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본 간단한 게임들의 간단한 후기
안녕하세요
천천히 레벨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꾸 새로운 게임을 욕심내다 보니 룰 공부 해야하는 게임들이 쌓여있고, 쌓여가고, 쌓일 예정...
보드게임을 사기 위해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 주말에 열심히 룰 공부 하고 ㅎㅎㅎ (이마짚)
오늘은 두통이 있지만 그래도 새로운 게임을 공부하고 플레이해보았습니다.
- 밤부 (Bamboo) -
백로성 사이즈의 같은 회사 Devir 게임인데 해외직구를 해야해서 백로성의 두 배 좀 안되게 주고 산 것 같습니다. (털썩)
솔튼 씨, 샌드와 고민하다가 '역시 귀여운게 짱이지' 하는 생각으로 밤부 선택!
아마존은 역시... 상자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룰북은 언어별로 5개나 되는데 룰북만 해도 꽤 무겁습니다.
언젠간 한글도 나오겠죠?!
양쪽에서 룰북을 잡고 읽어가며 같이 공부를 하고 같이 게임을 했습니다.
능력자 분 덕에 한글 룰북 가지고 편하게 했지 뭐예용 아이 참~ 감사합니다.
게임 종료!
컬러풀하고 귀엽고 재밌고! 조금 머리아프고!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단계를 네 번 진행합니다 = 4 라운드
저울 액션 -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조건 타일(왼쪽/모든/오른쪽) 가져오기 또는 개인 보드에 이미 있는 타일로 점수 받기 중 자유롭게 택 2
항아리 (집 개선) 액션 - 타일 가져와서 놓기 (장식/믿음/정원/도구)
모금 액션 - 코인 2개 받기
요리 액션 - 보드에 있는 음식 (1~3점) 중 하나 가져오기
네가지 액션이 보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되어있어서 게임 내에서의 언어 요소는 없습니다.
대나무에도, 게임판에도, 정령카드에도 보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룰은 룰북을 봐주세용
만약 제가 빨간색 대나무가 두 개 인데 빨간색 대나무 액션을 하고 싶으면
- 향 두개를 빨간색 사원에 내고 (위쪽이 더 나중에 낸 향)
- 빨간색 대나무에 그려져있는 액션을 하고
- 공용 보드의 대나무의 줄을 골라 맨 밑에다가 방금 쓴 대나무를 밀어넣고
- 맨 위에 자란 대나무 마디를 가져와서 개인 보드에 색에 맞춰서 놓으면 됩니다.
간단하지만 가져온 색, 그림에 따라 다음에 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주면 안 될 색/행동이 뭔지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은근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데굴데굴
게임 내에 들어있는 미니 트레이를 조립했습니다. 이렇게 뒷면을 보이게 해서 비워지는 줄에 계속 가져오게 됩니다.
알파카의 보드
집 타일이 가운데에 잘 모여있습니다.
타일 마다 밥 하나씩 먹여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제 집
왼쪽 두 줄과 오른쪽 두 줄에 써있는 숫자의 밸런스를 맞혀야 게임 끝에 마이너스를 받지 않습니다. (차이 1마다 -2점)
밥 먹이려고 밥 열심히 가져왔습니다. 밥 먹이기 힘듭니당... (밥을 못 준 집 타일마다 라운드 끝에 -1점)
정령타일이 넘 귀엽습니다.
액션을 할 때 대나무(사원) 색에 맞춰서 사원에 놓게 되는데 여기서 눈치싸움이 일어납니다.
그 사원에 가장 향을 많이 놨거나, 같은 개수라면 하나라도 더 나중에 놓은 사람이 이기기 때문이죠.
상대방의 대나무 색깔과 개수와 남은 향 (액션 수)를 보면서 열심히 머리를 굴려야합니다.
게임 끝에 다른 정령마다 2점씩이라 열심히 모았습니다. (너구리랑 여우가 아주 귀엽습니다)
게임이 끝나서 비어버린 사원
2인플이라 4개의 타일을 섞어서 갈색 AI 향이 랜덤으로 놓입니다. (0, 2, 3, 3)
향이 남은 만큼 액션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대나무와 향을 열심히 보면서 견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3, 4인일 때는 눈치싸움에 수싸움에 머리가 더아플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했습니다. 두통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 캐노피 Canopy -
나무 맨 위에 지붕처럼 덮인 부분을 캐노피라고 한다고 합니다.
가지고 있는 자연~ 동물~ 게임들과 잘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기본 룰이 2인이고 3~4인 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디럭스라서 원래는 카드인 것도 보드로 되어있고, 주머니와 나무 동물 토큰들도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주머니 중 제일 예쁩니다.
완성하면 나무도 막 자라있고 동물 점수도 받고
포레스트 셔플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 게임 보다는 점수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적어서 더 쉽습니다.
캐노피는 이미 한글판이 있는 게임이니까 쉽게 찾아서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레스트 셔플은 한글판이 나올 예정인 것 같습니다.
귀여운 애들도 있고 안 귀여운 애들도 있습니다.
- 부웁 (Boooop!) -
일반 붑과의 차이점은 디자인과 유령 고양이입니다.
각자의 유령 고양이를 올려놓으면 바느질 선을 따라서 턴 끝에 한 칸씩 가면서 양쪽의 고양이를 밀어냅니다.
이걸 잘 사용할 수도 있고 운 좋게 뭔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기고양이들로 시작해서 3개를 이어지게 놔서 어른고양이들로 만들다가
어른 고양이 3 마리가 한 줄로 서게 되면 승리합니다. (유령 고양이 효과 후에도 한 줄이어야 합니다.)
흰 고양이 승리!
다른 판, 8 고양이를 모두 올려서 하나를 빼고 어른 고양이로 만들어서 손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유후!
하얀 고양이 승리!
- 스위치 & 시그널 (Switch & Signal) -
기차 관련 보드게임이 많네용! 협동이라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기차가 가야 하는 방향으로 철로를 열어줘야 하고, 초록불을 켜주어야 합니다.
시간 카드(?)가 다 없어져서 게임이 끝나버리기 전에 짐을 도시에서 항구로 다 옮기면 됩니다.
- 
막 그렇게 예쁘거나 귀여운 비쥬얼은 아니지만 뭔가 딱딱 칸도 나뉘어있고 보기가 쉽습니다.
협동이라서 하고 싶었던 게 큰 것 같습니다.
카드에 그려져 있는 그림 종류도 몇 없고 이해하기 쉬워서 수월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사위로 랜덤 요소도 있고..!
아슬아슬하게 성공!
재밌게 잘 했습니다.
도우미 하나도 안 쓰고 해냈군용!
코인캡슐에 들어있는 시계가 은근 귀엽습니다.
전 아주 재미있게 했습니다.
- 학교에 가자 -
협동 모드로만 해보았습니다.
캐릭터도 귀엽고 알록달록한 것이 넘 좋습니다.
왼쪽 위의 심볼만 보아도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과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지만... 카빨망으로 아슬아슬하게 실패
또는 똥촉으로 카드를 잘못 내려놔서 실패
계속 여러번을 해봤지만 너무 과감하게 한 탓인지 등교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쉽게 볼 게임이 아니었다!
계속 이렇게 들고 있는데에에
지각 카드만 엄청 들고 있어서 무서웠습니다. (지각 = 실패)
카드 보충이 은근 어렵고...
가볍게 자주 해볼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모임 같은 데서 사람 기다리면서 스윽 꺼내기 딱 좋다)
- 킬링 래빗 -
이번에도 협력게임이군용
처음 해보았습니다. 토끼 그림의 느낌이 좀 납작하지만 귀엽기도 하고 이름 보는 재미도 있고 협력이라 좋았습니다.
이게 뭐라고 막 열심히 토끼 체력 깎는다구 막 카드도 손에 두 세장 밖에 없는데 고민하고 ㅋㅋ
보스 카드 중에 "같은 카드가 두 장이면 한 장을 버린다"가 있어서 세 장 중에 자꾸 두 장만 들고 게임해야했습니다. ㅠㅠ
토끼들 밧줄로 묶고~ 막 불로 지지고~ 칼 날리고~ 트랩 놓고~ 아주 잔인합니다.
별 것도 아닌데 무기 두 개로 특수 무기 조합하면 뿌듯하고 (?)
토끼 귀여워요~ 어쩔토끼 ㅋㅋ
빵야총 ㅋㅋ
하찮아보이는 보스토끼들...
성공!
- 플라토 요리의 별 -
처음 해봤습니다.
게임을 한 번 사면 팔지 않는 알파카... 서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난이도와 테마의 게임을 조금씩 탐험하는 중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나 음식들 이름에서 개그가 느껴집니다.
요리 재료 얻으려고 갑자기 몬스터랑 싸우는 부분은 의외였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쉽게 물려쳐지는 점에서 아주 패밀리게임다운 느낌...
요리를 둘 다 두 개씩 완성했는데 갑자기 심사위원들이 두둥 나타나서 자기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재료들을 알려줘서 갑자기 플러스 마이너스 점수가 생겼습니다.
어떻게 재료를 모아서 완성한 요리인데 자기가 편식을 한다고 마이너스를 주는 거야? 참놔아!
색감이 밍밍하지만 괜찮아요...
요리 하나 완성하려고 산전수전 다 겪었다!
- 타쏘 바나나 -
이것도 처음해봤습니다.
파티 게임 하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있기는~
노랑노랑해서 좋습니다. 쉽고 재밌더라구용~
- 스플렌더 포켓몬-
이 게임 할 때마다 알파카가 마스터 볼을 자꾸 가져가가지구 저도 한 번 막 가져가봤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겨버렸습니다.
원래는 귀여운 애들만 데려오는데, 오늘은 막 데려왔더니 안 귀여운 애들이 많네용 ㅠㅠ
암튼 스플렌더는 스플렌더~
게임을 함께 한 알파카의 평을 간략하게 모아봤습니다.
선반에 남는 게임의 운명은 알파카의 평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땠는지 더 하고 싶은지 항상 물어보는 편입니다.
이번엔 짧고 애매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내가 다 이겨서 그른가아아~ 아니겠쥐...)
킬링래빗: 간단한 협동게임. 초보자들 데리고 하기 괜찮은 게임.
플라토 요리의 별: 주빨망
캐노피: 카빨망
스위치 앤 시그널: 잘 생각해야한다. 스위치를 잘 해야한다.
밤부: 한 번으론 모르겠다. 한 번 정도는 더 할 수 있다.
부웁: 음....
타쏘 바나나: 피지컬 게임
학교에 가자: 음...
스플렌더 포켓몬: 역시 스플렌더
아앗... 알파카가 이기는 게임을 해야겠습니다.
오늘 제가 "우리는 왜 게임을 왜 한 두번만 하고 많아야 다섯 번씩밖에 안 해?" 라고 했더니
제가 "자꾸 새로운 게임을 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헉...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멈출 수 없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