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적은 일본 게임 위주 모임후기 ♬

sideM

971

2024-3-3 오전 2:32

IP: 59.6.***.***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0

최근 일본 게임 발굴에 빠졌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 잘 모르는 것을 찾아내는 걸 좋아하는 힙스터 홍대병 기질이 보드게임 쪽에도 발휘된 모양입니다.

저는 모임 특성상 유명한 게임들을, 고웨이트 게임을 돌리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보라에서 인기가 덜한 1~2 저웨이트 뉴비?파티?게임 위주로 해왔는데요

그러다보니 후기를 써도 6명 이상! 8명 이상! 이런 식의... 약간 비주류 후기여야 읽어주시더라구요. 정발된 건 올려봤자 이미 한참 뒷북인 느낌ㅠ.ㅠ

그래서 메이저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할 수도 있는! 후기 별로 없는 게임들!

그중에서도 정발이 되지 않은 게임들 후기를 올려봅니다~

1. 나나토리도리

이번에 룰 번역해서 보라에 올려둔 나나토리도리입니다. 언어요소 제로, 일본 게임 치고 가격도 착함(1700엔)

룰도 정말 쉬워서, 금방 배울 수 있는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엄청 예쁜 아트워크!!!

일러가 정말 너무 예뻐요~

기본적으로 처음 얻은 손패의 순서를 바꾸지 못하고 내는, 크라스카리어트/스카우트 비슷한 클라이밍이지만,

이 게임만의 독특한 룰로서... 장수가 일치한다면 숫자가 높아야 강한 카드지만... 장수가 많으면 숫자를 무시하고 밟아버릴 수 있어요

7 두장보다 1 세장이 강합니다. 앞선 조합과 장수를 맞춰서 낼 필요 없고 그냥 강함만 비교하는 거예요.

앞사람이 11을 냈다면, 그거보다 강한 카드를 내면 되는데, 22 33 44를 내도 되지만 111을 내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 사람이 낸 패를 통으로 자기 손패에 가져올지 말지를 결정하는 룰이 핵심입니다.

앞사람을 이기는 카드를 낸 후에는, 직전에 앞사람이 냈던 카드 뭉치를 모두 자기 손패로 가져올지 말지 결정할 수 있고...

가져오겠다고 결정하면 원하는 곳에 섞지말고 덩어리째 한번에 끼워넣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같은 카드 장수를 더더욱 늘릴 수 있지요.

안 가져오기로 결정하면 앞사람이 낸 카드는 다 버립니다.

그래서 매 턴 플레이어들의 가운데 카드 놓는 곳에는

트릭마다 카드가 계속 쌓이지 않고 직전 사람과 나 단 두 사람의 손패만 왔다갔다 하는 것입니다

내고 싶은 카드가 없다면 패스를 선언한 뒤 더미에서 카드를 한 장 더 가져올 수 있지만 이때도 마음에 안 들면 버리면 됩니다.

앞사람이 낸 패가 나의 손패가 될 수 있다- 이런 룰을 넣어서 새떼를 강화하는... 단순하지만 재밌는 룰을 만들어냈네요~

1등을 뽑는 게임이 아니고, 꼴찌를 2번 하면 '고물 새 가이드'가 되는, 꼴찌 가리기 게임이라 내기하기에 좋아요.

일단 이 게임은... 플탐 짧고, 룰 간단한 것도 그런데, 솔직히 일러스트가 정말.......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뻐서.... 일러값만 해도 가치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흑흑 사랑해... 많이 사세요.

언어요소 없는 게임은 정발이 되더라도 먼저 산 사람에게 손해가 없다구요... 물론 좀 더 비싸게 사긴 하겠지만

2. 앨리스매틱 히어로즈

일본 게임인 앨리스매틱 영웅전입니다~ 영향력 게임인데요! 5인까지 가능하며 5인풀팟으로 진행했습니다.

각자에겐 초 흰 노 빨 파의 카드 슬롯이 있고, 각 턴마다 거기에 카드를 내려놓아 국력을 강화하는 1)내정 단계,

시작할 때 정한 거점도시를 기점으로 땅을 점령하는 2)원정 단계

순서대로 매 라운드 자기 턴마다 그 두 액션을 하면 됩니다. 총 14라운드로 진행되고요

카드를 내려놓으려면? 내려놓으려는 카드 왼쪽 상단 숫자만큼의 '노란색 슬롯 카드 장수'가 세팅되어 있어야 하고...

땅을 점령하려면? 지역 보드에 적인 숫자보다 나의 '빨간색 슬롯에 세팅된 장수'가 커야 가능하고...

땅을 고르려면? 내 거점 도시부터 '초록색 슬롯에 세팅된 장수'만큼의 거리까지만 이동할 수 있고....

새 카드를 뽑으려면? 파란색 지역을 점령했을 때 '파란색 슬롯에 세팅된 카드 장수' 만큼 뽑을 수 있고...

승점을 먹으려면? 흰색 지역을 점렴했을 때 '하얀색 슬롯에 세팅된 카드 장수' 만큼 승점을 얻고...

이런 식이라서, 강화와 점령 두 가지를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를 고려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특수능력이 있고 내려놓는 데 노란 파워를 요구하는 앨리스로 내려놓거나

일단 슬롯 능력치부터 채우기 위해 점수없고 능력없는 뒷면 일반인으로 내려놓는 줄타기도 잘해야 하고

초기 거점 설정이라든지, 타일 몇 개에나 내가 진출해서 타일 1~2위 점령점수를 먹는지도 중요하고...

다른 사람 땅을 뺏거나 자원 토큰을 가져오는 인터액션도 꽤 강하고~

이게 카드 드로우 조건이 파란색 지역을 점령할 때 내 파란슬롯에 카드가 일정장수 있어야 한다가 조건이다보니 드로우가 너무 빡세요

손패가 다 떨어지면 카드 3장을 뽑고 아무것도 못하고 다음으로 넘겨야 하는데 14라운드동안 두 번이나 그래야 했습니다...

이게 여러 슬롯을 다 신경쓰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승점슬롯은 게임 도중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되다가, 후반에 후회하게 되고...

전부 다 중요한 것 같아서 어렵더라구요~

보기보다 룰이 굉장히 간단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앨리스 종류도 진짜 많아서, 보통 이런 경우 중복되는 카드들이 여럿 있는데... 한 대여섯 종류의 앨리스는 4장씩 있지만 남은 모든 앨리스는 2장씩밖에 없어서...

게임 여러 판 돌려도 자기 손에 절대 안 들어오는 앨리스도 많습니다. 저마다 능력도 개성있고 다양해요~

룰은 진짜 정말 간단하더라구요. 박스 크기에 비해서.... 설명도 진짜 5분~10? 정도로 끝나고...

다만 한판 끝날 때까지 기동력과 군사력 개념을 이해 못하는 분도 있긴했습니다... 그래도 두판째 돌리면 얼추 감을 잡으시더라고요.

게임 흐름이 엄청 빨라서... 5인 풀팟이라도 그렇게 오래 안 걸려요. 한 45분 걸렸나?

일러스트 때문에 가려진 게임성이라 많이들 부르시던데...

오타쿠 모임에게는 그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요소였습니다. 게임의 배경설정도 읽으면서 즐겁게 몰입해서 했어요~

일러 취향 때문에 갓겜을 놓치신다면 어쩔 수 없죠ㅎㅎㅎㅎ

그런 분들이 안 하시는 만큼 제가 많이 할겁니다!!

3. 퀵샷!

트럼프 카드 팩 정도 사이즈에 8종의 카드가 여러 장 들어있는 컴팩트한 구성에 120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 매력인 아크라이트 퀵샷!

러브레터 작가 카나이 세이지의 작품입니다.

말그대로 "퀵샷"

게임 플레이타임 5~10분만에 끝나는, 어마무시하게 빠른 템포가 특징인 러브레터류 패 비교 게임입니다!

퀵샷의 컨셉은 공격인데요. 1번은 잠복 2번은 트랩.. 이런 식으로 포격 폭탄 난사 돌격 특수탄 이름이 붙어있다보니 컨셉이 재밌어요

숫자 1~8에는 각자 특수능력이 쓰여 있고,

선 플레이어인 게임메이커가 한 장을 앞면으로 내면... 다른 사람들이 뒷면으로 카드를 내 동시에 공개합니다.

나와 중복되는 숫자가 있으면 뒤집어야 하고, 남은 숫자를 가지고 낮은 숫자를 낸 사람의 카드 순으로 특수효과를 적용합니다.

최종적으로 '가장 약한'사람이 탈락하고, 남은 사람들은 다시 게임을 하게 됩니다. 한 명이 남을때까지요.

강함 비교는 기본적으로는 숫자가 높을수록 강하지만

강함이 역전되는 카드, 4와 5를 낸 사람은 탈락시키는 카드, 패를 버려 덧셈으로 패를 강화하는 카드 등....

다양한 옵션이 있어서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내는 게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또한 카드를 모두 같은 1~8팩을 받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서, 그냥 전부 다 섞고 배분해서 하는거라 누구한테 무슨 숫자가 중복으로 얼마나 들어있을지는 모르는 거거든요.

겟빗 같은 게임이 모두 똑같은 숫자를 갖고 시작해 이런 식으로 돌아가다보면 결국 후반에는 남은 패 읽기로 가버리는데... 이건 그런 예측이 안 돼서 재밌었어요

진짜 효과 적용에 따라 누가 탈락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자기가 낸 카드 효과에 발목잡혀 스스로가 탈락할 수도 있거든요

사실 기본적인 재미는 있긴 하겠지만... 이게 플탐도 무지 짧고... 실제 하면 재밌을까? 허무하게 끝나는 거 아냐? 고민을 하긴 했거든요

근데 완전 첫플부터 3명이 동시에 똑같은 숫자를 내버리는 식으로 시작하니까 벌써부터 확 달아올라서 다들 웃고 좋아하고...

- 아 왜 돌격하냐고!!!

- 남자들만 돌격냈어ㅋㅋㅋ

이런 식으로 동시에 같은 숫자를 내버리는 경우... 1들은 모두 뒤집히는데, 혼자 남은 게임메이커인 6이 최강이자 최약이 되어버려서 6 카드의 효과인 '최약이 탈락' 효과를 받아 스스로 탈락해버립니다

공통적으로 한 얘기지만, 이 게임은 무조건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5인으로 했지만, 5인이 모자라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인원수에 따라 플탐에 변동이 생기는 게임이 아니니까요.

7인 풀파티가 모여서 즐기면 정말 괜찮겠다 싶어요.

정발해줘도 충분히 좋을 것 같은데...

파티게임 러브레터! 같은 느낌이에요.

어 근데 또 7명이 하면.... 중복 아닌 거 내기가 힘들수도? 5인이 베스트일수도 있나? 이건 해보고 나중에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게임이 호흡이 짧고 간단하니 필러로도 좋고, 더 하자고 얘기가 나온 재밌는 게임이었어요~

카드 한글화는 해뒀지만, 카드랑 색깔도 안맞고 엉망이라 공유는 안했습니다.

그래도 룰북은 올려뒀어요 보라에~

게임하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1:1구도가 됐을 때 게임메이커를 둬야하냐는 거였는데요..

게임메이커쪽이 무조건 질수밖에 없어서.... 1:1이 되면 그냥 둘다 뒤집은 카드 동시공개 하시면 될거같습니다...

4. 오! 미우바우

일본겜이긴 하지만 정발되었네요~

제가 요즘 계속 이 게임 후기를 올리는데... 전 원래 모임 연속으로 같은 게임 절대 안하는데... 해보고 싶단 분이 계셔서...

이번에도 이걸 해봤지만... 생각보다 정말 독특한 겜인 것 같아요.... 8 터는 타이밍 잡는 거 어려워서 다들 벌점 엄청 먹어요...

제가 0점 나머지 다 18 19 20 21점으로 압승했습니다.

미우바우의 오묘한 매력~

5. 보난자

보난자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해보고 싶다길래 이것도 중간에 해봤습니다.

후기생략.

6. 이 로판은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오늘의 유일한 국산겜. 스토리텔러가 고른 등장인물1, 등장인물2, 장소, 행동 4종을 맞히는 디덕션 게임입니다.

일단, 카드 퀄리티나 디자인 면에 있어서는 진짜 역대급 아름다운 디자인이에요. 카드 뒷면의 고급짐이나 케이스디자인은 정말 칭찬할만합니다.

토큰도 굵고 이쁘고.. 폰트며 일러며 뭐하나 빠지는 게 없네요....

오타쿠 감성 제대로 자극하는 맛있는 일러스트......키야

하지만 게임성은? 음-

일단 캐릭터별 특수능력 밸런스가 너무 이상합니다.

카드를 뽑을 수 있는 능력은 1명만 갖고있고

카드를 뺏을 수 있는 능력도 1명이 있는데

나머지들은 카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어서 계속해서 뺏기다가 0장이 돼버립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바꿀 수 있는 능력 가진 사람이 엿먹이겠다고 또는 자기가 뭐 해보겠다고 계속 스토리를 바꾸기 시전하면 영원히 안끝납니다 게임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 오타쿠뿐입니다...

일러와 설정으로 맛집을 차리고 상상할 수 있는 재미라도 느끼면 그걸로 된 거예요

정말 일러가 다 해버린...

보드게이머보다는 그냥..... 트위터하는 사람을 위한 소장용 무언가...

7. 첸토

국내 정발된 일본겜입니다!

10인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사뒀었는데 할 기회가 없어 묵혀두다 처음 해봤어요~!

구성물은 단순합니다. 1~100 카드가 전부예요.

그냥 젝스님트 사서 해도 되잖아!

다들 10장씩 받은 다음 나머지는 게임에서 쓰지 않습니다..

10장을 낮은수부터 차례로 정렬하여 손에 듭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왼쪽 사람의 손패에서 한장을 뽑아 바닥에 내려놓고...

내 손패에서 하나를 내려놓습니다. 그 숫자가 범위가 됩니다.

옆사람 손패->65

내가 내려놓은 거 ->72

그러면 다른 모든 사람들은, 66~71사이의 숫자가 있다면 우르르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럼 범위지정용이었던 65와 72는 버려지고, 남들이 낸 그 범위 사이의 카드는 내 손패로 다 들어오게 됩니다.

즉, 내가 왼쪽 사람한테서 뽑은 카드와, 내 손패의 카드가...

최대한 차이가 덜 나게끔 숫자를 내려놔야 한다는거죠

옆사람한테서 17가져오고 내가 18내리면 베스트.

정말 룰이 단순해요~~

이러니까 10인이 가능하지!

이게 다른 사람 손패 범위 예측을 못하면 내 패랑 전혀 안맞아서 막 상대 패에서 65뽑았는데 나한테 92 98 이런 카드밖에 없으면 다음턴에 엄청난 폭탄을 맞게 됩니다.

- 아니 분명 제일 왼쪽에서 뽑았는데 왜 52인건가요!!!

- 그게 제일 낮은 숫자야!!

물론 이 룰만 있는 건 아니고 총 3가지 룰이 존재해서,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손에 남긴 숫자가 감점이 되는 추가 경쟁룰

다른 사람과의 패교환을 통해 가장 먼저 오름차순으로 패를 정렬하는 아예 다른 룰까지 규칙서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막 엄청 대단한 재미를 주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냥 무난무난하달까

일단 10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드립니다

원래 팜위드브라우니즈나 미드라시도 하고싶었는데...

또 5명이 모여가지구...

4인밖에 못하는 일본겜은 또 다음 기회에....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sideM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