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4. 4. 둘째주 모임 후기(5개 게임)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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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3. (토)
[Council of Blackthorn] ★이 날의 Best!★
*평점: 8.48 (누적 평점: 8.04)
*긱 랭킹: 5,552위 (최고 랭킹: 2,964위 - 2017. 9. 12.)
*소요시간: 1시간 2분 (누적 평균: 1시간 9분)
4인플: 옥동자, 고등어, 라이언, 쟈니
<일반>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희귀 게임 중 하나인 '블랙손 의회'입니다
2016년 작품으로 작가가 직접 퍼블리싱했습니다
<규칙>
규칙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자기 차례에 건물이나 캐릭터 고유 능력을 선택적으로 한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카드를 1장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 때 그 카드의 색깔과 같은 주사위의 눈금이 아주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카드의 눈금에 따라서 해당 파벌의 영향력이 1~3 증가될 수 있습니다
영향력 3이 올라가는 것은 상당히 강력하지만 대신 반역 카드 2장을 뽑아야 하고,
주사위 눈금이 0일 때 카드를 사용하면 영향력을 올릴 수 없지만
반역 카드 1장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뿌릴 수 있습니다
그 후 카드에 적힌 효과를 실행합니다
이 때는 특정 파벌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올라가 있어야 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만일 주사위 눈금이 0이면 이 조건을 무시하고 그대로 발동이 되며,
눈금이 3이면 조건이 만족되더라도 카드 텍스트 효과는 절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후 카드를 보충하고, 각 파벌마다 자신의 영향력이 가장 높으면 점수를 얻습니다
또한 건설한 건물이 가장 많더라도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진행하다가 파벌 트랙 3곳에 누군가 끝까지 도달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이 때 그 동안 획득한 점수와 건물 점수 등을 모두 더해서 가장 높으면 승리하지만,
혹시나 반역 카드에 적힌 숫자의 합계가 가장 많게 되면 그 사람은 완전히 탈락되므로
게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소감>
주사위가 0이나 3이 거의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카드 능력이 활발히 활용되는 승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순히 영향력 트랙만 올리다가 끝났던 예전에 비해 훨씬 풍부한 느낌이 들었네요
규칙이 간단하고 플레이 시간도 1시간 남짓이라 부담이 없는 부분도 좋습니다
인지도에 비해 꽤나 괜찮은 게임입니다
[Manila]
*평점: 8.45 (누적 평점: 7.61)
*긱 랭킹: 1,039위 (최고 랭킹: 162위 - 2006. 9. 30.)
*소요시간: 37분 (누적 평균: 59분)
4인플: 옥동자, 고등어, 라이언, 쟈니
<일반>
빅시티나 트랜스아메리카 등의 작가인 프란츠베노 델롱게의 2005년 게임인 '마닐라'입니다
한동안 구하기도 어려웠고 이후 나온 신판은 배가 종이로 바뀌어서 아쉬움이 컸죠
저는 운좋게 코보게 구판 한글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규칙>
라운드 시작부터 경매를 진행해서 낙찰된 사람은 상품 카드 구매의 기회를 가지고 선을 잡습니다
선은 4종류의 상품 중 3가지만 골라서 각각 배에 띄우고 배의 시작 위치까지 정합니다
상품을 실은 배가 정상적으로 항구에 도달하면 해당 상품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어떤 상품을 싣고 배를 어디에서 출발시킬지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행동입니다
그 후 일꾼을 돌아가며 하나씩 놓고, 각 배의 주사위를 굴려 해당 숫자만큼 배를 전진시킵니다
이처럼 일꾼을 놓고 주사위를 굴려 배를 전진하는 것을 통틀어 3번 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배가 13을 넘어가서 목적지 항구에 무사히 도착하면 그 배에 실린 상품 가치도 오를 뿐더러
배에 타고 있던 일꾼들은 배에 적힌 돈을 나눠먹습니다
항구에 배가 안전하게 도착할 것이라 믿고 일꾼을 배치했던 사람들도 돈을 먹구요
반면 실패하면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탑승 비용만 날리는 셈이 되며
대신 배는 조선소로 이동해서 조선소에 일꾼을 보냈던 사람들이 돈을 획득합니다
이렇게 일꾼을 놓는 칸들은 각 배, 항구, 조선소, 그리고 배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수로 안내소가 있고
가장 핵심인 해적 칸이 있습니다
해적은 완전히 운에 기대어서 한방 역전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행동인데
배가 정확히 13번 칸에 멈추게 되면 해적이 난입해서 배를 완전히 탈취하고
혼자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 과정을 반복하다가 어느 상품 가치가 30이 되면 게임이 종료되며
남은 보유 자금 및 자신의 상품 카드들을 현재 가치에 맞게 환산해 돈이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게임의 승패를 떠나서 주사위 눈금 하나에 울고 웃으며 시종일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 게임에서 그 어렵다는 해적질 성공이 3번이나 되는 장면을 목격했고
수로 안내소로 앞뒤로 배를 움직이는 전략이 잘 먹혀들어간 것도 재밌었습니다
40분도 걸리지 않게 빨리 끝났지만 재미는 고농축이었네요
[Cave Troll]
*평점: 8 (누적 평점: 7.61)
*긱 랭킹: 2,547위 (최고 랭킹: 667위 - 2008. 2. 8.)
*소요시간: 49분 (누적 평균: 52분)
4인플: 옥동자, 고등어, 라이언, 쟈니
<일반>
미국 작가 톰 졸리의 2002년 게임인 '케이브 트롤'입니다
사실 신판은 그럴싸한 피규어가 내재되어 있지만 제가 가진 초판은 겉보기에 볼품 없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옛날 보드게임 감성도 좋더라구요
<규칙>
영향력 게임입니다
각자 자기 차례에 자신 색 토큰 하나를 뒤집게 되는데 용사가 나오면 게임판 입구에 배치하고,
몬스터가 나오면 게임판 중앙 구멍에, 이벤트 토큰이 나오면 이벤트를 해결하면 됩니다
용사들은 금이 있는 방을 점유하게 되고,
몬스터들은 돌아다니면서 다른 플레이어의 용사들을 몰아내거나 잡아먹습니다
용사들 중에는 이런 몬스터를 제거하는 전사, 방의 금 가치를 2배로 만드는 드워프,
순간이동하는 도적, 2명으로 취급하는 바바리안 등 다양한 특수능력을 가진 인물들도 있습니다
이벤트 토큰 중에는 점수 계산을 하는 토큰이 있는데, 이것이 공개되는 순간 각 방의 영향력을 체크합니다
즉, 각 방마다 자신 용사가 더 많은 플레이어가 그 방의 금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4인이 한다면 4번 점수 계산을 하는 것이고,
누군가 토큰을 바닥내면 게임이 끝나면서 한 번더 점수 계산을 합니다
<소감>
거의 문방구에서 팔던 졸리 게임 시절이 떠오를 정도의 구성물과 규칙이지만
상황만 잘 맞으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영향력 게임의 특성답게 끊임없는 견제가 필요한데 막판까지 이것이 잘 이루어지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승부가 연출됩니다
사람도 많이 타고 상황도 많이 타는 부분이 아쉽지만 이 날은 재밌게 했네요
[Mille Bornes]
*평점: 8.28 (누적 평점: 8.39)
*긱 랭킹: 8,541위 (최고 랭킹: 2,079위 - 2006. 3. 21.)
*소요시간: 29분 (누적 평균: 49분)
4인플: 옥동자, 고등어, 라이언, 쟈니
<일반>
1954년에 첫 출시되었던 카드 게임인 '밀 본'입니다
프랑스어로 1,000km 라는 뜻인데 제목 그대로 1,000킬로를 먼저 달려야 하는 팀플 게임입니다
<규칙>
2:2 또는 3:3 팀플로 진행하는 것이 기본인 게임입니다
각자 6장을 받은 상태에서 자기 차례가 되면 1장을 더 받고,
그 중 1장을 사용하거나 버리면 됩니다
각 팀별로 카드 플레이 공간을 공용하는데,
일단 우리 팀 공용 공간에 Drive 카드가 깔려야 속도 카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속도 카드를 써서 1,000km에 먼저 도달하면 그 라운드가 끝납니다
그런데 카드 중에는 타이어 펑크, 사고, 가스 부족 등 방해 카드도 있어서
상대방 공용 칸에 깔아버리면 상대는 이를 해결하기 전에는 출발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서로 방해하고 수리하는 것을 반복하며 진행하게 되고
여러 라운드를 거쳐 5,000점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합니다
<소감>
오로지 카드 운으로만 승부하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정말 해보면 재밌습니다
규칙이 워낙 쉽다보니 누구에게도 들이밀 수 있고 실패도 거의 한 적이 없는 영업용 작품이네요
[Four Suspects]
*평점: 8.08 (누적 평점: 7.54)
*긱 랭킹: 12,301위 (최고 랭킹: 8,850위 - 2018. 10. 21.)
*소요시간: 34분 / 24분 (누적 평균: 45분)
4인플 ×2: 옥동자, 고등어, 라이언, 쟈니
<일반>
'퍼펙트 알리바이'라는 작품을 일본 료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테마로 바꾼
'4인의 용의자들'이라는 작품입니다
규칙은 쉽지만 난이도가 꽤 있는 추리게임입니다
<규칙>
'클루(Clue)', '홈즈13(Holmes 13)' 과 유사한 디덕션 추리게임입니다
범인 카드 1장을 뺀 나머지 카드들을 플레이어들에게 나눠줍니다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며 상대방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소거법으로 범행 시각, 장소, 범인을 정확히 맞춰내야 합니다
클루 등과 비교하였을 때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이라고 한다면,
질문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질문 카드에 적혀진 대로 해야 한다는 점,
(예를 들어 장소2로 적혀 있다면 장소 2개를 정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질문을 많이 받은 플레이어는 그만큼 돈을 획득하게 되어서
돈으로 협력자 카드의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입니다
'클루'는 플레이어의 보유 카드를 질문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홈즈 13'은 단지 심볼의 개수가 몇 개인지만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
이 게임은 장수만 말해주기도 하고 카드를 보여줄 때도 있어
위 규칙들이 혼합되었다는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소감>
지나치게 어렵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클루 정도는 너무 단순하고 식상한 감이 있어서
더욱 하드한 난이도의 이런 작품들이 더 마음에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