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2/2)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13~14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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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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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31 오후 3:15
IP: 58.29.***.***

 

안녕하세요.

 

회사 동료들과 보드게임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라쓰입니다.

 


지난주에 3월 중순까지의 후기를 먼저 올렸는데요.

 

오늘은 바로 어제 진행된 모임까지 하여, 남은 2주치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 지난 2021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8791&tb=community_post


* 지난 2022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625&tb=community_post


* 지난 2023년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074&tb=community_post


* 지난 01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530&tb=community_post


* 지난 02월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5954&tb=community_post


* 지난 3월(1/2) 모임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219&tb=community_post

 

 

 

 

 

3월 23일. 토요일. 


한 달즘 전부터 고인메리호 톡방 분들과 모임 일정을 맞추어 보다가, 어렵게 어렵게~ 다섯 분이 주말에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회사 동료인 곽씨와 훈씨도 참석하게 되어, 저까지 총 8명이 모이는 대모임이 되어버렸네요. 

 



 


다행히도 보드게임용 큰 테이블과, 식탁용 작은 테이블까지 모두 활용하면,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하답니다. ^^

 


인원이 많고 또 돌리고 싶은 게임들이 넘쳐나는데, 문제는 시간이 없네요.

 

아침 9시에 모여도 보드게임을 하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도 짧아요~.


결국 허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두 개 테이블에서 각각 4명씩 나누어 진행하는 계획표까지 짜게 되었습니다.

 





모임 전부터 어떤 게임들 돌릴지 의견 모아서 정하는데, 그런 시간들까지도 재밌더군요. 

 

물론 큰 틀만 짜놓은 것이라서, 룰마분들에게는 브릿지 게임도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같이 정말 3월 23일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ㅋ

 

 

아침 9시. 거실 대청소가 마무리 될 무렵..  

 

고인메리호 차씨, 스씨, 병씨, 조씨, 준씨와 함께 회사동료 곽씨, 훈씨가 도착하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이씨! 오랜만이에요~!"

 

 

 

가볍게 서로들 인사와 소개를 마치고는 곧바로 두개 테이블로 조를 정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머니에는 빨간 주사위 3개와 보라색 주사위 3개가 들어있죠.

 

하나씩 돌아가며 뽑는데, 보라색 주사위가 뽑히면 저와 함께 작은 테이블로 가는겁니다. ㅋㅋ

 


빨간 주사위가 나오면? 

 

차씨가 룰마하시는 큰 테이블에서 '라크리모사'를 플레이 하시게 되는거죠~!

 

이런 작은 뽑기 타임부터 뭔가 분위기가 매우 흥미진진하더군요.

 

 

 

 





자~ 스씨, 병씨, 훈씨가 저와 함께할 운명의 보라색 주사위를 뽑으셨습니다.

 

저희가 작은 테이블에서 돌릴 첫 게임은 바로 '엠파이어스 엔드' (제국의 최후) 입니다.

 


'엠파이어스 엔드'는 경마 도박 게임 '레디셋벳'의 작가이신 존 디 클레어님의 작품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모두 11개로 이루어진 지역타일들을 받고 시작합니다.

 


지역 타일들은 각기 도시나 농장, 군대, 도로 등으로 다양한 지역과 고유의 승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타일들이 온전한 상태로, 모두 앞면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곧 흑사병이나 기근, 야만족이 쳐들어 오는 등 다양한 형태의 재앙들이 닥쳐옵니다.

 

선부터 자신의 차례에 이번 재앙을 막기 위해 요구되는 자원을 하나만 바치면 다음 사람에게 재앙이 넘어갑니다.

 


자원이 다 떨어져서 더이상 바칠 수 없다구요?

 

그러면... 뭐... 재앙 카드에 명시된 지역이 불타 오르면 됩니다~! ㅋ

 

(타일을 뒤집으면 불타오르는 면으로 바뀌죠)

 





여러 지역이 박살나고 불타 오르는 대신, 모든 플레이어가 재앙을 막으려고 냈던 자원들은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또 이번에 받은 재앙 카드를 타일 아래에 끼워 넣어서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도 하죠.

 


그렇게 나만의 제국은 적절한 타이밍에 불타 오르고 자원을 획득하면서, 또 더욱 단단해져 갑니다.

 

게임은 여러 라운드를 거치면서 부서진 지역을 수복하고, 또 다시 재앙을 맞이하는 형태로 흘러갑니다. 

 

이렇게 보니, '제국의 최후' 라고 붙인 타이틀이 정말 적절해 보이네요.

 


노땡스 기반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옆 플레이어의 제국이 불타오를 때의 희열?을 느끼면서..

 

누가 누가 더 망해가나 하는 신경전과 줄다리기가 정말 짜릿하더군요.

 

 

 

"으... 저는 4번 지역이 도시라서 터지면 폭망하는데... 최대한 버틸겁니다!"

 

"하.. 저도 영끌해서 망치 하나 내고.. 한 턴 더 돌려 보렵니다.."

 

"요 정도 자원 쌓였다면, 나쁘진 않네요. 그러니 이제 누군가 그만 좀 가져가요. ㅋㅋ"

 

 

 

'엠파이어스 엔드'는 플레이가 쉬우면서도 아트도 이쁘게 잘 빠졌습니다.

 

적절한 파티성을 느끼며 이 날 정말 재밌게 즐겼네요. ^^

 


다만, 자신의 제국이 터지고 수복되는 과정의 반복이라.. 

 

어느정도는 재앙을 각오하고 마음을 내려 놓고 플레이 해야 마상을 덜? 입을 수 있습니다. 

 

 

 

 

 




저희 작은 테이블에서의 '엠파이어스 엔드'가 끝나갈 무렵에 맞추어옆의 큰 테이블에서도 진행된 '라크리모사'가 즐겁게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다같이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주사위 뽑기로 조 편성을 새로 했습니다.

 

새로이 큰 테이블에서 스씨가 '남티그리스의 학자' 룰마를 맡아 주셨고 저와 차씨, 곽씨가 조원으로 붙었습니다.

 


'남티그리스의 학자'는 번역가 테마의 주사위 게임입니다.

 

문서 카드에는 중국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등 다양한 언어가 명시되어 있는데요.

 

이런 문서들을 결국 아랍어로 번역해야 승점이 박힌 문서 카드 획득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중국어 같은 경우는 한방에 빡! 아랍어로 번역할 수 있는 능력있는 번역가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어를 페르시아어로 바꿨다가 다시 아랍어로 바꾸고 하는 거죠.

 


여기까진 정말 흥미롭네요. ㅎㅎ

 

게임 플레이 방식이 주사위/일꾼 놓기 방식인데요.

 


주사위에는 빨강/노랑/파랑 색깔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급 주사위로는 주황/초록/보라 색깔이 있죠. 

 


자, 느낌 오시죠? ㅋㅋ

 

번역을 하는 장소들은 주황/초록/보라 색으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황색 장소에 들어가고 싶은데 주황색 주사위가 없다면, 빨강과 노랑 주사위를 같이 쓰면 됩니다.

 


그렇다고 빨강이나 노랑 주사위들이 손쉽게 구해지는 것도 아니죠.

 

게다가 번역하려 하니 각 번역가에게 수고비(금)도 줘야 합니다. ㅋㅋ

 

 

 

"하... 이거 정말 엄청나게 빡빡하네요? ㅋ"

 

"번역 문서가 꽉차서 넣질 못하겠네요. 아니 이씨, 번역좀 해요~! ㅋㅋ"

 

"어... 주사위 색이.. 어.. 온다... 그분이 온다... 뇌지진 옵니다!!! ㅋㅋ"

 

 

 

스씨의 열정적인 룰 설명을 듣는 중에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되는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게임에 들어가니 다같이 머리위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군요.

 

하물며 룰마이신 스씨도 김이 모락모락~~ ㅋㅋ

 

 


곽씨의 닥달에 꾸역 꾸역 번역하려 하니 금괴가 줄줄 새는데.. 

 

하물며 번역가도 차씨 것들이라 은화도 줄줄 새고..

 

 

 

"중국어를.. 차씨 번역가 둘을 써서 번역할게요."

 

"아닛 이씨, 차씨에게 너무 몰아주는거 아니에요? ㅋ"

 

"어쩔 수 없어요.. 차씨가 우승하면 제 덕입니다. ㅋㅋ"

 

 

 

곽씨가 색약이 있어서 색깔 주사위 구분이 어려운 에로사항도 있었고,

 

결국 제 덕에 ㅋ 차씨의 승리로 끝났지만, 게임하는 내내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스씨가 지난번 모임때 소개해 주셨던 남티그 여행자와 더불어 근래 너무도 재밌게 즐긴 게임이었네요.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저는 뇌지진이 적당히 오는 여행자가 더 제 취향이긴 합니다~. ㅎㅎ

 

 

 

 

 







 

저희 큰 테이블에서 남티그리스의 학자가 돌아갈 동안 옆의 작은 테이블에서는 메도우와 돌팔이 약장수가 돌아갔네요. 

 

 

 

 

 





 

돌팔이 약장수가 마무리 될 즈음에 맞추어, 저희는 브릿지 게임으로 참새작도 돌렸습니다.

 

참새작은 마작 족보를 상당히 간략화 하여 만든 보.드.게.임. 인데요.

 

잘그락 거리는 묵직한 손맛이 일품입니다. ^^

 

 

양쪽 테이블에서 모든 게임들이 마무리 되고 나니 어느새 저녁 6시가 넘었네요.

 

저녁이 늦어 준씨와 곽씨, 훈씨는 먼저 일어나셨습니다.

 

 

 

 

 



 

자, 이제 남은 5명은 다같이 치킨을 시켜먹고 저녁 일정을 이어나갔죠.

 

먼저 간단하게 '라이너 크니치아' 작가님의 '그림 도둑들'을 꺼냈습니다.

 


라운드마다 색깔이 같은 토큰들을 깔아두고는 돌아가며 카드를 내서, 매칭되는 숫자의 토큰을 가져오는 게임입니다.


토큰은 중앙에 있는 것뿐 아니라 남이 가져간 토큰도 뺐어올 수 있답니다.

 

그러다 중앙에 있는 토큰이 다 떨어지면, 다음 색깔 토큰들을 깔아두고 새로 라운드가 열리죠.

 

 

 

"허미 여기서 내 경비견 뺐어가고, 저기서 5점짜리 토큰 뺐어가고.. 다 털렸어.."

 

"이야~ 크니치아 아저씨가 무시무시한 게임도 내셨네요. ㅋㅋ"

 

"재밌다~! 재밌다~! ㅋㅋ"  

 

 

 

다들 처음에는 중앙에 있는 토큰들 위주로 가져가지만, 토큰 한두개 남겨두고는 서로 뺐고 빼앗기는 경쟁이 이어지네요.


'라이너 크니치아' 작가님 답게 마지막 반전을 만들어 두신게 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0점짜리 토큰 등에 새겨진 하얀색 점이 가장 적은 사람은 몇점이 되었건 꼴지입니다.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남티그 학자'로 온 뇌지진을 식혀 주기에 딱이었습니다. ㅎㅎ

 

 

 

 






 

이제 이날의 마지막 게임 '오토배틀 챌린저스' 입니다.

 

데굴데굴 방송에서 '가이오트' 님이 연달아 언급하셔서 항상 궁금해 했던 게임입니다.

 


'오토배틀 챌린저스'는 덱을 짜서 1:1로 대결해서 토나먼트를 펼치는 게임입니다.

 

기본덱은 모두 같지만,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새로 랜덤하게 카드를 받고 기본 카드들은 점차 제거됩니다.

 


대결방식은 돌아가며 카드들을 내려놓는데요.

 

파워 총 합이 상대보다 많게 될 때까지 카드를 연이어 내려 놓습니다.

 


그러면 상대는 기존에 깔아둔 카드를 보드 옆의 벤치로 보내고 새로 카드를 깔기 시작하는거죠.

 

벤치 자리가 꽉 차서 보낼 수 없다거나, 혹은 덱의 카드를 다 써도 상대의 파워를 이길수 없으면 지게 됩니다.

 


룰마이신 스씨는 가운데서 사회를 봐주셨고, 4명의 선수는 저와 차씨, 병씨, 조씨입니다.

 

8번의 토나먼트가 진행될 동안 저와 조씨가 최후의 2인이 되었네요.

 

 

 

"자, 7! 어우 테디베어 나왔습니다."

 

"저도 7! 슬라임. 추가로 요술쟁이 5! 추가 능력으로 벤치 빈자리당 파워증가 3! 총 15입니다."

 

"어허~! 이씨 정말 쎄죵. 제가 아까 상대해 봐서 알아요. 깡뎀 정말 쎕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명승부를 펼치다.. 제 카드 서순이 안 좋아서 23 대 22로 패했습니다. ㅠㅜ

 

병씨는 이후 이 게임을 바로 지르셨다네요.

 

저도 책장에 자리만 넉넉했다면 정말 지르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이 날 8인으로 너무 재밌게 즐겼습니다.

 

룰마를 맡아주신 차씨, 스씨, 병씨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3월 30일. 토요일.


이날은 회사동료 고씨, 곽씨, 류씨가 참석해 주셨습니다.

 

여사원인 류씨는 파주에서 거리가 한시간 반정도 떨어져 있는데도 어렵게 와주셨네요.

 







아침에 모여 시작된 첫 게임은 바로 '알케미스트' 입니다.

 

영문이름 'Alchemists'는 코보게에서는 '연금술아카데미'로, 보드피아에서는 '알케미스트'로 나왔는데요.

 


이렇게 같은 게임을 두개의 퍼블리셔가 내는 경우도 있네요? 

 

어쨌든 제가 가진 버전은 보드피아판입니다. ^^

 


다들 아시겠지만 '알케미스트'는 추리를 하는 디덕션 부분과 남을 속이는 블러핑 부분이 섞여있는..

 

대학원? 테마의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뭐 깃털이나 전갈 등 8가지 재료에는 각기 빨강, 파랑, 초록 성분에 대해서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요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갈이 가진 성분은 '빨강+, 파랑-, 초록+'.   이런 식인거죠.

 


재밌는 점은 물약을 만들 때, 두 가지 재료를 섞게 되는데요.

 

서로 부호가 다른 성분은 상쇄되고, 부호가 같은 성분 중에 우선순위가 결정되어 발현됩니다.

 


즉, 이거 저거 섞어서 만들어보고 그 결과물을 통해 역으로 각기 재료에 대한 성분이 무엇인지 추리해 나가는 거죠.

 

각 플레이어는 연금술에 대한 교수가 되어서, 재료를 모으기도 하고 실험도 하고, 만든 물약을 팔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파악이 되면, 해당 재료가 어떤 속성인지에 대해 논문을 쓰죠.

 

물론 그 논문이 정확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논문 인장 뒷면에는 어느 색깔 성분은 확실치 않다고 하는 "?" 가 있어서, 다들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두었거든요. 

 

그.래.서. 절대로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을 맹.신. 하면 안됩니다.

 

 

 

"곽씨~. 이거 논문 쓰신거 정말 믿어도 되는 거에요??"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응? 믿지마요. ㅋㅋ 지금은 절대 정확한 논문이 나올수가 없는 타이밍이에요! ㅋ"

 

 

 

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리 순진한 류씨는 나쁜 아저씨들을 너무 철떡같이 믿었네요.

 

개인 답안지에 어떻게 작성했는지 모르지만, 자신있게 모험가에게 물약을 팔려는 찰라에 일이 터졌죠.

 

 

 

'띠링~ (엉터리 물약 당첨)'

 

 

 

'알케미스트'는 핸드폰 어플을 사용하여 물약을 제조하고 실험이 진행됩니다.

 

류씨의 핸드폰이 경쾌한? 효과음을 내며, 힐링 포션을 팔아야 하는데 독약이 제조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아?! 이게 모에요? 왜...??? 아니 곽씨 저거 논문 믿어도 된다면서요?"

 

"크흡...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여러분 제 답안지는 이제 그냥 휴.지. 입니당~ ㅋㅋㅋㅋㅋ"

 

 

 

실성한 류씨는 답안지를 빼내 마구 흔들어대더군요.

 

그 와중에 곽씨가 엉터리 논문을 너무 많이 내서, 막상 논문을 쓰려고 해도 토큰이 다른데 박혀 있더군요.

 


우와... 알케미스트 하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ㅋㅋㅋ

 

게임이 끝나고 정답을 맞추면 보통 토큰들이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고씨가 쓴 논문 말고는 전부 엉터리들입니다. 

 

모두 혼란의 곽씨 소행이죠. 또 그 와중에 곽씨 본인은 감점 요소는 싸그리 피했네요. 


  

게임은 곽씨가 압도적인 승점을 내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류씨, 나쁜 어른 1호. 곽씨를 믿지 마세요. ㅋ

 

 

 

 




 

알케미스트가 끝나고 나니 너무 허기지더군요.

 

오후에는 '오모리 점보 도시락'에 밥까지 말아먹으며 처음으로 8인분 컵라면을 끝장냈습니다.

 

 

 

 

 





 

부른 배를 식힐겸 잠시 꺼낸 브릿지 게임은 바로 '탐정이 너무 많다' 입니다.

 

지난번 모임 때도 너무 재밌게 즐겼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시작 때 범행 카드 한장을 비공개로 빼놓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옆 사람이 소지한 카드 하나를 가져오면서, 짝이 맞는 카드를 내려놓는 게임입니다.

 


카드 중에 '비밀통로' 는 내려놓을 때 범행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 능력이 있구요.

 

'돋보기' 는 범행 카드가 어떤 것인지 혼자만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강력해 보이더군요.

 

 

 

"저 비밀통로 내려놓을게요. 어디보자~ 범행카드 어떤거로 바꿔치기 할까..."

 

"아~ 비밀통로 류씨가 가지고 있었넹. 류씨 부럽습니다. ㅋ"

 

 

 

차례가 한바퀴 돌아 이번엔 곽씨의 차례입니다.

 

 

 

"자, 저는 경찰배지 내려놓습니다. 지목한 카드 가지고 계시면 손 드세요. 돋보기!"

 

"... ..."

 

"... ..."

 

"돋보기가 범행 카드인가 보네요? 곽씨 돋보기 가지고 계시죠? ㅋㅋㅋ"

 

"읔! 와~ 류씨가 범행카드로 바꿔치기 넣은게 돋보기 였어..."

 

 

 

류씨의 큰 그림에 걸린 것은 곽씨이지만.. 

 

게임이 진행되다보니 돋보기 카드는 결국 저에게 오더군요. ㅋㅋ 

 


'탐정이 너무 많다'  

 

이 게임 정말 너무 재밌습니다! 저희는 깔깔대며 3판을 내리 연속으로 돌렸네요!

 

 

 

 

 



 

자, 이제 다시 본격 전략 게임을 달릴 때입니다.

 

다음으로 꺼낸 게임은 '브라스 랭커셔' 입니다.

 


고씨와 곽씨는 이미 고인물이고, 류씨는 이번이 두번째 해보는 판이네요.

 

그래도 다들 어느정도 룰을 알고 있어서, 약 5분간 룰설명을 하고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길 점수가 큰가요?"

 

"어우~ 길 점수 크죠. 가능하면 대도시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길은 챙겨요~."

 

"좋아요! 저 지난번 가씨가 했던걸 떠올리며, 이번엔 길로 가겠습니다!"

 

 

 



 

운하시대를 진행하면서 중요 길목에 노란색인 류씨의 운하가 들어섰습니다.

 

확실히 지난번 초플 때보다 고민하는 시간도 짧아지고 훨씬 잘하더군요.

 

 

 

"저는 이거 너무 오래되서 어떻게 이겼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나이스! 곽씨가 저런 상태일때 게임해야 승산이 있어요."

 

"맞아 이런 견제의 알파곽. ㅋㅋㅋ"

 

 

 



 

다들 각기 다른 항목을 개발하며 철도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류씨는 항구, 곽씨는 방직소, 저는 조선소 트리로 달렸네요.

 


확실히 류씨가 중요 길목을 보는 눈이 생겼네요.

 

리버풀과 맨체스터를 잇는 중요 길목과 중앙부 도시들에 노란색 류씨의 철도가 들어섰습니다.

 

마지막 대출을 받고 이제 몇 라운드 안 남은 상황에서 곽씨가 한마디 합니다.

 

 

 

"아~ 저 이제 좀 생각 났어요. 에잇 다시 하면 잘 할거 같은데..."

 

"음~ 곽씨가 기억났으면, 이제 랭커셔는 다시 봉인해야겠는데요. ㅋㅋㅋ"

 

 

 

게임이 끝나고 점수 계산을 해보니, 제가 류씨와 단 3점차로 근소하게 우승했네요.

 

아무도 조선소 견제를 하지 않으셔서 수월하게 큰 점수를 냈던거 같습니다. 

 

자신의 사업 확장과 함께 돈 버는 재미가 느껴지는 랭커셔는 역시 명작이네요.

 

 

 

 

 



 

랭커셔가 끝나니 4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랭커셔로 강하게 온 뇌지진을 식혀주기 위해, 간만에 티츄를 꺼냈습니다.

 


티츄는 가벼운 룰에 같은 팀끼리 우승할때의 동료애가 느껴지는 게임이죠.   

 

저와 곽씨가 한팀, 고씨와 류씨가 한팀이 되어 진행했네요.

 


처음 카드를 나눠 받고 나면, 같은편과 상대편에게 각각 카드 1장씩을 주게 되는데요.

 

저는 곽씨에게 나름 높은 카드를 주는데, 막상 제가 받은 카드는... 

 

상대팀인 고씨와 류씨에게 받은 카드들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ㅋ

 


1시간 알람을 맞춰 놓고 플레이 했는데, 운 좋게 마지막에 저희팀이 승점을 크게 따면서 이겼습니다. ^^

 

상대팀인 류씨는 고씨에게 몰아주기 전술을 했지만, 실패했죠~. 

 

류씨, 나쁜 어른 2호. 고씨를 믿지 마세요. ㅋ
 

 

 

 






 

금방 저녁이 되었는데, 오모리 컵라면 효과가 커서 아직도 배가 부르더군요.

 

류씨가 좀 더 시간이 된다하여,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꺼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날의 마지막 게임은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 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초록색 바탕에 타이틀이 'F'로 시작하기로 유명한, 프리드만 프리제 작가님 작품입니다.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이득을 남기는, 개미의 입장에서 플레이 하는 주식 게임이죠.

 


게임 중반 류씨와 저는 같이 현대 주식을 마구 사들이고, 현대의 주식이 오르기만을 기다려왔죠.

 

그러다 가격 변동 단계에서 류씨가 주머니에서 현대 주식을 와장창 뽑아냈습니다!

 

 

 

"앗싸~! 이씨~! 해냈어요!!" 

 

"류씨! 잘했어!!! 우리 현대 존버 기가 막혔따~!"

 

"와~ 이 맛에 주식하는구나~"

 

 

 

하지만 류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죠...

 

제 차례가 되는 순간 저는 현대 주식을 싹~ 팔고, 다시 가격 변동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음... 주머니에서 왜 하필 까만 토큰이 이렇게 왕창 몰려서 나왔을까요...ㅋ

 

현대뿐 아니라 모든 회사의 주식이 떡락했습니다. ㅋㅋ 

 


아직도 제 앞에서 망연자실한 류씨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네요. ㅋㅋㅋ

 

미안 류씨..

 

가.장. 나쁜 어른 3호. 이씨를 가.장. 믿지 마세요. ㅋ


 

게임은 결국 카카오 주식 운을 잘 탄 곽씨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비록 류씨와 얼마 못 벌었지만, 게임은 정말 재밌게 즐겼네요.

 

 

게임이 끝난 후에도 다들 너무 재밌게 즐겨서, 이날 했던 게임들에 대해 30분 가량 떠들다가 헤어졌습니다.

 

후기를 적으며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알차게 보낸 하루였네요. ^^

 

 

 

 

 

 

이것으로 3월의 모든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4월에는 결혼식이나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서, 모임은 2주 정도만 잡아놓은 상황이네요.

 

그러면 또 4월 모임이 진행되면, 후기 남기러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긴 후기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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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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