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8인! 다인플 보드게임으로 모임한 후기
안녕하세요~ 다인플 위주 후기 또는 후기 별로 없는 게임 후기 위주로 올리는 사엠입니다!
아주 예전에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고민인 8~10인 모임 후기글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0855&tb=community_post 올렸는데요
주최한 나 빼고는 룰마가 없어 팀을 나눌 수 없는 상황에서
보드게임을 그리 많이 해보지 않은 지인들과 보드게임으로 놀아주려면 어떤 게임이 괜찮을까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아 이번에도 적어봅니다.
지각자와 퇴장자가 있어, 7인-8인-7인 게임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저스트 원(~7인)
한 명 빼고 모두가 한 단어를 보고 힌트를 적은 뒤 그걸 맞히는 게임 저스트원!
정말 간단하고 쉬운 파티 게임인 것 같아요
유명하니까 길게 소개하진 않을게요...ㅎㅎㅎ 분위기 업시키기에 딱이었습니다
13개 중 7개 맞혔네요ㅜㅠㅠ 나중엔 더!!!
2. 마헤(~7인)
보라에서 중고로 사놓고 거의 1년동안 묵혔다 겨우 꺼낸 마헤. 거북이 레이싱 게임인데요.
주사위를 최대 3개까지 굴려 숫자가 7을 넘으면 시작점으로 돌아와버리게 되는 운빨겜입니다.
1개를 굴리고, 두 번째 주사위는 굴릴지 말지 결정할 수 있고, 3번째도 결정. 완전 푸시유어럭 그자체죠
1개만 굴리면 1배수, 2개를 굴리면 값의 2배, 3개를 굴리면 값의 3배만큼 이동이 가능합니다.
21번째 칸에 도달해야 승점카드를 먹을 수 있는데 승점도 1~6 랜덤이라 영양가 없으면 트롤링이 되어버리는데요
여기서의 트롤이란, 다른 사람과 같은 칸에 멈추면 업혀버리는 것인데요
▲ 이게...맞아? 네마리가 모여서도 기어갈 수 있는 거야?
누군가가 내 등에 업히게 되면, 숙주가 되어서(!) 두 번째 이후의 주사위부터는 가장 맨 위 거북이 주인이 굴리라면 굴리고 말라면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생당한 상태로 21번 칸에 도착하면 맨 위 거북이가 승점카드를 가져가고 아래 거북이들은 빈손으로 넘어가게 되죠
▲ 증식하는 기생거북이들
다들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7명 중 한 명이 승점카드를 못 모으게 되자 기생메타로 전환하더니
레이싱에는 관심없고 누군가에게 업히기 위한 주사위굴리기를 시작하며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주사위 3개를 굴리게 해서 3개로 7X3 21을 먹는 상황까지 오면서 기생메타가 성공하더니 꼴찌도 벗어나버렸어요
시작할 때는 승점카드의 개수를 보고 "이거 좀 오래걸리겠는데?" 했는데, 7인이 하다보니 금방금방 줄어버리고 빨리 끝났습니다.
이런 푸시유어럭 게임이 분위기를 업시키는데 상당히 좋더라구요~~
룰도 단순하고 뉴비들에게도 딱!
3. 퀵샷! -한글판없음 (~7인)
제가 전에 올린 일본게임 후기에 있는, 플레이타임 5~10분의 러브레터 작가 게임 퀵샷입니다.(상세 룰은 그쪽을 읽어봐주세요! 보라에 룰북도 올려뒀습니다)
지난번에 5인으로 했을 때 상당히 평이 좋았는데요. 7인으로 하면 중복이 많아서 게임이 잘 안 굴러가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일단 7인이 했을 때 중복이 없기는 확실히 힘들고요
문제는 어느정도 탈락자가 발생하는 텀이 느리다보니, 너무 빨리 탈락해버리면 손가락빠는 시간이 좀 있는거같아요.
러브레터처럼 머리싸움 많이 하다가 딱 탈락하는 게 아니고 동시진행으로 굉장히 빠르고 허무하게 딱 끝나다보니 시작하고 30초만에 죽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게 없는데 난 아웃이야... 같은 상황이 되어버리죠.
그래도, 애초에 게임 전체 러닝타임이 긴 것도 아니고(10분도 깁니다) 구경만 하는것도 왁자지껄 재밌어서 필러로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베스트는 5인인 걸로!!!
▲두 명이 탈라하니 확실히 중복없이 잘 나오는 카드들...!
물론 카드 효과에 중복이어야 발생하는 능력도 있고 해서 중복은 있으면 있는대로 재미를 줍니다~
저도 아직 5인 7인 두판 해본 게 다니까 앞으로 더 많이 해봐야죠ㅎㅎ
여기서부터 8인이 되었습니다!
4. 휴 앤 큐(~10인)
색깔 힌트를 두 단계에 걸쳐 한 단어와 두 단어로 주면서 사람들이 색을 맞히게 하는 컬러 퀴즈 휴앤큐!
정답에 맞는 3x3 칸 안에 들어가야 점수를 획득합니다.
사람들이 맞히는 만큼 본인도 점수를 얻기 때문에, 힌트를 잘 줘야 하고요
(주변 사물을 힌트로 줘선 안됩니다)
영문판이긴 한데 룰 자체가 번역을 전혀 안해도 굴러가는 구조여서 정말 편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맞히기 어려웠습니다ㅋㅋㅋㅋ 자신의 색감을 의심하게 만드는 게임.....
문제 내는 사람이 잘 설명을 못해서 다들 저런 식으로 비껴나가면 단체로 우우우~~ 하면서 비난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이렇게 바람직하게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이것도 누군가는 자포자기하고 마이웨이를 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오히려 더 가까운 경우도 생기고....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파티게임인 것 같습니다.
A(출제자) : 아침햇살!
-사람들이 우르르 놓은 뒤
B : 근데 그래서 음료야 아침의 햇살이야?!
A : 어? 당연히 음료인데...
c,d,e,f : ㅋㅋㅋ당연히 음료겠지
G : ??? 난 진짜로 아침의 햇살인 줄 알았는데!?
C : 아침의 햇살이면 짙은파랑이죠 어두컴컴하니까 6시는 (<-휴가나온 군인막둥이)
D : 보통 6시는 아침이라고 안해! 새벽이지 그때 무슨 햇살이야
E : 오전 10~11시 말하는 거 아닌가요
때아닌 아침의 정의....
5.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8인)
모두가 한 번씩 턴을 진행하는 게 한 라운드이고, 라운드가 3번째 종료되었을 때에 공주 카드를 지닌 사람과 왕자 카드를 지닌 사람 2인이 승리하는 게임.
그러나 한 사람이 공주와 왕자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면 '라스트 댄스'가 되어 단독승리가 됩니다.
공주 카드는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에게 다 보이도록 들고 있어야 하고요(제가 지금 이웃나라 왕자와 함께 들고 있는 카드가 공주입니다. 모두에게 공주 면이 보이도록 들고있어요)
여러가지 특수효과를 지닌 카드들을 가지고 자기 차례가 되면 하나를 사용하는 건데요
패 돌리기 패 뽑기 교환하기 왕자찾기 공주 뺏기 효과에 왕자인척하는 환자 카드 등 여러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공주는 뺑뺑이돌기 때문에 초반에 갖고 있으면 내 공주가 아니다 생각해야 하지만
이번에 공주를 뽑은 선 플레이어가 교환의 대상이 되지 않는 카드를 사용해버리는 바람에 공주는 라운드 끝까지 봉인되고 허무한 1라운드 종료.
이게 맞나 싶어서 다시 했는데 이번엔 라스트 댄스가 너무빨리 나왔고.... 다시 플레이하는데도 순식간에 라스트 댄스...게임끝....
그러다가 에러플? 을 하고 있던 걸 발견했어요ㅋㅋㅋ 공주와 왕자가 모이는 순간에 라스트댄스로 승리하는 게 아니라 라운드 종료 시에 둘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
어쩐지~ 하고 다시 플레이했더니 꽤나 왕자 공주가 돌아다니면서 흥미롭게 플레이되었습니다.
게임 자체가 단순하고 심플해서 룰도 어렵지 않고 호흡도 빨라서 정말 10분안에 후루룩 할 수 있는 필러겜인 것 같아요
예전에 2년 전쯤 해봤을 때는 라댄 선언을 하기 위해서 앞으로 두 턴 지날 때까지만 왕자를 안 뺏기면 돼.... 이러고 있었는데 바로 다음 사람이 왕자를 뽑아가고...
매우 쫄리면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네요
토큰은 순전히 카운팅용이라 안 쓰셔도 됩니다.
6. 머더 미스터리 파티 - 늑대인간 마을의 축제(7~8인)
스포없음!
역시 머더미스터리는 풀파티로 해야죠!!!
8인이 모인 김에 8인 머더인 늑대인간마을축제를 했습니다.
처음 해본 사람도 있었고 여러번 해본 사람도 있었지만 무난하게 했고요
하필 범인 역을 머더미스터리 꽤 해보고 심지어 할때마다 범인 걸리던 애가 해서, 아니라고 밑밥 까는 거에 걸릴뻔했어요
어떻게 게임이 굴러가는 지 아니까 오히려 자기 목적이 다른 것인 양 연기하더라구요
그래도 처음으로 범인과 진상을 모두 추리해낸 첫 머더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
구두룡관보다는 정체나 목적의 수위가 낮아서 청소년들까지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여기서부터 7인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스컬킹은 8인까지 되긴 하지만요
7. 스컬킹(~8인)
말해 뭐해 싶은 초 유명한 게임이라 긴말은 안하겠습니다만
저는 처음 해봤어요.
사람이 많이 모이니까 8인용인 스컬킹을 사놓은지 거의 2년째인데....
제가 저런... 트릭테이킹 승리 횟수 비딩하는 게임이 너무너무 복잡해보여서 뭔가 꺼낼...마음이? 안들었었는데....
그래도 샀으니 해야지 싶어 꺼내서 설명하는데 점수계산? 부분에 가니까 저도 혼란이 와서....
이런 게임이..? 그렇게 많이 팔린 뉴비도 하는 게임이라고? 엄청복잡하지않아??? 다들 웅성웅성....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점수계산 진짜 별거 아니었는데요,
결국 제로비딩 4번인가 성공한 사람이 1등 먹던데... 이게 맞는건가요.... 10라운드 제로비딩 2명이나 무난하게 클리어하던데...
방어하려고 해봤지만 실패했어요..
근데 유명세에 비해서 막 엄청 난리나고 그런 게임은 아니었던거같기도....
요호호를 안해서 그런가...
뭔가... 민망해요.... 찐친들이랑은 재밌으실 듯...
2시부터 9시까지 7시간 풀타임 보드게임 즐거웠습니다~
보드게임 모르는 보린이들을 꾸준히 키워내는 기분이 들어요 호호
다음엔 일본보드게임 후기를 올릴 것 같습니당
4인 이하로 아직도 못 모여서 4인이하겜을 못하는 중이어서...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