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회 테라미스티카(Terra Mystica) 대회] 후기

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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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2 오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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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렸었는데 블로그 선전 겸 해서 보드라이프에 올려봅니다. ㅎㅎ

http://blog.naver.com/synecho/22029567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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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대전 보드게임 타운"에서 "제 1 회 테라 미스티카 대회"가 열렸습니다.

보다 깊이 있는 게임 연구를 해보겠다는 취지로 타운 내에 "타운 연구소"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는데

타운 연구소의 첫 번째 선택이 테라 미스티카(Terra Mystica)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타운 멤버들이 어느 정도 룰을 익히고 나면 같이 플레이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첫 플이 대회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ㅎㅎ

테라를 해 본 적이 오래되어 룰도 가물가물하여 지난 주에 3 인용으로 한 게임 해봤는데 "혼돈의 마법사"를 들고 "어족"에게 크게 발려서 대회에 별 자신이 없었고 실제로 해 본 종족이 3 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각 종족별 특성 및 플레이도 잘 모른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대회 주최 및 후원 : 네크로노미콘 & 타운 점장

대회 날짜 : 2015. 03. 08

대회 장소 : 보드게임 타운 (대전 궁동)

대회 참여 : A 조 (누군가, 쵸리, 필대표, 행인, 네크로노미콘), B 조 (혁명, 슬픈나무, 프렌즈114, 따세)

종족 선택 : 무작위 추첨해서 걸리는 것 무조건 (설사 거인족 !!!! 이라도)

경기 진행 : 각조 1, 2 위 결승 진출, 예선 점수가 낮은 플레이부터 시작

대회 상품 : 1 등 (드렉사우 (네크 기증), 타운 1 일 이용권 (타운 점장 기증) + 점장의 사랑 (거부!!!))

대회 시간 : 7시 30분 ~ 12 시

총 참석 인원이 9 명이라 내심 4 인조에 배정되기를 바랬는데 그냥 희망사항이었습니다. ㅠ_ㅠ

< 예 선 전 >

그림 1. A조 예선 멤버 및 종족: A-1을 뽑으신 누군가님의 드워프와 정령(쵸리), 어족(정필), 연금술사(행인), 수도자(네크). (출처:대전 타운)

그림 2. B조 예선 멤버 및 종족은 모르겠고 !! (사진으로 추정해보니 혁명님부터 유목민, 소인족, 마녀, 드워프)

(출처:대전 타운)

"정령(Auren)"은 처음 해보는 종족인데 종족 능력이 음.... 없네요.... (혼돈 마법사의 개인 능력이 집 하나 놓고 시작하기이니 그것보다 조금 좋은 수준???)

요새를 건설하면 "신앙 2 칸 전진/라운드" 능력이 생깁니다.

일단 가운데 집 하나를 알박고 오른쪽 땅에 있는 드워프 옆에 살며시 자리를 잡아봅니다.

그러나 곧 가운데서 치이고 막혀서 더이상 갈 곳이 없어 아랫쪽으로 다리를 건너서 겨우 공간을 마련하는 동안...

주식회사 어족(파란색) 중공업은 엄청난 초기자원을 바탕으로 건설업계의 대부가 되어 서쪽 지방을 휩쓸고 (18 점),

대부업에 뛰어든 연금술사(검정색)는 "돌을 금으로 바꾸는 비기"가 아닌 "파워를 돈으로 바꾸는 비기"를 선보이면서 전무후무한 "돈러쉬"를 펼쳐 보였고 (40 원 이상을 모아 20 점 이상 획득),

드워프(회색)는 지하로 땅을 파서 광석 광산이나 루비 광산을 건설(카베르나의 그 드워프 ???)하는지 자꾸 점수를 받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알짜배기는 수도자(노란색)였는데, 세상사에 관심 없는 척 여기저기 툭툭 날아다니면서 집을 내려 놓는데 알고보니 부동산의 투기의 고수였던 것이었습니다.

카펫 비행 4 점 + 총애 보너스 2 점 (주택 건설) + 라운드 보너스 2 점 (주택 건설) = 8 점/주택 건설

마침 라운드 보너스에 주택 건설이 2 개가 나와 이것으로 이득을 많이 보았습니다.

초반부터 점수가 심하게 뒤쳐져 있던 정령(녹색)은 최대 무기인 "신앙심"을 발휘해서 라운드 보너스를 쓸어 담고 (예를 들어 일꾼 큐브 4 개씩 받기, 삽질 2 번..), 최종 신앙점수 싹쓸이를 노렸습니다.

애초부터 땅파는 일밖에 관심이 없던 드워프와 돈만 아는 연금술사 그리고 종교가 다른 수도사는 신전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으로 성공한 어족(파랑)이 갑자기 신전에 기부를 하여 신앙심을 올리면서 쫓아와서 위기가 있었으나, 갑자기 이곳 신전은 어떤가 싶어 찾아온 수도자(노랑)의 성직자에의해 마지막 자리가 막힌 어족의 추격은 여기서 끝나고 결국 이 차이만큼 점수가 벌어져 겨우 2 등을 하였습니다.

그림 3. A조 예선 결과.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신전에서의 정령(녹색)의 신앙심이 보이는가? 착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나? (또 하나의 승부수인 영역 점수 획득. 어족(파랑)의 독주 속에 드워프(회색)와 수도자(노랑)가 2 위를 노렸으나 정령의 막판 건설로 2 위 탈환. 이 12 점이 예선 통과의 또 하나의 밑바탕이 됨.) (출처:대전 타운)

예션 총평을 해보면 일단 정령 종족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초반부터 점수가 너무 뒤쳐진 것이 힘든 게임이 되었습니다. 점수가 뒤쳐진 이유는 라운드 보너스의 획득 부족과 보너스 카드에서의 혜택 부족이 컸었던 것 같습니다.

예선 A조의 가장 인상 깊었던 플레이

Best 2) 네크님의 "8 점 짜리 카펫비행" 그리고

Best 1) 행인님의 "돈으로 20 점"

< 결 승 전 >

예선이 끝나고 A 조의 승자인 프렌즈 114님과 슬픈나무님이 합류하여 결승 시작.

그림 4. 결승전 대진 및 종족. 슬픈 나무님이 고득점을 올렸다고 난 마녀가 등장했다. (출처:대전 타운)

연금술사도 처음 해보는 종족이고 예선전의 어려움으로 자신감이 살짝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저한테 행운이었던 점이

1) 연금술사의 플레이를 예선에서 보았다.

2) 드워프의 플레이를 예선에서 보았다.

3) 연금술사와 드워프가 같이 나왔다.

4) 그리고 지형이 마녀와 가장 겹치는데 마녀와 멀리서 플레이 했다.

입니다.

그림 5. 연금술사의 시작 위치. 동쪽 땅은 산악지형(파란 원)이 많은 드워프의 앞마당인데 연금술사의 지형과 가까이 있다.

또한 그 주변 지형들이 대부분 "1 삽" 지형(V)이라 건설에 매우 유리한 지형이었다. (출처: 보드게임 긱)

그림 5. 처럼 동쪽 지형과 가운데 아래 지형에서 시작하였고 곧 (드워프를 둘러싸고) 동쪽 지형을 정령해 나갔습니다.

라운드 보너스 타일의 순서에 맞춰 동쪽 지형 중심으로 최대한 건설을 하여 추가 점수들을 얻고 영역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림 6. 결승전 최종 결과. 동쪽에 주로 건설(빨간 줄)하여 13 개 건설(18 점). 중앙 하단의 건물 3 개로 마을 건설(노란색 원)하기 위해 (게임 초반) 과감히 이곳에 요새 건설 + (중반에) 성역 건설. 왼쪽 상단의 외로운 마녀의 집이 게임 끝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림 7. 게임 종료 후의 개인 보드 및 신전. 건설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나 요새 건설 보너스인 6 원은 정말 꿀이었다. 영역의 연결을 위해 배를 2 단계까지 올리고 건설 최적화를 위해 삽질 업그레이드를 충실히 하였다. 연금술사에게 종교는 사치였던가!!! 그의 신앙심은 정말 바닥이었다. 뭐 본인이 금을 만든다니까~

건설에 집중하기 위해 삽질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올리고 주택 건설을 충분히 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신전은 거의 전진을 하지 못해 신앙 보너스를 단 한 개도 받지 못하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ㅋㅋ

거기에 배 업그레이드를 추가하여 비교적 쉽게 영역 1 위를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했던 부분 중 하나는 중앙 아래 지형의 공간이 부족하고 게임 중에 드워프와 마녀에 둘러 쌓일 위험이 있어 애초에 요새를 여기에 건설하고 추가로 성역(3 지형으로 마을 완성 가능)을 건설한 것이었습니다. (마을로 받은 혜택과 라운드 보너슬 합치면 20 점 정도의 가치는 되는 듯)

그림 8. 라운드 보너스와 라운드 별 주용 행동. 요새 건설 보너스가 2 라운드에 있어 업그레이드 시기를 조절하였다. 1 라운드에 적당한 주택 건설, 3 라운드에 삽질과 주택 건설. 그리고 4 라운드에 마을 2 개를 건설하였고, 최종 6 라운드에 영역 크기를 조절하면서 교역소를 집중 업그레이드를 하였다. (교역소 건설 시 3 점 주는 총애 타일도 있었다.) (출처:대전 타운)

그림 8.에 라운드 보너스와 라운드 별 행동을 요약하였습니다.

게임 끝에 생각해 보니 연금술사와 이 보너스 조합이 참 괜찮았구나 싶더군요. 라운드 별 행동이 보너스와 비교적 잘 맞아 떨어지고 특히 중앙 아래 지역이 부족할 것을 예상해서 처음부터 요새를 그곳에 건설하고 4 라운드에 성역을 건설하여 마을 보너스를 받게 된 것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추가로 패스 보너스 타일에 있는 요새, 성역 당 4 점 주는 타일로 점수도 얻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종합되어 131 점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 총평을 해보면 드워프와 같이 나온 것이 무엇보다 행운이었으며 예선전에서 드워프와 연금술사의 플레이를 모두 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동쪽 지형에 적은 삽질로 충분한 주택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