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내포 워게임 모임 간단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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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30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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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랜만에 카레맛우유님과 내포에서 워게임을 플레이를 했네요. 아이 양육 때문에 시간이 거의 나지 않다가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새벽까지만 시간이 잠시 나는 카레맛우유님과 약속을 잡았네요.

먼저 내포 보드별 카페에 도착한 초코는 황혼의 투쟁을 세팅하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보드게임 카페에 한글판 황혼의 투쟁이 있어 카드를 제외한 모든 건 한글판을 사용했네요. 카드는 스페인 버전의 카드 일러스트를 일렉트릭님이 자료를 올려놓은 걸 사용했네요.

얼마 후 아기가 잠을 자게 되어 재빠르게 빠져나와 한걸음에 달려온 카레맛우유님.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지만 바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주사위를 통해 카레님이 소련을 초코는 미국을 맡게 되었네요.

4월 20일 내포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카레맛우유

플레이 시간: PM 10:40 - AM 03:30

플레이 게임: 황혼의 투쟁, 컴뱃 커맨더: 유럽

황혼의 투쟁 (Twilight Struggle)

이번에 피아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또 다른 황혼의 투쟁이 나온다고 해서 선주문에 참여했네요. 놀랍게도 패스 오브 글로리도 함께여서 무조건 들어가야 했답니다.

초기 배치를 끝내고 난 모습. 여기서 초코는 매우 큰 실수를 하게 되었답니다. 초기 추가 배치에서 유럽의 분쟁 국가에 최대한 많은 영향력을 넣어 놓아 소련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하는데 오랜만에 하다 보니 생각 없이 놓게 되었네요. 이것이 나중에 큰 화근이 되었답니다.

초기부터 카레님은 이탈리아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장악했고 이후 아시아와 중동에 계속 세력을 확대하게 됩니다.

초기 카드는 역시 소련에게 유리한 카드가 많아 최대한 적은 피해를 입으며 버텨야 했는데 쉽지 않았네요. 6.25를 통해 남한이 적화 통일이 되어 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네요.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초코가 일으켰지만 하필 주사위 운이 안 좋아 미국 영향력을 놓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2턴 종료 때 모습. 이때 카레님이 유럽에서 맹렬하게 세력을 확대한 덕분에 분쟁 국가 4곳이나 장악한 상태였네요. 이것 때문에 유럽 점수 카드를 갖고 있던 초코는 최대한 해소하려고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시키기에는 너무 힘들었네요.

분쟁 국가 2~3곳을 무조건 장악해서 지켜야 소련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데 그걸 안 한 게 매우 후회됩니다. 덕분에 2턴 종료 때 소련의 점수가 9점이나 되었네요.

3턴 종료 때 모습. 소련이 중동에서 세력을 확대하면서 서서히 인도 쪽으로 침입해 가는 와중에 쿠데타로 인한 군사 점수와 유럽 점수 계산을 통해 사실상 소련의 완전 승리로 끝나게 되었답니다.

이번 패배는 유럽 견제의 실패로 초코의 엄청난 실수라 생각되었네요. 다음번에는 초기 배치에 대해 좀 다시 살펴보고 시작해야겠답니다.

이렇게 끝나고 난 뒤에 제가 추천하는 게임을 하기로 해봅니다. GMT 게임 중 가장 재미있는 게임 중 하나인 컴뱃 커맨더: 유럽이네요.

2. 컴뱃 커맨더: 유럽 (Combat Commander: Europe)

카레님이 독일군을 맡고 초코가 소련군을 맡게 됩니다. 간단하게 룰 설명을 끝내고 난 뒤에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카레님이 영어 룰북을 보고 독일군이 한곳에서 모여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그렇게 시작하게 됩니다.

초기 배치 모습. 초코의 소련군은 2 지역으로 나눠서 출발하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역시 이동 카드가 나오지 않아 계속 카드를 바뀌는 턴이 많았답니다.

집으로 접근하는 소련군. 여기서 지휘관을 앞으로 돌출 시킨 게 큰 화근이 되었답니다. 독일군의 계속된 사격으로 지휘관과 함께 있는 병력이 큰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 하필 이때부터 회복이나 이동 카드가 나오지 않아 그대로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사격에 노출되어 연이은 공격에 부대와 지휘관이 전사하고 맙니다.

왼쪽에 있던 지휘관과 부대 2개가 적의 가장자리 경계까지 도달해 이제 전진 카드로 나가면 되는데 이때부터 전진 카드가 나오질 않더군요.

이걸 보고 카레님이 집에 있던 병력을 빼내 그쪽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그걸 기회로 보고 집으로 달려가는 초코의 소련 부대.

백병전을 벌인 끝에 집에 있던 독일군을 무찌르고 장악한 뒤 다시 다른 건물도 장악했답니다. 대신 적 가장자리에 있었던 부대 2개와 지휘관이 전진 카드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 공격을 당해 피해 누적으로 모두 제거당하면서 게임의 승패가 기울어지게 됩니다.

하필 이때까지 전진이나 회복 카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암울할 지경이었네요. 근데 부대가 전멸한 뒤부터 나오기 시작해 너무나 아쉬웠답니다.

게임은 초코의 소련군 부대가 8개가 전멸하면서 항복 토큰 위치에 이르게 되어 독일군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이때까지 초코는 독일군 2부대만 전멸시켰네요.

이번 판의 패착은 역시 카드 운과 함께 지휘관의 조기 돌출로 인한 전사가 문제였답니다. 그리고 울타리나 숲 같은 곳의 사정거리 추가 같은 걸 넣으니 기존에 플레이했던 것이 약간 잘못된 것을 알게 되었네요.

카레님은 재미있었지만 지형이나 전투력 계산 같은 것이 은근 복잡하고 어렵다 보니 초보가 하기에 좀 어려운 게임이라고 하네요.

저도 매번 할 때마다 제대로 플레이한 것이 맞나 고민하게 되어 다시 한번 뜨내기님에게 배우러 서울에 가야겠답니다.

이렇게 게임이 끝나니 새벽 3시 30분이나 되었기에 여기서 종료하고 보드게임 카페에서 나와 자동차가 있는 곳까지 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 다음에 만날 기회를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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