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헤이븐에서 즐겼던 게임후기 - 다섯번째
날씨도 그렇고 비소식도 많아서 조금은 쉬어가는 주가 되는 줄 알았는데
엉겹결에 참석하게 되어서 또 재미있는 게임 많이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팡가이아의 숲(4인)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컴포가 아주 이쁜 게임입니다.
모임장님께서 오랜만에 생각이 난김에 돌려보자고 하신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보니까 보라에도 그렇게 많은 분들이 즐긴 게임은 아니더라구요?
각 플레이어는 정령이 되어 대지에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자라나게하는 테마의 게임입니다.
정령들은 호수타일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그 1칸이내의 공간에 씨를 뿌릴수 있습니다.
씨가 뿌려진 지역은 다음턴이되면 자동으로 나무가 자라게 되고 타일에 그려진 자원도 하나 받을수 있습니다.
턴이 되면 세가지행동 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plant : 정령이 놓인곳 1칸이내에 씨앗을 뿌립니다.
rest : 리츄얼카드를 플레이합니다. 리츄얼카드들은 대부분 조건을 만족하면 점수를 주는 카드들입니다.
prey : 개인판에 해금된 우듬지갯수만큼 자원을 받습니다.
그런뒤
개인보드판에 우듬지하나를 자원을 주고 뺄수가 있으며
이 우듬지는 나무위에 뚜껑처럼 덮어서 놓을수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는것을 표현한건데요 이 우듬지라는게 나무의 맨꼭대기줄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게임의 가장 핵심이 되는 액션은 역시 rest액션으로 리츄얼카드를 플레이하는것입니다.
리츄얼 카드덱이 모두 바닥나면 게임이 종료가 되는데
리츄얼카드의 대부분의 조건들은 자신이 심은 나무들과 상대방들이 심은 나무들의 포함하여
최단경로를 설정해 점수를 얻는것이며 그 이후에는 여기에 포함이 된 나무들 중에서
본인의 나무는 부패하고 상대방의 나무들은 그 소유자가 소량의 혜택을 받습니다.
간단하게 정령미플을 움직이면서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자라게해서
리츄얼카드의 조건을 만족시켜서 점수를 버는 게임입니다.
나무가 자라거나 자원받을때 영향력같은 요소도 있어서 여러명이서 하기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후반부에 리츄얼카드의 조건을 달성하기가 어려워져서
약간의 다운타임이 있었던게 조금 아쉬웠는데 게임자체는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일단 컴포가 너무 이뻐서 게임성을 어느정도 커버해준 느낌이 났네요.
점박이(4인)
최근 가장 핫한 게임 점박이입니다.
저는 이 게임이 출시당시에 이름이 너무 촌스러운거 아닌가했는데 플레이 한번 한 이후로는
이보다 더 찰떡같이 이름을 지을수가 없다!!! 할 정도로 입에 착착 달라붙네요
총6개의 액션타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행동을 하고 그 내용대로 주사위를 굴리고서
자신 앞에 놓인 강아지카드에 눈금을 모두 덮어서 총 6장을 먼저 완성 시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게 뭐가 재미있어? 할수 있는 룰인데
이 게임의 재미포인트는 바로 6가지로 나뉜 액션들입니다.
각각의 액션들은 개성이 넘치고 일단 엄청 화끈합니다.
주사위 8개 굴려라~
당신이 그만 굴리고 싶을때까지 한개씩 계속 굴려라~
그냥 막 냅다 다 굴리고 몇개만 뽑아와라~
장난아니죠? 그런데!!!!!!!!! 뼈다귀를 하나 내면
무려 주사위를 '재굴림' 할수 있습니다
주사위의 의한 주사위를 위한!! 그런 게임이예요.
여기서 한번 더!! 강아지카드에 배치하지 못한 주사위들은 개집으로 가게되는데요
이 개집에 주사위 눈금 합이 8이되면 강아지카드에 올려져있던 '모든' 주사위가 없어집니다.
이게임 패널티마져도 어마어마하게 화끈합니다.
그냥 주사위굴리고 맞는 눈금 카드위에 주사위를 올려놓는것이 전부인 게임이지만
과할정도로 강한 액션들 때문에 내가 굴리는 , 상대방이 굴리는 주사위들에 집중을 할수 있게 해놨다는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사위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정말 영리하게 잘 녹여냈어요
기본룰은 액션이 고정되어있어서 전략적인 흐름으로 갈수있는데
이 액션들이 매라운드 바뀌는 숙련자룰로 하시면 더욱더 파티스러운 분위기로 게임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현재 품절되어서 구하기 힘든데 갖고 계신분이 주변에 계시거나 모임같은곳에서 하게 될 기회가 되신다면 꼭! 플레이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에 4,5,6 만 채우면 제가 1등인데 운좋게도 굴리는 주사위가 딱딱딱 4,5,6이 나와서 정말 짜릿하게 1등을 했습니다.
주사위게임은 이 맛에 즐기는거죠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 또우또우(4인)
오 미우바우를 또!!! 했습니다
이거 이제 성수헤이븐 공식필러게임인거 같아요
일주일 전에 첫 참석하시고 다시 방문해주신 안님께서도 이 게임은 잘 알고계셔서 바로 플레이를 해볼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 누군가가 -20점이 되면 끝나는데 제가 그 카운터 역활을 하는거 같아요
제가 -20점이 되기전에 다른분들이 점수 덜 먹는 게임이 되어버렸어요.
다들 카운팅을 너무 잘하시니까 제가 계속 꼴등하고 - 점수 먹고 그래서 더 빨리 끝나는것도 있습니다.
카드게임 카운팅 잘하시는 분들 볼때마다 신기하네요 저는 카운팅은 정말 못하겠습니다. 머리가 안됩니다 으.. ㅠㅠ
마스크맨(4인)
오잉크 전성기때 나온 마스크맨입니다. 이게임도 유명하죠?
하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해보는데요 어렵다는 정보만 있어서 하기전부터 조금 겁을 먹긴했습니다.
클라이밍 게임인데 보통은 숫자같은걸로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데 이게임은 특이하게
실시간으로 카드의 강함이 정해집니다. 카드에 숫자가 없고 색깔만 있어요.
레슬러들이 경기를 해서 얘가 얘를 이겨서 얘가 더 쎄더라~ 뭐 이런 테마인데
플레이방식이 진짜 독특합니다.
새로운 레슬러(색깔)를 데뷔시킬때는 1장을 내려놓을수 있으며
이미 데뷔한 레슬러(색깔)는 1~3장까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미 데뷔한 레슬러(색깔)를 다른 레슬러(색깔)로 이길려면
데뷔한 레슬러(색깔)보다 1장 더 많게 플레이해서 강함을 입증하면 됩니다.
예를들어
파랑이 데뷔되어있는 상태에서 내턴에 아직 데뷔안한 주황색 2장을 내면 주황색은 이제 파랑보다 쎈카드가 되는겁니다.
이 외에도 몇몇상황이 더 있지만 대충 이런 식으로 플레이되다보면 6명의 레슬러(색깔)들의 강함이 정해집니다.
강함이 정해지면 일반 클라이밍게임처럼 턴마다 카드를 내면서 먼저 털어내면 됩니다.
이 모든게 실시간으로 정해지다보니까 어? 얘는 몇장내면 되죠? 얘는 지금 낼수 있어요?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상황을 파악하기가 초플에 엄청 어려운 게임이예요.
그래서 특이한 게임인데 이게 어느정도 눈에 익고 돌아가는 상황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면
마스크맨만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쎄질지 약해질지 모르니까 여기서 오는 쫄깃함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다 털어냈을때 희열이 일반 클라이밍게임보다 훨씬 더 컷어요.
저와 마찬가지로 초플이셨던 안님은 정말 빠르게 적응하시면서 1등을 하셨고
얘는 2장 얘는 3장 내야됩니다라고 계속 체크를 해주시던 모임장님과 하님께서는
초심자에게 게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으셨던건지 약간은 러프하게 플레이하시는 덕에
2등자리는 제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재미는 확실한데 사실 아직도 얘는 몇장 내야돼요?라고 물을꺼 같은 게임이라서
좀 더 해보고싶어집니다. 간단한데 어려워요
남티그리의 학자 (4인)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서 해볼 엄두를 낼수 있게 도와주신 정말 감사하신 분들입니다.
이거 해봤는데 재미있던데요? 하는건 쉬운일이거든요 근데 저렇게 자료까지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볼수 있게 공개하는건 진짜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 노고를 그저 몇마디 감사말로 전한다는거 자체가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이쁘게 정리완료~ 이거 트레이 버리는게 훨씬 낫습니다
인스타팔로워 한분이 최근에 이게임을 해보셨길래 얼마나 걸리나요~ 하고 물어봤더니 3인플이 4시간이나 걸리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엥? 박스에는 1시간 반으로 되어있는데 이게 그렇게나 오래걸려? 좀 의문이 있었지만 경험자의 말씀이시니 시간을 좀 넉넉하게 잡고 플레이 했습니다.
제가 룰마를 했고 이날.. 이 게임만 4시간 넘게 했습니다. 진짜 오지게 오래걸립니다.
플레이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진짜로 시간 넉넉하게 잡아놓고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이 게임은 웨이트가 4점대입니다. 굉장히 어려운게임에 속하는데 각각의 액션행동 큰 틀로만 봤을때는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잔룰이 좀 과하게 있긴한데 감당가능한 수준이거든요.
근데 플레이해보니까 운영난이도가 미쳤습니다. 정말 어려워요.
웨이트 4점대라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워낙에 복잡복잡하고 각각의 액션이 얽혀있는 게임이어서 룰 설명은 최대한 줄이겠습니다. 너무 길어질꺼 같아요.
게임의 흐름은 여행으로 얻어온 두루마리카드를 지혜의집 구역으로 보내고
고용한 번역가들로 지혜의 집에 있는 두루마리를 아랍어로 번역을 하는것입니다.
여기서 두루마리라고 하는 카드는 게임종료후에 승점이 되는 카드들이어서 여러장을 가지면 승점도 엄청 높아지기 때문에
가장 중점적으로 취해야할 액션인데 이 두루마리카드를 얻으려면 '번역'이라는 액션을 해야됩니다.
이 번역이라는 액션에는 고용으로 데려온 번역가들을 이용해서 금과 은화를 지불해서 사용해야되는데
이 금과 은화를 벌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걸 여행이라는 액션을 통해서 벌어와야하는데
여행액션에는 두루마리카드를 보내는 액션도 있어서 적절하게 배분을 해서 액션을 취해야합니다.
여기에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특별한 요소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액션을 진행하려면 주사위를 이용하는데 색조합으로 액션을 합니다.
빨강+노랑=주황 인거처럼 주사위와 일꾼으로 액션의 값과 색을 정해야하는데 이 행동이 굉장히 신선합니다.
백빌딩으로 이뤄져서 게임안에 미니게임을 또 하는 느낌도 들어요
번역가들은 정해진 횟수만큼 사용이 되면 은퇴라는걸 하고 이 번역가들이 액션칸에 들어가면서 액션이 강화가 됩니다.
마치 엔진빌딩과 같은 느낌의 재미를 느낄수 있어요
탑에 자신의 마커를 많이 올려둔 플레이어는 칼리프라는 중간정산을 하게해주는 단계 진행시에
이 칼리프카드 위에 있는 강력한 혜택을 선점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영향력요소도 갖춰져있죠.
보시다시피 게임이 어느한쪽으로 치우쳐있는게 아니라 여러요소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게임인데
이게 넘쳐나는게 아니고 정말 잘 어울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재나가면서 짜임새있게 맞춰나가는 운영을 하는게 이 게임의 재미인 셈이죠.
정말 잘만든 게임입니다. 앞부분에 자료를 만들어주신분들께 감사말씀을 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게임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자꾸 생각나요 이걸 이렇게 저렇게 해봤으면 하는 그런 운영을 계속 생각나게 합니다.
같이 플레이하셨던 분들이 초반에는 많이들 어려워 하셨는데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신 이후로는
굉장히 재미있어하시고 많이들 좋아라해주셨습니다.
어떤 한 분은 '역시 게임이 4점대는 되어야 재미가 있어' 라는 망언 말씀도 하셨었죠 그만큼 재미있게 즐기셨다는 이야기겠죠?
룰까먹기전에 빨리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좀 잘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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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임에 나오기전에 저랑 같이 게임을 즐기던 멤버분들은
제가 새로 산 게임이나 하려는 게임들 룰을 '읽어주세요~' 하면
그분이 게임룰 익혀서 설명해주시고 저는 게임이나 사고 룰은 항상 듣기만 했었거든요
떠먹여주는거만 먹으면서 나름 편하게 게임생활을 해왔었습니다.
이번에 남티학 룰을 읽고 설명을 하면서 아 역시 룰설명은 어렵고 힘든일이라는걸 다시 한번더 느낍니다.
제 능력을 오바한 작품인데다가 이런저런 질문들까지 다 대답하면서 룰을 전달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어요.
뭐 어쨋든 결국에는 돌아갔으니 저도 한뼘정도는 성장했다고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그래도 으...
여러분들도 모임이든 친구분들과 게임을 하시든 룰마하시는 분께 고생하셨다고 한말씀 꼭 전해주시기바랍니다.
정말 어려운 부분을 담당하고 계시는 거예요
전국의 룰마분들 화이팅!!
성수헤이븐은 인원만 된다면 매일 모임이 열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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