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주 부부 플레이 일지

z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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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3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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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월도 반이나 지났네요, 날씨는 아직 오락가락 하는 것 같지만 곧 찾아올 무더위가 걱정되는 5월의 중순입니다.

조금 여유로운 주말이 있다는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매 주 후기를 쓸 만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좋기도 하네요! 그럼 5월 2주차 플레이 일지 출발합니다.

1. 큐윅스 디럭스 - 4.5 / 5

큐윅스 10주년이 나왔길래 학교에 두었던 큐윅스 디럭스를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게임의 방법은 무척 단순하고 스피드한 진행에 아내도 나름 만족을 했는데, 역시 주사위 운은 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껄껄

아내 턴에 몇번 지우지 못했더니 순식간에 게임이 터져버리더라구요.. 이놈의 운빨!!

나름 합격점을 받아서 10주년을 주문해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출시특가를 놓쳐서 미뤄지게 되었네요. 디럭스판은 어짜피 판도 있고 주사위 틀도 있어서 굳이 다른 모듈때문에 사야할까? 싶기는 합니다.

승 - 나도 칠하고 싶다!!

하 - 빨강 좋아~~

2. 봇팩토리 - 4 / 5

아내의 전공이 클래식인데, House of fado가 음악테마라서 구매할까 고민을 하다가 먼저 봇팩토리를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좋은 가격이 있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칸반이랑 몹시 비슷하면서도 잘 옮겨둔 것 같더라구요. 이정도는 세팅도 쉽고 트레이도 잘 되어있어 퇴근하고 한판 가볍게 즐기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그 가벼움 때문인지 점수도 잘 안나고 너무 빨리 끝나는게 아쉬움도 같이 주더라구요. 봇팩토리도 좋은 게임이긴 한데 시간이 많고 같이 플레이 할 사람이 있으면 칸반이라는 많은 분들의 평이 딱 어울리는 게임이였습니다.

아내는 처음부터 빨강만 팠는데 이게 전략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타일 운도 꽤 좋았고...

아내가 빨강로봇을 세개나 생산하며 빨강 관련 최종목표도 들어가고 빨강로봇의 가치만 높이는 동안 저는 계속 부품하나를 구하지 못해 만능부품을 구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테크를 타다가 최종목표도 들어가지 못하고 타일만 잔뜩 남긴채 크게 패배했습니다... 23 vs 44라니 무기력합니다..

너무 빨리 끝나고 점수가 잔잔바리라서 아쉬워했지만 게임 자체는 합격을 받았네요.

하지만 House of fado까지는 굳이 살 만큼은 아니다! 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졌네요. 그걸 사면서 애드온으로 인벤션을 구매해보려던 계획이 이렇게...!

승 - .... 다 털렸네 나...?

하 - 뭐야 점수 이것밖에 안나?

3. 서식지들(Habitats) - 5 / 5

간만에 서식지들이 또 돌아갔습니다. 하모니즈에게 밀린 감이 있는데 이녀석도 이녀석의 매력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잊을 만 하면 생각나네요

이번엔 둘 다 타일운이 뭔가 애매해서 좀 플레이가 이상해졌습니다.

저는 동물 서식지를 완성하는데 집중해서 다 세우는데 성공했는데, 그 과정에서 먹게된 많은 타워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네요. 이렇게 타워를 많이 먹기도 처음인 듯 합니다.

이상하게 이 게임만 하면 중간목표보다 다른걸 신경써서 오늘도 아내가 중간목표는 거의 독점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점수는 많이 내지 못했지만 나름 즐겁게 플레이하며 동점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세팅과 정리만 조금 더 편했으면 하모니즈만큼 돌아갔을 텐데 아쉽네

승 - 타워냐 동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 - 나도 동물 많이 키우고싶다..!

4. 빌리지 빅박스 - 4 / 5

오랜만에 빌리지를 돌렸습니다. 아내가 작년 보드게임콘에서 그냥 현장에서 저거 하고싶어! 라고 하고 구매를 했는데, 가격만큼 많이 돌아가지 않아 아쉽기는 합니다.

결혼 확장은 둘이 할 떄 좋지 않은 것 같아 항해, 여관, 인생목표 세가지를 적용하고 플레이 했습니다.

사실 뭘 해도 점수가 나는 게임인데 뭘 해야할까 포커스를 잡기 힘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생목표 카드는 게임의 큰 방향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내의 인생목표는 등대에 두명을 놓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것이였는데 항해를 하며 보물상자를 가져와 돈을 채우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저는 상품타일을 많이 파는 목표가 걸렸는데 이게 초반에 점수가 되지 않아 중간에 40점 이상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회의소에서 점수를 먹고, 여관에서 손님들도 많이 모으고 연대기판도 많이 채우다보니 마지막에 상품타일 점수까지 계산하니 꽤나 따라잡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2점차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흑흑..

평화롭고 좋지만 뭔가 msg가 더 필요한 것만 같은 게임 빌리지 였습니다.

사족이지만 사실 이 게임은 쓸데없이 큰 상자크기가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절반이면 다 넣고도 남을텐데 트레이를 미친듯 크게 만들어서 자리를 차지하게 만드는것이 쓰읍... 이전에 어떤분은 상자도 잘라버려서 미들박스로 만드셨던데 그럴 용기까지는 나지 않네요.

승 - 아니 점수차이가 이게 맞나...? 따라잡을 수 있어?

하 - 분발좀 해봐^^

5. 하모니즈(2회플) - 5 / 5

빌리지를 마무리 하고 밥을 먹고 운동을 가려는데 밥먹고 바로 뛰면 안되니까 하모니즈 하고가 라고 저를 붙잡았습니다.

늘 짧게 끝나는게 매력이라 콜 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판은 사자 정령을 이용해 달려보았습니다. 나름 잘 달렸는데, 아내가 물을 잘 달려 3점차이로 역전당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한판은 아쉬운게 하모니즈의 매력이니 빠르게 한판 더!

아내가 건물정령을 골랐길래 부엉이 정령을 이용해 빠르게 숲으로 채워서 마무리해버려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게임이 길어져버렸네요

평소랑 다르게 이번엔 제가 물을 좀 가고 아내가 동물을 많이 했는데 하필 이 때 동점이 나와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승 - 아 벌써 끝나다니 아쉽다

하 - 나 이제 쫌 잘하지!

운동을 다녀와 아내가 다른걸 하는 동안 미개봉이던 게임들을 개봉해 보았습니다.

개봉은 늘 설레는데 박스포장하고 슬리브 씌우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가더라구요. 슬리브가 슬슬 떨어져가는데 보충을 해야겠습니다.

6. 레이어 퍼즐(2회플) - 5 / 5

뭔가 재밌어 보이는데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봉인해 두었던 레이어퍼즐을 먼저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재밌네요. 캘리코의 그 선택할 수 없는 브레인버닝과 다르게 내 의지로 기억해서 칸을 채울때의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돈으로 맞아볼래??>

첫 게임은 기본카드만 사용해 보았는데, 아내가 계속 타일을 채우겠다고 저를 돈을 먹이더라구요.. 결국 빈칸은 많았지만 돈으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어려운 카드들을 사용해 한판 더 진행했는데 오 이게 훨씬 재밌더라구요. 하지만 2라운드에 잠시 기억을 놓았다가 B에 큰 구멍이 생기며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칠한게 중복을 칠하게 되다니 분하다...!

아내는 아까 교훈을 얻어서인지 애매하다 싶으면 돈을 먹는 선택도 보여주네요.

<뿌듯>

이번 명절엔 어머니와 함께 즐겨볼 게임 후보에 바로 올라갔습니다. 오늘 밤에도 한판 해야지!

계속 새로운 모듈들도 개발하시던데 화이팅입니다!

승 - 아 쓰읍 이게...

하 - 나 잘했다~~ 만족!

7. 푸에블로 - 2 / 5

럭키박스에서 나온 푸에블로 입니다. 추장이 돌아다니면서 벌칙을 먹이니 게임을 하는 내내 캐슬바이더 씨가 생각나더라구요.

하지만 매 턴 벌칙을 먹는다는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 플레이 하는 시간은 꽤 길었던 것 같은데 벌점만 먹다보니 허탈해져서 방출 명령을 받게 되었네요..

득점으로 계산하면 좀 낫나? 싶은데 그러면 그냥 외곽에 박아버리면 되어서 재미없는 게임이 될 듯 하네요. 혹시 좋은 하우스룰이 있다면 원코인을 더 받을 수 있을지도...?

승 - 뭔 전부 벌점이여...

하 - 벌점 짜증나 재미없어 이거

8. 애비뉴 - 4.5 / 5

이녀석도 반년만에 개봉된 것 같습니다. 이런 장르의 게임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네요.

저는 중간에 5라운드를 노리며 감점을 한번 받게 되었고 5라운드에 잘 이어야지! 하고 속으로 뿌듯해 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옆에서 더 크게 이어버렸지 뭡니까

4라운드때 저는 5라운드 농장을 보고 아내는 안봤는데...!

거기에 색깔 포도들도 아내가 잘 이으며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휴 쉽지않아...

캐스캐디아 롤링을 들어가야지 하고 있다가 까먹어버린게 후회되는 한판이였습니다.

승 - 흐흐 5라운드에 큰거 온다...!

하 - 귀엽네?

이번주는 2승 1무 7패로 승률이 영 좋지 못했군요...

하지만 덕분에 서로가 즐거운 주말이였습니다 깔깔

다음 주에도 후기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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