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4. 4. 총선일 모임 후기 (4개 게임)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43018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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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0. (수)
총선 날이라서 오전에 투표를 하고 오후부터 모임을 가졌습니다
[God of War: The Card Game]
*평점: 6.5 (누적 평점: 6.5)
*긱 랭킹: 4,343위 (최고 랭킹: 3,798위 - 2021. 11. 18.)
*소요시간: 12분 / 1시간 19분 (누적 평균: 45분)
2인플 ×2: 옥동자, 슥삭슥삭
<일반>
'갓 오브 워'라는 액션 어드벤쳐 콘솔 게임을 카드 게임화한 작품입니다
북유럽 신화를 기본으로 하는 작품으로 부자지간인 주인공들이
엄마이자 아내의 '가장 높은 산 정상에 날 뿌려달라'라는 유언을 지켜주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테마라는 설명을 슥삭슥삭님께 듣고 시작했습니다
워낙 콘솔 게임을 재밌게 하셔서 팬심으로 구입하셨다고 하더군요
<규칙>
카드로 진행하는 협력 게임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이동 1번과 공격을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으며
공격은 원거리 공격과 근거리 공격으로 나뉩니다
이동을 통해 원하는 구역에 서면 위쪽 카드와 아래쪽 카드를 마주하게 되는데
아래쪽 카드의 적을 공격하려면 원거리나 근거리 모두 상관없지만,
위쪽 적을 공격하려면 반드시 원거리 공격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한 플레이어가 이렇게 이동과 공격을 마치고 나면 카드 더미 하나를 펼치고
해당 룬과 같은 표시의 장소 카드 효과가 발동됩니다
장소 자체의 효과도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은 그 장소에 있는 적이 공격을 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적과 공방을 주고 받으며
모두의 차례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카드 하나를 더 공개해서 적 공격 등을 더 받고 라운드를 끝냅니다
라운드 종료시 공개되었던 카드들은 서로 상의해서 1장씩 골라 가질 수 있으며
이렇게 덱빌딩의 요소를 통해 차츰 강해지게 됩니다
총 3번의 시나리오를 진행해서 클리어하면 최종 승리합니다
<소감>
워낙 국내외 평이 그리 좋지 않고 보드엠의 악성 재고로 남아 있어
시작부터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규칙 설명을 들을 때는 이거 꽤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흥미롭겠다 싶더군요
그런 기대감도 잠시...막상 실제로 해보니 시스템은 나쁘지 않으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시나리오마다 파훼법이 너무나 뚜렷하고 위기라고 할 만한 순간도 전혀 없어서
1시간 남짓의 게임이 밋밋하게 흘러갔습니다
보드게임 입문자라거나 저연령층 정도와 즐기기에는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자극적인 것들을 많이 접해본 이들로서는 흰쌀죽 먹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네요
[A Duel for Falling Cherry Blossoms] ★이 날의 Best!★
*평점: 8.7 (누적 평점: 8.23)
*긱 랭킹: 8,527위 (최고 랭킹: 8,359위 - 2023. 3. 5.)
*소요시간: 42분 (누적 평균: 47분)
2인플: 옥동자, 슥삭슥삭
<일반>
바카파이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일본 작가의 2인 전용 결투 게임인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입니다
그림체부터가 아주 매니악한 느낌을 주고 확장이나 밸런스 패치가 끝없이 일어나는 이 게임을
코보게에서 관심을 가지고 한글화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어 놀라울 따름입니다
참 꺼내기 쉽지 않은 게임인데 슥삭슥삭님도 좋아하셔서 오랜만에 돌리네요
<규칙>
'배틀콘'이나 '언매치드' 등과도 많이 비교되는 2인 전용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각자 여신이라 불리는 카드 덱 두 벌을 선택한 다음
이 카드들 중에서 다시 통상패 7장, 비장패 3장을 간추려 총 10장으로 플레이를 합니다
자신 차례가 되면 손에 든 공격, 행동, 부여 카드를 플레이할 수 있고
카드를 뒤집어서 놓거나 집중력이라는 것을 쓰면 게임판에 깔린 벚꽃 결정들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벚꽃 결정을 이동시키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일단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사정거리 범위 내에 정확히 들어와야 하고
이는 '간격'이라고 불리는 벚꽃 결정들의 수를 줄이거나 늘림으로써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오라'에 벚꽃 결정을 이동시켜 놓으면 상대의 공격에 대한 방어막의 효과가 있고
'플레어'에 벚꽃을 모으면 필살기와 비슷한 '비장패'를 사용하는 자원으로 쓰입니다
7장의 통상패를 다시 섞어서 새로운 덱으로 만들 때마다 본체의 라이프를 1개씩 잃게 되며
상대의 공격을 오라로 막지 못하는 경우에도 라이프를 잃습니다
이렇게 상대의 라이프 10을 먼저 없애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기본 규칙은 어렵지 않지만 각 여신들의 특성 파악이 되어야 하고
다양한 카드들 중에서 나만의 덱을 구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
그리고 호불호가 크게 갈릴 일러스트 등으로 인해서 자주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맘맞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주기적으로 많이 해보고 싶을 만큼 잘 만든 게임인데
그럴 기회가 없는 점이 제일 안타까운 점이네요
[Targi]
*평점: 8.2 (누적 평점: 8.2)
*긱 랭킹: 146위 (최고 랭킹: 121위 - 2021. 2. 5.)
*소요시간: 50분 (누적 평균: 50분)
2인플: 옥동자, 슥삭슥삭
<일반>
독일 작가의 유일한 작품이지만 2012년 KDJ 후보작까지 올랐던(수상작은 빌리지)
코스모스사의 2인 전용 카드게임 '타르기'입니다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코스모스의 2인 전용 미들박스 시리즈는 종지부를 찍었네요
<규칙>
6X5로 바깥 테두리에 카드를 깔고 안쪽 3X4에 종족 또는 상품 카드들을 배치해 둡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사람말 하나씩을 바깥 테두리 카드들 중 하나에 놓게 됩니다
이 때 다른 말이 이미 있는 지역에는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각자 번갈아가며 3개씩을 배치하고 나면,
이 세 사람이 가운데쪽을 보는 직선을 그었을 때 교차하는 두 지점이 생깁니다
그러면 자신 차례에 할 행동은 세 사람이 서 있는 위치의 행동,
그리고 가운데 교차점의 두 행동까지 5개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행동은 상품 카드를 1~2개 먹는 행동과, 그 상품을 이용해서 종족 카드를 사는 것이 주됩니다
종족 카드를 사 오면 자신의 개인 공간에 배치하게 되는데, 종족 카드 자체로도 승점이 있지만
가로 한 줄을 모두 같은 종족으로 또는 모두 다른 종족으로 배치하게 되면 보너스 점수가 있으니
카드 구매 및 배치에 신경써야 합니다
이렇게 반복하여 16라운드(그 중 4라운드는 승점이나 상품을 버리도록 하는 안 좋은 효과만 주는 라운드)를 거쳐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점수는 종족 카드 고유 점수 및 배치에 따른 보너스 점수 외에
라운드 진행 과정에서 돈이나 상품으로 승점을 사온 것까지 합산하게 됩니다
<소감>
괜히 KDJ 후보까지 오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주는 웰메이드 작품입니다
일꾼 배치를 하면서 그 교차점까지 신경써야 하는 시스템 덕분에
나에게 가장 효율적인 일꾼 칸 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견제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끊임없는 머리싸움을 하게 만드는 명작입니다
[Lisboa]
*평점: 8.5 (누적 평점: 8.53)
*긱 랭킹: 57위 (최고 랭킹: 56위 - 2024. 3. 31.)
*소요시간: 2시간 55분 (누적 평균: 2시간 30분)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이제는 인기 작가인 비딸 라세르다의 2017년 게임인 리스보아입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리스보아의 재건을 그린 작품으로
다른 비딸 게임과 유사하게 상당히 복잡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용 소책자가 없으면 진행이 어려울 정도이죠
<규칙>
자기 차례에 할 일이라고는 손에 있는 카드 1장을 플레이하고 덱에서 1장 골라 받아오면 되는건데,
카드 1장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선 자신의 개인판에 꽂아서 행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고 하는데, 개인판 위 또는 아래에 카드를 꽂아서 일부를 가리게 됩니다
보통 위에 꽂으면 영향력을 받는데 도움이 되고, 아래에 꽂으면 각종 패시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후 상품을 판매해서 돈을 벌거나, 귀족에게 상품을 바치고 정부 행동이라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왕궁, 즉 게임판에 카드를 버리면서 행동하는 방법입니다
카드에 특정 귀족이 그려져 있다면 그 귀족을 방문해서 귀족 행동 또는 정부행동을 할 수 있고,
이벤트가 그려져 있다면 해당 이벤트 효과를 바로 수행합니다
이제 이 귀족행동이라는 것이 귀족 3명마다 하나씩이니 총 3개가 있고, 정부 행동은 6개나 있습니다.
좀 유기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1)상점을 건설하고 2)내 상점에서 상품을 생산한 다음
3)선박도 만들어서 4)상품을 이 선박에 실어 돈을 벌어들이는 행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5) 설계도를 사고 6)공직자를 고용한 다음 이를 소비해서 7)공공건물을 개관할 수도 있습니다
공공건물은 해당 줄의 같은 색 상점에 점수를 주기도 하고 잔해큐브라는 것도 지급해 줍니다
8)추기경을 알현해서 각종 혜택을 주는 성직자 타일을 받을 수도 있고
9)성은이라는 것을 받아서 다른 사람이 귀족을 방문할 때 따라 방문해서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10) 각종 조건에 따라 게임 종료시 점수를 지급해 주는 법령 카드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설명하지 않은 자잘한 규칙이 더 있지만 대략적으로는 이러한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소감>
저도 이번에 3번째 플레이밖에 되지 않지만
그동안 워낙 비딸 게임을 여러번 접했던 경험 덕분인지 이제는 이 난이도가 익숙해졌습니다
비딸의 특징은 독특한 테마를 구상하고 이에 맞춰서 늘 독창적인 시스템이 나오며
점수 획득 구조가 일차적이지 않고 여러 단계를 유기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것이라서
여러모로 설명도 어렵고 실제 플레이에서도 종잡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듯 합니다
다만 이렇게 익숙해지니까 정말 게임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츄리닝님도 비딸 게임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다며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