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렇습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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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8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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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보드게임에 관심있었을 때, 집 근처 토이저러스에 매일 가다시피해서 새로 나온 보드게임이 게임성을 떠나 이쁘기만 하면 지르기 바빴습니다. 허나 주위 분들이 해주질 않아 대부분 방출하고, 안 되는 건 이사할 때마다 잠시 어루만지고 다시 옷장에 봉인되길 수차례.. 다행히 보드게임 좋아하는 짝꿍 만나 보드라이프에 가입도 하고 활동도 하면서 중고를 대량 구매했습니다. 전 중고에 대한 거부감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보드게이머들의 물건이면 새거보다 낫지요. 플텍 되어있지 한글화 되어있지 쨌든 예전의 병이 재발했는지 금방 50개를 넘더군요. 겨울이 되고 쌀쌀한 바깥 날씨에 춥다는 핑계로 만화방에 데려가 거의 강제로 매번 새로운 보드게임을 주입시켰습니다. 14일에도 영화 보구 영화관에 비치된 테이블에 앉아 러브레터를 꺼냈는데 표정이 굳어지면서 '굳이 여기서 해야 해?' 아... 오래 전에 제가 보드게임을 멀리 하게 했던 주위 사람들의 '그 얼굴'입니다. 러브레터를 다시 집어 넣고 영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홀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자친구라고 좋은 곳에 못 데려다주면서 내 취미만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날로 보드게임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보드게임은 혼자 어플로만 즐기고 가끔 모임에 나가서 플레이하려구요... 3줄 요약 1. 보드게임에 미쳐서 강요 플레이 2. 참아야 겠다 3. 괜찮은 어플 추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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