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13 루트 디지털 모임
겨울-애드셋. 루트 디지털 모임 한 이래 최고의 예능겜. 무려 2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단 무난하게 이기는 판. 도마뱀이 24점까지 당겼고 노력하면 28점까지, 뭔 짓을 해도 도마뱀의 승리를 막을 수 없는 상황.
근데 여기서 제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거 도마뱀이 토끼 지배하면 절대 막을 수 없지 않아?"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고, 도마뱀 플레이어가 거기에 혹합니다.
문제는, 방랑자가 도마뱀을 막을 수 있는 각이 있었습니다. 전 진짜 몰랐어요.(제가 방랑자) 문제는, 이미 방랑자가 고양이와 이어리를 다 초토화시킨 상황이라 그렇게 막으면 게임이 거의 황폐화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단 겁니다.
방랑자는 어쩔 수 없이 연립을 맺는데, 고양이 유저는 초보. 이어리는 지금 완전히 틀어막혀 고사했고, 도마뱀은 당연히 지배를 번번히 가로막혀 패퇴.
결국 점수를 절대 잃지 않는 고양이가 점수를 내서 이기는데 평소 40분컷이 나는 게임이 2시간 걸린 것부터가 진짜 고역이었습니다. 신규 플레이어분이 "매 판 이러는 거 아니죠 ? ㅠㅠ" 해서 진짜 미안했습니다. 이기는 건 이기는 거였지만.
가을-애드셋. 이어리 승리. 이번판 전부 잘했는데요. 두더지는 패에 6~7연속으로 여우만 잡히는 극악의 운에 이어리의 공세, 심지어 방랑자에게도 얻어맞고 게임 탈락. 이어리는 견제를 받으려고 하는 시점에서는 이미 늦었습니다. 두더지의 한계가 역력했던 판이네요.
겨울-애드셋. 맵 문양이 극악이었습니다. 전부 뭉쳐 있었는데 그 탓에 우드랜드 선픽하신 분이 아뿔싸! 소리를 내며 게임에서 스스로 탈락. 심지어 까마귀도 있었죠. 리버포크는 제작 카드는 잘 들어왔지만 게임 중 단 한 개의 용역도 팔지 못했고(고양이는 살 이유가 없었고 다른 세력도 마찬가지) 까마귀와 리버포크의 공세는 맵을 혼자 쓰는 고양이를 쓰러트리긴 역부족이었네요.
산맥-애드셋. 산맥 고양이의 승리. 이어리가 필사적으로 뚫으려고 노력했지만 방랑자와 리버포크가 이어리를 많이 때린 순간 붕괴. 그리고 산맥 고양이는 느긋하게 점수를 받아먹으며 전형적인 고양이 승리를 거둡니다. 산맥 고양이는 진짜 강하네요.
호수-애드셋. 고양이 vs 이어리 구도. 새가 엄청나게 잡혀서 승승장구하던 이어리는 세 세력의 필사적인 견제와 매복을 맞고 완전히 폭삭 망해버렸고, 결국 4원으로 올린 리버포크 기금을 사서라도 게임을 뒤집어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지기 때문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행위가 리버포크 컴퍼니를 이기게 해버리고 말았네요. 까마귀와 고양이가 서로 너무 열심히 싸웠던 게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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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애드셋. 조합이 보시면 알겠지만 쓰레기입니다. 처음 심판자가 잡혔는데 하필 1군사 3반군(안 나온 하나는 우드랜드였음). 두더지는 건물을 지을 수 없고, 도마뱀은 신도가 10명이나 있는데 어떤 액션도 할 수 없고, 심판자는 3칼을 하필 맨 마지막에 뽑아서 느린 상황에 얻어맞기까지 하고. 그래도 도마뱀이 내정 엔진을 열심히 굴려서 29점까지 도달했는데, 필드에 병사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두더지는 은행가-시장 2번 발동으로 패를 버리고 득점하는데 성공. 무려 관료도 고용하지 않고 은행가만으로 킬각을 내고 맙니다. 아쉽군요.
가을-애드셋. 이어리는 건축가를 골라서 빠르게 동전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너무 읽기 쉬운 수였기 때문에 두더지가 번번히 토끼를 공격합니다. 건축가는 공격 보너스가 없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고, 대신 건설에 2개 넣어서 어떻게든 떨어진 점수를 펌핑해보려고 합니다. 그걸 두더지가 패고 다니는데 방랑자는 완전히 고사해버렸고, 이어리는 건축가를 택한 죄로 공격력 부족으로 사망에 이릅니다. 결국 빈 공간에서 리버포크가 이어리와 두더지를 둘 다 패면서 대거 득점. 승리합니다.
겨울-애드셋. 맵이 꽤 널널합니다. 고양이에게 유리한 판. 실제로 앞서나가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뭐냐면 앞서나가는 판에서 낭인 이어리 리버포크가 다 고양이만 팬다는 거요. 고양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얌전히 득점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토끼 네 개를 지배하며 지배 승리를 노리지만 유감스럽게도 실패합니다. 낭인 방랑자는 가장 나쁜 방랑자지만, 초창기에 리버포크에게 모루를 사서 칼도 만들고 과감하게 칼질하고 다니니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고양이가 지배를 노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이겼을지도?
이하 지금까지의 통계
초보자 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승률이 다소 개편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언더월드 메타 초창기에 분석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재밌는 몇 개의 통계를 보면
1. 최강의 세력이라고 생각했던 이어리는 오히려 밑바닥입니다. 두더지 상대로 높은 승률을 차지하는 건 좋은데, 고양이와 도마뱀 상대로 너무 불리합니다.
2. 최약의 세력이라고 생각했던 까마귀는 의외로 그냥저냥 평균은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중간한 숙련자들을 초고수들이 잡아먹는 구조고, 초보자들이 잡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이런 것 같습니다. 언더월드는 한글화가 안 되어 있다보니 숙련자들이 잡을 수밖에 없거든요.
3. 도마뱀은 진짜 아무런 변명 없이 최약의 세력이 맞습니다. 저게 애드셋 세팅에서 버프된 거라니까요? 그냥 세력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게 맞습니다.
4. 리버포크는 한 때 바닥이었던 적도 있는데 요즘은 리버포크가 너무 세지 않은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숙련도가 오른 것도 있고...
5. 두더지는 의외로 도마뱀 상대로 불리하지 않습니다. 무건물 빌드에 대한 대처법을 아직 모두가 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두더지의 공격력을 따라올 수 있는 수비력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6. 전반적으로 언더월드 메타에서 두더지가 강하다고 많이 판단됩니다. 아마 머라우더 메타가 되어서 들쥐와 오소리가 들어오면 두더지가 축출될 것 같지만... 지금 형국에서는 대단히 어려워 보입니다.
정기적으로 매일 20시에서 22시, 또한 비정기적으로 모임하는 단톡방에서 루트 디지털 플레이어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은 일절 하지 않고 루트 디지털 플레이만 합니다. tts 및 머라우더 룰 숙지자 우대. 또한 방에 플레이 경험이 적은 초보자분들도 계시고 아직 튜토리얼만 마치신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계시니, 혹시 루트를 배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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