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헤이븐에서 즐겼던 게임후기 - 여덟번째
뭔가 후기쓰는 텀이 점점 짧아지는거 같은데
이거 너무 달리고 있는거 아닌가 싶긴합니다.
요즘 축 쳐지는게 너무 피곤하던데 춘곤증인가뭔가 그거인거 같아요.
휴식이 최고입니다. 여러분 휴식하세요 휴식
후기 시작합니다.
하모니즈(4인)
수원페스타에서 선출시로 핫했던 그 게임!! 하모니즈입니다.
중앙판에 놓인 보드판 각각의 구역에 3개씩 풍경토큰이 놓이게 되는데
이중에서 한구역을 정해서 모두 가져와 개인보드판에 풍경토큰규칙에 맞게 배치하면 됩니다.
동물카드를 가져올수도 있는데 동물카드에 그려진 조건과
내 보드판에 일치하는 구역이 있다면 동물카드에 놓여진 큐브를 하나 제거해서
놓으면 되고 많이 제거할수록 게임끝나고 받는 점수가 커지게됩니다.
많은 후기에서 캐스캐디아(이하 캐캐)와 비교를 언급하셨던데
그런 느낌이 들긴하지만 하모니즈쪽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캐쥬얼했습니다.
캐캐는 끊임없이 지역을 연결하거나 동물토큰들을 이어나가면서 점수를 누적해서
늘려나가야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장고의 여지가 훨씬 많았는데
하모니즈의 경우 아무래도 토큰을 위로 2~3층씩 쌓을수 있기도 하고 굳이 꼭 연결을 해서
큰 점수를 노리기보다는 동물카드의 미션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해도 크게 점수를 낼수 있어서
캐캐보다는 훨씬 캐쥬얼하고 덜 압박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일단... 마무리되고나서의 개인보드판이 진짜 이쁩니다.
카드들 아트도 진짜 이쁜데 마무리된 후에 개인판이 진짜 압도적입니다.
무조건 사진찍을수밖에 없어져요.
저는 이 게임이 스플랜더같은 제2의 국민 입문용보겜이 될꺼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얼른 출시되서 많은 분들이 즐기고 이 이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출시해주세요!!
여우실험 (4인)
킥스게임이고 영어게임이지만 모임장님께서 직접한글화하셔서 원활하게 플레이해볼수 있었습니다.
일단.. 룰설명 처음부터 뭔가 굉장히 과학적인(?) 실험적인(?) 이야기를 해서 좀 많이 놀랬는데
이 게임이 소련에서 여우를 가축화하는 실험에 대한 배경을 가진 게임입니다.
여우를 강아지처럼 가축화하는 실험과정을 보드게임으로 옮겨놓은 게임인데요
실제로는 이 실험이 어쨋든 성공을 했다고 합니다.
훈련시키고 교배하고 훈련시키고 교배하고 그런 과정중에 나타난 특징이
꼬리가 말리고 귀가 접혔으며 강아지처럼 짓고 점박이털이 나타는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들이 게임에서는 각각 자원으로 표현되어있으며 이런 요소가 여우에 많이 있다면
가축화가 잘 되어있는 여우가 나오는 거구나~ 라고 이해하시면 될거 같네요.
모두가 돌아가면서 여우를 암컷 , 수컷 한마리씩 가져오게되고
교배단계에서 여우새끼가 태어나게 되는데 이 여우의 이름을 플레이어가 지을수 있습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이나 저스트원처럼 이게임에 마커펜이 들어있어요 카드에다가 이름을 직접 쓸수 있습니다.
카리나도 나오고 뭐 차은우도 나오고 별별 여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런 소소한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던 부분이었습니다.
다시 게임룰로 돌아와서 그 뒤에는 주사위를 굴립니다.
암컷과 수컷이 훈련되어있는 특징의 수만큼 색깔에 맞게 주사위를 모두 가져옵니다.
꼬리가 말리고 귀가 접히고 뭐 이런특징들이 색으로 되어있는데
이 암컷은 귀가 3단계까지 말렸다~ 이러면 그 색주사위3개 가져오고
점박이털의 특징이 2단계까지 나있다 그러면 그 색주사위 2개 가져오고
뭐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이것들을 모두 굴려서 나온 값들이 방금 태어난 새끼여우의 특징이 됩니다.
아빠와 엄마의 유전적인 부분을 아기가 가지고 태어나는거죠.
그럼 이렇게 태어난 새끼는 다음라운드에 아빠나 엄마가 되는거고
또 교배를 하는데 특징들이 많이 발현된 여우들이 낳은 새끼였으니
그여우들이 교배해서 낳은 다음세대는 훨씬 가축화가 잘되어있는 여우가 태어나겠죠??
우리의 목표는 이 수퍼한 여우를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느냐입니다.
이게 다 점수가 되거든요. 라운드마다 가축화를 하는 단계가 제한적이기도 한데
이러면 너무 길어져서 이부분은 생략할께요
이 게임의 재미포인트는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주사위입니다.
주사위에는 아이콘들이 그려져있는데 한개 , 반쪽 , 한개 반 이런식인데
이게 한개가 되어야 그 특징을 새끼여우에 한칸 표시할수가 있습니다.
많이 나와야 해당 특징이 매우 크게 발현된 새끼여우가 되서 나중에 큰 점수가 될텐데
이게 주사위다보니까 생각보다는 잘 나오고 다른쪽으로 발현된 여우라면 이게 난감합니다.
나는 다음세대에 꼬리가 말리는걸 유전으로 새끼한테 물려주고 싶은데
데려온 아빠엄마가 꼬리가 덜 말려있으면 주사위를 그만큼 더 못굴리겠죠.
이런 고민을 계속해서 하면서 하는 게임입니다.
개인보드판에는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수 있는 여러능력들을 해금할수도 있는데요
여러마리의 새끼를 낳게해준다던가 조커주사위를 얻게해준다던가 후원자칸에 들어가서
게임종료후에 점수를 받을수 있다던가하는 요소도 있습니다.
뭔가 글이 길어지면서 조금 지루하게 변한감이 있긴한데
어쨋든 수퍼한 여우를 주사위 굴려서 만드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플탐도 엄청 짧고 주사위를 한번에 와장창굴려서 체크하고하는 과정이 꽤 재미있습니다.
룰도 너무 특이하고 컴포도 심하게 고퀄리티고 파티파티하면서도 어느정도 고민꺼리도 주어져있고
꽤 맘에 든 작품이었습니다.
이거 다음에 또 하면 제가 낳는 여우새끼들은 걸그룹 , 남자배우로 이름지을꺼예요
점박이(4인)
주빨망 최신작 점박이입니다.
이전에 1등해서 굉장히 어깨뽕이 많이 들어가있었는데 이번에 또!!!!!! 제가 1등을 하게되었습니다!!!
지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처음뵙는 분도 계셨었는데 그분께서 거의 1등 문턱까지 갔다가 7이상나오면서
터지는바람에 초기화되고 두개씩 야금야금 완성시키던 쫄보쉑인 제가 1개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뼈다귀를 많이 모아놓고 한번에 여러번 굴려서 그냥 치졸하게 1등을 했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도 숙련자룰로 매라운드마다 타일이 바뀌는걸로 진행했는데 확실히 이게 재미있긴한거 같아요
(나 점박이 무패다!!!)
픽 피크닉(6인)
선거날 쉬는분들이 많다보니 아지트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찢어져서 하기엔 애매한 인원이어서 6인 픽피크닉으로 일단 시작했습니다.
처음뵙는 분도 계셨고 모임장님께서 따로 모셔오신 분도 계셔서 초반에는 너무 어색어색했네요
이 게임은 동시에 카드를 내고 그 색의 놓인 토큰을 먹는 아주아주 간단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겹친다면 주사위를 굴려서 자신이 낸 카드의 숫자와 더해서
더 높은 사람이 토큰을 다 가져가게되고 이게 싫다면 평화롭게 너 몇개 나 몇개~ 해도 됩니다. (이렇게 할리 없겠지만요)
여우(였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카드를 냈다면 그 색깔을 낸 플레이어의 카드를 모두 가져올수 있으며
이 카드들은 게임이 끝나고 점수가 됩니다.
앞서말씀드린 토큰은 1,2,3점짜리 세종류인데 이게 라운드마다 1개씩 랜덤으로 깔려서
좀 더 모이는 칸에는 누구나 먹고 싶어하니 그걸 노리고 여우카드를 내는 등의 눈치싸움이 메인인 게임입니다.
많은 인원이 떠들썩떠들썩하게 놀기 아주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서먹서먹했을때 이 게임으로 서로 한번씩 쳐다보면서 얼굴 익히기 좋아요.
'아니 거기서 여우를?'
'내가 먹을라고 했는데 거길 왜 들어오세욧!!!!'
후지플러시(7인)
일전에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한 후지플러시입니다.
톡방에서는 많이 뵈었지만 실제로는 처음뵌 ㅇㅇㅅ님께서 오셔서 7인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집도 엄청 머시고 일도 엄청 바쁘시지만 보드게임은 좋아하시고 또 엄청 두뇌회전도 빠르시고
게임도 잘하시는데 딱 하나!! 시간이 없으셔서 자주 못오시는 분인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같이 게임을 해볼수 있었네요 반가웠습니다~
이 게임이 저는 아직도 웃으면서 게임을 하는 단계까진 가지 못했어요 너무 어려워요
카운팅도 안되거니와 일단 인원이 많으니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자꾸 제 턴이 아닌데 카드를 내는 트롤짓거리로 흐름을 자꾸 끊어먹어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갓겜이라는거~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되어있다!!
인원이 많으면 절대 실패하지않는 게임입니다 강추강추!!
뱀파이어퀸(7인)
후지플러시와 비슷한 결의 게임이고 손패를 다 털면 됩니다.
싱글 , 페어 ,트리플의 형태로만 낼수 있고 사냥꾼카드라는게 있는데
선을 먹은 사람이 사냥꾼단계를 진행한다고 선언하면 한장씩 플레이하게 되고
그중에 제일 높은 카드를 가져간 사람이 플레이된 모든 카드를 손에 들게됩니다.
보통은 똥카드들이 엄청 들어옵니다 안먹을려고 낮은 카드를 내니까 1~3정도의
카드들이 엄청 모여요. 손으로 바로 들고 하니 털어내기 정말 까다롭습니다.
이 게임은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손패털기가 진짜 힘들더라구요.
이게 누군가가 다 털면 손에 든 모든카드의 숫자 총합이 본인의 마이너스점수입니다.
그래서 어쨋든 빨리 털어야됩니다.
13같은 숫자의 경우 엄청 쎄서 다른 카드들을 다 이기겠지만 못털고 남아있다면 -13점이 되는거죠.
많은 인원을 커버할수 있는것과 사냥꾼단계라는 특이한 진행이 있는게 인상깊었습니다.
아이백스의 춤(7인)
또이벡스의 또입니다. ㅎㅎ
인원이 많이 모이면 사실 이거 안돌릴 이유가 없죠.
초반에는 마이너스점수없이 아주 잘 버티고 있었는데 중후반부에 아주 그냥 난장판이 되면서
점수를 오지게 먹었습니다. 결국에는 뒤에서 2등이네요 젠장 ㅠㅠ
놀랍게도 모임장님께서 모셔오신 분이 거의 마지막 라운드 전까지 0점에서 1점 왔다갔다하셨습니다.
막판에 10점이상 마이너스를 먹긴 하셨지만 그래도 압도적 1등..
이런 경우가 있었나 싶긴한데 오.. 대단대단
하모니즈(4인)
3인 4인으로 인원을 나누고 다른쪽에서는 버건디가 돌아가고 제가 있는 테이블은
제가 룰마를 맡고 하모니즈를 플레이했습니다.
ㅇㅇㅅ님께서는 룰만 듣고 그냥 가셔야했었는데 이 타이밍에 ㅈㅇ님께서 오셔서 바로 같이 했습니다.
"하모니즈라는 게임이구요 쏼라쏼라~ 이러면 게임이 종료되고 점수계산을 하면됩니다~" 하는데
이때 ㅈㅇ님이 오셔서 딱 바로 합류를 하셔서 진짜 바로 "하모니즈라는 게임이구요.." 하면서
룰설명을 연달아 두번하게 되었습니다. 룰을 저만 알긴하는데 이런경우는 진짜 보겜인생상 첨이라
어떨떨했네요. 룰설명도 잘 못하는 룰마 설명듣고 어쨋든 다른분들 잘 따라와주셔서 게임은 아주 즐겁게 했습니다.
저는 두번째임에도 100점을 넘기지 못해 많은 놀림을 받았고 다른분들은 100점을 가뿐히 넘기셨습니다.
ㅈㅇ님께서는 연신 게임이 이쁘다고 괜찮다고 하셔서 게임 잘 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해도 이거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거 갓겜 맞아요.
월드원더스 (4인)
다른테이블 버건디가 중반쯤 진행된 상태여서 바로 다음게임으로 넘어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월드원더스입니다.
B면으로 하자고해서 B면으로 했는데 강때문에 타일놓기가 엄청 까다로워서 게임하는 내내 고통받았습니다.
심시티를 하는 부분이 제가 엄청 약한거 같습니다 드럽게 못놔두고 원더도 그렇게 막 효율적으로 짓지 못해서
아쉬움이 너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후반부에는 제가 대놓고 그냥 훈수좀 해달라고해서 얻어먹었습니다!!! 젠장!!!
어쨋든 저 빼고 다들 엄청 잘하시더라구요.
월드 원더스는 확실히 타일놓는 게임중에서는 가장 베스트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전략성과 캐쥬얼함이 잘 섞여있는 좋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점수와는 별개로 재미만큼은 진짜 압도적입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이건 진짜 잘 산거 같아요 룰북한글화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컴포정리하기가 까다로워서 오거나이저같은거 나오면 좋겠어요
데드 오브 윈터 - 긴밤(4인)
다른분들 모두 집에 가시고 남은 4명이서 즐긴 데오윈 긴밤입니다.
확장이기도 하지만 스탠드얼론으로 긴밤으로도 게임진행이 가능합니다.
오래전에 혼자서 본판 테플을 했던적이 있어서 어렴풋이 룰이 기억이 나긴했습니다.
그 당시 정말 다인플로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었는데 이제서야 플레이해보네요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주거지의 좀비보다 생존자가 많으면 승리하는 시나리오로 진행했습니다.
개임 진행하면서 보니까 배반자가 없는 판인게 느껴져서 조금 아쉽긴했지만 미션클리어에 집중하면서
한분은 좀비를 열심히 때려잡고 다른분은 주거지의 식량을 담당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역활이 분배되면서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시나리오를 클리어 했습니다.
데오윈하면 역시 크로스카드죠
옆사람이 크로스카드를 보고서 현재 행동플레이어가 어떤행동을 하는 도중에
크로스카드내용의 조건을 만족하면 바로 해당내용을 읽어주면서 선택지를 고르고 처리를 하게됩니다.
이게 정답도 없고 어떤게 좋을지 애매한 상황이 많은데 오로지 그 플레이어의 선택이라서 정말 재미있는거 같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했고 저녁먹으면서 술까지 곁들이다보니 식곤증에 취기에
다들 많이 졸려하긴 했는데 그래도 엄청 재미있게했습니다.
긴밤에서는 연속되는 시나리오도 있는데 다음에는 이걸로 한번 진행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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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많이 가리지만 보겜할때만큼은 새로운 분들과 만나서 즐기는게 아주 재미있네요
여기 와서 뵌 분들만 벌써 20명 가까이 돼 가는거 같습니다.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게임할때마다 참 재미있게 즐기고 가는거 같아요
매너도 좋으시고 게임도 다들 너무 잘하시고 그래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뭐 어쨋든 모임이끌어주시는 모임장님 항상 고생많으시고
저랑 가장 많이 게임 즐겨주시는 하님과
잠깐이지만 그냥 와서 아지트 새로운게임 카드 플텍이라도 씌워주고
개인일정 보시는 운영진 뇌님도 고생많으십니다. (게임도 같이해요~)
요즘 직장일로 너무 바쁘셔서 게임하자고 얘기하기도 죄송스런 운영진 ㅎ님과도
같이 게임하면 좋겠습니다.
성수헤이븐은 인원만 된다면 매일 모임이 열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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