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4. 2. 첫째주 모임 후기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371300668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4. 2. 4. (일)
[Terraforming Mars]
*평점: 8.6 (누적 평점: 8.75)
*긱 랭킹: 6위 (최고 랭킹 3위 - 2020. 6. 5.)
*소요시간: 2시간 30분 (누적 평균: 3시간 37분)
2인플: 옥동자, 라이언
<일반>
스웨덴 과학 교사인 야콥 프뤽셀리우스가 만든 2016년도 작품 '테라포밍 마스'입니다
사실상 카드 효과를 가지고 대부분의 행동을 하는 게임임에도
테마가 잘 살아있고 볼륨감이 높아 출시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죠
대부분의 확장까지 한글판으로 모두 발매되어 국내 인기에 한몫 했습니다
<규칙>
각자 카드를 받은 다음 원하는 만큼 돈을 내고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잔뜩 가지고 싶지만 카드를 내려놓으려면 다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말고 정말 사용 가능할 카드만을 효율적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후 돌아가면서 행동을 두 번씩 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내려놓고 효과를 받는 것이 주된 행동이고,
부수적으로 돈을 이용해서 타일을 까는 행동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화성이 인간에게 필요한 세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순간까지 진행합니다
기온이 적어도 섭씨 8도 이상이어야 하고, 산소 농도가 14% 이상이어야 하며
물이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지구화 조건에 기여할 때마다 플레이어는 점수를 얻습니다.
따라서 게임은 카드를 이용해서 위 조건을 달성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자원을 얻은 후 이를 사용해 카드를 까는 비용을 할인받기도 하며
부수적으로 카드에 마커를 올려서 추가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다양한 확장 중 서곡은 게임 시작 전에 추가 보너스를 지급해 줍니다
보다 게임 플레이를 빠르고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너스는 금성 테라포밍도 진행해야 되므로 플레이 시간이 조금 늘어납니다
헬라스&엘리시움은 맵 확장으로, 화성의 다른쪽 면에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개척기지는 각 행성들의 위성에 개척기지를 세워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격동은 정치 개념이 추가되어 자신에게 유리한 정당을 지지하고 효과를 받는 방식입니다
<소감>
다양한 확장들로 인해 점수를 낼 수 있는 구조도 확연히 늘어 풍성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받는 회사와 서곡 카드에 따라서 매번마다 다른 전략을 짜낼 수 밖에 없는 점도 높이 사는 부분이구요
긴 플레이타임만 아니면 정말 자주 돌리고 싶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Haggis]
*평점: 8.2 (누적 평점: 7.97)
*긱 랭킹: 1,155위 (최고 랭킹 294위 - 2012. 2. 24.)
*소요시간: 1시간 (누적 평균: 46분)
2인플: 옥동자, 라이언
<일반>
2~3명이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 게임인 '해기스'입니다
2인 티츄로도 불리며 출시했을 때 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규칙>
특이하게 J,Q,K 카드는 자신 앞에 고정적으로 깔아 놓고 시작합니다
나머지 숫자 카드들은 잘 섞어서 14장씩 나눠 가집니다
그리고 티츄처럼 클라이밍 게임을 진행합니다
특이하게도 스트레이트는 3장 이상이기만 하면 내릴 수 있으나 문양이 같아야 합니다
J,Q,K는 자신보다 한단계 낮은 카드까지로 와일드로 사용 가능합니다(예: J는 숫자 2~10으로 사용 가능)
또한 이런 그림 카드를 한 번에 2~3장을 쓰면 티츄에서 말하는 '폭탄'개념이 됩니다
폭탄은 족보를 무시하고 내릴 수 있으며 더 높은 폭탄으로 밟히지 않는 한 승리합니다
하지만 마치 티츄에서 용카드로 승리했을 때처럼 폭탄으로 이긴 카드 더미는 상대에게 주어야 합니다
누군가 손을 다 털면 한 라운드가 끝나며, 상대방에게 남은 손패 1장당 5점씩 받습니다
그 후 자신이 딴 카드들에 적힌 점수대로 각자 득점합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일정 점수를 넘길 때까지 몇 라운드를 진행하면 됩니다
<소감>
이번에도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된 명승부였습니다
티츄만큼 대단한 클라이밍 게임에 견줄 만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더라도
적은 인원으로 티츄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Heat: Pedal to the Metal]
*평점: 8.43 (누적 평점: 8.43)
*긱 랭킹: 45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51분 (누적 평균: 51분)
3인플: 옥동자, 라이언, 먕이
<일반>
'히트다 히트'
저는 레이싱 게임이 이렇게 가파르게 인기가 급상승해서 100위권 내까지 진입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정말 히트를 제대로 치고 있는 한글판 제목 '히트: 질주의 열기'입니다
덴마크 작가인 아스거 하딩 그라네룻의 최신작으로 이전에도 플람 루즈라는 레이싱 게임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플람루즈 후기(https://blog.naver.com/takong/220911248362)
<규칙>
손패 관리를 잘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각자가 매 라운드 시작마다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1단을 올리거나 내립니다
그 후 손패 중에서 자신의 기어 단수만큼의 카드를 골라서 뒤집어 내려놓습니다
차례는 레이싱카가 앞선 쪽부터 먼저 진행하는데 자기 차례가 되면 뒤집은 카드를 공개하고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칸을 이동하면 됩니다
만일 다른 차의 바로 뒤나 옆 칸에 붙으면 슬립스트림이라고 해서
앞 차로 인해 공기 압력이 줄어드는 효과를 상정해 두 칸을 더 달릴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5~6등으로 달리고 있는 경우라면 보너스로 한 칸을 더 주기도 하구요
이렇게 달리다가 코너에 진입하게 되면 코너에 적힌 숫자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코너를 지나치는 순간에 코너에 적힌 숫자보다 높은 만큼 열 카드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 열 카드의 관리가 이 게임에서는 핵심적인 요소인데
기어를 1단보다 더 많이 올리거나 내릴 때, 위와 같이 코너를 너무 빠른 속도로 지나갈 때,
그리고 추격을 위해 무작위로 덱에서 1장을 더 추가해서 달리고 싶을 때 열 카드를 지불합니다
이 열 카드는 버림더미로 들어갔다가 손패로 잡히게 되는데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입니다
따라서 저속으로 달리거나 다른 '냉각' 효과를 써서 열 카드를 효율적으로 다시 되돌리며 플레이해야 합니다
적절하게 열 카드를 관리하면서 정해진 랩을 가장 먼저 통과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워낙 재밌다는 입소문이 많이 난 게임이라서 기대감이 컸는데
확실히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맛이 일품인데다가 손패 관리를 신경쓰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여러 맵과 모듈이 존재해서 매번 다른 전략으로 레이싱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네요
레이싱 게임 자체도 무척 좋아하는데 간만에 제대로 된 작품 하나가 나온 듯 해서 기쁩니다
[Nukumi Onsen Hanjouki]
*평점: 8.13 (누적 평점: 8.13)
*긱 랭킹: 10,016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1시간 (누적 평균: 1시간)
3인플: 옥동자, 라이언, 먕이
<일반>
'쿠도 상'이라는 일본 작가의 2020년도 게임인 '누쿠미 온천 번성기'입니다
이 게임이 성공하며 이후 후속작인 '누쿠미 온천 개척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규칙>
간단한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원하는 행동 카드 위에 일꾼을 놓고 효과를 실행합니다
나무나 돌과 같은 건축자재를 모아서 내 여관 설비를 건설하기도 하고
채소나 물고기를 얻어서 일꾼들에게 매라운드 지급할 급여를 마련하거나 팔아서 돈을 벌기도 합니다
또한 각종 효과를 주고 게임이 끝나면 승점까지 챙겨주는 조력자 카드를 얻거나 깔 수도 있습니다
라운드가 거듭될 때마다 새로운 행동 카드가 깔리는 것은 '아그리콜라'와 유사하며
설비 타일을 어떻게 배치하는가에 따라서 보너스를 얻거나 게임종료 점수도 주므로
어느 정도의 타일 배치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7라운드까지 진행해서 승점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규칙이 어렵지 않지만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행동 선택을 잘해야해서
마냥 가볍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적당한 난이도였습니다
행동 카드가 양면이라 매 게임마다 다른 구성을 할 수 있고
어떤 조력자 카드가 손에 잡히는지나 게임종료 점수를 주는 방침들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플레이방식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 점도 좋네요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잘 묻어나는 가족용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Whale Street] ★이 날의 Best!★
*평점: 9 (누적 평점: 9)
*긱 랭킹: 13,011위 (현재 최고 랭킹)
*소요시간: 1시간 2분 (누적 평균: 1시간 2분)
3인플: 옥동자, 먕이, 미니언
<일반>
'다크호스'의 작가인 이주화님과 '잘그락왕국'의 작가 김기웅(둥둥)님의
2023년 신작인 '웨일 스트리트'입니다
국산 게임이나 텀블벅 게임은 믿고 걸러야 된다는 안좋은 속설도 있고
요즘 들어 특히 주식 게임을 많이 접하게 되어 주식 테마는 지겨운 감도 있었지만
이 작가분들의 이전 작품들을 워낙 재밌게 즐겼기 때문에 주저없이 펀딩했습니다
<규칙>
3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마다 4단계를 거칩니다
첫 단계는 주식 매매로 돌아가며 주식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업 운영단계로, 각 회사마다 대주주가 회사의 실적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이 게임에서의 백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회사와의 실적을 비교하는 수단으로 바로 '홀덤'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아주 독창적입니다
대주주들은 주식 판매로 벌어들인 회사의 자산을 가지고
그 회사에 새 기술 카드를 추가하거나 기존 카드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일부 카드들은 비공개로 되어 있지만 대주주는 언제든지 자신 회사의 카드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라운드에 사용할 카드들만 공개로 놓아둡니다
이렇게 추가하거나 교환해서 공개로 둔 카드들이 마치 홀덤에서의 자신 손패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3번째 단계로 실적 발표 시간이 되면 각 기업마다 시장판에 있는 공통 기술 카드와
자신 기업이 보유한 공개로 놓아둔 기술 카드를 조합해서 포커 족보처럼 우선순위를 따집니다
족보가 가장 앞선 기업은 주가가 크 상승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더 적은 상승 또는 하락을 하게 됩니다
또한 순위에 따라서 기업의 자산도 증가하구요
마지막 4단계가 되면 대주주는 각 주주들에게 얼마의 배당금을 배분해줄지 정하며
대주주의 선택에 따라 각 주식 보유량만큼 배당금을 나눠먹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3라운드를 진행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국내 작가들의 게임은 평균 이상만 해주어도 잘 만들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사실 평균 이하의 게임들도 많고 후기에서도 적나라하게 혹평을 한 경우도 꽤 있었구요
그런데 이 게임은 솔직히 말하면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작가 네임드만 믿고 별다른 정보를 찾아보지 않은 상태로 구매를 한 것이었는데
홀덤 시스템을 주식 게임에 도입할 생각을 어떻게 하였는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지금까지 정말 많은 주식 게임을 해보았지만 이렇게 심플하면서도 그럴 듯하게
기업 운영과 주식 시장의 관계를 반영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트웍이나 아이콘도 너무 이쁘게 잘 빠졌습니다
단연코 지금까지의 주식 게임들 중에는 탑이라고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Monster Maker]
*평점: 7.83 (누적 평점: 7.75)
*긱 랭킹: 18,160위 (최고 랭킹 10,192위 - 2017. 6. 3.)
*소요시간: 15분 (누적 평균: 20분)
3인플: 옥동자, 먕이, 미니언
<일반>
일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던 1988년도 게임인 '몬스터 메이커'입니다
일본 게임 디자이너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즈키 긴이치의 작품입니다
제가 보유한 것은 30주년 기념판이구요
<규칙>
각자가 탐험가가 되어서 미궁 내부로 들어가 보물을 캐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미궁 카드를 내서 합계가 100이상이 되도록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100이상이 된 사람은 보물 카드 1장을 뽑고, 이제는 왔던 길만큼 되돌아갑니다
누군가 먼저 무사히 빠져나오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은 손에 남은 카드만 가지고 탈출해야 합니다
탈출하지 못하면 무시무시한 감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사람이 너무 미궁 탐험을 잘 하고 있다 싶으면 몬스터를 배치해서 방해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가 놓인 사람은 길을 돌아가거나, 캐릭터 카드들로 몬스터를 잡아야 합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보물 가치를 다 더하고, 감점까지 다 계산하여 승부를 가립니다
<소감>
보드게임 시장의 엄청난 발전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나온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주사위와 카드 운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이런 작품이 시시하게 느껴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머리 쓸 것 없고 누구와도 깔깔 웃으며 할 수 있는 이런 부담없는 게임도 상황에 맞게 필요하죠
또한 이 게임이 30년을 훌쩍 넘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놀랍습니다
가끔 머리식힐겸 돌리기에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