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뜬금 없는 라떼 게임 사진 10선.

리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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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19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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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뭔가뭔가를 좀 하다가 예전 사진들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일단 사진이 진짜 작네요 ㅋㅋㅋㅋㅋ 200만 화소 카메라를 졸업한 후의 사진들인데도 관성에 의해 (혹은 용량 문제?) 사이즈를 줄였던 것 같습니다. 몇가지 사진을 골라서 후기처럼 올려봅니다.

카탄 10주년

이거 같아요. 간댕이가 부어버린 시점. 보자마자 눈이 돌아서 사버렸죠. 카탄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임이었지만 갑자기 재밌어지는 마법이 동봉되어 있어서 비쌌나봐요.

히어로 스케이프

저희는 이 게임 되게 재밌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후속작까지 구매하진 않았네요. 이후 한분이 엄청 푸쉬해서 맥워리어로 넘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어디계신가요?

해적의 골짜기

처음에 좀 핫했다가 비교적 빠르게 식었던 게임이네요. 데이즈 오브 원더 게임들은 사실 다 이뻤는데 그 중에서도 얘가 탑이었던 것 같아요. 사진 참 많이 찍었던 게임.

토레스

당시에 제가 정말 좋아했던 게임이고 티칼 상위호환이라고 막 칭찬을 여기저기 해댔는데 지금은 티칼만 가지고 있습니다. 읭?

생매장

ㅋㅋㅋ MTG 카드 중에 베리드 얼라이브라는 카드 쁘록시. 아 맞다 예전엔 저런 공카드가 있었는데 요즘 왜 없?

당연히 외부에서 사용하진 않았지만 저희 까페 내에서는 쁘록시를 인정해주고 제가 몇몇 카드들을 그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랜덤 음료

저희 자판기 한 줄을 랜덤으로 채워놨었는데,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었던. 근데 찬성파가 꽤 많았습니다.

그나덴로스

까페 금지 게임이 몇개 있었어요. 제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하며 놀림감이 되면 금지가 되곤 했습니다. 사실 이 자리엔 알함브라가 가장 어울리지만 그 점수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치가 떨려서......

픽셔너리

가장 인기 많았던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손님들이 그린 그림을 차곡차곡 모았던. 시간이 좀 많이 흐른 뒤에 결국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카멜롯의 그림자

상당히 핫했던 게임이고, 첫 플레이는 진짜 감동이었어요. 제가 배신자였을 때 깜장칼이 3개 뿐이어서 제가 이 게임할 때 졸더라는 헛소문이 좀 돌았죠. 진짜 재밌었던 게임.

마지막 손님

사실 글을 올린 계기입니다. 저희 까페 마지막 손님. 사실 손님은 아니고 근처에 잘 아시는 분이 제가 매장 정리하는 동안 아이를 잠시 맡기셨어요. 저 때 10살이었으니 지금 20대 후반이겠네요. 아무튼 이 날 같이 좀 놀았죠. 플스로 철권도 잠깐 같이 하고 머 등등.

그러다가 벽에 전시된 미니들을 보며

저거 다 가져가요?

가져가야지.

아저씨 죽을 때는요?

이샛기가......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하며 맑은 눈으로 물어봤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사진을 몇장 찍다가 너도 찍어줄까? 물어보니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 사진을 찍었습니다. 손에 든 미니는 선물로 줬을겁니다. 아무튼 자기 사진을 가만히 보더니 저에게 묻더라고요.

아저씨 이 사진 보면 저 생각날까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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