반복되는 게임이였습니다.

6인은 2:2:2 팀전으로 진행되었는데, 특이하게 가장 낮은 팀원의 점수가 해당 팀의 점수가 되어 이기기위해서는 상대방 중 낮은사람을 적극 공격해야 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처음 선택한 종족이 쇠퇴하면 한곳에 모여 버티며 점수를 주는 종족이여서 점수를 쏠쏠하게 먹었습니다. 꽤 점수가 쌓이고 나니 공격대상에서 제외되었고 아 이게 이제 같은팀이 점수를 먹도록 도와줘야하는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쯤부터는 아 저사람이 점수 더 낮아~~ 저길 공격해야지!! 하는 숨막히는 정치싸움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어우... 이건 우리집에 들어올 일이 없겠구나..

확장도 무척 많고 저 통들도 하나하나 구매하신거라던데 저게 없으면 게임진행이 훨씬 어려울 것 같던데 역시 게임은 컴포&정리빨 ㅎㅎ

6명이 저 좁은 땅을 정복하다보니 정말 박터지는 한판이였습니다! 점수계산도 머리속으로 중간중간 계속 했어야 했는데 놓아서 그런가 끝까지 치열하게 느껴졌던 한판이였습니다

3. 딥씨크루 - 사진없음

말로만 듣던 협력 트릭테이킹을 처음 해보았습니다.

트릭테이킹이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 조금 헤맸는데... 몇번 하다보니 알 것 같았습니다. 이 간단한 구성품으로 미션을 달성해야하다니 간단한 구성품 쉬운 룰에 마스터하기에는 운까지 도와줘야하는! 꽤 재미있는 게임이였습니다. 이건 마음맞는 사람들이 주변에 산다면 모아서 한번 켠왕 달려봐도 좋을 것 같네요!

슬픈단잠님의 깔끔한 룰설명과 텐션있는 진행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평일 저녁에 모여서 보드게임하시는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2주간의 플레이 일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창고개방... 판매시간에 갑자기 일이 생기는바람에 결국 창고입장권 구매에 실패했는데 꼭...! 가격이 조금 오르더라도 온라인 창고개방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흑흑

창고개방때문에 레이징로봇도 에버델파쇼어도 그랜드카니발도 캔버스빅박스도 참고있는데...! 그냥 참고개방되어버리는것은 아닌가...

전리품 정리하시는 분들 사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ㅜㅜ

아마 6월 까지는 게임을 못할 것 같은데 금단증상 잘 견뎌보겠습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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