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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4. 3. 둘째주 모임 후기(대만 게임 특집)

975 조회

2024.04.11 23:21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412850661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4. 3. 16. (토)

[Nana]

*평점: 7.33 (누적 평점: 7.33)

*긱 랭킹: 1,485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6분 (누적 평균: 6분)

3인플: 옥동자, 종완, 버거

<일반>

'나츠메모', '겜블러x겜블' 등의 작가인 미야노 카야의 21년도 게임인 '나나'입니다

한글판이 나온 이후 '트리오'로 이름이 바뀌어 전세계로 출품되었습니다

<규칙>

약간의 기억력이 필요한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각자 카드를 받으면 오름차순으로 정리해서 손에 듭니다

나머지 카드들은 중앙에 뒷면으로 내려놓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상대의 손에 있는 카드 중 가장 높거나 낮은 카드를 공개하라고 요청하거나

중앙에 뒷면으로 놓인 카드 중 하나를 뒤집거나

내 손패 하나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같은 숫자를 연속으로 3번 뽑아내면 그 카드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은 여러 라운드를 반복해서 누군가 카드를 세 번 따내거나

획득한 카드의 합 또는 차가 7이 되도록 만들면 승리합니다

<소감>

가볍게 하기 좋은 카드게임이었습니다

다만 기억력보다는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해서 좀 심심한 측면은 있었네요

아마도 3인플로 해서 이런 아쉬운 부분이 생겼던 것 같고,

만일 인원수를 좀 더 늘려서 플레이한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했습니다

[Cat Blues]

*평점: 7.1 (누적 평점: 7.1)

*긱 랭킹: 6,756위 (최고 랭킹: 1,290위 - 2006. 3. 21.)

*소요시간: 18분 (누적 평균: 18분)

3인플: 옥동자, 종완, 버거

<일반>

라이너 크니지아의 1998년도 카드게임인 '캣 블루스'입니다

언어요소는 없지만 2019년에 한글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규칙>

경매를 통해 카드를 모아 세트를 완성하는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우선 중앙에 카드를 한 장씩 펼쳐 나가다가 같은 카드가 나오면 멈춥니다

그 후 중앙에 펼쳐진 카드들을 돌아가며 경매하기 시작합니다

입찰금은 자신의 손패를 이용하게 되는데

앞선 사람보다 더 많은 장수를 지불하겠다고 선언하거나

같은 장수라도 같은 숫자 카드로 내겠다고 선언하거나

앞 사람이 내겠다고 한 숫자보다 더 높은 같은 숫자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패스하면 남은 사람은 입찰금을 내고 중앙의 카드를 모두 획득합니다

이렇게 경매에서 승리한 사람은 손패에서 같은 숫자 카드를 4장을 모아 등록할 수 있고

그럴 경우 숫자만큼의 승점 칩을 획득합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진행하다가 카드가 바닥나거나 승점 칩이 소진되면 게임이 끝납니다

조커 카드의 경우 어느 숫자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는 감점으로 적용됩니다

<소감>

사실 출시된지 26년이나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로 되돌아가보자면 크니지아의 또다른 도전적인 작품이었을 듯 합니다

경매 시장에 나오는 물품은 자신의 전작인 '벼룩 서커스'의 시스템을 차용했고

입찰 방식은 짝패를 맞추는 러미 시스템을 가져왔기에 상당히 신선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도 여러번 플레이해본다면 뭔가 작품의 깊이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네요

[Electropolis]

*평점: 8.4 (누적 평점: 8.4)

*긱 랭킹: 3,145위 (최고 랭킹: 3,102위 - 2023. 9. 14.)

*소요시간: 42분 (누적 평균: 42분)

3인플: 옥동자, 종완, 버거

<일반>

대만 작가 3명이 만든 '전력세계', 영어로는 '일렉트로폴리스'라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도시에 여러 발전소들을 건립해서 전력을 최대한 생산해야 하고

한편으로 환경 오염도도 신경을 써야 하는 테마입니다

<규칙>

각자 돌아가며 이번에 몇 개의 타일을 가져올지를 결정합니다

남들보다 더 빨리 원하는 타일들을 선점하되 적은 타일을 가져올 것인가,

아니면 최대한 많은 타일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항상 놓이게 됩니다

타일을 가져올 때는 서로 인접하게 붙어있는 것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차례를 후순위로 하였을 때 불필요한 타일까지 어쩔 수 없이 얻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타일을 가져올 때는 카드도 1장 선택하게 되는데

이 카드 하단에는 가져온 타일들을 어느 구역에 배치할 수 있는지가 표시되어 있고

상단에는 점수 또는 지지도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또한 점수나 지지도를 최대한 많이 뽑아낼 것인지,

아니면 내 타일을 내가 원하는 구역에 배치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할지에 대한 선택이 됩니다

게임은 이런 방식으로 돌아가며 8라운드를 거치게 되는데

게임이 끝나면 자신의 도시에 배치된 발전소마다 그에 필요한 연료 타일을 소비해서 전력을 생산합니다

친환경 발전소는 연료 타일을 소비하지 않는 대신에 발전량, 즉 점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석유나 석탄 발전소는 서로 붙여서 지을 수록 점수가 늘어나는 대신 환경오염이 발생하며

원자력 발전소는 환경 오염도 없고 점수도 높지만 폐기물처리시설까지 따로 건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발전량에 따른 점수를 받고 나면 환경오염도와 주민 지지도를 비교하게 되는데

자신의 지지도보다 환경오염도가 높으면 무시무시한 감점을 받게 됩니다

<소감>

타일을 놓으며 내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테마는 다른 게임에서도 접할 수 있었기는 하지만

전력 발전과 환경오염, 그리고 대중들의 지지도라는 간단한 요소들만으로도

테마를 무척 잘 살려내어서 몰입도가 기대 이상으로 뛰어났습니다

규칙은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었고

규칙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매 차례가 선택의 연속이라 고민을 하는 과정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솔직히 대만 게임이 이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놀라움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같이 하신 분들도 아주 만족하셨네요

[Vegetable Stock]

*평점: 8.13 (누적 평점: 8.13)

*긱 랭킹: 4,093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6분 / 7분 (누적 평균: 7분)

3인플 ×2: 옥동자, 종완, 버거

<일반>

'라운드 하우스(원형 토루)'의 작가진 중 한 명인 종거의 '베지터블 스톡'이라는 작품입니다

대만 보드게임샵 직원 분들이 가장 먼저 추천했던 것인데

너무 간단해 보여서 구매를 하지 않았다가 출국일에 부랴부랴 뛰어가서 업어온 친구입니다

보드엠에서 '야채주식'이라는 제목으로 한글판 출시 예정에 있다네요

<규칙>

게임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매 라운드마다 인원수보다 1장 많은 야채 카드를 펼쳐 놓고

선부터 돌아가면서 카드 1장을 골라서 손패로 가져갑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1장의 카드가 남게 되는데 이 카드에 그려진 야채들의 주가가 오릅니다

주가는 0부터 5까지 오를 수 있고 이미 5인 상태에서 주가를 올려야 한다면 0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선플레이어를 바꾸어 가며 위와 같은 방식으로 6라운드를 진행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자신이 보유한 6장의 카드에 그려진 야채마다 게임 종료시의 주가만큼의 점수를 획득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20년이 넘은 고전게임 중에 앨런 문의 '왕의 아침식사(King Lui, 2003)'라는 카드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제 첫인상은 위 '왕의 아침식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그 작품의 재미요소만을 함축적으로 뽑아내어 더 심플하게 만든 것 같네요

지나치게 간단해져서 접근성은 말할 것 없이 더 좋아졌지만 그로 인해 전략적인 요소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원래부터 변수가 많은 주식이라는 테마를 입혀버림으로써

전략성에 대한 요구도가 희석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전략이 뭐가 중요한가요? 주식이 폭락되어 단말마를 내지르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희열만 있으면 되죠

[Guess Club]

*평점: 8.6 (누적 평점: 8.6)

*긱 랭킹: 6,871위 (최고 랭킹: 6,345위 - 2022. 8. 2.)

*소요시간: 27분 (누적 평균: 27분)

4인플: 옥동자, 종완, 버거, 고등어

<일반>

역시 대만 작가의 게임인 '게스 클럽'입니다

앞선 게임들과 다르게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희귀품입니다

<규칙>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게임이며 매 라운드마다 주제어를 하나 정합니다

그 뒤 그 주제에 맞는 단어 6개를 몰래 자신의 카드에 기입해 둡니다

모두가 기입을 마쳤다면 돌아가며 자신의 차례에 두가지 행동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쓴 카드 중 하나를 공개하는 것인데

만일 공개된 카드와 같은 단어를 쓴 사람이 있다면 그도 자신의 카드를 공개해야 합니다

한 사람도 단어를 겹쳐 쓴 사람이 없다면 그 벌칙으로 돈을 지불해야 하며

반대로 한 명이라도 겹쳐 썼다면 쌓인 돈을 획득합니다

두 번째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위와 같이 게임 중에 단어를 겹쳐서 쓴 경우가

총 몇 번이 나올지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손패가 바닥나면 라운드가 종료되는데 이 때 겹친 횟수를 정확히 맞춘 사람들은

보너스로 큰 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위 과정을 반복해서 3라운드를 합산해 모은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규칙을 읽으면서 '너도? 나도! (Unanimo, 1990)'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주제어에 맞는 단어들을 적고 겹치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 매우 흡사하더군요

그런데 우나니모는 일단 남들이 많이 썼을 것 같은 노멀한 단어를 최대한 쓰는 것이 유리하다면

이 게임은 남의 차례에 내가 쓴 카드가 뽑히면 남 점수만 도와주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단어 선택에 좀 더 신중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몇 번이나 겹칠지 추측하는 행동도 있어서 우나니모보다는 다채롭다고 할까요

우나니모도 무척 재밌게 한 게임인데 그의 상위호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Cat's Tsukiji(Fish & Katz)]

*평점: 7.82 (누적 평점: 7.82)

*긱 랭킹: 16,249위 (최고 랭킹: 12,233위 - 2022. 12. 7.)

*소요시간: 14분 (누적 평균: 14분)

5인플: 옥동자, 종완, 버거, 고등어, 미니언

<일반>

벤자민 렁이라는 작가가 만든 '캣츠 츠키지'라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박스에 귀여운 고양이가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손가락에 끼우는 냥발이들이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는 대만 게임인데 '피시 앤 캐츠'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로 출시되었습니다

<규칙>

실시간 눈치 싸움 게임입니다

게임의 목표는 같은 물고기 카드 3장을 가져가는 것인데

매 라운드마다 카드를 펼쳐놓고 하나둘셋!을 외치면 손가락에 끼운 냥냥발을 이용해서

원하는 물고기 카드를 찜합니다

만일 아무도 겹치지 않으면 그 카드를 획득하고, 반대로 여러 명이 겹치면 카드는 버려집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누군가 같은 물고기 카드 3장씩 두 종류를 모으면 모두가 점수 계산을 합니다

3장을 모으지 못한 카드는 0점이며 점수 계산 후 모든 카드가 버려집니다

누군가 점수 6점을 모으게 되면 그 시점에 게임이 끝납니다

<소감>

별 생각 없이 웃고 즐기며 할 수 있는 파티 게임이며 그 이상을 기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손가락에 끼우는 냥냥발과 이것으로 물고기를 찜해서 가져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기 때문에

의외의 호평을 받게 되었네요

[MAYA!]

*평점: 7.88 (누적 평점: 7.88)

*긱 랭킹: 없음

*소요시간: 10분 (누적 평균: 10분)

5인플: 옥동자, 종완, 버거, 고등어, 미니언

<일반>

주사위 6개로만 즐기는 스피드 게임인 '마야!'입니다

2020년에 출시된 대만 게임으로 역시 국내에선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박스를 열면 큼지막한 주사위들과 점수용 토큰들 말고는 별다른 내용물이 없습니다

<규칙>

돌아가며 사신주사위 1개와 도전 주사위 5개를 한번에 굴립니다

이렇게 굴린 주사위들은 무조건 4가지의 조합을 띄게 됩니다

첫째는 도전 주사위들 중 어느 한 문양이 다른 문양들보다 더 많이 나온 경우,

둘째는 도전 주사위가 2개씩 2종류가 나온 경우,

셋째는 도전 주사위 5개 모두가 서로 다른 문양이 나온 경우,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도전 주사위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사신 주사위에서 사신이 나온 경우입니다

이런 각각의 경우마다 플레이어 2명이 짝을 이루어서 취해야 하는 손 동작이 있습니다

주사위의 문양들을 재빨리 파악한 다음 가장 먼저 손동작을 취한 2명이 점수 토큰을 먹습니다

점수 토큰이 바닥날 때까지 플레이해서 승자를 가립니다

<소감>

주사위를 이용한 순발력 게임은 처음 접하는 부류는 아니긴 하지만

단순히 무언가를 빨리 치거나 잡거나 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명이 손으로 하나의 동작을 만들어내야 하는 부분이 좀 신선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주사위에서 한 번, 그리고 손동작에서 또 한 번 정신을 쏙 빼놓더군요

규칙만 읽었을 때는 전혀 기대감이 들지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Constantinopolis]

*평점: 8.07 (누적 평점: 8.24)

*긱 랭킹: 2,502위 (최고 랭킹: 557위 - 2011. 12. 2.)

*소요시간: 1시간 31분 (누적 평균: 1시간 31분)

3인플: 옥동자, 고등어, 츄리닝

<일반>

2010년에 출시되어 어느덧 고전 게임이 되어버린 '콘스탄티노폴리스'입니다

이탈리아 작가의 데뷔작이자 유일한 작품입니다

<규칙>

우선 경매 단계를 통해서, 턴 순서 및 이번 라운드 동안의 특수 능력 등을 정합니다

그 후 생산 건물에서 상품을 생산하게 되고,

생산한 상품을 팔거나 배에 실어보내어 얻은 돈을 통해서 건물들을 구입합니다

건물은 상품 생산 건물, 상품을 돈이나 승점으로 교환하는 건물,

그 밖에 특수한 능력을 부여하는 건물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각자 계약 카드들을 뽑고, 계약 카드와 상품을 일치시켜서 자신의 배에 싣습니다

이 배들은 1~2턴 뒤에 도착해서 돈과 승점을 지급해 줍니다

그 후 상품 3개로 기부를 해서 승점을 벌 수 있고,

라운드 정리 단계에 상품 1개만 남기고 모두 버린 후 새로운 라운드를 준비합니다

요약하면, 상품을 생산해서 배에 실어 보내거나 또는 건물을 통해서 승점으로 교환하면 되는

그리 어렵지 않은 규칙의 게임입니다

<소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채로 소리소문 없이 묻혀버린 작품이지만 게임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친숙한 시스템들의 조합으로 적정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나름의 승점 테크를 구상하는 맛도 있습니다

지금에와서 이 게임은 꼭 해봐야 한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소장가치는 있네요

[The Great Zimbabwe]

*평점: 8.5 (누적 평점: 8.39)

*긱 랭킹: 337위 (최고 랭킹: 311위 - 2019. 10. 31.)

*소요시간: 1시간 49분 (누적 평균: 1시간 32분)

3인플: 옥동자, 고등어, 츄리닝

<일반>

'푸드 체인 매그네이트', '인도네시아' 등의 걸작을 만들어 온

네덜란드 작가 예런 도멘의 '더 그레이트 짐바브웨'입니다

네덜란드의 소규모 회사인 스플로터 스펠른을 먹여 살려온 작품 중 하나이죠

<규칙>

기찻길만 없을 뿐이지 AOS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입니다

최종적인 목적은 내 기념물(원 디스크)의 층수를 많이 쌓아 올려서 점수를 받는 것인데

기념물을 쌓으려면 현재 층수만큼의 공예품이 필요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층에서 3층으로 올리려면 서로 다른 공예품 2개가 필요합니다)

결국 이 기념물을 짓기 위해서 우선 자원 근처에 공예품 제작 장인을 먼저 놓게 되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공예품 제작을 의뢰할 때의 가격을 소 1~3마리 범위에서 매겨 두어

향후 장인이 이용될 때마다 수입을 벌어들이게 됩니다

다만 장인도 자원이 있어야만 만들 수 있고, 자원은 매 라운드에 1회성으로만 사용된 후 고갈되므로

차례 순서를 먼저 잡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는 독특한 경매 방식을 통해서 정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플레이어마다 하나씩만 가질 수 있는 신 카드,

그리고 각종 기술자 카드를 구입해서 게임에 유리한 패시브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승리를 위한 목표 점수가 각자 다르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20점을 목표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장인, 기술자, 신 등의 카드를 가져올 때마다 목표 점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강력한 신이나 기술자 카드는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어주지만

한편으로는 게임 승리 조건을 더 까다롭게 만드는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죠

게임은 여러 라운드를 반복해서 자신의 승리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예런 도멘의 작품 스타일도 독특한 측면이 있어서

그 궤를 이해하기 전까지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AOS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좀 나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허브의 개념부터도 파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벽 하나를 넘어서면 엄청난 재미가 몰려옵니다

마치 길찾기를 하듯이 허브를 하나씩 타고 넘어가며 최소 비용을 계산하고

어떻게든 그 비용을 더 줄이기 위해서 연구하는 진정한 건설과 운송의 참맛이죠

비싼 가격과 극악한 컴포만 아니면 더욱 상위권에 있었을 작품이네요

[Yokohama] ★이 날의 Best!★

*평점: 9.15 (누적 평점: 8.49)

*긱 랭킹: 134위 (최고 랭킹: 87위 - 2019. 10. 5.)

*소요시간: 1시간 10분 (누적 평균: 1시간 46분)

2인플: 옥동자, 고등어

<일반>

일본 유명 작가 중 한 명인 하야시 히사시의 2016년 작품인 '요코하마'입니다

이스탄불의 시스템을 차용해서 만들었는데 워낙 짜임새가 좋아서

이스탄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규칙>

자신의 차례에 행동 타일들 중 3군데에 조수 큐브 하나씩, 또는 한 군데에 큐브 2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그 후 사장 말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 때 자신의 조수가 있는 행동 타일만 지나갈 수 있고 멈출 수 있습니다

즉 조수를 가지고 사장이 움직일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사장과 조수, 그리고 그 행동칸에 건물을 지어 두었다면 건물 개수까지 다 합쳐서

그 지역의 영향력 체크를 합니다

이 영향력이 많을 수록 그 칸에서 할 수 있는 행동 효과가 커집니다

게임은 이런 식으로 반복하며 자원과 돈을 획득하고,

자원으로 주문을 완료하여 점수를 얻고, 돈으로 건물들을 사며

주문 완료 등으로 얻는 교역품을 수출하거나 교회에 자원을 기부하여 점수를 얻어 나가게 됩니다

<소감>

이스탄불을 모티브로 한 것 같긴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잘 만들어 내어서

개인적으로는 이스탄불보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원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맵 배치나 얻게 되는 기술에 따라서 게임 방식도 많이 바뀝니다

이 작품 이후로 작가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그만큼의 작품을 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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