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5 - 밴쿠버나이츠 - 메이지나이트 및 여러게임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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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6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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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나이츠의 메이지 나이트를 플레이 한 후기 입니다.

게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게임을 하며 어떻게 느꼈는지,

게임을 끝내며 어떤 감상을 가졌는지

풀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게임을 하나 돌리기 위해 세명이 룰을 연구했습니다.

"아... 이녀석들은 진정한 게이머가 되어가고 있어..." 하고 깨달네요.

그럼 후기 시작~~~~

아침 9시 50분부터 보드게임 시작!!!

아무도 아침을 먹지 않은 관계로 점심겸 저녁쏘기 3인 마작이 벌어졌습니다.

이럭저럭 진행 되는가 싶더니... 제가 휘청휘청하며 미친듯이 친구들에게 쏘여대다가....

대구모임 출신 C군의 13판 역만을 화려하게 성공시키며 저를 들통(점수가 0 이하로 떨어짐) 냅니다. 결국 초저녁 무렵에 치킨을 사줬네요 :( 쳇쳇쳇

일단 마작을 끝내고 곧바로 본게임인 메이지 나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게이머들의 구성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는게 좋겠습니다.

이 게임을 위해 생각보다 많은 준비기간을 가졌습니다. 약 일주일 정도 가진 것 같네요.

저는 유튜브에서 솔로플레이를 보며 전체적인 진행 및 흐름을 배워두었고 워크쓰루를 두어번 읽어두었습니다.

저와 같은 밴쿠버 출신 D군은 전투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봤으며, C군은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관계로 한글 요약본을 읽어둔 뒤

어떤 캐릭터가 강캐인가 미리 점찍어두고(....) 왔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C군이 우리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을 지적한 적도 있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전체적인 맥락만 알아둔 채, 의견충돌 및 의문점이 생기면 바로 워크쓰루/한글요약본/요약카드/룰북을 참고하며 그때그때

룰을 고쳐나가며 진행했습니다. 물론 처음이니 모든걸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걸 전제로 깔았기에, 다들 룰을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의무감보단, 끝나면 복기를 가볍게 해보며 차츰차츰 알아가기로 했죠.

일단 세팅을 주르르르륵~ 해놓고

우선 모두에게 간단히 규칙 설명을 했습니다.

저는 전반적인 흐름을, D 군은 전투 및 제가 놓친 부분을 함께 설명했으며.

필요하다면 한명이 설명하는 동안 나머지 한명이 룰북을 바로바로 참고하는 식으로 진행하여

생각보다 룰 설명에 큰 시간이 들진 않았습니다. 마을/메이지타워/던전 이런건 나올때마다

설명해갔죠.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목표는 탐험 후 성 발견하기!

처음엔 비슷하게 시작하나 했더니... D 군의 하얀기사가 미친듯이 여기저기 몬스터들을 두들기고 다니더군요;; 저는 그 뒤만 쫄래쫄래 따라다녔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첫번째 에러플을 발견했습니다. 맵을 보시면 방향이 조금 잘못 잡혀있죠? 원랜 부채꼴 모양으로 퍼져나가야 하는데, 저기를 부채꼴로 보느냐 아니냐를 통해 의견이 조금 갈렸습니다. 결국 룰북 참고 후 아니다~ 로 의견이 통일되긴 했지만, 어차피 첫 게임인데다 물리기도 애매해서 그냥 진행해보기로 결정. 어차피 튜토리얼이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는데, 새 맵을 탐험하는데 이동력이 2가 들며, 이 튜토리얼에선 새지역 발견시 명성이 1 쌓인다는걸 저와 D군 둘 다 놓쳤어요. 덕분에 C군이 미친듯이 맵을 열어제끼며 다녔는데 ㅋㅋ 다들 C군의 미칠듯한 기동력을 보며 나중에서야 "그래서 이런 규칙이 있었구나" 하고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흐름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도미니언의 힘일까요? 다들 카드 사용에 상당히 능숙한 모습을 보이며 핸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더라구요. 전투에 관하여 약간 의견충돌이 있었으나, 곧바로 룰북을 참고하여 헷갈린 부분을 정정하습니다. 그래서 전투에 한해선 큰 문제없이 잘 지나갔네요.

손에 부상카드가 들어오니 이거 정말 미치겠더군요;;; 이 카드를 빼려면 회복이 필요한데 힐 카드는 뽑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한턴 쉬자니 다른 두 플레이어가 미친듯이 맵을 정복하고 다니며 명성과 경험치를 쌓아가고... 게임을 하며 핸드를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한번 삐끗하게 되면 이동/전투/인터랙션이 모두 꼬이게 되어 계획을 정확하게 세워야겠더군요.

분명 협력느낌의 튜토리얼이긴 한데... 다들 이기주의가 꽃피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장소는 남들이 이용할까봐 불살라 버리기도 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차지한 성을 파괴하고 뺏은 뒤 협박 카드로 용병을 찾아다니기도 하며... 남이 레벨업을 할까봐 미친듯이 여기저기 두들겨 패고 다니는 이 녀석들을 보니 협력이 가능할까... 싶더군요 ㅋㅋㅋㅋ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제가 제일 난폭하게 게임을 운영했습니다 ㅋㅋㅋㅋ 제 명성이 엉망진창이죠? 응원군을 고용할 때 항상 협박만 했거든요. 이런저런 던전도 탐험해보고, 고대 유적지에서 드래곤과도 싸워보고 싶었으며 마법사 타워를 습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하고 싶었으나... 튜토리얼 특성상 레벨업도 제법 힘들고... C & D군이 워낙 빵빵하게 성장하여 맵 전역을 털고 다니는 바람에 전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구경만 하기 일쑤였습니다ㅠㅠ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보고 싶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성 발견!!! 으와아아앙~~~ 끝이 보인다~~ 모두 우루루~ 달려가고 있네요.

두 용사와 한명의 구경꾼이 지나간 자리.... 저기 보이시나요? 흰색용사로 인해 모조리 초토화 된 필드가.... ㅡㅡ;;;

전체적으로 큼직한 에러플 1~2개가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캐치해내기도 했고...

룰을 완벽하게 하는것 보다 게임의 재미를 느끼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만... 메이지 나이트의 흐름 & 인기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고민할 것도 많고 정말 RPG 게임을 하는것 같네요.

한두번 움직이고 싸워본 뒤 곧바로 확장을 사고 싶다고 생각한건 이게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룰 설명에는 약 20분 정도/플레이 타임은 약 2시간이 걸렸는데요. 짧죠?

이건 저희 셋이 나름 준비를 탄탄하게 해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들 머뭇머뭇 하며 질문하는 시간이 좀 있긴 했지만, 게임이 진행되며 다들 금방 습득했거든요.

만약 혼자 준비해서 혼자 팀원들을 이끌어야 했다면 3-4시간은 충분히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이 게임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면... 영어를 어느정도 하시는 분 최소 2명이 전체적으로 룰을 훑어보신 뒤, 한명은 탐험 및 장소 & 나머지 한명은 전투 및 회복을 담당하여 확실하게 배우심이 좋겠습니다. 한명이 혼자 다 기억하기엔 룰의 양이 생각보다 방대하거든요. 아니면 뛰어난 경험자와 함께 해보세요. 그럼 금세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리뷰를 보았을 때 항상 "잔룰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걸 가장 많이 우려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메나를 실제로 해본 결과, 잔룰이 설명하는 것들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범위였습니다. 마을에서 약탈을 하면 명성이 깎이고 카드가 두장 추가 되거나, 성/메이지 타워를 부수면 명성의 폭락과 함께 기술/아이템을 훔친다던가, 요새와 함께 정체모를 몬스터가 등장하면 멀리선 모르지만 낮에 근처에 다가서면 누군지 보인다던가... 모두 <듣고보면 당연한> 것들이었습니다.

전투에서도 물리방어력이 있으면 힘을 두배로 더 써야하거나...

불 저항력이 강하면 다른 방법으로 공략하는 등 컴퓨터 RPG 게임을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친숙한 이야기였구요.

처음 두세바퀴 정도 떈 다들 참조표를 보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참고표를 보지 않아도 척척척 해내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안보지는 않습니다만 몰라서가 아니라 확인차 봅니다)

게임을 해보니... 모두가 룰을 잘 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런 구성원으로 하면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가며 재밌게 할 수 있을거 같아요.

1. 전반적으로 룰을 아는 사람.

2. 영어를 어느정도 할 수 있어 룰북을 통해 1번 사람을 서포트 할 수 있는 사람(또는 한글 규칙서를 소지하고 있다가 중간중간 빠르게 확인해줄 수 있는 사람)

3. 게임을 처음 배우는 사람.

어쨌든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저희 모임의 Top 5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모두들 <생각보다 게임이 굉장히 쉽네. 다음엔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겠다. 룰이 거의 다 이해가 되고 쉽게 납득이 돼> 하는 평을 남기며 대만족!!

주말에 다시 할듯 한데... 그땐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해보고 싶습니다 :)

이하, 다른 게임들 후기 입니다.

그리고 머리 좀 식힐겸 타임라인을 해보았습니다. 가볍게 2승!

참 좋은 게임이예요. 이 게임을 해보는 사람들은 "이거 리플레이성이 별로겠네요. 다 기억하잖아요." 라고 하는데...

"아니야.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바보란다" 라고 대답해주곤 합니다.

절대 기억 못해요.

교육용으로도 참 좋은 게임이예요. 다른 버전도 많지만 발명품 하나로 만족 중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퍼레이드

카드를 많이 모을꺼면 작정하고 많이 모으던가, 안모을거면 아예 안모으는게 좋은 그런 카드게임이지요.

C군은 유유히 카드를 안먹고 있다가 막판에 제게 뒤통수를 맞으며 2등으로 가라앉는 일이 많았고... D군은 게임 내내 헤맸네요 ㅋㅋㅋ

이것만 3~4번 한듯 싶습니다.

하다보니 카드를 밀고 당기는게 귀찮아서 그냥 빙글빙글 돌도록 세팅해서 했습니다. 이게 훨씬 편해요. 이건 제가 한번 빼고 전승을 한 것 같네요.

아키올로지 입니다~ 저희 그룹에겐 너무나 가벼운 게임이지만,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기 위해 해보았어요. 연속으로 터지는 모래폭풍과 도둑카드는 정말 무섭습니다 ㅠㅠㅠㅠ

그리고 미스터잭포켓도 C군과 해보았으나... 사진을 안찍었네요 -_-;;; 가르쳐주고 막판에 판단 미스로 결국 잡히고 말았습니다... 짧게 하기에 정말 좋은 2인 게임이예요.

이 게임은 왜 유명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시작된 바자

게임 내내 모두가 침묵을 하게 되는 그 게임. 화려한 돌 교환 솜씨를 선보이며 가볍게 1등을 했습니다. D군과 C군은 도저히 돌의 교환이 머리속에서 그려지질 않는다고 절레절레...

왜 그런걸까요? 정말 쉬운데 말이죠 :D

짤그락 거리는 돌 소리가 참 좋습니다.

비교적 쉬운 교환표가 걸렸어요. 어려운 교환표가 걸리면 머리가 정말 깨집니다...ㅠㅠ 그냥 주사위 굴려가며 돌을 모으고 싶어지죠.

압도적인 효율성으로 15점차 이상을 벌리며 가볍게 승리.

그리고 D군에게 이스탄불을 배웠습니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찍은 사진인데, 설명을 듣자마자 좋은 게임이라는게 단번에 느껴졌습니다. 메나도 그랬지만 이런 기분은 하루에 두번이나 느끼다니...

사진 위에 보이는 티하우스(주사위 굴려 돈벌기)와 그 좌측(사진기준 우측)에 있는 돈으로 보석사는 공간이 딱 달라붙어있죠? 이곳이 승부처였습니다.

C군이 미친듯이 돈을 벌어다가 보석을 사재기 하더군요 ㅠㅠ 왜 이 루트를 못봤을까요...

다들 뭔가 계획을 잡고 효율적으로 움직였습니다만... 저는 혼자 유유자적 돌아다니기 바뻤네요. 다섯부족도 그렇고... 왜 전 항상 처음하는 게임 속에선 이거저거 시도해보며

승부보단 경험을 더 해보려고 하는걸까요?

중앙에 있는 집결 액션은 생각보다 좋은게 아니더군요. 아무것도 못하고 보조들을 불러모으는 동안 다른 친구들은 움직이며 액션을 하니... 결국 나중엔 이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게임은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메나를 돌리고 나서 그런걸까요? "뭐야, 보기보다 엄청 쉽네?" 하면서 휙휙휙휙~~~ 자기 턴을 진행하는데 10초~15초씩 사용한 것 같아요.

게임 내내 "이게 90분짜리 게임이라고?" 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엔 아이콘이며 모든게 혼란스럽지만... 사실 하나하나 주의깊게 보면 아주 잘 디자인 된 좋은 게임이예요. 멋모르고 구입한 게임이지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 게임이 상을 수상했었지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요. 멋집니다 멋져요.

시계를 보니 밤 9시. 어느샌가 12시간동안 연속 진행을 했네요. 메나를 또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마지막은 마작으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터진 국사무쌍 론 직격.

35000점 게임에서 32000 점이 한방에 사라지며 D 군의 멘탈이 박살났습니다.

순식간에 첫 게임이끝나서 다시 했지만 물론 두번째 게임에서도 압도적인 화력으로 두 친구의 멘탈을 박살 내줬지요. 제 치킨을 먹었으니 이정도는 당연한거 아닙니까?

3인 마작에선 역만급 패가 잘나오는 편이지만... 그래도 직접 만들어보니 감개무량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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