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5월(1/2)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21~23차)
안녕하세요.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라쓰입니다.
5월 초부터 연달아 모임을 달려서, 이번에는 조금 일찍 후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오늘은 회사 동료들 모임 + 고인메리호 방장님이신 차씨네 집들이 후기입니다.
* 지난 2021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8791&tb=community_post
* 지난 2022년 모임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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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모임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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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01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530&tb=community_post
* 지난 02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954&tb=community_post
* 지난 3월(1/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219&tb=community_post
* 지난 3월(2/2)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305&tb=community_post
* 지난 4월(1/2)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565&tb=community_post
* 지난 4월(2/2) 모임후기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659&tb=community_post
5월 1일. 수요일.
노동자의 날입니다.
다음날 바로 또 출근이지만, 이런 휴일날 또 모여줘야 스트레스가 풀리죠. ^^
아침 9시부터 회사동료 곽씨와 강씨가 찾아주셨습니다.
이날의 게임은 바로 히트입니다.
강씨가 초플이어서 오전에는 워밍업 차원에서 USA와 이탈리아 맵으로 한판씩 연습 경기를 가졌습니다.
처음 USA 맵에서는 조금 어려워 하던 강씨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서? 이제 금방 적응하고 훌륭한 레이서?가 되었습니다. ㅋㅋ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히트 그랑프리를 열었습니다.
히트 그랑프리는 맵을 바꿔가며 3~4번의 레이싱을 연달아 진행하게 되고, 순위 총점으로 승자를 가리는 경주입니다.
이번에 달릴 경주는 1962 그랑프리로, 첫 레이싱은 바로 직선 도로가 촤악~ 뻗은 이탈리아입니다.
코너링이 별로 없는 맵이어서 쉬울 줄 알았는데, 하필이면 날씨 효과로 아우토반 직선 도로에서 쿨링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트랙부터는 직선도로에서 손에 열카드만 잔뜩 꼿히는데, 쿨링을 못하니 강제로 기어를 낮출수밖에 없더군요.
"으아... 저 차가 터질거 같은데요. 기어 2로 낮출게요.."
"강씨, 저도 마찬가집니다. 제 손패 살짝 보여줄게요. ㅋㅋ"
"뭐얔ㅋㅋ 이씨, 손에 열카드만 5장이에요? ㅋㅋ"
이것이 히트죠!
기어는 2단인데.. 손에 열카드가 6장 꼿히는 순간 망하는 겁니다.
다행히 다들 차가 안퍼지고 결승점에 들어오긴 했네요. ㅎㅎ
이탈리아 경주의 첫 우승자는 제가 되었습니다. ^^
자, 이젠 영국으로 갑니다.
이탈리아와는 반대로 정말 자잘한 코너링이 많은 맵이죠.
하지만 비내리는 날씨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슬립 스트림 보너스 구간이 많이 꼿힌데다, 날씨 효과로 쿨링도 쉽네요.
운 좋게도 영국 경주의 우승자도 제가 되었네요.
반면 하드 트레이닝을 거친 강씨는 2연속 꼴지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제 오늘 히트 그랑프리의 마지막 경주! 프랑스 입니다.
다들 엎치락 뒷치락하다, 선두로 달리던 곽씨의 차가 한번 미끄러졌네요.
일단 한명 제꼇고 ㅋㅋ
강씨와 제가 마지막 트랙 코너를 지나, 직선 구간에서 전력을 다해 골인 지점으로 달려댔습니다.
"저 기어 4단으로 올리고, 부스터 쓰고, 마지막 악셀까지 추가합니다!"
"와~ 미쳤따... 이건 이씨가 이겼네요."
"후~ 저도 기어 4단인데, 일단 터보 엔진으로 8칸 가구요. 부스터로 4칸 더 달립니다!"
"와~ 쩔었다. 강씨 역전승이네요!"
결국 그랑프리의 토탈 점수는 제가 1위이지만,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한 성취감은 말도 못하죠.
"저 레이싱 게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거는 다르네요. 와.. 마지막에 개짜릿했어요!!!"
"저는 아까 자빠지지만 않았어도 어떻게 해봤을텐데.. 그랑프리 정말 너무 재밌게 즐겼습니다."
"히트 도파민 장난 아니죠? ㅋ 담번엔 고씨까지 껴서 가시죠. ㅎㅎ"
원래는 그랑프리 이후 다른 짧은 게임을 하나 더 하고 모임을 마치려 했지만..
강씨가 한판더! 를 외치는 바람에 프랑스 맵으로 한번 더 달리고 이날 모임을 마무리 지었네요.
5월 4일. 토요일.
이날은 고인메리호 톡방 방장님이신 차씨의 이사 집들이가 예정된 날입니다.
비록 톡방에 있지는 않지만, 이제 보고 지낸지 1년이 넘어가는 곽씨와 고씨가 같이 집들이에 참석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방에, 특히나 거실에 놓인 보드게임 테이블이 맘에 들더군요.
"이씨네 테이블하고 같은 사이즈로 맞췄어요. 모션 테이블 프레임으로 높낮이 조절도 됩니다."
"그래~ 폭이 110 정도 되야 넉넉합니다."
아침 9시에 도착하니 이미 차씨가 게임 세팅을 해놓으셨더군요.
첫 게임은 바로 리버탈리아입니다.
리버탈리아는 항해 테마의 Hand management 게임입니다.
하지만 테마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ㅋㅋ
매 턴마다 다같이 동시에 섬에 보낼 선원을 선택하고 비공개로 제시합니다.
이후 공개한 선원들의 우선 순위대로 행동이 진행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섬에 있는 물품을 먼저 가져오는 잇점이 있네요.
결국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이기는데, 지도의 세트 콜렉션으로 돈 보상을 크게 먹거나.
선원의 능력으로 필요한 물품을 챙겨서 돈을 버는 전략등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곽씨가 지도 가져가려 할텐데.. 누군가 견제 좀 하셔야 할텐데요..."
"이 게임 생각보다 눈치 작전이 너무 재밌네요. ㅋㅋ"
선두인 저와 고씨는 보유한 돈이 동점이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라운드에 고씨가 선원카드를 잘 써서 돈 1원 차이로 우승을 가져갔네요.
리버탈리아는 쉬우면서도 매력있는 게임이네요.
유로 게임에 지쳐있을때, 리프레쉬 게임으로 정말 훌륭해 보입니다.
다음 게임은 제가 가져온 스택스톡입니다.
국내 작가분 게임인데, 아마 작년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와이프와 즐겨보고 너무 재밌어서 구입했었죠.
보라에는 등록이 안되어 있는지 검색이 안되네요...ㅠ
스택스톡은 가벼운 주식 카드게임입니다.
주식 카드에는 3가지 정보가 담겨있는데요.
어떤 회사가, 주식이 얼마큼 오르내릴지, 마지막에 가지고 있으면 몇주 짜리인지.
선부터 돌아가며 카드를 배치하는면서 주식의 등락을 조작하는데, 처음 가운데에는 종류별로 1장씩만 놓을 수 있습니다.
이후 위아래로 뻗어 나갈때는 마치 벽돌을 엇갈려 쌓듯이 놓는데, 기존에 놓여진 카드 2장 중 하나와 색이 일치해야해요.
"아... 항만 가지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항만 주식 4 올릴게요."
"엇 이러면... 항만 털려고 했는데, 작전 변경이다..."
"읔... 난 아까 버리지 말고 쥐고 있을걸..."
주식가치가 높은 카드일수록 배당 수치도 높게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 가치를 크게 올릴 수는 있지만, 막상 본인에게는 이득이 없는 경우가 많죠.
참고로 마지막에 3장 이상 가지고 있다면, 패널티로 5원씩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손패를 터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택스톡은 짧은 플레이타임에 비해, 나름 눈치 작전도 필요하고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작가님께서 명함 뽑는거로 카드를 만드신듯 한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선물용으로라도 몇개 더 구입하고 싶네요.
다음은 'The king is dead' 입니다.
영국을 배경으로 왕이 죽은 후에 각 지역마다 세력 싸움을 하는 영향력 게임이죠.
차씨가 영국에 여행갔을때 현지에서 사온 게임라고 하는데, 일러스트가 너무 이쁘더군요.
게임은 8라운드로 진행됩니다.
라운드마다 각자 카드 1장을 쓰거나 패스하면서 영향력 큐브 하나씩을 맵에서 가져옵니다.
카드에는 언어 요소가 없으며, 어느 색깔의 큐브를 맵에 배치하거나 이동시키는 등 효과가 간단합니다.
8라운드 후에 영향력을 가장 많이 차지한 세력이 결정되며, 해당 세력의 큐브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오! 이것도 간단한데 너무 재밌네요. 일러도 훌륭합니다."
"아 근데 이거 누가 어느 세력 큐브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다 보이니까.. 좀 킹메이커 느낌이 있네요."
"맞네. 그럼 가림판 같은거로 소지한 큐브들 가리고 하면 더 재밌겠네요!"
빨강 세력이 영국 먹을줄 알고, 빨강 큐브만 열심히 모았는데..
고씨가 훼방놓아서 파란 세력이 이겼네요. 덕분에? 차씨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요즘에는 전략 게임도 좋지만, 이런 훌륭한 브릿지 게임도 욕심이 많이 갑니다.
'The king is dead'는 차씨네 방문할 때마다 꺼내도 좋을 만큼 재밌게 즐겼습니다. ㅎㅎ
날씨도 화창하여, 점심은 나가서 먹고 들어왔습니다.
쉬원한 커피 한잔에 테이블에 모여 떠드는 시간들도 즐겁더군요.
곽씨, 고씨는 회사 동료이고 차씨는 같은 소모임 친구이지만, 이제 보고 지낸지도 한참 되었죠.
이번 집들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이제 다같이 말 트고 형동생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ㅎㅎ
호칭이 바뀌니 다들 표정들이 한결 편안해 보이더군요. ^^
오후에 이어서 꺼낸 게임은 제가 가져온 핫샷입니다.
산불 끄는 소방대원 테마로 완전 협동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는 총 6개로 각 면에 호스나 쟁기, 삽 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2칸까지 이동한 후에, 주사위를 굴려서 타일에 그려진 모양과 매칭시켜야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주사위는 굴린 후에, 매칭되는 문양을 빼놓고 나머지 주사위들을 계속해서 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재굴림시 매칭되는 문양이 안 나오면, 소화에 실패하고 오히려 불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더 굴릴지/멈출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 항상 놓이게 되죠.
"곽씨가 호수 위쪽으로 가서 불 꺼. 내가 아래로 내려갈게."
"후우... 정말 땀 나네요. 후우... 망하면 어쩌죠?"
"불 겨우 하나 끄는데, 이거 망하면 어디가서 보드게임 한다고 말도 못하는거지. ㅋㅋㅋ"
"와아... 후우..."
고씨의 도발에 곽씨가 정말 긴장되어 보입니다. ㅋㅋ
나름 4명이서 서로 동서남북으로 흩어졌다 뭉쳤다를 반복하며 퍼져나가는 불씨를 제거하고 다녔습니다... 만...
와... 빡시네요.
타일 8개가 전소되면 게임 오버입니다.
불 토큰이 정말 리얼해서 그런지 긴장을 늦출수가 없더군요.
다들 머리를 맞대고 협심하여 방화대를 놓고 팀을 꾸리며 동분서주한 결과.
가까스로 타일 7개가 전소된 상태에서 모든 불을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크~ 위험했따.. 근데 진짜 재밌었따! ㅋㅋ"
"전 아까 고씨 때문에 어디가서 보드게임 한다고 말도 못할뻔 했어요. ㅋㅋㅋ"
"와~ 이 게임 팬데믹 느낌도 있는데, 확실히 주사위로 결정되니까 손에 땀을 쥐게 되네요. ㅋㅋ"
짜릿한 주사위 맛에, 성공해서 더욱 즐거웠던 4인 협동게임 핫샷이었습니다.
4인 협동을 시작했으니, 연이어 나가야죠.
차씨가 꺼낸 다음 게임은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 입니다.
몇 번째 시나리오였는지는 모르지만 '하스터' 맞나요?
최종보스로 이놈을 상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번엔 시나리오 6번 크툴루를 상대했다가 2번 연속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단번에 성공했네요!
크죽죽은 카드나 개인판에 텍스트가 좀 많아서 그렇지, 룰 자체는 정말 간단합니다.
점점 강해지는 성장요소와 주사위 뽕맛이 정말 재밌더군요.
디테일한 피규어도 보는 맛이 좋았고 오랜만에 평화로운 협동게임 너무 재밌게 즐겼습니다.
저녁이 되어 날씨도 선선하니 다같이 외식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시계는 밤 9시가 넘었더군요. 그래도 오랜만에 체력이 다할때까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ㅋ
이제 마지막으로 차씨가 꺼낸 게임은 언매치드입니다.
언매치드는 캐릭터를 하나씩 고르고 카드를 사용해서 서로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자기 턴에는 이동/공격/전술(카드효과) 등의 행동을 2번씩 수행하는데요.
한판만 해보면, 대충 메커니즘이 파악될 정도로 쉽습니다.
하지만 역시 카드게임은 내 카드는 물론 상대방의 카드까지 알고 있어야 대처가 되는 법이죠.
처음 한판은 저와 곽씨가, 그리고 차씨와 고씨가 각각 1:1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아서왕으로 했는데 로빈훗 곽씨한테 원거리서 겁나 털렸네요.
뭐 어느정도 다들 룰이 익숙해지자 2:2 팀전을 진행했습니다.
저와 차씨가 한팀. 곽씨와 고씨가 한팀입니다.
저는 드라큘라, 차씨는 지킬앤하이드를 골랐습니다.
고씨는 셜록홈즈, 곽씨는 투명인간을 골랐네요.
고씨와 차씨가 서로 대치하는 사이, 곽씨도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며 차씨를 다굴치더군요.
그러다 이빨을 갈고 있던 저에게 딱 기회가 왔습니다.
"오케이 곽씨 거기 딱 오셨구먼. 내 기다리고 있었지. 야수형태로 총 13 데미지여!"
"예?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카드좀 볼게요.."
"미쳤네.. 원샷이다.. ㄷㄷ"
곽씨가 처리되면서 전세는 급 역전세로 돌아섰고, 결국 차씨와 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언매치드 2:2 팀전 너무 재밌더군요.
자~ 이번에는 다같이 캐릭터를 바꾸고 2차전 시작입니다.
저는 빅풋, 차씨는 원거리 로빈훗을 골랐습니다.
상대편 고씨는 드라큘라, 곽씨는 베오울프를 골랐네요.
이번에는 중앙에 다리가 2개 놓인 배치 맵으로, 원거리가 있는 우리편에 좀 유리해 보이더군요.
차씨가 짤짤이 데미지를 넣자 곽씨와 차씨는 사거리가 안 닿는 지역으로 후퇴했네요.
그러다 제가 들어가서 휘젓다가 그만 퇴로가 막혔습니다...
드라큘라에게 한방이 있는걸 알기에 더욱 조급해 지더군요.
"좋았어. 이제 이씨만 먼저 끝장내면 우리가 이길수 있어요!"
"이제 야수형태 카드만 손에 들어오면 갈 준비 하시죠. ㅎㅎ"
다행히도 빅풋은 캐릭터를 뚫고 달아날 수 있는 전략 카드가 있더군요.
제 피가 점점 빠지고 다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할때 기가막히게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딸피를 쫓아온 드라큘라 고씨는 그만 차씨의 화살에 당하고 말았네요.
그리고 결국 둘째판도 저와 차씨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와~ 언매치드 2:2 팀전. 정말 재밌었습니다!
언매치드가 끝나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 1시반이 넘었네요.
아침 9시부터 모여서 16시간 넘게 게임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다들 이제는 체력이 딸랑딸랑하고 곽씨는 혼이 나갔더군요. ㅋㅋ
이날의 집들이 모임은 정말 하얗게 불태웠네요~.
5월 05일. 일요일.
새벽에 집에 들어와 기절하고 깨어났는데 늦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광명에서 친동생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눈탱이가 맛탱이 간채로 아침부터 차를 몰았습니다.
...
결혼식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코피날뻔 했습니다. ㅋㅋ
돌아올때는 와이프가 운전해서 왔네요. ㅋㅋ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6시즘 되었는데, 뭔가 좀 아쉽더군요.
와이프도 친구 만나러 가서 한잔하고 온다 해서, 이번에는 저희 집으로 차씨와 곽씨를 불렀습니다.
저녁에 3인 협동을 차씨가 가져온 게임은 바로 슬레이더 스파이어입니다.
슬레이더 스파이어는 1인플 PC게임을 기반으로 나온 보드게임입니다.
서로 협동해서 버프를 걸어주고 광역기를 쓰고, 공격 태세를 갖춘 몹부터 처리해 나가는데...
캐릭터들 개성도 강력해서 우와~ 너무 재밌더군요.
1막 보스를 어렵게 처리하고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플레이 하는데, 새벽 1시가 넘어서 와이프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모험은 계속 되어야 하죠. ㅋㅋㅋ
다같이 업그레이드 하며 엄청나게 강력해 진 느낌이었는데, 2막 보스에서 그만 발렸습니다... ㅠ
급하게 모임 마무리를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반이더군요. ;;
2일 연속 달리다 보니 눈에 다크서클이 발톱까지 내려갈 지경입니다.
그래도 너무도 오랜만에.. 2000년대 초반의 대학생때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이번에도 후기가 좀 길어질 듯 해서, 5월 초에 쌓인 후기를 먼저 적었습니다.
어제도 모임이 열렸고, 앞으로 또 파주 슈필도 있고 하니.
모임이 좀 더 진행되면 남은 후기를 5월말에 올리러 올게요~.
오늘도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