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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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09:50

안녕하세요, 진시월입니다.

새벽에 잠깐 글을 올렸었는데요.

비로소 설계작업이 끝났습니다.

공방에 가공의뢰를 넣었으니 빠르면 내일이나 다음주 중으로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겠군요.

설계하면서 중점으로 둔 것은

1 기본 덱을 종류별로 분류할 수 있을 것.

2 적 토큰을 확장별로 분류할 수 있을 것.

3. 피규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

4.외관이 예뻐야할 것.

입니다.

이 4가지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작업이 늦어졌습니다.

뭣보다 설계가 끝났는데 공간이 엄청 남아서 고민했는데요.(새벽에 해당 내용을 담은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다수의 의견이 기동성에 중점을 둔 것 같더라고요.

안타깝게도 기동성을 챙길 수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메나를 플레이할 정도라면 기동성이 심히 필요하신 분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남은 공간에 다른 게임을 넣을 수 있게 해보는 건 어떠냐는 솔깃한 제안도 있었지만

그건 제 신념에 어긋나는....(원 게임, 원 오거나이저!!)

아무튼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개인판이 없구나 싶어서 개인판을 만들었습니다.

개인판이라고 해봤자 거창한 건 아니고 영웅 카드와 기술 토큰, 레벨 토큰(유닛) 요 세 개를 고정할 수 있는 공간만 있습니다. 나머지는.....공간이 제약으로 인해.....

피규어가 있는 게임의 오거나이저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그래서 되도록 피규어가 망가지지 않고 고정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느라 공간을 넉넉하게 잡고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되레 공간이 남는....

초반 미스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세팅을 편하게 하려면 아무래도 게임의 룰을 익혀야 하는데, 그 떄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룰 익히랴, 설계하랴 눈알 빠지는 줄.....

곰잼 님의 노하우 글이 이해하기 쉽더군요.

룰북 자체는 워낙 글자가 많고 폰트가 작아서 눈에 쉽게 안 들어오고...심지어 예시도 별로 없어....

곰잼님의 글을 보면서 룰북을 같이 보니까 대략 이해가 되더라고요. 역시 룰설명에는 예시가 필요하죠잉!

마지막으로 설계한 오거가 테오티우아칸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마 작년 9월쯤이었으니까......

한 5개월 만인가요?

그 동안 게임을 구입 안한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 구입하는 수도 줄고, 딱히 오거가 필요한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서 뜸했네요.

시제품이 오면 늘 그래왔듯이 조립하고 실사진과 함께 도면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오거는 박스 크기 때문인지 700*500 작업공간 7장 잡아먹었습니다.(가공비 조심!!)

본 글에 첨부되는 이미지에는 각인처리가 없는데....제 오거는 늘 각인처리가 들어가있습니다.

최대한 직관적이고 메나의 테마에서 벗어나지 않게 각인들을 땄습니다.(이건 나중에 시제품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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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오거는 아마도 에버델 내지는 로빈슨 크루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전으로 엘디르치 호러가 될 수도........