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 다이스 쓰론 』 간단 후기
안녕하십니까.
처음으로 게임 후기를 작성 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 재주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80년대 중후반~ 90년대 중후반 남자라면,
누구나 학교다니던 시절 한번쯤 학교 앞 문구점 혹은 오락실에서
격투게임을 하려고 오락기에 동전을 올려두던 시절을 겪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오락실을 기웃하며, 킹오파97~98, 철권을 하며 지냈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저는 피지컬 게임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잘하는 친구의 12단 콤보를 구경만 하던 (쳐 맞던)그런 학생이였습니다.
훗날, 보드게임을 접하면서, 피지컬보단 뇌지컬에 더 재능이 있다는걸 알았고,
어린시절 재능없던 격투게임을 보드게임으로 하고싶다는 의욕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배틀콘'이라는 게임을 구매해, 친구들에게 영업을 시도했지만,
깊게 파고들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운요소 zero)로 인하여, 처참하게 영업 실패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벚꽃 내리는 시대의 결투"도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게임 시작전 카드를 조합해야된다고 해서, 보드게이머가 아닌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없을것 같아서요..
그러던 와중 다이스 쓰론 일반판매를 한다고 해서(펀딩 당시 저는 보드게이머가 아니였습니다.)
고민 끝에 풀확장 구매를 했고, 서론이 길었지만 이제 후기 들어갑니다.
게임은 3번의 굴림 기회로 나온 주사위눈의 아이콘 및 숫자를 조합하여, 캐릭터 판에 나와있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기술, 공격 기술 등 평균 7가지 기술 및 필살기를 적용하여 상대의 체력을 0을 만들면 되는데,
공격 받을 때, 상대도 방어주사위를 굴려, 캐릭터마다 상이한 방어 효과로 피해를 경감하거나 반격합니다.
게임을 구매하기 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어차피 주사위 굴리는거고, 굴려서 기술 쓰는건데,
캐릭터마다 특징이 크게~ 다를까? 어차피 스트레이트나 주사위 눈 6짜리 여러개 모와서 쌘기술로 뚜까 패면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해서 찍먹을 할까했었는데,
좋아하는 장르라 풀확장 구매해본 바로는, 후회가 전혀 없습니다.
<첫번쨰 장점>
이유는, 캐릭터마다 특성이 다 다릅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상태효과 및 동료 토큰들로, 게임의 변주를 줘서 다양한 공격 전개가 펼쳐 지는데,
캐릭터 별로 테마를 정말 잘 살렸습니다.
사냥꾼은 정말 사냥꾼처럼 포위망을 좁혀오듯이 야금야금, 화염술사는 정말 화염술사처럼 화끈하게 방어조차안하고 공격..
다만, 대전게임에서 서로를 넉다운시키는게 아닌 다른 승리조건을 찾는 수준은 아닙니다.
(배틀콘같은 경우 특정 토큰을 5개 모으면 승리하는 캐릭터가 있음),
다르지만, 비슷한 캐릭터도 있는데 킹오파에서 이요리랑, 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캐릭터 변주 요소로는,
1.캐릭터 별로 주사위 눈 아이콘이 다름(아이콘 갯수, 눈끔별 아이콘)
2.주사위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스킬 조합 + 카드능력가 다름
3.상태 및 동료 토큰이 다르고, 활용 방법 및 능력이 다름
등등 있는데, 이런한 요소를 잘 어울러 다양한 기믹이 형성됩니다.
어느 게임이든 캐릭터가 많을수록 선택의 폭과 재미가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2개, 4개 사신 분들도 상황에 맞는 훌륭한 선택이시지만,
풀확장이 아닐경우의 평가는, 풀확장을 사신 분들에 비해 다소 박할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장점>
서두에 제가 걱정했던, 비 보드게이머와 주로 게임을 하는 저에게, 영업이 가능할까?
가능합니다. 쉽습니다.
게임 시작전 캐릭터 특징 읽어보고, 캐릭터가 쓰는 상태토큰 읽어보고
룰마가 어떻게 운영하면좋은지 팁 살짝 알려주면
룰마랑 비슷하게 싸울 수 있습니다.
즉 주사위를 많이 이용하는 게임이다보니,
제가 봐주거나 져주않아도 서로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습니다.
(다른 게임 룰마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부분입니다. 어차피 비 보드게이머랑 한 게임을 수차례하지 않을텐데 룰설명 열심히하고,
첫플 져주면서 했는데,다시 안하게되면 진 빠지더라구요)
하지만, 이 부분이 어떤 사람들에게선 단점일 수 있겟습니다.
<첫번쨰 단점>
주사위 운이 승패를 가른다,
물론 주사위 눈을 바꿔주는 스킬이 많고, 전략과 상황에따른 판단을 좋게 가져간다면 이기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극도로 주사위가 안나온다면, 스킬포인트나 카드(주사위 눈을 바꿔주는)가 무제한이 아니기떄문에,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초심자에게 질 수 있을것같습니다.
예를들어 "회피"라는 기술은 1~2가나오면 완벽하게 피해를 방지하는데, 회피를 주로 쓰는 캐릭터로 플레이 시,
게임 끝날때까지 단 한번도 1~2가 안나온다면요^.^
하지만 저는 이 운요소가 저에게는 장점이라서, 깊이 있는 수 싸움을 원하시면, 그 부분은 다른게임에서 충족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두번째 단점>
스케일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캐릭터가 많은건 장점인데, 그만큼 부피가 많이 필요하고, 비쌉니다.
집에서 하는게아닌 모임을 나간다거나, 밖에서 하게되면 캐릭터를 미리 선택해서 가야 합니다.
박스를 빼고 캐릭터팩만 들고다녀도 16캐릭터는 부피가 커요
(그런데 16캐릭터를 하루에 다하진 않을것같아서,
처음엔 쉬운 캐릭터로 영업하고, 다음에 원하는 캐릭터 몇개만 들고가도 충분할것같습니다)
또, 직장인이고 다른 소비를 잘 안하는 저에게도 25만원이 넘는 금액은 컸습니다..
보드게임은 아이디어값이라고 생각하고, 이 게임에 컴포도 훌륭하지만
피규어게임이 아닌 게임에 25만원을 쓴적이 있나 싶어요.. 아맞다 카드가 전부인 마딱^^.....40만원은 썻군요..
하지만 가격부분도, 구매전에 단점이였지, 구매후에는 후회가 전혀 없습니다. 그만큼 만족하면서 플레이하고있어요.
음식은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이고, 게임은 즐겁게 즐기면 돈아까운게 전혀 아니죠~
아 그리고 저는, 비보드게이머 와이프랑 1:1 10회, 비보드게이머 친구랑 1:1:1 1회
그리고 오른손 왼손이랑(1인플..ㅋ) 30회 플레이해보고 쓴 글입니다.
심리전 요소가 있어서(상대 주사위 변형) 1:1이 더 재밌지만 애초에 1인플지원도 안함..,
플레이 스타일 탐구할 겸 열심히 1인플했네요..
이상 솔직한 후기 였습니다.
후기를 이렇게 써본적이 없는데, 좋아하는 게임이기도하고
상향 평가 돼서, 여기 어디 누군가와 우연히 다쓰를 하게된다면,
한판 해보고싶은 맘에 적어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