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섬] 아들 양육? 훈련? 후기
오랫동안 저 혼자 1인플 하면서 참고 기다리다가 올해 드디어!
초3 되는 아들에게 정령섬을 소개해주고 가르쳐 줬습니다.(오래 기다렸다.. 하...)
처음엔 확장 빼고 본판만으로,
쉬운 정령부터 시작해서 복잡한 정령까지,
저랑 같이 2인플 하면서, 들불, 뱀 프로모 정령까지, 하나씩 모든 정령을 경험시켰습니다.
가장 처음에 했던 2번의 게임에서는 패배를 했고, 이후에는 거의 다 승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지와 발톱 확장을 추가하여 또 경험시켰습니다.
이후엔 시나리오도 넣어서 몇 번 해보고,
뒷면 테마 보드로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아들 혼자 1인플도 하더군요.
한번은, 공동 운영하는 정령까지 추가하여 총 정령 3개를 잡고 함께 해보기도 했습니다.
저는 퇴근한 이후에, 아들은 숙제를 다 끝내고 저녁 식사 이후에,
시간 관계 상 한 번 하면 1판 씩만,
주 3~4회는 아들과 플레이했습니다.
정령섬은 세팅과 플탐이 길지 않아 쉽게 꺼낼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생각보다 꽤나 잘 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씩은 번뜩이는 기지에 제가 놀라기도 하고요.
아직 뇌가 젊어서? 그런지ㅋ, 저보다 판단이 빠르고, 플레이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이제 드뎌 적대국까지 넣어서 해보게 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아들 혼자 1인플을요.ㅎㅎ
첫 적대국으로 브란덴부르크를 픽해줬습니다.
레벨 2로 해보라고 했죠.
아들은 본인이 자신있어 하는 '금단의 자연을 수호하는 자' 정령을 잡았습니다.
초반에 내륙부터 청소하지 못하고 해안가부터 청소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내륙 지역에 도시가 막 세워지는걸 보면서, 조금 걱정은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침략 3단계 카드가 등장하기도 하고(브란덴부르크 2레벨).
청정한 섬이 오염된 섬으로 변하고.
그렇지만 저는 구경만 했죠. 구경만 해도 저는 너무 재밌어요ㅎㅎㅎ(정령섬 짱!)
그런데 해안가를 말끔히 청소하더니, 주요 능력 카드를 제때에 활용하여 내륙 지역까지 정리하고, 승리..
"어, 이겼네?"
우와~~^^
이제 어엿한 정령섬 플레이어가 된 것 같습니다.^^
아버지로서 너무나 뿌듯하네요.ㅎㅎ
더 커서 (공부, 사춘기 등으로) 함께 놀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오기 전에,
아들이랑 많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