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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개인 책장 사진 입니다. ( & 간단한 게임 소감)

2,789 조회

2019.03.08 18:18

안녕하세요.

입문 3년차 보린입니다.

국민학생시절(연식나오나요?) 사촌형들과 기업왕 디럭스라는 보드게임하던 추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때 가끔 보드게임방에 가서 카탄, 클루같은 게임들을 즐겨했고 그런 좋은 기억들 때문에 할 일 없던 군시절 첫 보드게임으로 카탄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스플랜더, 아그리콜라를 하나하나 사다가 어느덧 취미가 되어버렸네요.

한두 모임에 나가보기도하고 실제로 모임을 처음 만들어 유지도해보니 사람 만나는 취미라 참 좋으면서도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람사람이 시간내서 만나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게 즐겁고, 승패에 미련을 안두니 이만한 취미가 있나 싶습니다.

최근에 결혼을 앞두고 (겨우 예비 신부님께 보드게임 진열을 허락받아) 신혼집 한켠에 정리를 했습니다.

3월 초부터 이직을 한터라 정신이 없어 당분간 게임을 못할꺼 같으니 이참에 제 자신도 정리를 해볼 겸 글을 올려 봅니다.

제게 허락된 공간은 이 선반 하나입니다.

처음 보드게임을 사기 시작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려는 게임들을 보고 스스로 세운 규칙이 3가지 였습니다.

1. 저 책장안에서 수납이 되도록

2. 게임은 50개가 넘지않도록

3. 산 게임은 최소 1회 플레이는 하고 방출하도록.

중간중간 카드게임을 열외로 하기도 하고 하지 못하고 방출한 게임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규칙이 있었기에 저 정도가 유지된거 같습니다.

게임 갯수에 제한을 두다보니 한번 선택한 게임은 무조건 아스테이지 포장을 하고, 가능하면 오거나 컴포 업글을 하는 편입니다.

맨 위칸은 GMT + war game, 그리고 스플로터 칸입니다.

GMT는 박스가 튼튼해서, 그리고 빨간 로고가 멋져서 좋습니다. 스플로터는 박스가 너비가 얇아서 좋아요 ㅎㅎ

- C & C : 주사위가 터지는 입문용 워 게임이란 타이틀만 믿고 중고로 가져왔습니다. 실제 많은 준비를 해서 와이프랑 해봤는데 음...워게임의 탈을 쓴 라스베가스 라고 하신 분.. 미워요ㅠ

제취향은 아니라 확장은 방출했습니다.

- 세키가하라 : 처음 사봤던 워게임입니다. 친구랑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게임에서 졌던 친구도 다시 하고싶은 생각이 든다고 할 정도니 괜찮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나무 컴포도 큼직하게 손맛도 있어 고민하시는 분은 구매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 도스피 : 리뷰 보며 침만흘리다 덩케르크 해구할때 끼어왔습니다. 실제 해보니 빡빡한 느낌의 유로겜이라 쉽게 꺼내지는 못할꺼같습니다.

- 황투 : 첫플 때 소련을 쥐고도 현 모임장님에게 처참하게 발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자꾸 기억이 나 결국은 구매했습니다. 이후 몇번 더 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고 2인플을 해야 한다면 언제든지 꺼내도 될꺼같습니다. 단 설명할게 많아 경험자끼리 한다면 좋을 듯. 아이패드 앱이 잘되어 있어 혼자서는앱으로 자주 합니다. (AI 너무 어려워요.)

: 현재 와이프님의 최애겜이라 엄청 자주 돌렸습니다.

왜 이게임에 꽂힌건지 아직 이해하지 못합니다만 게임지고는 소파에 쓰러져 오열하는 와이프 보는 재미에 저도 하자면 빼지는 않습니다ㅋㅋ

- 배틀라인 : 간단해서 좋습니다. 여행갈때 작은 파우치에 넣어가면 good

- 덩케르크 : ㄱㅁㅇ님 리뷰를 수차례 읽고는 일단 질렀습니다. 실제 해보니 애러플이 난무해서 같이 했던 친구가 다시는 안할분위기에요..망했습니다ㅜ

- 푸체거 : 제 3대장 중 하나입니다. 너무 재밌어요. 스타크래프트 같은 느낌의 빌드업 같은 부분도 맘에 들고 복고풍 느낌의 일러도 취향 저격입니다. 엄청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 해보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습니다. 단 잘하기는 어려운거 같습니다. 나무 오거를 넣어놨더니 저렇게 불룩 올라와있네요. 불룩한거 극혐이지만 이녀석은 제외입니다 . 한글판도 질렀습니다.

- 인도네시아 : 스플로터 3총사를 체우기 위해 샀지만 플레이 할 수있을지...

- 짐바브웨 : 일단 일러가 맘에 듭니다.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뭔가 체스 두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추상게임? 전 재밌었는데 같이한 플레이어는 잘 모르겠다니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습니다.

- 더 로스트 익스페디션 : 일러가 취향 저격이어서 뒤도 안보고 질렀습니다. 혼자 소소하게 하기 좋고 일러를 보다보면 실제 정글 탐험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 7회 도전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카드 셔플신의 도움이 없으면 너무 어려움...

- 팬데믹 라이징 타이드 : 펜데믹 시스템은 하나 가지고 싶은데 기본판이 아닌 다른걸 소유하고 싶어 선택한 녀석입니다. 테마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보고도 읽기 힘든 네덜런드 지명을 찾는게 고역이었습니다. 손이 자주가지는 않네요. : 결국 방출

- 킹스 오브 이스라엘 : 최근에 영입한 킹스 오브 이스라엘입니다. (ㅅㄷㅂㅇㅂ님 감사합니다.) 팬데믹과 유사한 시스템에 일러도 맘에 들고 성경테마도 종교적으로 맞아 너무 맘에 듭니다.

가족들하고 간단히 즐길 게임으로 언제든 좋을꺼 같습니다.

-오를레앙 : 평소 리뷰만 보고 별 흥미 못느끼다 모임에서 1회플 후 즉시 게임과 팬 킷을 구매했습니다. (룰 설명 간단하고/일러예쁘고/게임끝날때 까지누가 이긴지 몰라서 끝까지 열심히 하고.)

제가 생각한 좋은 게임의 조건을 다 갖춘 게임이었어요.

- 요코하마 : 최애 3대장 중 하나입니다. 요코하마는 사랑이고 믿음이고 즐거움입니다. "고등어 5마리~" 외치면서 게임하면 너무 재밌어요 ㅎㅎ 한글판 구매했다가 너무 재밌어 디럭스를 중고로 구하고 한글판 지형판과 카드로 한글화(응?) 했습니다.

- 트램웨이즈 : 박스가 너무 허접? 하지만 좋은 가격에 튼실한 미플의 한글판을 구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산사람으로 부산 확장 맵은 축복입니다. (무플)

: 이상하게 손이 안가요.. 방출 1순위입니다.

코보게 칸입니다.

- 마폴 : 설명하기가 너무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정작 하면 재밌게 합니다. 여행테마이지만 여행을 하면 망하는 이상한 게임.

- 아그리콜라 : 처음사서 보고는 너무 예쁜 나무 미플과 일러에 반했습니다. 하지만 첫플에 구걸만 하다 게임이 끝났습니다. ㅜ 그래도 하면 할수록 밥먹이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고, 개인판에 만들어진 내 집이 풍성해지는걸 보는거랑, 이런 저런 다른 방법으로 농장을 가꾼뒤 뿌듯한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 르아브르 : 제 최애 게임 3개중 마지막 게임입니다. 아콜보다는 간단하면서도 더 생각할 것도 많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면 타임머신 탄 것 처럼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는게 너무 신기.

언제 하자고 해도 꺼낼수 있는 게임입니다. 컴포도 많지 않아 양옆 게임들에 비하면 너무 가벼워요 ㅎㅎ

- 카베르나 : 우베 3총사를 모을려고 구했는데 아직 무플.. 하지만 언제가 할 날을 위해 오거도 구하고 드워프 가족 얼굴 스티커도 붙이고 공은 들여놨어요 ㅎㅎ

- 데오원 : (파블로프의 개처럼 갑자기 ㅅㅋㄹ님이 생각나네요.) 좀비물을 워낙 좋아하고 이런 형식의 게임은 처음해봐서 참 신선했습니다. 겨울에 유툽으로 공식 배경음악 깔아두고 찬찬히 스토리 읽으면서 하다보면 너무 감정이입되고 좋아요 ㅎㅎ

- 도미니언 : 첫플해보고는 " 뭐.. 안 사되 되겠다" 하고는 사지 않았는데 몇년 후 다시해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첫플엔 난 한턴에 한두 행동할때 상대방은 대여섯번 행동 하는걸 기다리는게 너무 싫었나봅니다.) 그리고 싸게 나왔을때 친구가족에게 선물로 보내주었더니 3명 가족이 다른 게임은 안하고 도미니언만 한다는 이야기 듣고 그래? 하면서 역 영업당해 영입해두었습니다.

- 카탄 : 두자니 하진 않고.. 방출하자니 첫사랑의 그런 아련함...이 있고... 일단은 안고 가렵니다.

- 테포마 : 재밌는 일러와 자잘한 글 읽으면서 하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한글판은 축복입니다. 단 개발에는 관심없고 생산력만 올리는 녀석이랑 할때면 혼자 불피우고 물 대고 나무 심느라 등골이 휩니다ㅜ

- 아임더 보스 : 모임에서 일등한 성취감에 하나 영입했는데 하질 않네요..;;

- 스플랜더 : 남들에게 보드게임을 소개할때 처음 꺼내는 영순위 게임. 초보랑 해도, 숙련자끼리 해도 다른 재미가 있어 좋습니다.

- 세븐 원더스 듀얼 : 최고의 게임입니다. 화려한 일러/금속동전/오거/판테온 확장까지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2인 게임중 당연 최고같습니다.

- 세븐 원더스 : 듀얼에 감탄한 나머지 본판은 앞뒤 안보고 풀 확장 + 풀프로모 + 메탈코인 + 오거 를 다 구해놨습니다. 제가 가진 게임중 젤 비용이 많이 든거 같은데 2회플...;;; ㅠ_ㅠ)

- 티투알 유럽 : 초반에 구입하고 정성스레 보드랑 카드를 한글화 했는데 아까워서 방출 못하고 있어요. 큰 재미는 모르겠습니다. : 가족들이랑 몇판하니 평이 바뀌었어요. 초보자들이 너무 즐겁게 몰입해서 하니 갓겜으로 평가합니다ㅎㅎ 25주년 기념판 구매했어요.

- 촐킨 : 너무 재밌습니다. 기어 돌아가는 것만 봐도 신기해요 ㅎㅎ 시간들여 도색까지 해놓고 컴포 업글도 해놓은 상태라 할 때마다 뿌듯합니다.

- 모던아트 : 처음 피아에서 선주문할 때 패스 하려다 모임장님의 권유로 사게 되었는데.. 갓겜입니다. 초보자분들 하고 할때, 그리고 첫판보다 둘째판이 더 재밌습니다.

- 위너스서클 : 빵빵 터진대서 샀는데 저는 해보니 그닥..좀 시들시들 합니다. 경마장에서 주워온 책보고 말이름도 한글화 해놨는데.... 썬더볼트, 안동쾌마, 레이싱퀸 ㅠㅠ 언제 다시 달려보니 ㅜ

- 대부 : 단순히 철제 케이스에 꽂혀 구매 했습니다. 피규어도 지인에게 부탁해 다 도색하고 몇년만에 첫플했는데.. 글쎄 이게 너무 재밌는 겜인겁니다.

해보세요 꼭!

- 리벨리온 : 열손가락안에 들게 구입했는데 2년이 지나 이번 설에 겨우 첫 플레이 했습니다. 2년동안 공들이며 한글화 하고 컴포업글한게 아쉽지 않게 게임은 너무 재밌었습니다.

: 첫플 같이한 친구가 집에 올때 뭐하고 싶냐 물어보면 1순위가 이게임입니다. 사둘만합니다.

- 가이아 프로젝트 : 테라는 그냥 넘겼는데 더 업글된 녀석이 한글판으로 나온다길래 눈 딱감고 질렀습니다. 하지만 무거워서 자주는 안돌아가네요.

- 1830 : 모임에서 1846을 하고는 충동 구매. 볼때마다 뿌듯합니다만 무플입니다..

- 푸에르토 리코 : 처음 게임 해보고는 안사야지 마음먹었는데 워낙 자주 돌리다보니 정들어 구매했습니다. 설명하기 편하고 게임도 재밌고 좋은게임같습니다.

- 티칼 : 슈퍼미플사에서 새로 출시하면서 업글한 사원 컴포 하나 보고 구매했는데 웬걸,, 너무 재밌습니다. 사원 발군은 뒷전이고 큰형님 대동하고 우르르르 몰려가서 갱스오브 정글 찍는 재미로 합니다 ㅎㅎ

- 렉시오 : 손 맛은 가히 가진 게임중 최고입니다. 초보자들에게 티츄로 넘어가기전 영업하기 좋습니다.

- 테포마 개척기지 : 페스타에서 3등으로 줄 서 산 게임. 하지만 밀봉

- (테포마 비너스의 탈을 쓴) 지구를 떠나다 : 반복된 연구와 경험으로 한발한발 우주로 나가야하는데... 성격이 그게 안되다 보니 뻥뻥 터지기일수입니다. 잔룰이 많아서 남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어 혼자 주로 하고 그러다 보니 손이 잘 안가네요. 분명 남자의 로망인 로켓과 우주인데...

- 비티컬처 : 처음하고는 "이 심심함은 머지?"라고 불호였는데 모임에서 자주 돌아가다보니 정붙었습니다.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봐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카르카손 : 초심자 영입용입니다. 게임 끝나고 나면 예뻐요.

- 카르카손 석기시대 : 예쁜 일러에 꽂혀 힘들게 구했습니다. 예뻐요.

- 갤러리스트 : 테마는 취향 저격인데 너무 무겁습니다. 박스 무게뿐만 아니라 게임도요..

- 비뉴스 : 테마는 취향 저격인데 너무 무겁습니다. 박스 무게뿐만 아니라 게임도요.. (2) - 무플, 3총사 였던 리스보아는 결국 무플 방출..ㅠ

- 팬데믹 레거시 : 아끼다 똥될뻔... 너무 재밌어서 한번 모일때에 게임 한달로 제한했던 과거의 저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결국 나중엔 겨우겨우 끝냄. 빈박스는 여러 카드게임이 들어가있습니다.

아이공. 이 짧은 글 쓰는것도 힘드네요.

평소에 많은 후기 글 올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보라 알고 너무 감사히 보드생활 하고 있습니다.

한글화 해주시는 분, 영알못위해 열심히 긱에서 소식 날라주시는 분, 대리만족 할 수있게 후기 올려주시는 분, 룰영상 만들어 주시는 분들까지 너무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행복한 보드게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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